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권의 책

러시아 문학기행 1 도스토옙스키 두 번 죽다 (이정식 지음 | 한결미디어 펴냄)

우리 삶을 도스토옙스키라는 거울에 비춰보기

  • 글 :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kimch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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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와 KBS에서 기자를 했고 CBS 사장과 뉴스1 사장을 지낸 언론인 이정식씨가 《러시아 문학기행 1: 도스토옙스키 두 번 죽다》를 펴냈다.
 
  〈이정식 애창가곡〉 앨범을 4집이나 냈던 저자는 몇 해 전부터 러시아 문학에 푹 빠져 있다.
 
  3년 전 출판한 《시베리아 문학기행》을 통해 푸시킨, 톨스토이, 체호프, 도스토옙스키 등의 작가를 다뤘는데, 아쉬웠던지 도스토옙스키만 떼어내 책으로 묶었다.(《러시아 문학기행 2》에서도 도스토옙스키를 다루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저자는 수년에 걸쳐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에 있는 도스토옙스키 박물관을 찾았다. 박물관은 러시아에 6곳, 카자흐스탄에 1곳이 있다. 도스토옙스키가 태어나고 자란 모스크바 마린스키 빈민구제병원의 의사 관사, 10대 초반 농촌의 추억을 남겨준 가족 영지 다로보예, 유형지였던 시베리아의 옴스크 등지를 일일이 찾아다녔다. 또 도스토옙스키 소설을 곳곳에 인용, 한 인물의 생애와 작품까지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책 속 한 장면(p.108~111). 성경책은 도스토옙스키의 생애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다. 그의 박물관 어디에나 성경책이 비치돼 있다. 그러나 손때 묻은 원본은 박물관에 없고 모스크바의 국립 레닌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단다. 도스토옙스키는 수용소에 있을 때 성경책을 늘 베개 밑에 보관했다. 수용소에서 성경책을 도난당한 경험이 그의 소설 《죽음의 집의 기록》에 적혀 있다.
 
  저자는 왜 러시아 문학, 그것도 도스토옙스키에 빠져든 것일까. 왜 그의 흔적을 좇아 시베리아까지 찾아간 것일까. 저자는 이렇게 고백한다.
 
  ‘우리의 삶과 죽음, 왜 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등의 문제들을 한번쯤 도스토옙스키라는 거울에 비춰보는 것은 어떨까.’(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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