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오 이시구로’가 2017년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 발표한 장편 소설이다. 장르를 굳이 말하면 우화적 SF다. 빅데이터, 유전공학, 인공지능 그리고 이들이 불러올 윤리적 문제를 일일이 설명하지 않는다. 그보다 클라라의 불완전한 인식 구조가 점차 발전해가는 과정에 집중한다. 로봇의 인간에 대한 한결같은 헌신 속에서 과연 ‘인간됨’은 무엇인지, 무엇이 인간 개개인을 고유하게 만드는지 생각하게 한다.
《가디언》은 “클라라는 마치 마음을 향해 겨눈 ‘제논의 화살’처럼 꾸준하면서도 아름답게 관계를 맺어간다”면서 “우리가 어떻게 사랑을 배워나가는지를 로봇이 재현한다”고 평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엄청난 아름다움과 촘촘한 조절력, 그리고 무엇보다 명료함과 간결함을 담은 대가의 걸작”이라고 했다.
저자는 1954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났다. 다섯 살이 되던 1960년 해양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영국으로 이주했다. 켄트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한 후, 이스트앵글리아대학에서 문예 창작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2년 일본을 배경으로 전후의 상처와 현재를 절묘하게 엮어낸 첫 소설 《창백한 언덕 풍경》을 발표해 위니프레드 홀트비 기념상을 받았다. 1986년 일본인 화가의 회고담을 그린 《부유하는 세상의 화가》로 휘트브레드상과 이탈리아 스칸노상을 받고, 부커상 후보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