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권의 책

컨플릭트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앤드루 로버츠 지음 | 책과함께 펴냄)

현대 전쟁의 역사 속에서 리더십의 본질을 묻는다

  •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ironhee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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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아프가니스탄주둔연합군사령관, CIA국장 등을 지낸 미국의 전략가와 영국의 베스트셀러 역사 저술가가 만나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전쟁들을 논하는 책을 냈다. 한국 전쟁, 베트남 전쟁, 1~4차 중동 전쟁, 걸프 전쟁, 이란-이라크 전쟁,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은 물론이고, 현재 진행 중인 이스라엘-가자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다루었다. 가자 전쟁이나 우크라이나 전쟁에 비추어 미래 전쟁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도 예견한다.
 
  이 책에서 다룬 전쟁들은 ‘전쟁의 진화’에 기여한 전쟁들이다. 예컨대 한국 전쟁의 경우, 헬리콥터가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전쟁이기도 하지만, 전쟁에서 승리와 패배 이외의 선택지가 있음을 보여준 전쟁이기도 하다.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간 비밀전쟁은 ‘보이지 않는 전쟁’의 모델을 제시했고, 미국의 그레나다 침공은 베트남 전쟁 이후 ‘미군 개혁’의 성과를 처음으로 보여준 전쟁이다.
 
  이 책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해당 전쟁을 지휘했던 국가지도부(정치인)나 군사령관들이 적절한 전략적 판단을 내렸는지를 따지는 부분이다. 저자는 지도자들이 수행해야 하는 과제로 다음 네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지도자들은 전쟁에서 전체적인 전략적 상황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전략적 접근 방식을 구상해 내야 한다. 둘째, 이러한 큰 그림에 대해 자기 조직의 전 부문 및 다른 모든 이해당사자와 적절히 소통해야 한다. 셋째, 전역계획(Campaign plan)을 철저하고 단호하게 실행하면서 큰 그림의 수행을 감독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도자들은 이 큰 그림을 다듬고, 조정하고, 정치화하면서 앞의 세 가지 임무를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네 가지 과제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몰락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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