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 정리 : 정광성 월간조선 기자  jgws8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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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외로 사람들이 잘 모르는 정치
  강원택/북멘토/224면/1만5800원
 
  정치의 탄생부터 권력자가 정치권력의 정당성을 획득하는 방식, 국왕의 권력이 국민으로 넘어오는 과정과 국민이 권력을 행사하는 선거라는 제도를 정착시키기까지 수많은 이가 어떤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는지 등 정치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것들을 살펴본다. 더불어 사회의 다양한 생각과 갈등 상황을 올바른 방향으로 공정하게 잘 조율해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치의 본질적 역할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차가운 평화의 시대
  최계영/인문공간/316면/2만2000원
 
  이 책은 세계 ICT 산업 전문가인 최계영 박사가 미·중 간 기술 패권의 핵심인 반도체와 인공지능, 컴퓨팅 스택(stack)에서 양국 간 경쟁 전략을 분석하고,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간 체제·가치와 기술 정책의 연결고리를 박진감 넘치는 통찰력으로 분석한 대중서다. 미·중 간 기술 경쟁의 ‘검은 속살’과 양국 간 ‘짙은 먹구름’의 내막을 깊게 파헤치고 기술 패권 시대를 이끄는 필연성과 이후를 예측한 기술 패권 개론서다
 

 
   조선왕조실록 5
  이덕일/다산초당/348면/1만8000원
 
  연산군은 정말 음란하고 백성에게 폭정을 행사했기 때문에 폐위당했을까? 연산군의 황음무도함을 상징하는 흥청들은 엄연한 예술가들이었다. 반면 중종은 신하들의 권력투쟁에 말려들어 후궁 경빈 박씨와 아들 복성군을 죽일 만큼 용렬한 인물이었다. 연산군, 중종, 인종으로 이어지는 시대는 사대부들의 권력투쟁으로 점철되었고, 신권이 왕권을 능가하면서 조선을 군약신강(君弱臣强)의 나라로 변모시켰다.
 
 
   활자본색
  이재정/책과함께/304면/1만8000원
 
  조선 시대에 금속활자는 수십 차례에 걸쳐, 수백만 자 이상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82만여 점이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20년 넘게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 활자를 정리하고 연구해온 이재정은 이토록 많은 활자가 보존된 예는 세계 어디에도 없는 유일하고 독특한 것이라 말한다. 그는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조선 시대 활자를 조명하고 그 의미와 가치를 전하고자 이 책을 썼다.
 
 
   그 사람을 가졌는가
  조정육/아트북스/320면/2만원
 
  저자는 중국 성현(聖賢)들의 삶과 그들을 그린 그림으로 팬데믹 시대를 나는 우리 삶의 명암을 주시하고 처방전을 강구한다. 이 책은 옛 그림으로 읽는 성현들 이야기이자 성현의 삶에서 추출한 지혜의 사리함(舍利函)이다. 초대된 성현들은 한자문화권에서 큰 영향을 끼친 중국의 공자, 맹자, 노자 등 조선 시대 선비들이 흠모한 ‘사상의 은사’들이다. 사상가에서부터 임금, 시인, 의사, 고사화(故事畵) 등을 망라한다.
 
 
   머니
  제프리 잉햄/이콘/288면/1만7000원
 
  경제경영 전문 출판사 이콘에서 새로운 시리즈를 선보인다. ‘전환’ 시리즈는 현대 세계 자본주의 시스템에 의문을 던지며 앞으로 다가올 경제, 노동, 사회, 정치, 환경 문제와의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올바른 대안을 모색한다. 그 첫 번째 주제로 돈을 택했다. 《머니》는 재테크의 수단으로서 돈을 다루지 않는다. 화폐 연구 권위자이자 《자본주의 특강》의 저자 제프리 잉햄은 돈을 세상을 보는 눈으로 들이민다.
 
 
   환율비밀노트
  최재영·오정석/시공사/428면/2만원
 
  오늘날 세계 경제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환율’을 빼놓을 수 없다. ‘환율’을 모르면 세계 경제의 흐름이라는 거대담론은 물론, 국내 경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도 힘들다. 환율은 금리와 더불어 국내외 경제 상황을 총체적으로 반영하는 지표로, 환율의 변동을 통해 국내외 시장 상황을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다. 때문에 환율은 경제생활을 영위하는 일반인은 물론, 실제 투자를 하고 있거나 계획 중인 모든 사람이 알아야 하는 기본 상식인 셈이다.
 
