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 저자는 서울 강남에서 전남 땅끝마을까지 전국 143개 지역을 돌아보면서 “앞으로 전국은 대서울권, 동남권, 중부권 등 세 개의 메가시티와 몇 개의 소권(小圈)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정치인들은 자기들에게 표를 주는 면적을 기준으로 메가시티를 생각하지만, 실제로 도시의 시민들은 같은 지역의 농산어촌보다는 다른 지역의 도시를 생활권으로 여기며 살아간다”면서 면(面)보다는 교통망과 같은 선(線)을 강조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저자는 또 “한국 도시의 미래는 국제정세와 떼어놓을 수 없다”고 역설한다. 미중(美中) 신(新)냉전의 여파로 ‘서해안 시대’가 물 건너가면서 새만금의 장래는 어두울 것으로 보는 반면, 우크라이나 전쟁 특수(特需)를 누리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있는 창원과 동남권의 장래는 낙관한다. 또 미국의 국제 전략과 관계가 있는 공군기지 이전 등은 정치인들의 공약처럼 쉽게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고 본다. 한국의 도시와 산업단지, 교통망이 일제 시대에 만들어진 계획들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다는 점을 주목하라고 권하는 것도 흥미롭다.
역사적 맥락에서 본 한국 도시에 대한 장기 전망이기도 하지만, 부동산에 대한 장기 전망으로 읽어도 좋을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