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全知的) 독재자 ‘빅브라더(Big-Brother)’, 유토피아(Utopia·이상향)의 반대 ‘디스토피아(Dystopia)’…. 이런 말을 들어 봤고 무심코 쓰기도 한다면 소설 《1984》의 영향을 조금이라도 받은 것이다. 조지 오웰의 《1984》는 1949년 출판된 이래 영화 〈매트릭스〉 〈이퀼리브리엄〉을 비롯해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까지 수많은 디스토피아적 작품의 어머니 역할을 해왔다.
때는 제목과 같은 1984년. 지구는 ‘오세아니아’ ‘동아시아’ ‘유라시아’ 3개의 거대국가로 분할돼 있다.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개인의 행동은 물론 생각까지 낱낱이 들여다보고 통제하는 독재국가 ‘오세아니아’의 집권당인 영사(영국사회주의)의 하급 당원이다. 그는 모종의 사건을 계기로 일기를 쓰기 시작하며 체제에 대한 의문과 나아가 불만을 품는다. 이후 지하 투쟁단체인 ‘형제단’에 가입해 체제 전복을 위한 혁명 활동을 하다 체포되어 세뇌를 받고 체제에 비참하게 굴복한다. 이 책의 묘미는 현실의 우리의 삶도 자칫하면 소설 속 거대 독재국가에 사는 개인을 그대로 닮아 갈 수 있다는 데 있다. 첨단 과학기술을 이용한 통제, 권력의 입맛에 맞게 역사 뜯어고치기, 현실을 왜곡하는 신어(新語)의 사용 등은 알게 모르게 현실이 되고 있다. 홍콩에 사는 친구에게 “《1984》 속 상황이 지금의 중국과 비슷하지 않냐”고 넌지시 물었더니 “아직까지는 ‘스몰(Small) 브라더’인 것 같다”는 자조적 답신이 왔다.
작가 오웰은 투철한 사회주의자였다. 스페인 내전 당시 스탈린주의의 폭압을 경험한 후 《동물농장》(1945년)과 이 책 《1984》 등으로 전체주의를 고발하는 글을 쓰는 데 여생을 바쳤다. ‘스트롱 맨’들의 발호와 일부 대국들의 자국 이기주의로 전 세계가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전쟁에 휘말린 오늘 다시 한 번 펼쳐 볼 만한 책이다.⊙
때는 제목과 같은 1984년. 지구는 ‘오세아니아’ ‘동아시아’ ‘유라시아’ 3개의 거대국가로 분할돼 있다.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개인의 행동은 물론 생각까지 낱낱이 들여다보고 통제하는 독재국가 ‘오세아니아’의 집권당인 영사(영국사회주의)의 하급 당원이다. 그는 모종의 사건을 계기로 일기를 쓰기 시작하며 체제에 대한 의문과 나아가 불만을 품는다. 이후 지하 투쟁단체인 ‘형제단’에 가입해 체제 전복을 위한 혁명 활동을 하다 체포되어 세뇌를 받고 체제에 비참하게 굴복한다. 이 책의 묘미는 현실의 우리의 삶도 자칫하면 소설 속 거대 독재국가에 사는 개인을 그대로 닮아 갈 수 있다는 데 있다. 첨단 과학기술을 이용한 통제, 권력의 입맛에 맞게 역사 뜯어고치기, 현실을 왜곡하는 신어(新語)의 사용 등은 알게 모르게 현실이 되고 있다. 홍콩에 사는 친구에게 “《1984》 속 상황이 지금의 중국과 비슷하지 않냐”고 넌지시 물었더니 “아직까지는 ‘스몰(Small) 브라더’인 것 같다”는 자조적 답신이 왔다.
작가 오웰은 투철한 사회주의자였다. 스페인 내전 당시 스탈린주의의 폭압을 경험한 후 《동물농장》(1945년)과 이 책 《1984》 등으로 전체주의를 고발하는 글을 쓰는 데 여생을 바쳤다. ‘스트롱 맨’들의 발호와 일부 대국들의 자국 이기주의로 전 세계가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전쟁에 휘말린 오늘 다시 한 번 펼쳐 볼 만한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