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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좋다 / 세계인의 마음을 흔드는 부산의 매력 속으로

부산과 영화

영화의 도시…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흥행불패’

글 :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woos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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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스크린을 통해 비춰지는 부산의 모습은 각양각색이다. 파도가 일렁이는 물결이 있는가 하면,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전통시장이, 입안에 군침을 돌게 하는 먹자 골목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영화 〈국제시장〉 포스터. 사진=네이버 영화
  ‘내가 니 시다바리가?’가 ‘내가 너의 심부름꾼이니?’,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가 ‘그만해 많이 찔렀잖아’였다면 곽경택 감독의 영화 〈친구〉 신드롬은 없었을 것이다.
 
  부산은 영화의 도시다. 1996년 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와 함께 영화의 도시로 떠오른 부산은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다수를 지원하면서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의 영화도시로 자리 잡았다.
 
  부산시는 2001년 국내 최대 규모의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를, 2011년 아시아 최초 버추얼 스튜디오를 개관했다. 또 부산시는 항만·철도 등 접근이 어려운 시설에서의 촬영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정지욱 평론가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부산 문화와 분위기를 잘 아는 부산 출신 감독들이 사투리 등 지방색을 잘 녹여내 만든 영화들이 흥행하기 시작했다. 이후 인프라가 좋은 부산에서 찍은 영화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흥행작도 많아져 ‘부산 영화는 성공한다’는 속설이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은 영화뿐만이 아니라 드라마에도 자주 등장한다. 사실 부산이 영화, 또는 영상의 도시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부산 출신 배우 누가 유명하고, 부산을 배경으로 한 어떤 영화, 드라마가 흥행에 성공했는지는 알려질 만큼 알려졌다.
 
  《월간조선》은 좀 색다른 관점에서 영화의 도시 부산을 바라봤다. 예를 들어 영화나 드라마 속 화제가 된 장소의 매력을 살펴보는 식이다.
 
 
  드라마 〈마이 네임〉의 다대포 해수욕장
 
넷플릭스 영화 〈마이 네임〉 촬영지 다대포 해수욕장. 사진=넷플릭스
  2021년 〈마이 네임〉과 〈더킹: 영원의 군주〉 촬영지는 다대포 해수욕장(사하구 다대동)이다. 이곳은 부산에서 유일하게 남해를 끼는 해수욕장이다. 수심이 얕고 모래사장이 넓어 아이들과 물놀이를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바다 건너 서쪽 하늘로 해가 질 때는 해수욕장 전체가 오렌지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영화 〈공작〉의 부산항대교, 드라마 〈D.P〉 속 광안대교
 
넷플릭스 드라마 〈D.P.〉의 광안대교 촬영 장면. 사진=넷플릭스
  영화 〈공작〉의 촬영지는 부산항대교(부산 남구 감만동)이다ㅠ. 거대한 주탑에 화려한 조명이 켜지면 부산 사람들도 놀라는 ‘하버 뷰’가 완성된다. 자동차를 타고 달리면서 봐도 좋고, 멀리서 봐도 좋다.
 
  드라마 〈D.P〉 속 광안대교(수영구 남천동)는 명실상부 부산의 랜드마크다. 광안대교를 빼놓고 부산 야경을 말할 수 없을 만큼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다리다.
 
 
  설명이 필요 없는 국제시장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용궁길 86에는 해동용궁사가 있다. 파도가 철썩이는 바닷가 위에 세워진 사찰이다. 소박한 절집 건물과 바다 풍경의 조화가 이채롭다. 아침에는 마당에서 바다 위로 불쑥 솟아오르는 태양을 마주할 수 있다. 이곳에서 드라마 〈마이 네임〉을 촬영했다.
 
  회사에서 버려진 남자가 우여곡절 끝에 성공과 사랑을 쟁취하는 내용의 드라마 〈드림〉의 배경이 된 중성드림세트장이 있다. 짙푸른 바다와 예쁜 성당 건물이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풍경을 연출한다. 누구나 카메라만 들면 작품이 된다.
 
  영화 〈국제시장〉은 말이 필요없다. 1000만 관객 영화 〈국제시장〉의 시작과 끝에는 부산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으로 먹자골목, 팥빙수골목, 화장품골목, 구제골목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지금도 넘쳐난다. 좁은 골목길에서 마주하는 세월의 흔적은 국제시장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올드보이〉의 군만두와 〈택시운전사〉의 칠백장
 
  금강산도 식후경이랬다. 볼 만큼 봤으니 이제 배를 채워보자.
 
  올드보이는 질려서 못 먹겠지만, 우린 아니다. 〈올드보이〉의 군만두를 먹으러 장성향(부산광역시 동구 대영로243번길 29)으로 가자. 일반 만두의 2~3배는 돼 보이는 큼직한 만두를 한 입 베어 물면 육즙을 머금은 담백한 고기소가 입안에 가득 찬다. 매일 먹으라고 해도 먹을 수 있는 맛이다.
 

  2017년 8월 개봉 이후 1000만 명의 관객을 돌파한 영화 〈택시운전사〉의 배경이었던 칠백장(부산광역시 동래구 미남로 67)이 있다. 자리에 앉자마자 불판에 양념고기를 얹어 지글지글 구워준다. 저렴하면서도 맛깔난 음식에다 기사식당 특유의 서민적 분위기가 눈길을 끈다.
 
 
  영화 〈친구〉의 칠성식당
 
영화 〈친구〉 속 칠성식당. 사진=영화 〈친구〉 캡처
  2001년 영화 〈친구〉 때 알려져 핫플레이스가 된 칠성식당(부산광역시 남구 지게골로7)은 문현동 곱창거리의 터줏대감이다. 아직도 옛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1호점은 70~80년대 분위기가 여전히 느껴진다. 쫄깃한 식감의 곱창과 매콤 달콤한 양념의 조화가 찰떡이다.
 
  기자는 부산에 가면 꼭 곰장어를 먹는다. 기자의 개인 의견이긴 하지만 서울에서는 부산의 곰장어 맛을 느낄 수 없다. 취재를 위해 부산을 1박 2일 방문했을 때도 곰장어집을 두 번이나 찾았다.
 
  먹방 드라마로 큰 인기를 끌었던 〈식샤를 합시다3〉 속 원조 짚불곰장어 기장 외가집(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공수3길 5-1)에서는 기장 앞바다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곰장어를 먹을 수 있다. 짚에 불을 붙여 1600도 고온에서 순식간에 구워낸 덕에 담백하고 부드럽다. 코끝으로 번지는 은은한 짚불 향이 식욕을 돋운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실현, 영화화되길
 
  부산은 영화의 도시다. 부산 배경의 영화가 흥행해서, 부산 사투리가 인기를 끌어서, 영화를 다수 지원해서뿐만이 아니다. 영화로 인해 글로벌 미식관광도시로 발돋움했으며, 영화로 인해 과거가 재조명됐다. 한국 영화 산업 태동기부터 서울과 함께 영화 산업의 양대 축이었던 부산이 필연적으로 ‘영화의 도시’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역사를 통해 되짚어본 책(부산대 영화연구소를 중심으로 영화연구자, 향토사학자, 독립영화감독, 영화평론가, 기자 등 15명의 저자가 참여한 《부산영화사》)도 있다.
 
  영화나 드라마의 배경이 된 곳은 유명 관광지가 됐다. 영화의 도시 부산이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도시가 되길 기원한다. 그리고 이 이야기가 영화화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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