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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총참모대 출신 전문가가 본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

글 : 이경훈  월간조선 기자  libert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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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폴레옹·히틀러·김일성이 벌인 실수, 푸틴이 반복했다”
⊙ “푸틴, 수도 키이우 장악 후 東進했어야”
⊙ “戰車 탄생과 함께 등장한 ‘無用論’… “전차는 사라지지 않는다”
⊙ “美國 전쟁 방관… 우크라이나에 美軍 배치했으면 전쟁 안 났다”
⊙ “최대 수혜국은 中國, 최대 피해국은 러시아 · 우크라이나, 그리고 서방”
⊙ “우리 軍도 교육훈련 강화하고 對전차 무기 대응 수단 마련해야”
우크라이나군이 영국제 NLAW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고투(苦鬪) 중이다. 우크라이나가 침략군을 몰아내기 위해 총력전(總力戰)으로 저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군의 전차(戰車·탱크)는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대전차 미사일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미국산 대전차 미사일 FGM-148 재블린(Javelin), 영국제 NLAW에 무력화된 탱크의 모습이 외신으로 전해지고 있다.
 
러시아군 탱크 T-72가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러시아 국방부
  언론은 한 발에 1억원(약 7만8000 달러)짜리 ‘미제(美製) 미사일’이 대당 40억원이 넘는 탱크를 잡고 있다며 러시아군의 고전(苦戰)과 함께 ‘전차 무용론(無用論)’을 재등장시켰다. NLAW는 미사일 한 발에 우리 돈 3000만원 수준이다. 첨단 대전차 무기의 등장으로 현대전에서 전차는 더는 효용이 없는 것일까.
 
 
  “푸틴이 실수했다”
 
주은식 한국전략문제연구소 부소장.
  제1기갑여단장을 지낸 주은식(한국전략문제연구소 부소장) 예비역 육군 준장(准將)을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전차무용론’에 대해 물었다. 주 장군은 1976년 육사 36기로 임관해 기갑병과 장교출신이다. 2001년부터 2년간 러시아 총참모대학(우리나라의 국방대에 해당)에서 수학했고 2012년 예편했다. 지금은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에 출강해 후배 장교들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 4월 7일 한국전략문제연구소(서울 용산구)에서 주 부소장을 만났다. 인터뷰는 4시간가량 진행했다. ‘전차가 앞으로도 계속 필요한가’를 물으러 갔는데, 앞선 2시간은 제1·2차 세계대전사 강의를 들어야만 했다.
 
  10년 차 이상 영관급 장교를 대상으로 하는 강의 자료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영어, 독일어, 일본어로 된 책을 책장에서 수시로 꺼내와 설명했다.
 
  주 부소장은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중국어, 일본어를 한다. 육군사관학교에서 프랑스어를 전공한 그는 생도 시절 어학에 몰두했는데 그 이유는 전쟁사(戰爭史)를 공부하기 위해서였다. 장교가 돼선 전쟁사에 매진했다. 인류의 흥망성쇠, 국가의 존망(存亡)을 기록한 전쟁사에 모든 전략전술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주은식 부소장은 “약자에 대한 동정심만으로 푸틴을 악마화하거나 러시아를 적대시해선 안 된다”며 “국익의 관점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푸틴이 실수했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추진이 침공을 초래했다’는 주장에 대해 주 부소장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러시아의 사활적 이익(vital interest)을 침해하기에 러시아 입장에선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며 “미국이 전쟁을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음에도 우크라이나에 각종 무기를 지원하는 등 전쟁을 부추긴 면도 있다”고 주장했다.
 
 
  루스키 미르
 
  주 부소장은 ‘루스키 미르’와 전쟁사 관점에서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루스키 미르(Russkiy mir)’는 ‘러시아 세계(Russian World)’를 말한다. 러시아 정교회를 정신적 기반으로 한 범(汎)슬라브 국가를 건설해 서방의 도덕적 부패로부터 문명을 구원한다는 사상이다. 과거 ‘팍스 로마나(Pax Romana)’, 중국의 중화(中華)사상, 지금의 ‘중국몽(中國夢)’과 유사한 관념이다. 러시아는 ‘루스키 미르’에 입각해 자신들이 우크라이나를 타락한 서구 문명으로부터 구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 부소장은 “푸틴은 냉전 이후 무너진 국가적 자존심을 부활시켜 ‘소련 시절의 영광을 회복하겠다’는 마초적인 성향이 있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자신들의 일부로 생각하지만 다민족으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국민은 푸틴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벌이는 민간인 학살 등 전쟁이 부산(副産)한 비극은 논외로 하더라도 러시아의 군사 조치는 여러모로 이상하다. 세계 2위 군사 대국이 군사력 20위권인 나라를 상대로 제대로 된 폭격도 하지 않고 있다.
 

