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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전으로 막 오른 최순실의 반격, 왜?

“秘線 아니다. 내 딸과 曺國 딸이 뭐가 다른가”

글 :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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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 자서전 준비 중… 구치소 측 ‘收容생활 삭제·수정’ 요구, 표현의 자유 침해
⊙ “DJ 세 아들, 노무현의 봉하대군 등 권력 실세의 非違보다 최순실 잘못이 더 클까?”
⊙ 안민석·손석희 검찰 고소. 박정희 장남 지만씨도 死者명예훼손 고소 검토
2017년 8월 25일 오후 최순실씨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내 편’이라면 특권·반칙도 눈감는 ‘조국(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겪고 나서 최순실을 보는 시선이 바뀌고 있다. 그간 최순실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서 돈을 먹은 게 없다고 억울해했으나 누구도 귀담아듣지 않았다. 대통령을 망친 사이비 교주의 딸 혹은 마녀라고 비난했다.
 
  어쩌면 그에게도 인권이 있다는 사실, 딸 정유라씨 역시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그런 최순실(최서원)씨가 최근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 목소리를 ‘반격’이라고 하면 자극적이다. ‘몸부림’ 정도가 맞는 표현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반격으로 읽히기도 한다. 몇 해 전 검찰이 징역 25년, 벌금 1185억원, 추징금 77억9735만원을 구형하자 최씨가 최후 진술에서 한 말이 떠오른다.
 
  “한 번도 사익이나 이익을 추구하지 않았는데 검찰에서 1000억원대 세금과 벌금을 물리는 것은 사회주의에서 재산을 몰수하는 것보다 더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최씨는 거의 모든 것을 잃었다. 그런데도 최씨 주변을 향한 검찰의 압박은 지금도 여전하다. 최근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딸 정유라의 집이 가압류되었고, 속수무책으로 국세청에 의해 집이 압수수색되었다. 딸과 손자를 지키는 것 외에 더는 잃을 것이 없지만 이마저도 지키기가 쉽지 않다. 기자는 옥중의 최씨와 직간접 대면한 우종창 기자와 정준길 변호사, 류여해 자유한국당 전 최고위원 등을 만났다.
 
  정 변호사는 이렇게 말했다.
 
  “YS 아들 김현철, DJ 세 아들, MB의 만사형통 이상득, 노무현의 봉하대군 노건평… 과거 권력 실세들의 비위(非違)보다 최씨 잘못이 더 클까? 그의 죄가 국정농단으로 불릴 만큼 유니크(unique)하고, 오서독스(orthodox)할까. 얼마나 큰 잘못을 지었나?
 
  혹시 여성성의 비하가 아닐까. 세월호 사건이 벌어졌을 때 호텔에서 밀회나 즐긴 대통령, 정부(情夫)에게 약점이 잡힌 대통령을 이래라저래라한 ‘대한민국 권력 1순위’…. 사람들 머릿속에 최씨가 그렇게 입력돼 있지만, 내가 알기로 사실이 아니다.”
 
 
  안민석을 고소한 이유
 
  얼마 전 최순실씨는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변호인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안민석에게 묻는다. 찾아내겠다는 수백조원의 박정희 대통령 통치자금, 수조원의 본인 재산, 그리고 수백 개의 페이퍼 컴퍼니는 찾았는지? 만약 그 돈을 찾았다면 전액을 국가에 헌납하고 당신에게도 최대한 후원하겠다.”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이용한 ‘아니면 말고’ 식의 가짜뉴스를 만들어내는 공장이 안민석”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런데 침묵하던 최씨가 왜 이 시점에서 안민석에 대한 고소장을 냈을까. 다름 아닌 조국 전 장관 때문이다. 정 변호사의 말이다.
 
  “최 원장(최순실은 유치원을 경영했다)은 조국 청문회를 보고서 큰 충격을 받았다. 과거 정유라씨의 남편이 칼에 맞았는데도 아무런 경찰 보호를 받지 못했다. 조국 딸은 기자들이 찾아와 무섭다고 하자 아버지 조국은 울면서 신변 보호 요청을 했다. 같은 대한민국에서 최씨 딸과 조국 딸은 왜 다른가.”
 
  최 원장은 ‘수많은 전(前) 정권 인사들이 적폐청산이란 인민재판의 희생양이 되었으나 자기편엔 한없이 관대한 문재인의 청와대 실체’를 깨달았다. 그 분노가 용기를 가져다주었고, 안 의원을 법정에 세울 기세다.
 
