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예일대 법대 교수로 재직 중인 중국계 미국인 에이미 추아(Chua·49, 중국명 蔡美兒)의 중국식 자녀 교육법을 놓고 올 초부터 미국과 전세계 학부모들 사이에서 논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그녀의 큰딸 소피아 추아-루벤펠드(18)가 엄마의 교육법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잇달아 밝혔다.
소피아는 지난 4월 ‘뉴 타이거 인 타운(new tiger in town)’이라는 블로그를 개설해 “우리는 (엄마에게 비판적인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영혼 없는 로봇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고는 5월 5일 추가로 글을 올려 “내가 나중에 엄마가 돼서 우리 엄마처럼 하면 아마 내 자식들은 나더러 정신상담을 받아 보라고 할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무엇이든 숙달이 돼야 재미를 느낀다는 것(엄마의 교육관)은 맞는 말”이라고 했다.
에이미 추아는 올 초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왜 중국 엄마들이 (미국 엄마들보다) 우월한가?>라는 에세이에서 “중국 엄마들은 학업이든 연주든 그것을 아주 잘하기 전까지는 아이들이 그 어느 것에도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고 믿는다. 어떤 것이든 잘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하는데 아이들은 스스로 노력하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아이들이 다른 것에는 관심을 갖지 못하도록 하고 옆에서 계속 독려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한국의 엄마들과 대체로 비슷한 생각을 표현한 것이다. 이에 대해 미국의 엄마들은 자율성을 해치는 강압적인 교육법이라며 거세게 비난했다.
하지만 막상 큰딸 소피아가 최상위권 명문대들인 예일대와 하버드대에 동시 합격하자 미국 엄마들의 비난은 대부분 사그라들었다. 추아는 《보스턴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딸 소피아의 합격은) 내가 한 일과 관계가 없고, 100% 소피아 자신이 한 일”이라고 말했다.
예일대보다는 하버드대를 선택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소피아는 또 “나의 남자친구 데이비드는 백인인데, 남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엄마가 적어도 남자친구와의 데이트까지 감시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엄마의 반대론자들이 소피아에게 “남자친구는 아시아인이냐” “엄마가 남자친구와의 데이트까지 통제하려 드느냐”고 물은 데 대한 답변이었다.
이들 모녀의 일거수일투족은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 100인’ 명단의 13번째에 엄마 추아가 이름을 올리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