  — 일반적인 전쟁 양상은 공자(攻者)가 상대국의 발전소나 핵심 지휘부 등을 타격하기 위한 대규모 공습으로 시작합니다. 이번 전쟁에선 이러한 장면이 없었습니다.
 
  “러시아가 스스로 제한된 군사 작전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 왜 그렇습니까.
 
  “‘루스키 미르’, 즉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문화적 동질성을 가진 집단으로 봅니다. 이에 피해를 막대하게 주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죠. 러시아군 지휘관들도 이 때문에 군사작전 수행에 ‘제한’이 있습니다. 러시아가 항공력을 동원해 대규모 공습을 퍼부었다면 러시아 지상군도 지금과 같은 피해를 당하지는 않았겠죠.”
 
  당초 푸틴은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전쟁 시작 3일 내로 점령한 뒤 친러 괴뢰정부를 수립할 계획이었다.
 
  — 우크라이나를 만만하게 봤기 때문은 아닙니까.
 
  “그런 점도 일부 있습니다만 러시아가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기습’과 ‘집중’이라는 전쟁의 원칙을 어겼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2014년 이후 도입한 ‘대대전술단(BTG·Battalion Tactical Group)’에 기반한 작전에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러시아는 검증이나 예행연습도 없이 BTG를 섣불리 전선에 투입했어요. 마치 이번 우크라이나전을 계기로 실험을 해보는 것 같습니다. 앞뒤가 뒤바뀐 거죠.”
 
 
  대대전술단(BTG)
 
  BTG는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쟁을 치르며 고안한 새로운 부대 편제(編制)다. 특징은 대대급(600~800명) 부대가 현장 지휘관(대대장·중령)의 재량권을 바탕으로 기동성 있게 운용된다는 점이다. 언론은 이번 전쟁이 일어나기 전만 해도 러시아군 현대화의 상징처럼 BTG를 평가했다.
 
  1개 대대전술단은 전차중대(전차 10대), 3개 기계화보병중대(전체 장갑차 40대)를 전투부대, 대(對)전차중대 2~3개, 포병중대 2개, 방공(防空)중대, 소규모 정보·공병·통신·의무부대를 전투지원부대로 둔다. 평시에는 여단(旅團·brigade) 규모로 주둔하다가 분쟁 지역으로 출동 명령을 하달받으면 여단은 ‘대대전술단’으로 부대를 재편성해 현지에 투입한다. 일종의 태스크포스와 성격이 유사하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2021년 8월 기준 러시아군에는 170개의 BTG가 있다. 러시아는 이번 침공에 BTG 120여 개를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여단(병력 약 3000명)에 바탕을 둔 대대전술단이 규모와 병과 구성(다양성)의 한계로 합동작전(타군과 연계)과 협동작전(동일 군 내 다른 병과와 연계)에서 제약을 받는다는 점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단(약 1만 명)이나 군단(5만 명)은 각종 병과가 한데 모여 전투를 치른다. 이 때문에 상승 효과(synergy effect)와 집중(mass concentration) 효과를 낼 수 있지만 대대전술단은 그렇지 않다.
 
 
  란체스터 (제곱) 법칙
 
  — 왜 러시아군은 기습에 실패했습니까.
 
  “베이징동계올림픽 때문이죠. 시진핑이 푸틴에게 ‘집안 잔치를 고려해달라’고 했잖아요. 푸틴도 중국을 배려하느라 시간을 끌며 전쟁을 미뤄왔죠. 하지만 이게 결정적인 패착 중 하나가 됐죠.”
 
  — 우크라이나가 대비할 시간을 준 겁니까.
 
  “《손자병법》에서 ‘전쟁은 교지불여졸속(巧遲不如拙速)’이라고 합니다. 정교함을 추구하며 지체하기보다는 엉성하더라도 빠른 행동을 취하는 게 낫다는 의미입니다. 전쟁을 실제로 할 생각이었다면 올림픽이 열리기 전인 1~2월경에 예고 없이 행동했어야 합니다. 푸틴은 시기를 놓친 겁니다.”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3면을 공격하는데 비효율적으로 보입니다.
 
  “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기습의 원칙이 깨졌고 집중의 원칙도 사라졌습니다. 광활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데 고작 병력 15만 명을 동원했습니다. 문제는 이 병력이 키이우(북부), 돈바스(동부), 크름반도(남부) 등으로 분산돼 투입됐고 병력은 대대 단위로 따로 움직였습니다.”
 
  집중의 효과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공식으로 ‘란체스터 (제곱) 법칙’이 있다. 수준이 비슷한 군대끼리 맞붙을 경우 피해를 예측하는 방법이다. A국 전차 10대와 B국 전차 6대가 맞붙으면 A국 전차 4대가 살아남는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란체스터 법칙을 적용하면 B국 전차가 모두 격파될 때 A국 전차는 2대만 피해를 입고 8대가 생존한다. A국 전력의 제곱을 한 값(10²=√100)에 B국 전력의 제곱(6²=√36)을 한 값을 빼면 8(√100-√36=√64)이 나오기 때문이다.
 