 
   호모 아딕투스
  김병규/다산북스/376면/1만9000원
 
  이 책은 빅테크 기업이 중독을 어떻게 디자인하는지 그 비밀을 파헤치고, 나아가 빅테크 기업의 독점시장 속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내며 성장하는 기업 사례를 분석한다. 아울러 ‘중독경제’ ‘호모 아딕투스’라는 개념을 학문적으로 최초로 정립하고 있어 관련 연구자나 정책 입안자에게 유용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오늘은 짠테크 내일은 플렉스
  김경필/김영사/344면/1만6800원
 
  ‘홧김에’ ‘열받아서’ 혹은 ‘멋있으니까’ ‘싸니까’ 플렉스를 해왔다면 당장 멈추고 딱 1년간만 계획적으로 소비해보자. 인플레이션과 저성장의 시대, 단시간에 고수익을 좇는 인스턴트 재테크가 아니라 시간과 노력을 더해 안전하게 자산을 키워가는 재테크 기본기를 다져야 할 때다. 월급쟁이들을 위한 금융 멘토 김경필이 전하는 소비습관을 고쳐 ‘텅장’을 ‘통장’으로 바꾸는 재테크 4단계 필승 전략이다.
 
 
   우리는 투기의 민족입니다
  이한/위즈덤하우스/304면/1만7000원
 
  수많은 역사책이 조선의 경제가 사농공상의 유교적 질서를 바탕으로 돌아갔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작가의 생각은 다르다. 즉 법과 제도, 사상과 질서의 틈바구니에서 당시 사람들이 실제로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 그 온갖 수단과 방법을 복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실제로 조선 경제의 풍경은 매우 역동적이었다. 임금부터 천민까지 수많은 사람이 부동산부터 주식까지 나름의 패를 쥐고 ‘쩐’의 전쟁을 펼쳤다.
 
 
   실패를 해낸다는 것
  최재천/민음인/256면/1만4000원
 
  이 책은 인간을 ‘실패하는 동물’이라고 명명한다. 살면서 실패를 한 번도 겪지 않고 실패로부터 자유로운 인간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은 각종 실패 사례를 분석하며 성공이 아닌 실패가 인간의 본질이라 규정하고, 실패를 연구하는 것이야말로 인간과 사회의 핵심 과제임을 밝힌다. 실패에서 성공 비결을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실패를 직접 경험하고 맞부딪쳐 기꺼이 ‘실패를 해낼 줄 아는 동물’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캠페인 인문학
  이종혁·박주범/인물과사상사/376면/1만8000원
 
  우리가 직면한 수많은 공공 문제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해결해나가려는 노력의 흔적을 담았다. 캠페인이란, 한 국가와 사회 더 나아가 인류가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필요한 의식의 복원이나 행동 개선을 위한 개인과 공동체의 ‘작은 외침’이다. 이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캠페인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이며, 우리는 세상을 바꿀 작은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엔데믹 빅체인지 7
  최윤식/김영사/264면/1만6800원
 
  엔데믹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당신이 알아야 할 7대 키워드 대공개. 혁신에서 변혁으로, 안정에서 혼돈으로,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대재앙의 시간을 지나 뉴 노멀의 시간을 앞둔 지금, 우리는 어떻게 미래를 준비할 것인가. 국제관계와 경제 시스템 대변혁부터 국내 일자리와 부동산 전망, 곧 닥칠 이벤트부터 미래 세대가 맞닥뜨려야 할 난관까지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가 예측하는 엔데믹 세상 생존 시나리오.
 
 
   킬러 씽킹
  박성연/다산북스/256면/1만6000원
 
  오늘날 기업이 직면한 가장 절실하고도 어려운 이 과제에 도전하고 있는 박성연은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아이디어’에서 그 답을 찾는다. 이 책은 한국 의류·가전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든 작가의 첫 번째 저서로 소비자의 진짜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킬러 아이디어’ 설계 전략을 안내한다. 구글,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등 국내 최고의 100여 개 기업을 컨설팅 및 교육하며 실질적인 성과로 증명한 구체적인 방법론이다.
 
 
   5000일 후의 세계
  케빈 켈리/한국경제신문/276면/1만7000원
 
  인터넷이 상용화된 지 약 5000일(약 13년)이 지나 SNS(소셜미디어)라는 새로운 플랫폼이 찬찬히 걸음마를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는 SNS가 시작된 후 또다시 5000일이 지난 시점이다. 지금 인터넷과 SNS는 쌍두마차로 군림하며 우리의 일상에 막대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다가올 5000일 사이에는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앞서지 않아도 행복한 아이들
  최민아/효형출판/220면/1만6000원
 
  저자 최민아는 우리나라 교육의 지향점과 목표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고등학교 3년 내내 수업 시간에 엎드려 자기만 해도 졸업장을 받을 수 있는 교육제도 속에서, 과정은 무의미해졌고 결과는 거저 얻게 되었다. 저자는 자신이 경험했던 박사 과정과 아이들을 키우며 경험했던 유치원부터 초·중·고, 대학교와 대학원까지 프랑스 교육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이 책에 솔직하게 풀어놓는다.
 