  안민석은 2016년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TBS 라디오 인터뷰, JTBC <뉴스룸>, 채널A <외부자들>,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아침>, KBS1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등에 출연해 수차례 허위사실을 말했다.
 
  소장(訴狀)에는 ▲독일 검찰이 독일 내 최순실 재산을 추적 중이며 돈세탁 규모가 수조원대 ▲박정희 전 대통령의 통치자금 규모가 당시 돈으로 8조9000억원, 지금 돈으로 300조~400조원 ▲박정희 사망 이후 재산이 최태민 일가로 흘러 들어가 최태민의 다섯째 딸 최순실의 재산 형성에 기여 ▲박정희의 스위스 비밀계좌에 포스코 돈이 들어 있고, 최순실과 관련된 정황 등 안 의원의 발언들이 적시돼 있다.
 
  이와 관련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남인 지만씨도 안 의원을 사자(死者)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압류된 강원도 평창 땅과 자서전 출간
 
최순실씨가 소유했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미승빌딩. 지난 1월 126억원에 매각됐다.
  최순실씨 입장에선 안 의원의 주장이 터무니없다. 그렇다면 그의 실제 재산은 어느 정도일까. 박근혜 전 대통령 주변을 오랫동안 취재해온 우종창 기자는 “재산이 별로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지난 1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미승빌딩을 126억원에 매각하면서 가압류 해제 조건으로 77억9735만원을 법원 공탁금으로 냈다. 여기다 10여억원의 양도세를 납부한 상태다.
 
  나머지 30억~40억원은 현재 딸 정유라가 갖고 있다. 이 돈으로 경기도 남양주(마석)에 있는 아파트 한 채를 구입했다(구입가 9억2000만원). 또한 변호사 비용으로 상당액을 썼다.
 
  최씨 주변을 아는 한 관계자는 “과거 최씨 여비서가 있었는데 월급을 지급하지 못했을 정도다. 미승빌딩 매도금 외에 남은 재산이 별로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최씨는 강원도 평창군 도사리에 땅이 있다. 임야와 목장용지를 합쳐 10개 필지 23만431m2(6만705.38평)다. 이 땅은 최씨 모녀가 반반씩 소유하고 있다. 다만 산지관리법과 초지법(草地法·목장용지 관련 법)에 묶여 개발이 제한되어 있다. 현행 규제 아래에선 승마장은커녕 10평(33m2)짜리 오두막도 지을 수 없다고 한다. 그나마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이후 개별공시지가가 2배 이상 올랐다. 최씨는 변호사 비용을 대기 위해 이 땅마저 팔려고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10월 초 중부지방국세청이 정유라씨가 사는 경기도 남양주 아파트를 압수수색 및 압류하고 평창군 땅마저 압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모르나 전광석화(電光石火) 같다.
 
  한편 최순실씨는 자서전 출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 아버지 최태민 목사와 가정사,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오랜 인연, 수감생활 처우 등의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사태 이후 태극기 민심이 들끓어 책이 상당히 많이 팔릴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지나치게 미화하거나 합리화로 일관하면 독자들이 외면할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최씨가 출판에 상당히 정성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막바지 작업 중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올해 하반기 중에 출판할 가능성이 높다.
 
 
  “나는 최순실의 개인사를 잘 모른다”(박근혜)
 
2017년 6월 27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찰에 세 번째 소환된 정유라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청사로 진입하고 있다.
  최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직접 언급한 적이 없기에 그녀의 책에 관심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 관계는 어땠을까.
 
  박근혜 청와대 시절 마지막 국정홍보비서관이던 천영식씨가 최근 《증언, 박근혜 시대 그리고 내일》이라는 회고록을 펴냈다. 이 책에 두 사람의 관계를 짐작게 하는 대목이 여럿 있다.
 
  천 전 비서관은 ‘최씨가 사실상 대통령의 ‘영부인’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한다. 당시 《한겨레》는 2016년 11월 1일 ‘최순실이 퍼스트레이디? 청와대 제2부속실서 전담 보좌’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관저에서 최순실이 자고 갔을 것이라는 의혹을 밑바닥에 깔고 음험한 유착 이미지를 극대화하려는 의도의 기사였다. 그러나 천씨는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그의 주장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최씨가 관저에 왔다고는 하지만 대통령 침실에는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제한된 관계였다. 그렇다면 말벗이었을까. 대통령은 친구도 없고 가족도 없다. 다시 말해 편하게 얘기할 상대가 없다. 여기서 핵심은 ‘편하게 얘기할’ 상대라는 점이다. 대통령은 곰곰이 생각해보더니 최순실에 대해 ‘그저 소소하게 도와준 사람’이라고 했다.”
 