  단 상대보다 빠른 판단과 결심으로 작전 효율을 극대화하면 이 란체스터 법칙을 극복할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은 기동력과 화력을 갖춘 기갑부대 병력을 한데 모아 기습 공격하는 방식으로 싸워 ‘집중의 위력’을 발휘했다.
 
 
  히틀러의 실수 되풀이한 푸틴
 
  — 푸틴이 침공 이후를 제대로 계획하지 못한 것은 아닙니까.
 
  “푸틴이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군의 목표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하는 게 아니라고 했습니다. 즉 전략적 목표가 무엇인지 모호하게 밝히는 바람에 군 지휘부도 우왕좌왕하고 있죠. 히틀러의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어요.”
 
  — 히틀러의 실수가 무엇입니까.
 
  “독소(獨蘇)전쟁 당시 히틀러는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수도 모스크바, 스탈린그라드(현 볼고그라드)로 병력을 나눠 투입했어요. 병력을 분산시키는 바람에 소련을 점령하는 데 실패하고 결국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하죠.”
 

  — 왜 히틀러는 병력을 분산시킨 겁니까.
 
  “공산주의를 창시한 레닌, 그 레닌이 탄생한 이념의 도시 레닌그라드(북부)를 장악하겠다는 욕심, 수도 모스크바(중부)를 점령하겠다는 욕심, 공업도시이자 원유와 식량이 풍부한 스탈린그라드(남부)를 손에 넣어 군수 물자와 자원을 확보하겠다는 욕심, 이 욕심들 때문에 ‘집중의 원칙’을 깼죠. 그래서 독일군 북부집단군, 중부집단군, 남부집단군이 따로 움직였어요. 힘을 한데 모아도 부족할 판에 있는 힘을 분산시켰죠. 무엇이 주공(主攻)이고 무엇이 조공(助攻)인지 분명치 않았죠. 지금 푸틴도 마찬가지예요.”
 
  — 당시 히틀러는 어떻게 해야 했습니까.
 
  “모스크바로 곧장 진격했어야 합니다. 수도를 장악하면 전쟁은 끝나기 때문입니다.”
 
  — 푸틴도 병력을 나누지 말고 키이우로 갔어야 합니까.
 
  “병력을 키이우 인근인 북부(벨라루스)에 한데 모은 뒤 수도를 장악했어야 합니다. 키이우가 목적이 아니었다면 동부나 남부 지역에 병력을 집중해 이곳을 확실히 장악했어야죠.”
 
 
  기습과 집중에 실패한 푸틴, 패착에 빠져
 
위성영상 제공 업체 맥사(Maxar)가 지난 2월 28일 공개한 러시아군의 행렬. 한눈에 봐도 공격에 취약해 보인다. 사진=뉴시스
  — 키이우를 장악한 뒤에는 어떻게 했어야 합니까.
 
  “수도를 장악한 후 동부 지역으로 진격했으면 유리했을 겁니다. ‘망치와 모루(hammer and anvil)’의 원리를 적용하면 이해하기 쉽죠. 우크라이나 동부·남부는 이미 친러 세력이 장악했기에 굳이 이곳에서 힘을 낭비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강력한 망치로 키이우(북부)를 힘 있게 내려치고 돈바스(동부)로 진출한다고 생각했어야죠.”
 
  6·25전쟁 당시 맥아더 장군은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북한의 병참선을 끊어내고는 전세를 역전시켜 북진했다. 인천상륙작전에는 ‘망치와 모루’의 원리가 담겼다. ‘망치’는 상륙작전(기습전), ‘모루’는 각 방어선이 해당된다. 대장장이가 쇠질을 하기 위해선 망치와 모루가 모두 튼튼해야 하다. 러시아에 있어 이미 충분히 장악된 우크라이나 동부·남부 지역은 ‘쓸모 있는 모루’와 같다. 문제는 망치질을 제대로 못 한 것이다.
 
  — 6·25 때 김일성이 한 실수와 비슷한 점도 있어 보입니다.
 
  “김일성이 소련제 T-34 전차를 바탕으로 기습에는 성공했죠. 문산-의정부 방면으로 내려온 북한군 주공(主攻)이 3일 만에 서울을 점령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 국군 6사단이 춘천-홍천 부근에서 북한군 조공(助攻)의 진출을 이틀 동안 지연시켰어요. 당초 북한군 조공은 수원 방면으로 진출해 주공과 조공이 국군을 포위할 셈이었죠.
 
  하지만 한강 철교가 폭파되는 바람에 북한군은 도하를 준비하느라 3일을 허비했어요. 우리는 춘천에서 이틀, 서울에서 사흘 총 5일을 벌어 다행히 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김일성은 기습에는 성공했으나 힘을 한곳에는 집중하지 못했죠. 김일성이 저지른 실수를 이번에는 푸틴이 범한 것이죠.”
 
