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뉴스] 멀티 태스킹이 생산성 저하 요인

兼務 행위는 외관상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것 같으나 실속은 별로 없다

  • : 이자연  ach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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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감원 바람 이후 경영 관리상의 新개념으로 등장한 「멀티 태스킹(multitasking·兼務·한 사람이 동시에 여러 가지 작업을 수행하는 행위)」이 오히려 생산성을 저해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미시간 대학 교수 출신 조슈아 루벤스타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100여 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바에 따르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는 멀티 태스킹이 생산성을 증대시키기는커녕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업자가 이 일에서 저 일로 작업대상을 교체할 때 시간을 뺏기게 되며, 이같은 「시간 비용」은 복잡한 업무들을 동시 수행할 때 업무의 복잡성을 증대시켜 시간을 연장시킨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의 데이비드 메이어 박사에 따르면, 사람이 작업 대상을 교체할 때는 즉각적으로 다음 일에 임하는 것 같지만, 「어떤 일을 원한다→하던 일을 교체한다→그 일에 빠져든다」 식의 일정한 절차를 거치게 된다는 것이다.
 
  키보드를 두드리면서 동료나 상사들과 이야기하거나, 동시에 전화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작업대상 교체」를 하고 있는 셈이며, 당연히 집중력이 떨어진다. 이 경우 작업자는 한 가지 일만 하는 사람에 비해 수십 분씩 손해를 보게 되며, 잠재적 효율성 저해의 측면이나 작업 교체로 인한 시간 비용으로 따지면 회사로서도 20~40%의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차를 운전하면서 휴대전화로 사업관련 통화를 하는 행위는, 멀티 태스킹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져올 수 있는 한 예가 된다.
 
  메이어스 박사는 『손으로 전화를 들고 있는 게 아니라 음성만으로 통화한다고 하더라도, 운전 중 전화는 큰 내부 갈등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눈으로는 끊임없이 다양한 방향과 교통신호를 주시해야 하고, 정신적으로는 가야 할 방향을 자기 자신에게 내적인 언어로 명령해야 하는 가운데, 내적인 귀와 내적인 언어작용, 심지어는 전화 상대방을 상상하기 위한 내적인 눈까지 필요하다는 것.
 
  특히 통화 내용이 감정적이거나 어려운 내용일 경우에는, 운전에 필요한 정신적 요소를 끌어가버려 운전자의 주의가 산만해지고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루벤스타인 박사는 『업무 효율성을 위해 기업이나 개인에게 필요한 것은 멀티 태스킹이 아니라 「시간 경영」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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