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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세 번째 시집 펴낸 신평 변호사

글 :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kimchi@chosun.com

사진제공 : 신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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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申平·사학분쟁조정위원)가 세 번째 시집을 펴냈다. 《작은 길》(책만드는집 간)에 담긴 90편의 시와 시조는 날카로운 사회적 목소리가 아닌 절제된 내면의 음성이다. 시인은 “사회적 글쓰기는 내 본질이 아니다. 나는 땅 위에 선 한 포기 풀일 따름이고, 하늘과 바람과 별을 사랑하며 대지 위에 발을 딛고 감사한 마음으로 생을 영위하는 존재”라고 말한다. 시인이 시를 쓰며 항상 우선에 두는 것은 감사와 순명이다. 그런 의미에서 시집 전체가 일종의 신앙시일지 모른다. 시 ‘노처(老妻)’를 소개한다.
 

  나 때문에 늙은 여자 / 내 팔 한쪽 / 아득히 베고 누워있다 / 세월의 비 흠뻑 맞고 / 쪼그라든 몸
  이 세상 기댈 곳 / 달리 없다는 듯 / 새록새록 숨소리 고르며 / 누워있다 / 까탈스러운 변덕쟁이
  늘 네 탓이야 하고 핀잔주는 / 허깨비 남편에게 안겨 / 새벽잠 곤하게 자고 있다
 
  - 시 ‘노처’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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