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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여가부 문 닫는 임무 맡다

글 :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hy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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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드라마틱하게 엑시트(exit) 하겠다.”
 
  김행(金杏·64)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인사 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대문구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게 이렇게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大選) 공약이었던 ‘여가부를 폐지하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고, 또 그 과정은 김 후보자만의 방식대로 ‘드라마틱’할 것이라는 의미였다.
 
  대변인으로, 종편의 패널로 등장해 똑 부러진 이미지를 고수하는 언론인 출신 김행씨가 여가부 장관 후보로 임명됐다. 연세대 식생활학과, 연세대 사회학 석사·박사 과정을 수료한 김 후보자는 1986년에 한국사회개발연구소 조사부장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1994년부터 2001년까지 《중앙일보》에서 여론조사팀장을 지냈고, 이후 사설 여론조사 기관인 ‘오픈 소사이어티’ 대표를 맡았다. 정치 여론조사와 선거 전략 자문을 해오면서 많은 정치인과 교류하고 지낸 그는 16대 대선(大選)을 코앞에 둔 2002년 11월에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의 대변인을 맡았다. 그는 “정 의원이 대통령이 될 것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개인적인 인연 때문에 캠프에 합류했다”고 했다. 선거 전날인 2002년 12월 18일에 단일화를 했던 정몽준 후보가 노무현(盧武鉉) 당시 후보 지지 철회를 선언했을 때, 정몽준 후보를 대신해 마이크를 잡은 사람이 김행 후보자였다. 선거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일어난 사건인지라, 아직 그의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김행 후보자는 대선 패배 이후 청주대 사회학부 교수를 지냈고, 의류업체 ‘서령창작’도 운영했다.
 
  김 후보자가 다시 정계(政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박근혜(朴槿惠) 정부의 초기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되면서부터다. 다소 파격적인 인사였던지라 세간의 관심이 그에게 쏠렸는데, 정작 그조차도 “내가 대변인이 될지 전혀 예상 못 했다”고 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에서 청와대로 자리를 옮긴 윤창중(尹昶重)씨와 공동 대변인이었는데, 윤씨가 미국 순방 직후 중도 하차하면서 김행 후보자가 단독 대변인이 됐다.
 
  하지만 “재충전이 필요하다”며 9개월여 만에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를 떠난 그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원장을 맡았다. 진흥원은 여성가족부 산하의 공공기관이다. 이후 그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를 선언하고 중구·성동구 을 예비후보로 활동했지만, 공천에서 밀려 탈락했다. 그러고는 소셜 뉴스채널인 위키트리를 만들어 부회장과 이사장을 지냈다. 2002년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으로 선임됐고, 이른바 ‘잼버리 사태’로 물러난 김현숙(金賢淑) 여가부 장관의 후임으로 지명됐다.
 

  대학 졸업 후 대부분의 시간을 전문직 여성으로 지낸 김행 후보자는 강단 있는 커리어우먼이다. 상대방과 대화하고 행동할 때는 여성스러움이 물씬 풍긴다. 중구에 있는 본인의 집으로 친한 언론인, 정치인을 불러 손수 만든 음식을 대접할 정도로 요리에 일가견이 있다. 하지만 매사에 자신의 의사를 똑 부러지게 표현하고, 상대방과 의견이 상충될 때에는 조곤조곤 설득하는 돌파력을 동시에 갖고 있다. 대변인, 방송 패널로 오랫동안 활동한 덕분에 말을 조리 있게 하고, 상대방에게 편안한 음색을 갖고 있다. 그는 여가부를 빠르게 폐쇄할 뜻은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정책을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하고, 여가부 공무원들이 본인들의 역량을 더 잘 살릴 수 있도록 행복하게 엑시트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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