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권의 책

2026 세계대전망 (이코노미스트 지음 | 한국경제신문 펴냄)

《이코노미스트》가 말하는 2026년

  • 글 : 이경훈 월간조선 기자  libert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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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가 집필한 《2026 세계대전망》은 현재 흐름을 정밀하게 해석하며 다가올 세계를 조망하는 분석서다.
 
  이 책은 정치, 경제, 기술, 환경, 국제 질서 등 여러 영역을 분리하지 않고 연결해 다루며, 올 한 해 세계가 어떤 방향으로 이동하는지를 보여준다. 각 장은 개별 사건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변화의 원인과 그 파급효과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덕분에 독자가 세계정세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다.
 
  책에서 주목할 부분은 미·중 관계와 국제 질서의 변화에 대한 분석이다. 저자들은 강대국 간 경쟁이 무역, 안보, 기술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 결과 세계가 여러 진영으로 나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음을 지적한다. 이러한 흐름은 국가 차원의 전략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생산 방식과 개인의 삶의 조건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세계정세가 추상적인 담론이 아니라 현실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게 만든다.
 
  기술 분야에 대한 전망도 인상적이다. AI(인공지능), 반도체, 에너지 기술은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이며 기술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각국의 정책과 갈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동시에 기술 발전이 새로운 불평등과 사회적 갈등을 야기할 가능성도 함께 제시한다. 이는 기술을 효율성의 문제로만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정치와 윤리의 영역까지 고려해야 함을 말한다.
 

  《2026 세계대전망》은 미래를 확정적으로 규정하지 않는다. 대신 독자에게 세계를 바라보는 기준과 사고의 틀을 제공한다.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시대에 이 책은 현재를 해석하는 데 필요한 자료와 관점을 제시하며, 세계 속에서 개인이 어떤 위치에 서 있는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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