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이사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핀테크(FinTech)’ 분야의 개척자로 꼽힌다. 이 대표가 2015년 2월에 출시한 간편금융결제 시스템 ‘토스’ 앱은 공인인증서 없이 상대방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송금(계좌이체)이 되는 앱이다. 인터넷 뱅킹 할 때 공인인증서를 사용해야만 송금할 수 있던 시기에 그의 앱은 파격에 가까웠다.
토스는 2019년 8월, 홍콩 투자회사 에스펙스와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약 77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토스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3000억원에 이르게 됐다. 현재까지 토스를 통한 누적 송금액은 60조원, 다운로드 3400만 건, 누적 가입자는 1500만 명이다. 2019년 말 기준으로 토스의 기업가치는 약 2조7000억원대로 평가받고 있다. 통상 기업가치 1조원(10억 달러)을 넘는 스타트업을 ‘유니콘(Unicorn)’이라고 부르는데, 국내에서는 토스가 가장 선두적인 유니콘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1982년생인 이 대표는 영동고와 서울대 치의학과를 졸업했다. 2008년부터 삼성의료원에서 전공의 생활을 했고, 공중보건의로 군 대체 복무를 했다. 그가 공중보건의로 지내던 곳은 전남 목포에서 배로 두 시간 떨어진 외딴 섬 암태도였다. 그는 낮에는 섬 사람들을 진료하고, 밤에는 각종 인문학 서적을 읽었다. 그는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수백 권의 책을 읽으면서 ‘세상을 더 나아지게 하려면 너도나도 사회 참여에 나서야 한다’는 루소의 얘기에 크게 매료됐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표의 회사 이름 ‘비바리퍼블리카’는 ‘공화국 만세’라는 뜻이다. 프랑스대혁명 당시 민중이 외치던 구호였다.
치과의사로서 편안한 삶을 살 수도 있었지만, 이승건 대표는 가족과 지인들의 반대를 뒤로한 채 공중보건의 소집해제 바로 다음 날 사업자등록증을 냈다. 벤처사업가의 길은 녹록지 않았다.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울라불라’, 모바일 투표 앱 ‘다보트’ 등이 잇따라 실패했다. 여덟 번의 실패를 거쳐 아홉 번째로 생각해낸 것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간편송금을 하는 토스 앱이었다. 하지만 어렵게 출시한 토스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중단됐다. 공인인증서를 거치지 않은 송금 방식은 법의 테두리 밖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이승건 대표는 금융 당국과 은행을 찾아다니면서 토스 앱을 홍보하고 설득한 끝에, 마침내 2015년 2월 정식으로 토스를 세상에 내놨다. 출시 첫해에 토스 앱 누적 다운로드가 100만 건을 넘어섰고, 35억원이던 매출(2016년 말)은 548억원(2018년 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그는 2019년 초 직원들에게 1억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지급하고, 연봉을 50% 인상했다.
이승건 대표이사의 꿈은 현재 진행 중이다. ‘토스’는 증권사 준비법인을 설립하고 금융위원회에 증권사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는가 하면, 미니보험 4종을 내놓고 보험서비스에 뛰어들며 독립보험대리점(GA)을 세웠다. 또 체크카드 역할을 하는 ‘토스카드’, 중고차 시세조회 서비스 등도 잇따라 내놨다. 비록 제3인터넷 전문은행인 ‘토스뱅크’가 금융위원회로부터 인가를 받지 못했지만, 업계에서는 그의 재도전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최고경영자임에도 토스의 사소한 서비스까지 모두 점검할 정도로 매우 꼼꼼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토스는 2019년 8월, 홍콩 투자회사 에스펙스와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약 77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토스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3000억원에 이르게 됐다. 현재까지 토스를 통한 누적 송금액은 60조원, 다운로드 3400만 건, 누적 가입자는 1500만 명이다. 2019년 말 기준으로 토스의 기업가치는 약 2조7000억원대로 평가받고 있다. 통상 기업가치 1조원(10억 달러)을 넘는 스타트업을 ‘유니콘(Unicorn)’이라고 부르는데, 국내에서는 토스가 가장 선두적인 유니콘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1982년생인 이 대표는 영동고와 서울대 치의학과를 졸업했다. 2008년부터 삼성의료원에서 전공의 생활을 했고, 공중보건의로 군 대체 복무를 했다. 그가 공중보건의로 지내던 곳은 전남 목포에서 배로 두 시간 떨어진 외딴 섬 암태도였다. 그는 낮에는 섬 사람들을 진료하고, 밤에는 각종 인문학 서적을 읽었다. 그는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수백 권의 책을 읽으면서 ‘세상을 더 나아지게 하려면 너도나도 사회 참여에 나서야 한다’는 루소의 얘기에 크게 매료됐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표의 회사 이름 ‘비바리퍼블리카’는 ‘공화국 만세’라는 뜻이다. 프랑스대혁명 당시 민중이 외치던 구호였다.
치과의사로서 편안한 삶을 살 수도 있었지만, 이승건 대표는 가족과 지인들의 반대를 뒤로한 채 공중보건의 소집해제 바로 다음 날 사업자등록증을 냈다. 벤처사업가의 길은 녹록지 않았다.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울라불라’, 모바일 투표 앱 ‘다보트’ 등이 잇따라 실패했다. 여덟 번의 실패를 거쳐 아홉 번째로 생각해낸 것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간편송금을 하는 토스 앱이었다. 하지만 어렵게 출시한 토스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중단됐다. 공인인증서를 거치지 않은 송금 방식은 법의 테두리 밖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이승건 대표는 금융 당국과 은행을 찾아다니면서 토스 앱을 홍보하고 설득한 끝에, 마침내 2015년 2월 정식으로 토스를 세상에 내놨다. 출시 첫해에 토스 앱 누적 다운로드가 100만 건을 넘어섰고, 35억원이던 매출(2016년 말)은 548억원(2018년 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그는 2019년 초 직원들에게 1억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지급하고, 연봉을 50% 인상했다.
이승건 대표이사의 꿈은 현재 진행 중이다. ‘토스’는 증권사 준비법인을 설립하고 금융위원회에 증권사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는가 하면, 미니보험 4종을 내놓고 보험서비스에 뛰어들며 독립보험대리점(GA)을 세웠다. 또 체크카드 역할을 하는 ‘토스카드’, 중고차 시세조회 서비스 등도 잇따라 내놨다. 비록 제3인터넷 전문은행인 ‘토스뱅크’가 금융위원회로부터 인가를 받지 못했지만, 업계에서는 그의 재도전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최고경영자임에도 토스의 사소한 서비스까지 모두 점검할 정도로 매우 꼼꼼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