  덧붙여 박 전 대통령은 천 전 비서관에게 이렇게 말했다.
 
  “최순실과 그리 많은 말을 나누지 않았다. 이혼을 했다는 것, 딸이 정유라로 개명을 했다는 등의 사실도 모두 이번에 알았다. 나는 최순실의 개인사를 잘 모른다. 말벗이라면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관계인데,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진실과 재판, 청와대 내부 분위기 등을 다룬 책들이 출간되고 있다. 왼쪽부터 정준길·류여해, 천영식, 우종창 著.
  일부 언론은 사실 확인 없이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을 공손하게 대했다’고 썼다. 그러나 천 전 비서관은 “대통령과 대화를 나눠본 사람이라면 대화 스타일을 대체로 알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은 누구와 대화하더라도 상대방의 말을 자르지 않는다. 대통령은 상대의 말에 수긍하면 그저 ‘예’를 반복하고 동의하기 어려운 말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가까운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원들끼리 서로 논쟁하는 경우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끼어들지 않는다. 꼭 필요한 말만 할 뿐이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 성향을 잘 파악하고 있었기에 대통령이 좋아하는 디자인이나 옷 색상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행사에 어울리는 의상을 적절히 조언할 수 있어서 대통령의 신뢰를 얻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우종창 기자의 설명이다.
 
  “최씨는 대통령을 빙자해 재벌총수나 권력자를 개인적으로 만난 적이 없다. 청와대에 출입했지만 장·차관, 수석들을 만나 이권을 부탁한 적이 없다. 겨우 해외 나갈 때 옷을 마련하는 정도였다. 옛날로 치면 지밀상궁 역할이었다.
 
  지금 검찰 조사에서 상품권 한 장 받았다는 기록이 없다. 무슨 교통사고를 내거나 건축법을 위반했다면, 심지어 누구 돈을 떼어먹었다면 고소장이 (청와대로) 들어와 그녀의 존재가 알려졌겠지만 아무도 몰랐다. 겨우 정호성·윤전추·안봉근·이재만 정도다.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 중에 윤상현 의원이 최씨 존재를 처음 알았다. 20대 총선 새누리당 공천에서 낙천(落薦)됐을 때 최순실이라는 ‘비선실세’의 존재를 처음 듣고 찾아갔다는 것이다. 윤 의원이 누구인가. 사석에서 대통령을 ‘누님’이라 부른다. 그는 2012년 대선 당시 대선 후보 수행 단장이었다. 그런 최측근조차 최씨를 몰랐다.”
 
  우종창 기자는 2017년 5월 1일 서울 남부교도소에 수감된 최씨를 면회하러 갔다. 여자 교도관은 그가 지켜보는 앞에서 최씨 담당 교도관에게 전화를 걸었다. 얼마 후 “본인이 면회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통보가 왔다. 우 기자는 교도관에게 “최씨와 같은 교회(서울 소망교회)에 다닌 지인”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끝내 면회는 이뤄지지 않았다. “기자라서 면회를 금지하는 게 아니라 최씨 피고인이 접견 가능한 사람을 3명으로 지정해놓았는데 그 속에 들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교도소 측은 밝혔다.
 
 
  최순실이 오열한 이유
 
  이후 법원은 면회 제한을 해제했다. 우 기자는 다시 남부교도소를 찾았으나 여전히 만날 수 없었다. 그는 최씨 변론을 맡은 이경재 변호사를 통해 최씨와 여러 차례 필담(筆談)으로 대화를 나누었다. 우 기자의 말이다.
 
  “감옥에 오래 갇혀 있으면서 매일 불려나가 조사를 받거나, 재판에 출석하게 되면 보통의 수인(囚人)들은 미치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최씨는 정신력 하나로 버티고 있다고 최씨 변호인이 말했다.”
 
  그러나 최씨가 법정에서 통곡한 적이 있다. 2017년 9월 12일 법정에서였다. 당시 노태강 문체부 전 체육국장이 재판 증인으로 출석하기 전이었다고 한다. 우 기자의 말이다.
 
  “최씨가 왼손을 이마에 대고 고개를 푹 숙인 채 갑자기 꺼이꺼이 울기 시작했다. 울음소리는 방청석까지 들릴 정도로 컸다. 김세윤 재판장은 20분간 휴정을 선언했고, 최씨는 교도관들의 부축을 받으며 퇴정했다. 그때 최씨는 왜 통곡했을까.”
 
