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배워 온 ‘세계사’는 대개 ‘각국사’를 단순 조립한 경우가 많았다. 문명의 발상부터 시작해서 고대 그리스·로마,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미국 등의 역사를 조립하면 ‘서양사’가 되고, 중국사를 중심에 놓고 인도, 일본, 한국, 동남아 역사를 덧붙이면 ‘동양사’가 되는 식이다. 그리고 ‘서양사’와 ‘동양사’를 하나로 엮으면 ‘세계사’가 된다. 각 나라 역사, 혹은 동서양의 역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진정한 ‘세계사’ 교육이나 책은 발견하기 힘들었다.
이 책은 기존의 통념을 넘어 새로운 ‘세계사’를 시도한다. 근대의 산물인 ‘국경’을 넘어서 ‘공간과 지역’을 중심으로 역사를 서술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미 나온 《초원의 역사》에서는 유목민과 농경민의 갈등과 교류의 역사를, 《사막의 역사》에서는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중동의 역사를 그런 식으로 엮어 냈다.
이 책에서는 ‘바다’를 매개로 하여 고대 페니키아인들과 그리스인들부터 시작해서 바이킹, 베네치아, 대항해시대와 포르투갈·스페인, 그리고 근대 네덜란드와 영국에 이르는 역사들을 다룬다. 서유럽, 북유럽, 남유럽은 물론이고 중·근동, 합스부르크 제국, 러시아, 그리고 대항해시대의 희생물이 된 아즈텍과 잉카 등 아메리카 대륙의 역사도 하나의 역사로 어우러진다. ‘바다의 역사’는 한편으로 바다를 통한 ‘교역의 역사’이자, 혁신과 모험의 역사였고 ‘자본주의의 역사’이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측면들을 가진 ‘바다의 역사’를 저자는 200페이지 조금 넘는 작은 책 속에 솜씨 있게 버무려 넣는다. 글씨가 크고 여러 장의 지도도 곁들여 술술 읽힌다. 청소년들의 역사 입문서나 성인을 위한 교양 역사서로 좋을 책이다. 앞으로 7권을 더해 총 10권짜리 ‘살아남은 세계사’로 완성할 예정이다.⊙
이 책은 기존의 통념을 넘어 새로운 ‘세계사’를 시도한다. 근대의 산물인 ‘국경’을 넘어서 ‘공간과 지역’을 중심으로 역사를 서술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미 나온 《초원의 역사》에서는 유목민과 농경민의 갈등과 교류의 역사를, 《사막의 역사》에서는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중동의 역사를 그런 식으로 엮어 냈다.
이 책에서는 ‘바다’를 매개로 하여 고대 페니키아인들과 그리스인들부터 시작해서 바이킹, 베네치아, 대항해시대와 포르투갈·스페인, 그리고 근대 네덜란드와 영국에 이르는 역사들을 다룬다. 서유럽, 북유럽, 남유럽은 물론이고 중·근동, 합스부르크 제국, 러시아, 그리고 대항해시대의 희생물이 된 아즈텍과 잉카 등 아메리카 대륙의 역사도 하나의 역사로 어우러진다. ‘바다의 역사’는 한편으로 바다를 통한 ‘교역의 역사’이자, 혁신과 모험의 역사였고 ‘자본주의의 역사’이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측면들을 가진 ‘바다의 역사’를 저자는 200페이지 조금 넘는 작은 책 속에 솜씨 있게 버무려 넣는다. 글씨가 크고 여러 장의 지도도 곁들여 술술 읽힌다. 청소년들의 역사 입문서나 성인을 위한 교양 역사서로 좋을 책이다. 앞으로 7권을 더해 총 10권짜리 ‘살아남은 세계사’로 완성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