[미니뉴스] 야후 저팬 1억 엔 주식의 비밀

희소가치가 주식값을 키웠다

  • : 이혁재  elvi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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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27일 주목을 끄는 외신 뉴스가 나왔다. 야후 저팬의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1억 엔을 돌파했다는 내용이었다. 아버지격인 미국의 야후주식이 4백 달러 선임을 감안할 때, 너무도 훌륭한 자녀인 셈이다.
 
  나이 4년, 종업원 1백50명, 매출 수십억 엔에 불과한 회사다. 그러나 수입의 94%를 차지하는 광고는 1999년 봄부터 급증하기 시작, 같은해 11`~12월에는 전년대비 3백% 신장을 달성했다. 1997년 11월 상장했을 때 첫 주가는 2백만 엔. 그후 두 차례 주식분할을 단행했으나, 현재 「실질적」인 주가는 4억 엔에 달한다. 2년여 만에 2백 배 오른 것이다. 야후 저팬이란 자그마한 회사의, 엄청난 성장 배경은 무엇인가.
 
  우선 일본적 특성이 있다. 미국과 달리 일본에선 야후 저팬과 같은 벤처기업 업계는 초창기다. 벤처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란 인식은 뿌리내렸지만, 일본에는 투자할 만한 벤처기업이 드물다는 「희소 가치」가 높은 주식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일본 투자가들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또 다른 비결은 주식시장에 유통되는 야후 저팬 주식이 극도로 적다는 데 있다. 야후의 발행주식은 약 2만8천 주이다. 이 중 孫正義씨가 사장으로 있는 소프트뱅크가 51%, 본사인 미국의 야후가 34%를 갖고 있다. 발행주식이 적은데다 그나마 4천 주, 즉 15% 정도만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것이다. 하루 거래가 성립되는 것은 잘해야 수십 주에 불과하다. 종가가 1억 엔을 돌파했던 1월27일 거래됐던 주식수는 5주에 불과했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올 1월부터는 대형 투자신탁들이 대거 야후 저팬 주식에 몰려들어 폭등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야후 저팬의 적정 주가는 얼마일까. 증권전문가들은 1억6천6백만 엔으로 본다. 이익도 적은 상황에서 주가만 높은 여타 벤처기업과는 달리 야후는 내용도 좋기 때문이다. 그러나 1억6천만 엔 이상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 전망은 이런 가설을 깔고 있다. 일본 인터넷 업계에서 동화상과 음성이 본격화될 2005년 무렵 인터넷과 TV 라디오는 융합된다. 그 시점에서 TV광고의 규모는 2조 엔에 달하며, 야후 저팬은 방송사 수준의 4천억 엔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광고를 합할 경우 5천억 엔. 당기순익은 약 1천5백억 엔에 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조금 과장해서 3억5천만 엔 주가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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