  최씨의 또 다른 변호인인 오태희 변호사는 그 사연을 이렇게 털어놨다.
 
  “박 대통령과 최씨는 절대 가까이 접근할 수 없다. 법원 유치시설에서 잠시 대기할 때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날 점심시간에 묘하게도 박 대통령과 최씨가 이동 중에 스쳐 지나가게 되었다. 수갑을 찬 최서원(최순실)이 평소처럼 고개를 숙이고 지나가는데 대통령이 자기 팔로 최씨의 팔 부위를 가볍게 토닥이듯이 건드리며 스쳐 지나갔다고 한다.”
 
  우 기자는 “잠깐 스쳐 지나가면서 최씨를 따뜻하게 대해준 대통령의 인간적인 면모가 최씨를 통곡하게 만들지 않았을까”라고 반문했다.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지난 9월 1일과 10월 1일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두 차례 최씨를 만났다. 그는 최씨에게 박 전 대통령에게 편지를 써보라고 권했다. 그러나 최씨는 “검열 때문에 쓰지 않았다. 아직은 쓰고 싶지 않다”며 조심스러워했다.
 
  그런데 이후 논란이 빚어졌다. 류 전 최고위원의 말이다.
 
  “나와 접견을 마친 후 동부구치소 측에서 최 원장(최순실)을 불렀다. 불러서 ‘류 변호사와 접견하지 마라. 또 박 전 대통령에게 편지 쓰지 마라’고 강요했다고 한다. 황당하다. 접견은 누구나 할 수 있도록 법이 보장한다.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낸다는 것도 교정 당국이 써라 마라 할 수 있는가. 또 검열은 어느 나라 얘기인가. 심지어 최 원장이 대통령에게 편지를 안 쓰겠다고 했는데도 교정 당국이 쓰지 말라는 것은 지나친 간섭이다.”
 
  최씨는 동부구치소 관계자를 형사 고발했다. 최씨의 고발(고소)장에는 이런 표현이 들어 있었다.
 
  <… 나는 10월 1일 오전 9시20분, 오후 1시10분경 2차례에 걸쳐 보안과에 불려갔다. 보안과에서는 ‘위에서 지시가 내려왔다’면서 접견자 지정 및 특히 접견자 중 류여해씨와 만나지 말 것과 대통령에게 절대 편지를 쓰지 말 것을 강요했다. 아마 아직도 박 전 대통령이 무서운가 보다. 더 죽이고 싶은가 보다. 그걸 이행하지 않을 시 보안을 강화하고 특히 딸과 손자가 올 시 교도관 배치를 상시화하고 보안을 강화하겠다고 협박하였다. 이는 사회주의에서나 하는 악랄한 수법으로 유일한 핏줄인 딸과 손자를 내세워 겁박하는 악랄한 수법이다.…>
 
  류 전 최고위원은 “최 원장은 지금 자서전을 집필하는 중이다. 한데 구치소 측에수용생활과 처우 등에 대한 내용을 수정·삭제하도록 강요받았다.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계속된 그의 말이다.
 
  “최 원장은 3년간 감옥생활을 하면서 독방에서 미쳐버릴 정도의 나날을 참아야 했다. 지난 7월 4일 목욕탕 철제 프레임에 심하게 다쳐 뼈가 보일 정도로 심한 출혈과 상처가 있었지만, 변호인이나 가족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인권유린이다. 조국 장관의 가족은 왜 그토록 인권을 보호하려고 하는가. 조국 가족을 지키는 인권이란 단어가 그에게는 왜 해당이 안 되나.”
 
 
  “JTBC는 단지 총소리 흉내를 너무 잘 냈을 뿐인데…”
 
최순실씨가 최근 검찰에 안민석·손석희 등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또 변희재, 고영주, 정규재, 강용석씨 등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을 고발했다.
  최순실씨는 JTBC <뉴스룸> 진행자인 손석희씨를 명예훼손을 이유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고소 이유는 한 가지다. “태블릿PC를 사용한 적도 없고, 태블릿PC로 연설문을 수정한 적은 더더욱 없고, 국정을 농단한 적도 없기” 때문이다. 다음은 소장의 한 대목이다.
 
  <… JTBC 뉴스룸의 태블릿PC 관련 보도로 인해 고소인(최씨)은 ‘국정농단의 주범으로서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을 좌지우지한 비선실세’, 박 대통령은 ‘고소인에게 휘둘린 무능한 허수아비 대통령’으로 국민에게 낙인찍혔고 이로 인해 박 대통령에 대한 근거 없는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되면서 국민 여론은 탄핵으로 급격하게 흐르게 되었다.
 
