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기정의워킹그룹(TJWG·Transitional Justice Working Group)은 2014년 9월 설립된 비교적 젊은 인권운동단체다. ‘전환기 정의(transitional justice・轉換期 正義)’란 독재·내전·전쟁·식민통치 등을 겪은 후 체제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실·정의·배상·재발방지·화해에 이르는 모든 과정, 즉 ‘과거사 청산’ 문제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2014년 2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북한인권조사 보고서가 나온 것이 TJWG 창설의 계기가 됐다.
TJWG는 2015년 4월부터 미국 국립민주주의기금(NED)의 지원을 받아 ‘인권범죄 매핑(mapping·지도제작)’ 작업을 벌여왔다. 탈북자들을 인터뷰해 북한 인권유린 피해 사망·실종자들의 시신 또는 유해가 매장되었거나 추정되는 위치, 도·시·군·구역 등 하급 단위의 보위부·보안부(안전부)·분주소·군부대 등 인권탄압 기관의 위치 등을 지도에 표시하는 작업이다. TJWG는 2016년부터 이에 관한 각종 보고서를 내고 있다.
TJWG는 북한 인권과 관련된 각종 국제 행사들도 활발하게 전개해왔다. 2019년 11월에는 미국 뉴욕법학대학원에서 ‘북한 정권의 피해자들을 위한 전환기 정의’라는 주제로 국제회의를 열었다.
이처럼 TJWG가 국제적으로 폭넓은 활동을 벌일 수 있는 것은 창립 초기부터 여러 나라의 활동가들이 적극 참여해왔기 때문이다. 초기 멤버는 남북한과 영국, 캐나다, 미국의 5개국 출신 20~30대 8명이었다. 지금은 미국·영국·캐나다·독일·네덜란드·과테말라·크로아티아·코소보·홍콩 출신의 다양한 인사들이 이사·자문위원·사무처 요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차관이 이사장, 신각수 전 주일대사가 이사로 TJWG를 돕고 있다.
TJWG의 이영환(41) 대표 겸 상근이사는 젊지만 20년 넘게 북한인권문제에 천착해온 이 분야 베테랑이다. 대학 시절에는 잠시 ‘운동권’에 발을 담그기도 했지만, 1990년대 말부터 급증하는 탈북자들을 보면서 의문을 갖게 됐다. 운동권 선배들에게 탈북자 문제에 대해 물어봤지만, “조국과 민족에 대한 배신자들”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1999년 교내 게시판에서 ‘탈북동포 돕기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북한인권시민연합의 공고를 보고 하나원에 들어가 탈북자들을 위한 자원봉사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탈북자들을 통해 듣게 된 북한 사정은 운동권 이념교육을 통해 접했던 것과는 너무나 달랐다. 북한에 대해 너무나도 몰랐다는 미안함이 이후 그의 인생항로를 결정지었다.
대학원을 마친 후 북한인권시민연합에서 일하기 시작해, 대학생자원봉사단장·캠페인팀 간사·교육훈련팀장·조사연구팀장·자문위원 등으로 일하면서 〈고문의 공화국 북한〉(2007), 〈왕(王)이라 불리는 어린이들〉(2009)이라는 보고서를 썼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다른 북한인권운동단체들은 ‘화이트 리스트’ 수사 대상으로 지목되어 계좌추적 등을 당하기도 했지만, TJWG는 정부 지원을 받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온 덕분에 무사히 넘어갈 수 있었다. 미국 민주주의기금(NED)이 주는 ‘2018 민주주의상(賞)’과 ‘2019우남애국상 청년상’을 받았다.⊙
TJWG는 2015년 4월부터 미국 국립민주주의기금(NED)의 지원을 받아 ‘인권범죄 매핑(mapping·지도제작)’ 작업을 벌여왔다. 탈북자들을 인터뷰해 북한 인권유린 피해 사망·실종자들의 시신 또는 유해가 매장되었거나 추정되는 위치, 도·시·군·구역 등 하급 단위의 보위부·보안부(안전부)·분주소·군부대 등 인권탄압 기관의 위치 등을 지도에 표시하는 작업이다. TJWG는 2016년부터 이에 관한 각종 보고서를 내고 있다.
TJWG는 북한 인권과 관련된 각종 국제 행사들도 활발하게 전개해왔다. 2019년 11월에는 미국 뉴욕법학대학원에서 ‘북한 정권의 피해자들을 위한 전환기 정의’라는 주제로 국제회의를 열었다.
이처럼 TJWG가 국제적으로 폭넓은 활동을 벌일 수 있는 것은 창립 초기부터 여러 나라의 활동가들이 적극 참여해왔기 때문이다. 초기 멤버는 남북한과 영국, 캐나다, 미국의 5개국 출신 20~30대 8명이었다. 지금은 미국·영국·캐나다·독일·네덜란드·과테말라·크로아티아·코소보·홍콩 출신의 다양한 인사들이 이사·자문위원·사무처 요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차관이 이사장, 신각수 전 주일대사가 이사로 TJWG를 돕고 있다.
TJWG의 이영환(41) 대표 겸 상근이사는 젊지만 20년 넘게 북한인권문제에 천착해온 이 분야 베테랑이다. 대학 시절에는 잠시 ‘운동권’에 발을 담그기도 했지만, 1990년대 말부터 급증하는 탈북자들을 보면서 의문을 갖게 됐다. 운동권 선배들에게 탈북자 문제에 대해 물어봤지만, “조국과 민족에 대한 배신자들”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1999년 교내 게시판에서 ‘탈북동포 돕기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북한인권시민연합의 공고를 보고 하나원에 들어가 탈북자들을 위한 자원봉사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탈북자들을 통해 듣게 된 북한 사정은 운동권 이념교육을 통해 접했던 것과는 너무나 달랐다. 북한에 대해 너무나도 몰랐다는 미안함이 이후 그의 인생항로를 결정지었다.
대학원을 마친 후 북한인권시민연합에서 일하기 시작해, 대학생자원봉사단장·캠페인팀 간사·교육훈련팀장·조사연구팀장·자문위원 등으로 일하면서 〈고문의 공화국 북한〉(2007), 〈왕(王)이라 불리는 어린이들〉(2009)이라는 보고서를 썼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다른 북한인권운동단체들은 ‘화이트 리스트’ 수사 대상으로 지목되어 계좌추적 등을 당하기도 했지만, TJWG는 정부 지원을 받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온 덕분에 무사히 넘어갈 수 있었다. 미국 민주주의기금(NED)이 주는 ‘2018 민주주의상(賞)’과 ‘2019우남애국상 청년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