  당시 김일성은 한강 도하를 위한 준비를 하지 않은 채 서울로 내려왔다. 이는 소련군이나 북한군 편제가 국군이나 미군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 국군은 사단, 군단 단위로 작전을 수행하기에 협동 작전을 위한 각종 병과 부대(공병, 포병, 수송, 정비 등)가 배속돼 있다. 하지만 소련이나 북한은 도하부대가 필요할 경우 상급 부대에서 파견하는 형식으로 부대를 운용했다.
 
  현재 러시아군도 대대전술단으로 전투를 치르다 보니 작전을 지속해서 수행하기 위한 역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보급 부족으로 우크라이나에 길게 늘어선 러시아군 전차 행렬은 우크라이나 드론의 손 쉬운 표적이 됐다.
 
 
  라스푸티차
 
라스푸티차 때문에 행군에 어려움을 겪은 독일군. 사진=독일연방기록보관소
  주은식 부소장은 러시아군이 고전하는 또 다른 이유로 ‘라스푸티차’를 들었다. 라스푸티차란 러시아어로 러시아·우크라이나·벨라루스 등지에서 봄가을에 땅이 진흙탕으로 변해 통행이 어려워지는 시기를 말한다. 해빙기가 되면 동토(凍土)가 녹아 진창으로 변한다. 봄(3~5월)에는 얼었던 땅이 녹고, 가을(10~11월)에는 해양성 기후로 인해 가을비가 내려 늪지대로 바뀐다. 라스푸티차를 피하려면 푸틴은 침공 시기를 앞당겨야 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이 라스푸티차의 혜택을 본 것은 러시아였다. 독소전쟁 당시 독일 기갑부대의 모스크바 진격을 저지한 게 가을철의 진흙탕이었다. 탱크의 무한궤도는 진흙에 빠져 헛돌았다. 그사이 소련은 방어선을 구축한 뒤 독일군에 반격했다.
 
  프랑스 나폴레옹도 러시아 원정 당시 라스푸티차 때문에 고생했다. 당시 속전속결로 전쟁을 끝내려던 나폴레옹은 진흙탕에 빠져 생각만큼 속도를 낼 수 없었다. 결국 프랑스는 패전했다. 이런 러시아를 외세로부터 구원한 진흙탕이 지금은 푸틴을 수렁에 빠뜨리고 있는 것이다.
 
  — 푸틴도 답답하지 않겠습니까.
 
  “단기간에 전쟁을 끝내지 못하면 러시아에도 유리하지 않죠. 라스푸티차가 다가오는 시점이었기에 당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들 전망해왔죠. 나폴레옹과 히틀러가 범한 과오를 푸틴이 한 격입니다. 푸틴은 동부 돈바스를 장악할 것인가, 수도 키이우를 장악할 것인가를 헷갈린 거 같아요. 이래서 전쟁사를 통해 배워야 합니다.”
 
  — 히틀러는 라스푸티차를 몰라서 소련에 당한 겁니까.
 
  “히틀러도 최적의 침공 시기를 놓친 거죠. 당시 독일은 소련으로 진격하기 위해 배후를 확실히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병자호란이 일어난 이유도 청나라가 명나라를 공격하기에 앞서 조선(朝鮮)이라는 청의 배후를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었죠.
 
  히틀러는 독일군의 배후를 확실히 하기 위해 연합국이 장악한 발칸반도를 정리해야 했습니다. 발칸반도를 손에 넣느라 모스크바로 갈 시기를 3개월이나 늦췄고 동계작전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가을에 라스푸티차를 만났죠.”
 
  — 이번 전쟁에서 탱크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운용을 제대로 못 했을 뿐입니다.”
 
 
  러시아, 戰車 제대로 운용 못 해
 
  — 왜 러시아는 전차 운용을 제대로 못 한 겁니까.
 
  “앞서 말한 대로 전쟁을 지휘하는 지도부부터 일선에서 전투를 수행하는 대대전술단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으로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푸틴은 명확한 전략적 개념도 없이 전쟁을 시작했고 전쟁을 치러야 할 BTG는 제대로 된 훈련도 하지 않은 채 보급도 준비하지 못한 상태로 우크라이나에 들어갔습니다.
 
  전차(기갑)부대는 혼자 움직일 수 없습니다. 제병협동(諸兵協同), 즉 항공부터 정비, 포병, 공병, 수색, 군수 등 각종 병과와 함께 움직여야만 합니다. 기갑부대가 기동할 경로에 수색부대를 미리 파견해 지형지물이나 위험 요소를 파악하고 이를 제거해야죠. 전투기나 헬리콥터 등 항공력은 상대 지역에 대한 제공권을 장악해가며 전차의 기동 환경을 보장해야 합니다. 방공부대는 드론이나 상대 항공 전력이 기갑부대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하고요. 이때 아군의 항공 전력이 상대방의 방공 무기에 공격받을 것을 대비해 포병 전력으로 상대 방공망을 포격해 무력화해야 합니다. 그런데 대대전술단을 바탕으로 움직이는 러시아군은 이런 제병협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죠.”
 