  무엇보다 고소인은 박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세우고 그 뒤에서 국정농단을 한 비선실세가 결코 아니다. 내가 박 대통령의 가족이거나 공식적인 직책이 있었다면 과연 내가 국정농단을 했다고 비난받았겠는가?…>
 
  태블릿PC 관련 JTBC 보도의 진실 여부를 두고 현재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 형사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변 대표의 변론을 맡고 있는 정준길 변호사는 “태블릿PC 실제 사용자가 누구인지는 지금도 의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JTBC는 최씨가 태블릿PC로 대통령 문건을 받아 수정한 것으로 국민이 믿도록 끊임없이 보도했다. 그러나 탄핵 촛불에 휘발유를 부은 태블릿PC 보도는 진실이 아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해당 태블릿PC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 목록을 분석한 결과, 수정 저장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이 발견되지 않았다.”
 
  천영식 전 국정홍보비서관은 태블릿PC 논란과 관련한 당시 청와대 분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태블릿PC는 재판 과정에서 증거로 채택되지도 않았고 제대로 공개되지도 않아 의혹을 증폭시켰다. 검찰이 JTBC를 과도하게 보호하고 있다는 인상을 풍겼다. 중요한 점은 ‘태블릿PC 소유자가 누구냐’ 하는 문제와 별도로 혹은 그와 상관없이 이미 JTBC는 ‘영리한 편집’으로 최대의 성과를 냈다. JTBC가 조작했기 때문에 성공한 게 아니다. 총알 하나 없는 빈 총으로 이미 여러 사람을 죽였다. 진짜 총인 줄 알고 다들 지레 겁부터 먹은 것이다. JTBC는 단지 총소리 흉내를 너무 잘 냈을 뿐인데 청와대는 백기를 들어버렸다.”
 
 
  JTBC 손석희의 의미심장한 어둠의 呪文
 
최순실씨가 자신의 변호인 측에 건넨 자필 글. 서울 동부구치소 측이 자신의 접견자 지정을 방해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지 말 것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담겼다.
  태블릿PC 의혹을 오랫동안 추적해온 우종창 기자는 “이 세상에 완전범죄는 존재하지 않는다. 증인석에 앉은 JTBC 기자들이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은 ‘죄수의 딜레마’를 연상케 한다”고 했다.
 
  “내가 알기로는 JTBC가 들고나온 태블릿PC는 2년6개월 동안 전혀 사용되지 않았던 ‘구닥다리’ 기기다. 이게 어느 날 갑자기 고영태 책상 서랍에서 모습을 드러내더니 대한민국을 뒤흔들어놓았다. 이 태블릿PC는 애초부터 문서수정 기능이 없었다. 태블릿PC에서 발견된 문건들은 공용 이메일로 보낸 공동 ‘게시물’이다. 이런 객관적 사실들을 JTBC라는 방송사와 거기에 속한 일부 기자들이 날조하고 왜곡했다고 본다. ‘어쩌면 태블릿PC는 필요 없었는지도 모른다’는 손석희의 멘트는 의미심장한 어둠의 주문(呪文)이었다.”
 
  3년 전인 2016년 가을로 돌아가보자. 당시 모든 언론은 오직 ‘최순실 사건’에만 집중했다. 마치 언론에 오보 면책특권이 있는 양 가짜뉴스를 카메라와 윤전기로 돌렸다. 난파하는 권력 앞에 한 인간의 사생활 보호와 인격, 인권은 불필요했다. 하나의 오보에 책임감을 느낄 수 있어야 언론이 신뢰받을 수 있다.
 
  최근 최순실씨가 한 고소·고발에 이맛살을 찌푸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의 광풍과 무지몽매를 돌아보고 싶다면 언젠가는 역사적 진실로 검증해야 하지 않을까. 천 전 비서관의 말이다.
 
  “정적(政敵)에 대한 극단적 적대주의가 존재하는 한 가짜뉴스는 사라지기는커녕 오히려 기승을 부린다. 가짜뉴스를 근절하려면 적대적인 정치구조를 청산하거나 완화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수많은 오보 터널을 지나온 박근혜 정부를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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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석호    (2019-10-31) 찬성 : 14   반대 : 0
엉터리 언론들때문에 내가 박 최 둘사이를 오해했을 수도 있겠다. 뇌를 마비시킨 요설에 휘둘렸을수도/

20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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