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 ‘들녘’의 건물. 건축가 김영준과 스페인 건축가의 공동 작품으로, 2006년 영국 왕립건축가협회가 수여하는 세계적 권위의 ‘RIBA(Royal Institute of British Architects)’ 건축상을 받았다.
자동차를 타고 자유로를 달려 들어선 파주 출판도시는 거대한 건축박물관 같았다. 단지의 입구부터 저층으로 지은 독특한 건물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파주 출판도시의 정식 명칭은 파주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다. 출판문화산업 발전을 위해 민간이 주도해 설립한 산업단지다. 독일의 라이프치히나 프랑스의 리옹과 같이 출판활동이 집적된 도시는 있지만 출판관련 업계가 자발적인 협동화 사업을 통해 국가로부터 전략산업기지로 지정을 받아 계획적으로 건설한 사례는 이곳이 최초라 할 수 있다.
총 면적 150만m²의 부지로 조성한 파주 출판도시는 2007년 봄에 1단계 출판지구를 완공했으며 국내 유수의 출판사와 인쇄업체, 제본사, 저작권중개사, 출판유통센터, 디자인 회사 등 200여 업체가 입주해 있다. 단지에는 출판사들이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책방과 게스트 하우스, 다양한 문화를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북카페와 갤러리들이 즐비하다. 멋진 건축물들을 감상하며 걷다가 느낌 좋은 곳으로 들어가면 책으로 가득 찬 공간이나 미술작품 전시장이 기다리고 있다. 파주 출판도시와 입주사 건물들은 승효상과 김병윤 등 내로라하는 건축가들이 설계했다. 2004년 김수근 건축문화상, 2006년 RIBA 건축상, 2007년 한국건축문화대상 등을 수상할 만큼 뛰어난 조형미를 자랑한다. 파주 출판도시는 매년 어린이 책잔치와 출판관련 포럼, 파주 북소리 축제, DMZ 영화제 등 축제를 열며 출판단지를 넘어 문화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눈을 즐겁게 하는 멋진 건물과 수많은 종류의 책, 예술작품이 있는 문화공간 파주 출판도시에서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 그리고 지식의 문을 활짝 열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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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투갈 건축가 알바로 시자가 설계한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미메시스는 파주 출판도시 입주사 중 하나인 출판사 ‘열린책들’의 예술 서적 전문 브랜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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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와 함께 출판도시에 온 어린이가 책을 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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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주 출판도시에 있는 ‘미메시스아트 뮤지엄’ 1층 갤러리에 움베르토 에코의 책과 책 표지를 그린 화가의 회화 작품이 전시돼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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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특한 모양의 파주 출판도시 안내 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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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 서적 전문 출판사의 개인 컬렉션 서가. 출판단지 입주사들은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서적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예약하고 방문해야 책을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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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에 쓰이는 다양한 종이가 쌓여있는 종이 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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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판공방. 출판단지에는 예전 방식인 납 활자 출판을 하는 공방도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