  우크라이나는 4월 7일 기준 러시아 전차 700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지상군의 준비 부족이 확연히 드러난 모습이 도로에 일렬 종대로 정지한 러시아 기갑부대 장면이다. 마치 중세 시대 원정군의 행렬을 보는 듯했다. 이러한 장면을 본 주은식 부소장은 “부득이하게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연막탄을 사용해 적이 관측할 수 없도록 해 부대를 재배치하거나 공격 방향을 수정해나갔어야 했는데 그렇게 안 했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무장 수준을 구 소련 시절 수준으로 오판했다”고 했다.
 
  — 서방이 제공한 무기에 대한 이해도 없어 보였습니다.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재블린, 스팅어 등)에 대한 분석 및 훈련도 없이 부대를 투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재블린 등 대전차 무기의 유효 사거리는 대부분 1km 이내입니다. 반면 전차포의 사거리는 2~3km입니다. 그런데도 우크라이나 대전차 미사일 사거리 내로 들어가 피격당하는 사례가 속출했습니다. 정찰대와 주력 부대가 상호 협조해 작전을 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죠.”
 
  러시아는 세계 2위 군사 강국임에도 77년 전인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을 끝으로 국가 차원의 명운을 건 총력전을 치른 경험이 없다. 그간 아프가니스탄 침공과 체첸 침공 등을 벌였으나 국지전 수준이었다.
 
  —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차무용론이 재등장했습니다.
 
  “현대전이라 전차가 쓸모 없어진 게 아니라 무용론은 전차의 탄생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지상전의 교리가 변하지 않는 한 무용론은 없어지지 않을 겁니다.”
 
 
  戰車는 지상전의 王者
 
  — 전차는 어떤 존재입니까.
 
  “지상전의 왕자입니다. 지상군 무기는 ▲화력 ▲기동 ▲방어(장갑)를 축으로 발전해왔습니다. 화력의 정점(頂點)에 있는 무기가 대포(大砲), 기동의 정점은 차량, 장갑의 정점은 벙커(bunker)와 같은 진지(陣地)죠. 탱크는 이 세 가지 요소를 한데 집약한 무기입니다.”
 
  — 지상군 ‘최정점’ 무기라고 보면 되겠습니까.
 
  “그런 차원을 뛰어넘습니다. 실제 전쟁은 ‘준비된 진지’에서만 할 수 없어요. 전장(戰場) 환경은 수시로 변합니다. 우리가 계획한 대로 싸울 수 없을 때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전차가 필요해요. 보병은 진지를 바탕으로 참호를 구축하고 싸웁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죠. 그런데 탱크는 기동력, 방호력, 화력을 갖췄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계획이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때 신속한 공수(攻守) 전환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무기죠.”
 
  보병은 목표 지점에 접근하기 위해서 선형(線型) 대형을 갖추고 45도의 각을 유지하며 거리를 줄여나간다. 문제는 목표에 가까워질수록 병력 간 대형이 좁아져 적의 포위 공습에 취약해진다. 하지만 전차는 선형은 물론 기동력과 방호력, 화력을 바탕으로 비선형 방식으로 전장을 장악한다. 즉 적진 후방의 깊숙한 종심(縱深)까지 자유자재로 드나들며 적을 당황하게 만들어 마비시킨다. 이를 두고 “탱크는 ‘물리적 타격을 주는 수단’이 아닌 ‘정신적 타격을 주는 수단’ “전쟁 승리의 결정적 수단만이 아닌 ‘결정적 여건’을 조성하는 수단”이라고 한다.
 
  — 미 해병대는 오는 2030년까지 전차대대를 모두 해체한다고 합니다.
 
  “굉장한 실수를 하는 겁니다. 이른바 ‘첨단 화력 우위의 사고’인데…. 미 해병대는 철저한 준비와 대규모 공습을 바탕으로 적진(敵陣)에 상륙합니다. 미군 특유의 압도적 화력을 바탕으로 상륙에 성공했다고 칩시다. 이후 남아 있는 적들을 소탕해야 하는데 기갑부대가 아닌 보병 중심으로만 대응하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겁니다. 이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방호력을 갖춘 무기가 필요하죠. 적이 기습할 때 어떻게 신속한 공세 전환을 할 겁니까. 미군처럼 압도적 공습을 갖추지 못한 나라에는 적용할 수도 없는 이야기죠.”
 
  미군이 최근 치른 아프가니스탄전과 이라크전의 전개도 첨단 화력 우위 사고에 기반했다. 미국은 정밀타격 등으로 전쟁 초기 기선을 잡는 듯했으나 결국 상대 영토에 대한 장악을 유지하지 못한 채 인명 피해를 거듭했다. ‘첨단 화력 중심 전략’에 대해 ‘화력만으로 무혈(無血)입성할 수 없다’는 반박이 나왔다. 또 첨단 무기를 도입하는 데 따르는 비용 증가도 따른다.
 
