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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누가 제일 빠를까?

‘LTE 삼국지’… 1차전은 KT 勝

  • 글 : 김정우 월간조선 기자  hg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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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3일, KT가 부산 해운대 앞바다 유람선상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TE 전국망 구축’을 선언했다. 3월 29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한 달 사이 이동통신 3개사가 전국망 구축을 마무리하면서 LTE 경쟁이 본격화했다. 2011년 7월 LTE 서비스가 시작된 지 9개월 만이다.
 
  LTE는 ‘Long Term Evolution(장기진화)’의 약자로, 기존 3G(3세대) 서비스보다 속도가 5배 정도 빠르다. 4G의 규격속도인 100Mbps~1Gbps(초당 1250만~1억2500만 자 분량 전송)엔 못 미치지만, 현재 이 기준을 맞출 수 있는 상용서비스가 없어 ‘사실상 4G’로 불린다.
 
  KT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속도 비교 테스트를 한 결과 우리 회사의 LTE 서비스인 ‘워프(WARP)’가 가장 우세했다”고 발표했다. 전국 126개 지역에서 평균 속도 39Mbps(초당 약 487만 자 분량 전송)를 기록해 경쟁사보다 1.7배 이상 빨랐다는 것이다. LTE 비교 시연을 굳이 해운대 앞바다에서 한 이유도 “주파수 간섭이 많은 최악의 상황이 오히려 최적의 장소”란 자신감에서였다.
 
  KT의 표현명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4개월 만에 전국 84개 도시에 LTE망 구축을 완료했다”며 “올 상반기 안으로 읍·면 단위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표 사장은 또 “전국 42만4000km 광통신망을 비롯해 국내 최대 유선 인프라를 갖췄다”며 “이를 기반으로 다수 기지국을 한 기지국처럼 묶어 데이터 흐름을 조절해 일반 LTE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의 공세에 ‘경쟁사들’은 즉각 반박했다. SK텔레콤은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KT의 결과는 KT 대리점 등 유리한 장소에서 측정해 객관성이 부족하다”며 “네트워크 속도측정 사이트인 ‘벤치비(benchbee.co.kr)’가 이통3사 LTE 고객들의 속도측정 표본 약 202만 건을 분석한 결과 SK텔레콤이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최근 2주간 LTE 전국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 32.5Mbps, KT 30.8Mbps, LG유플러스 24.9Mbps로, SK텔레콤의 LTE 속도가 타사 대비 최고 30.5% 빠른 것으로 측정되고 있다”고 했다.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읍·면 단위까지 LTE망 구축을 완료한 LG유플러스는 이날 LTE망 용량 확대에 100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최고속도’ 신경전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서 열린 KT LTE 전국망 구축 행사.
  이동통신 3개사의 LTE 속도경쟁은 ‘전쟁 아닌 전쟁’이다. 과거 일반 휴대전화 시절엔 요금제나 부가서비스가 통신사를 고르는 주요 기준이었지만,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하면서 데이터 전송 속도가 가장 큰 변수로 떠올랐다. 아무리 좋은 성능의 기기를 갖고 있어도, 통신 속도가 느리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과연 누가 제일 빠를까.
 
  최근 한 IT 전문 인터넷 매체가 직접 전국 주요 지역을 돌면서 속도를 측정해 화제가 됐다. <베타뉴스>는 지난 4월 20일부터 약 3주간 서울 영등포, 신촌, 강남, 용산 등을 비롯해 일산, 인천, 분당, 대전, 광주, 부산, 대구 등 17곳에서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각 통신사로 개통된 LTE 스마트폰(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3대로 직접 측정했다.
 
  <베타뉴스>는 테스트 완료 후 “KT의 압승”으로 결론지었다. 다운로드는 17곳 중 15곳에서 제일 빨랐고, 업로드는 16곳에서 가장 빨랐다. 취재기자조차 “적어도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의 이름이 더 자주 오르내릴 줄 알았다”고 할 정도로 예상 밖 결과였다.
 
  측정 기준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한 실험을 가지고 “어느 통신사가 가장 빠르다”고 확정하긴 무리다. 측정 자체에 변수가 많아 같은 장소, 같은 기기에서도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어제 가장 느렸던 회사가 오늘 가장 빠르고, 그 결과가 내일까지 이어지란 보장도 없다. 소비자가 더욱 현명해져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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