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권의 책

2022 성공한 대통령이 되려면 (최창근 엮음 | 에포크미디어코리아 펴냄)

새 대통령을 향한 죽비 같은 충고들

  •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ironhee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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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중도·진보 성향의 인사 21명이 제20대 대선(大選)과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진행한 연속 대담 ‘대한민국 미래를 묻다’ ‘성공한 대통령이 되려면’의 내용들을 정리한 책이다. ‘권한을 위임하라’ ‘야당과의 협치(協治)를 추구하라’ ‘국민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라’ ‘한미동맹을 강화하라’ ‘선공후사(先公後私)하라’ 같은 지당한 말씀들이 많지만, “인사를 할 때 대통령과 동향(同鄕)이거나 같은 학교 동문이면 인사 검증 과정에서 일정 점수를 깎고 시작하자”는 조해경 서울시립대 초빙교수의 말처럼 흥미로운 제안도 있다.
 
  “정말 대통령 임기 동안에 해야 할 것은 다섯 개 정도면 충분하다”는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의 말이나 “국민을 훈육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일깨우는(enlightenment) 대통령이 필요하다”는 이흥규 전 대통령 정책비서관의 말은 평범한 것 같으면서도 대통령 리더십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지난날에는 경제와 안보가 분리됐는데 오늘날에는 절대 분리할 수 없는 환경으로 바뀌었다”는 이각범 전 정책기획수석비서관의 지적도 격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통일부는 남북 교류·협력만을 위한 부처가 아니다”라는 홍용표 전 통일부 장관의 말도 인상적이다. “관료나 정치인 모두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는 것이 ‘용서받지 못할 죄(peccato mortalle)’임을 명심해야 한다”는 최광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말은 ‘재정중독’에 빠진 관료와 정치인들에 대한 따끔한 꾸짖음이다.
 

  대선 패배로 야당이 된 민주당을 향한 충고도 있다. “민주당은 하루속히 ‘주사파의 검은 구름’을 거둬내야 한다”는 주대환 ‘제3의 길’ 대표의 지적이 그것이다. 여야를 떠나 대한민국의 위정자·정치인이면 한 번은 살펴볼 만한 죽비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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