 
  젤렌스키, “우리도 탱크 달라”
 
  주 부소장은 “전차는 아군이 상대방에 대한 포격 등 화력을 유도하는 기능을 한다. 일부에서는 보병이나 적진 후방에 침투한 특수부대(공수부대)가 화력을 유도할 수 있다고 주장하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이번에 러시아도 키이우나 하르키우 일대에 병력을 침투시켜 우크라이나군을 염탐하려 했으나 초기에 제거됐다”고 했다.
 
  또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은 러시아의 기갑부대 운용이 실패했다는 의미 그 이상도 이하도 없다”고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현대전은 비밀리에 사용되는 화학 및 생물학 무기에 대비해야 합니다. 이러한 오염 지대를 탐지하고 회피하기 위해서는 보호 장치가 설비된 기갑부대가 우선 진입해 작전해야 뒤따르는 인명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제한된 전장 환경에서는 물론 전차가 불필요할 경우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 이외의 대부분의 상황에선 탱크 없이 지상전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이나 유럽에 왜 전차를 달라고 아우성치는지 알아야 합니다.”
 
  전차와 대전차 무기(미사일)는 창과 방패의 관계이다. 영국은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10년대 오늘날 장갑차와 유사한 탱크를 개발해 1916년 ‘솜므’ 전투에 투입했다. 1년 뒤에는 이 탱크를 잡기 위해 대전차 무기가 등장했다. 전쟁이 끝나자 탱크를 경험한 여러 나라에서는 전차를 발전시켰다. 독일은 2차 세계대전에서 전차를 바탕으로 전격전(電擊戰)을 펼쳐 유럽을 장악했다. 독일군이 제2차 대전 초기에 주도권을 쥔 배경에는 전차를 바탕으로 한 전쟁 수행 개념 차별화가 있었다. 한편 이러한 독일 전차군단을 막기 위해 대전차 무기도 함께 발달했다.
 
  6·25전쟁에선 소련의 지원을 받은 북한군이 소련제 T-34 탱크를 앞세워 3일 만에 수도 서울을 장악했다. 한반도에 급파된 미군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한 무기(2.36인치 로켓, 75밀리 무반동총)로 저항했지만 북한군 전차는 끄떡없었다.
 
  결국 ‘슈퍼 바주카포’라는 별칭의 M20 3.5인치 대전차 로켓을 미 본토에서 들여온 후에야 T-34의 남진을 저지할 수 있었다.
 
 
  “전차에서 제일 취약 부위는 상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 사진=우크라이나 국방부
  전차무용론은 1973년 이스라엘과 아랍연합국이 벌인 4차 중동전쟁에서 또 나왔다. 앞선 세 차례의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은 기갑전력을 바탕으로 모두 승리했다. 하지만 당시 4차 전쟁에 나선 이스라엘 기갑부대는 대전차 무기의 공격으로 약 1000대가 피해를 당했다. 그럼에도 4차 중동전쟁의 승패를 결정짓는 데는 이스라엘 기갑부대의 역할이 컸다. 대전차 무기에 맞서 전차의 방호력은 크게 ▲탱크의 장갑을 두껍게 하거나 장갑 재질을 강화하는 방식 ▲탱크 장갑 표면에 이른바 네모난 블록 모양의 ‘반응장갑’을 덧대는 방식 ▲전파유도형 대전차 무기에 방해전파를 발사하는 방식 ▲대응탄을 쏘아 대전차 무기를 직접 파괴하는 방식 등으로 발전해왔다.
 
  — 재블린이 탱크를 잡는 대명사가 됐습니다.
 
  “전차는 전면부의 장갑이 가장 두꺼워요. 그다음이 옆구리 부분입니다. 제일 취약한 부위는 상판이죠. 재블린이 무서운 이유는 바로 전차 상판에 내리꽂기 때문입니다.”
 
 
  재블린 대응 기술, 이스라엘만 보유
 
라파엘사가 개발한 APS ‘트로피’가 대전차 미사일(오른쪽)이 날아오자 요격탄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라파엘사
  — 재블린에 대응할 방법은 있습니까.
 
  “이스라엘 방산업체 라파엘이 개발한 능동방호체계(APS·능동방어체계) 트로피가 유일합니다. 트로피는 전차 옆면뿐 아니라 전방위에서 날아오는 적탄이나 미사일을 사드처럼 요격하죠. 실전에 배치돼 성능을 입증했습니다. 이런 능동방어체계는 이스라엘 이외에도 한국, 미국, 독일, 러시아 등이 보유하고 있습니다만 이들 나라가 개발한 APS는 전차 전면과 측면에 대한 방어만 할 수 있습니다.”
 