 
   자연은 어떻게 발명하는가
  닐 슈빈/부키/356면/1만8000원
 
  40억 년 동안 뻔뻔하고 염치없었던 진화사 그 비밀을 파헤치는 가장 지적이고 경이로운 여정. 동물의 단단한 몸, 물고기의 지느러미, 새의 깃털과 날개, 인간의 손발과 커다란 뇌는 수십억 년 동안 이어진 진화의 결과물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게 전에 없던 혁신적인 발명품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자연과 생명은 탁월한 발명가라기보다 수십억 년에 걸쳐 베끼고 훔치고 변형해온 뻔뻔한 모방꾼이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가려워서 미치겠어요
  정진호/해냄출판사/232면/1만7500원
 
  살면서 한 번도 가렵지 않았던 사람이 있을까? 아마 없을 것이다. 잠깐 긁으면 해결되는 경증이든, 밤잠 못 자게 괴로운 중증이든 가려움증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흔한 것이며, 수많은 질병의 초기 증상이다. 《가려워서 미치겠어요》는 그가 짧은 진료시간에 알려주지 못한 가려움증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으로,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세운 자신만의 치료 원칙이 핵심이다.
 
 
   건강의 뇌과학
  제임스 굿윈/현대지성/424면/1만9900원
 
  이 책은 뇌과학 분야의 최신 연구를 기반으로, 나이 들수록 더 지혜롭고 행복하고 건강한 뇌 상태를 유지하는 비결을 담고 있다. 2020년까지 검증된 최신 연구 결과와 함께 사회학(인간관계) 및 일상의 흥미로운 이슈를 통합적으로 다루면서 나이에 상관없이 ‘행복한 인생 후반기’를 보내는 데 필요한 뇌 사용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제안한다.
 
 
   오늘도 플라스틱을 먹었습니다
  롤프 할든/한문학/192면/1만2000원
 
  이 책은 인간이 삶의 편의를 위해 개발한 각종 화학 물질이 어떤 식으로 지구와 인간의 몸을 오염시키는지 그 과정에 주목한 책이다. 매일같이 사용하는 개인위생용품의 항균 성분, 생분해 정책의 실패를 방증하는 플라스틱 등이 언제, 어떤 이유로 만들어졌는지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 물질들이 세기에 세기를 거듭하면서 인류에게 어떤 피해를 가져왔는지 과학적으로 추적한다.
 
 
   딴생각
  박찬휘/싱굿/280면/1만6800원
 
  저자는 자신을 ‘이방인’으로 소개한다. 유학생 시절부터 시작된 긴긴 타지 생활도 벌써 17년. 아직도 가시처럼 툭툭 걸리는 문화적·언어적 어려움이 그는 도리어 축복이라고 말한다. 왜일까? 보편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끝없이 탐구하는 독특한 시선이 그가 디자이너로서 창의력을 발휘하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일상을 채우는 ‘당연’하면서도 필수적인 물건, 자동차를 만드는 디자이너에게 톡톡 튀는 ‘딴생각’은 상상력의 원천이다.
 
 
   지리의 이해
  이윤·도경수/창해/336면/1만9800원
 
  이 책의 가장 큰 목표는 일반인들이 해외 지역에 대해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이다. 어떤 대상에 대해 심층적으로 이해하려면 이해의 틀이 있어야 하는데, 이해의 틀은 궁극적으로 자기가 만들어야 한다. 이때 누군가가 틀을 알려주고, 내용이 친숙하며, 스스로 확인해볼 수 있으면 그 과정이 훨씬 쉬워진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세 가지에 주안점을 두었다.
 
 
   가장 좋은 것을 너에게 줄게
  정여울/이야기장수/340면/1만6000원
 
  이 책에서는 정여울 작가와 오랫동안 책 작업뿐만 아니라 삶을 함께한 동반자 사진작가 이승원의 사진들도 눈여겨봐야 한다. 책 앞부분에서는 온전히 흑백사진이 흘러가다가 맨 마지막에 이르러 돌연 창문이 열려 햇살이 쏟아져 들어오듯 찬란한 빛깔의 컬러사진들이 빛을 뿜는다. 마치 흑백사진처럼 단순하고 무미건조한 듯한 날들에도 미소와 발견, 더없이 아름다운 사람들의 몸짓과 표정이 있다.
 
 
   별의 눈물
  김동곤/말벗/304면/1만5000원
 
  이 책은 몽골 전문 관광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각종 지상에 실린 칼럼을 모은 책이다. 필자는 1995년 처음 몽골에 간 이후 해마다 몽골에 가지만 10여 년이 지나 알고, 일일이 가르쳐주지 않은 풍습이 동화처럼 흥미롭다고 말한다. 세상을 보는 눈이 날카로운 필자의 에세이가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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