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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배우 최초 골든글로브 수상 오영수

58년 차 조연 배우의 인생 뒤집기!

글 :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kimch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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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DB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처럼 58년 차 배우 오영수(吳永洙·78)가 월드스타에 등극했다.
 
  지난 1월 1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 힐스 비버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오영수는 TV 시리즈 부문 남우조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서 이정재의 ‘깐부’이자 1번 참가자 오일남 역으로 열연했다. ‘깐부’는 딱지나 구슬을 서로 나누는 짝꿍이라는 뜻의 은어다.
 

  한국 배우가 한국 드라마에 출연해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K-콘텐츠의 위력을 재삼 확인한 셈. 한국계 배우인 샌드라 오와 아콰피나가 연기상을 수상한 일은 있다고 한다.
 
  오영수는 1944년 경기도 개풍에서 태어났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는 6·25 때 공산군에게 살해당했고 형은 납북되었다. “흙수저 집안에서 젊은 날을 거칠게 살았다”고 한다.
 
  1967년 극단 광장에 들어가면서 연기 인생이 시작됐다. 무대 청소, 포스터 붙이기 등 허드렛일부터 시작해 연기를 탄탄히 다졌다. 대작(大作) 〈파우스트〉 〈리처드 3세〉 〈베니스의 상인〉 〈템페스트〉 등 반세기 넘게 200여 편의 연극 무대에 섰다. 〈전우〉 〈전원일기〉 같은 TV 드라마에 단발성으로 출연했으나, 가난했을망정 “아무 배역이나 맡지 않았다”고 한다. 동아연극상과 백상예술대상 연기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대다수 조연 배우가 그렇듯 젊은 시절, 연기만으로 의식주를 해결할 수 없어서 “시장에서 장사하는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1984년 국립극단 배우가 되면서 비로소 월급이란 걸 받을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인생 역전에 이렇게 말했다.
 
  “(〈오징어 게임〉의 성공이) 우연한 기회에 행운처럼 온 게 아니라, 작은 내 몫 가운데서 지금까지 한길을 흔들리지 않고 걸어온 것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 각자의 길에서 그렇게 묵묵히 해온 사람들이야말로 모두 자기 삶에서 1등이 아니겠는가.”
 
  또 “〈오징어 게임〉 마지막에서 1등을 한 이정재의 공허한 뒷모습을 생각해보라”며 이렇게 말했다.
 
  “진정한 승자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이루면서 내공을 지니고 어떤 경지에 이른 사람이다. ‘승자’가 승자가 아니고 ‘패자’ 역시 패자가 아니라는 주제를 〈오징어 게임〉은 담고 있다.”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후 오영수는 이런 소감을 밝혔다.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에게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다.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이다. 우리 문화의 향기를 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안고, 세계의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아름다운 삶을 사시길 바란다.”
 

  오영수의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외에서 축하가 쏟아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반세기 넘는 연기 외길의 여정이 결국 나라와 문화를 뛰어넘어 세계 무대에서 큰 감동과 여운을 만들어냈다”고 축하했다. 배우 이정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남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선생님과 함께했던 장면들 모두가 영광이었습니다. 선생님의 깐부로부터’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오영수의 이번 수상은 비영어권 배우와 작품에 인색한 골든글로브가 수여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CNN 방송은 “〈오징어 게임〉 스타 오영수가 역사를 만들었다”고 했고, 《뉴욕타임스》는 오영수를 “가장 놀라운 수상자”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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