  독일은 자국 방산업체가 APS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트로피를 도입했다. 2021년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독일은 트로피 세트 23개와 요격 미사일 586개를 도입하는 데 4800만 달러(약 600억원)를 썼다.
 
  — 러시아 전차에는 이 능동방어체계가 없습니까.
 
  “러시아군도 신형 전차에는 능동방어체계가 설계돼 있습니다. 다만 능동방어체계를 전차에 탑재했는데 실전에서 작동하지 않은 것인지, 비용 문제로 설계에만 반영하고 실제로 설치는 하지 않은 것인지 확인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 우리나라 전차에는 APS가 탑재돼 있습니까.
 
  “우리나라의 주력 전차인 K-1 전차에는 APS 탑재 설계가 빠져 있습니다만 복합장갑을 덧대 보호하고 있죠.”
 
  — 최신형인 K-2 흑표는 어떻습니까.
 
  “설계에는 반영돼 있으나 비용 문제로 실제 설치돼 있지는 않습니다. 흑표에 APS가 달려 있어도 재블린을 막을 순 없죠. 사실상 국군 전차는 대전차 미사일을 방어할 수단이 제한됩니다. 우리나라도 대전차 무기에 대응할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우리 군이 보유한 APS는 러시아 기술에 기반한다.
 
 
  “푸틴 체면 세워주고 전쟁 끝내야”
 
  — 이번 전쟁이 어떻게 전개되리라 보십니까.
 
  “푸틴의 체면을 세워주는 선에서 전쟁을 하루빨리 마무리지어야 합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푸틴이 내건 조건을 수용하겠다는 모습을 보이고 있잖아요. 전쟁이 오래갈수록 가장 큰 수혜를 입는 국가는 중국입니다. 가장 큰 피해는 서방 국가들이 입습니다. 서방이 러시아를 상대로 각종 제재를 벌이지만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고난에 대한 내핍성(耐乏性)이 강합니다. 러시아 국민은 빵과 우유만으로도 버틸 수 있어요. 여기에 원자재와 원유 부국이죠.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인도를 ‘우회 시장’으로 두고 있습니다. 절박한 곳은 러시아가 아닙니다.”
 
  주은식 부소장은 “바이든 행정부가 전략적 실수를 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지 않았다면 우크라이나는 싸울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다. 결국 미국이 전쟁을 부추겼다. 전쟁을 막으려면 오히려 미군을 우크라이나에 배치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주 부소장은 ‘재블린’으로 상징되는 서방의 각종 무기 지원은 과대 평가됐다고 했다. 러시아의 고전은 대전차 미사일 때문만이 아니라 러시아 지도부의 전략적 실수, 러시아군의 훈련 부족, 러시아군 개혁 실패, 우크라이나 특유의 지형, 우크라이나 국민의 저항, 드론의 활약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가 한반도 비핵화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1994년 우크라이나가 핵을 포기할 때 미국과 영국은 우크라이나가 침략당하면 도와주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떻습니까. 고작 무기만 지원해주고 책임은 회피하지 않습니까. 피는 결국 우크라이나 국민이 흘리고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북한 김정은에게 ‘비핵화’를 요구하며 체제 보장을 약속하겠다고 합니다만 김정은이 이번 전쟁을 보고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우크라이나 사태는 김정은이 오판할 빌미를 준 꼴입니다.”
 
 
  ‘우리 군도 교훈 찾아야’
 
제1기갑여단장 시절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사격 훈련을 앞두고 부대원을 교육하는 주은식 예비역 장군. 사진=주은식 제공
  주은식 예비역 준장은 “우리 군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를 객관적으로 분석해 교훈을 도출해야 한다”며 “대전차 무기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전 세계적 차원에서 군사용 드론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또 우리 군은 어떻게 드론을 활용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주 부소장은 “결국 전쟁은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부단한 교육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쟁은 어떠한 무기를 사용하는지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사람에서 출발해 사람으로 끝나기에 사람이 제일 중요합니다. 현재 우리가 추진하는 국방개혁은 교육훈련을 소홀히 하는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개혁한다는 이유로 병력 규모를 줄이고 부대를 해편(解編)하고 있지만 이 해편된 인력을 재교육해 전문화·정예화할 생각은 없고 빈 자리에 돌려막기식으로 배치할 뿐입니다.
 
  국방개혁에 ‘교리개혁’과 ‘군 간부 전문화 교육’이 필요합니다. 교육훈련을 강화할수록 우리 군의 전쟁억제력도 강해지는 겁니다.”
 
  인터뷰 후 5일이 지났다. 우크라이나 전황이 달라졌다. 주 부소장은 4월 13일 오후 아래와 같은 의견을 보냈다.
 
  “전쟁의 승패를 현시점에선 단정하기 어렵기에 상황을 객관적으로 관찰해야 합니다. 우크라이나에 우호적인 외신 보도를 비판적으로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러시아는 4월 초부터 우크라이나 북부에서 병력을 철수시켰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원격 지휘를 해오던 러시아가 지난 4월 9일 처음으로 현장 지휘를 총괄할 총사령관으로 러시아 남부군 사령관 알렉산드로 드보르니코프 장군을 임명했습니다. 이는 전략전술의 변화입니다. 새로운 사령관을 임명해 지휘 체계를 통일하고 그간 분산된 병력을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보이죠. 수도 키이우를 포기하는 대신 분산된 병력을 집중해 우크라이나 남부나 동부 중 하나를 장악하는 게 현재로서는 현실적인 대책이 됐습니다. 푸틴은 오는 5월 9일 제2차세계대전 전승기념일을 앞두고 늦어도 4월 말까지는 결정적 전과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4월 말을 기점으로 전쟁의 성격과 양상이 바뀔 수 있습니다.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피해를 당하는 나라는 중국을 제외한 러시아·우크라이나·미국 그리고 유럽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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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이좋아    (2022-05-07) 찬성 : 1   반대 : 0
미국의 군사전문가 및 비평가들인 Scott Ritter, MacGregor, Martyanov, Larry C. Johnson 등은 주 장군님의 분석과는 다른 견해를 보이더군요. 주 장군님은 키예프로의 러시아군 전개를 실패로 보시는데 그분들은 푸틴러시아의 원래 전략 계획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실패다 아니다라고 논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나아가 러시아군 일부가 초기 키예프쪽을 향한것은 키예프 함락을 위한 것이 아니라 키예프 지역에 우크라이나 주력군을 묶어둠과 동시에 우크라이나 남부와 돈바스지역에서 러시아군 준비할 시간을 얻기위한 속임수였다고 보더군요. 하나의 용병술이라 볼수 있겠죠. 그리고 러시아는 전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특수군사작전을 하는것이란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3:1법칙(공격자가 3배 군사력 많아야 공격)이 적용되는데 러시아군은 그렇지 않았다는것은 푸틴 말대로 단지 특수군사작전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산이좋아    (2022-05-07) 찬성 : 1   반대 : 0
전쟁이 길어질 수록 미국, 유럽이 피해를 입을 것이고 중국이 이익을 볼것이다라는 말 정확한 분석이라 생각됩니다. 에너지, 식량, 천연자원등을 자급자족하고 오히려 수출하고 있는 러시아는 서방의 경제제재에 끄덕도 없습니다. 오히려 가스, 원유수급문제로 서방이 힘들어집니다. 이미 독일의 경우 휘발류가격이 2배 인상되었고, 식료품가격이 350400프센트 살인적으로 올랐습니다. 에너지가격 상승으로 정부가 에너지를 위한 지원금도 풀고 있는 실정입니다. 경제력을 따지는 GDP만 가지고 국력을 가늠하는것은 정확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특히 러시아를 한국정도의 경제력이라면서 얕보는데 잘못된 시각이라 봅니다. 이번 러-우 전쟁 유발자는 미국-나토입니다.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ydk3033@naver.com    (2022-05-06) 찬성 : 3   반대 : 0
나는 초급장교 출신이지만 언제나 군에 관한 기사에는 관심을 많이 가지고 봐 왔습니다. 기사내용에 공감이 갔습니다. 이러 후배 장교들에게 교육을 시켜 몸에 배도록 해 유사시에 실패 하지 않도록 해야 할것이라 생각 됬습니다. 그리고 중요 한 것은 하루 라도 빨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지금까지의 정권하에서는 북의 도발에 대비하기는 커녕 문재인이란 자가 자리에 앉자 마자 전방의 대전차방벽을 허문 자이니 무슨 대비를 했겠습니까? 허나 이제 새 정부가 들어 섰으니 김정은 패거리들의 단말마적 폭거에 대비해 전차의 능동방어 시스템의 설치는 물런 잔슬핵 재비치등 저들이 오판을 하지 못하도록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으로 생각 합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S K Soh    (2022-05-06) 찬성 : 5   반대 : 4
시간이 갈수록 미국 유럽이 피해를 볼것이라고? 한국정도의 경제력밖에 없눈 러시아가 자신보다 훨씬 큰 미국 유럽 일본등과 맞먹는다는 말인가? 이놈 러시아에 유학해서 푸틴추종자가 된 모양이다. 도데체 이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기사화하는 조선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안홍준    (2022-05-05) 찬성 : 2   반대 : 0
육사 36기는 76년 임관이 아니라 76년 육사 입학입니다.
  이락영    (2022-05-05) 찬성 : 8   반대 : 0
핵을 포기한 우쿠라의 현실을 직시하여야 합니다
심혈을 기울여 핵무장을 해야하고 실험없는 핵무기를 개발 음으로 핵시설을 구축 만반에 대비해야겠읍니다 과정이 어렵다고 지래 포기하지말고 굿굿한 결단이 필요하겠죠 우리도 위대한 지도자가 탄생할겁니다 그분이 Mr.윤이면 더욱 좋겠읍니다.

20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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