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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의 시각

국내외 전투기 조종사들의 UFO 추적기!

글 :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mongol@chosun.com

글 : 김영남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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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루 조종사는 UFO와 전투를 한 적도 있다
⊙ “외계에서 왔다는 증거는 없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다”(미국 정부 입장)
⊙ 미국 정부의 UFO 추적자료 공개를 이끈 조종사, CIA 부장, 상원의원, 그리고 오바마의 소신 발언과 증언… UFO는 이제 믿느냐 안 믿느냐의 단계를 떠나 이 미스터리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로 관점 이동
미국 국방부가 공개한 UFO 관련 영상.
  미확인 비행물체(UFO·Unidentified Flying Object)는 역시나 UFO였다. 미국 국방부의 UFO 보고서 발표가 6월 말로 예정된 가운데 6월 초 《뉴욕타임스》와 CNN은 보고서를 먼저 읽은 정부 관계자를 취재해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정보 당국은 해군 조종사들이 최근 목격한 UFO가 외계(外界)에서 만들어진 우주선이라는 증거는 파악하지 못했으나, 이 비행물체들이 보여준 반(反)물리학적인 현상은 설명할 수 없는 특성이라고 했다. UFO 특성이란, 인간의 학설과 기술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가속력(加速力)과 순식간에 방향을 트는 움직임 등을 뜻한다.
 

  이 보고서에는 지난 20년간 신고된 120건 이상의 UFO 현상을 조사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보 당국은 UFO 사례들이 라이벌 국가인 러시아나 중국이 개발한 초음속 기술이 아닌지 여부도 조사했다고 한다.
 
  빌 넬슨 미 항공우주국(NASA) 신임 국장은 6월 초 언론 인터뷰에서 UFO에 대한 조사를 자체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 해군 조종사들이 목격한 미식별 비행물체들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UFO가 곧 외계인의 존재를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했다. 넬슨 국장은 “외계에서 온 것인지 적(敵)으로부터 온 것인지, 시각적 현상인지 모른다”며 “해군 조종사들이 설명한 특징을 보면 시각적 현상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핵심은 이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는 1986년 미 연방하원의원 대표로 미국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를 타고 우주여행을 한 경력을 가진 인물이다. 2001년부터 2019년까지는 플로리다주 연방상원의원을 지냈다.
 
  UFO는 미국인이 열광하는 소재 중 하나다. 2019년 9월 미국에서는 ‘51구역에 쳐들어가자’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51구역은 네바다주 시골 마을에 있는 공군 군사기지다. 일부 사람들은 이 기지에서 UFO를 비롯한 외계인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믿었다. 이 행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전국적으로 홍보가 됐고 200만명 이상이 참석하겠다고 했다. 미국 정부는 충돌을 우려해 자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미국 정치인과 기자가 바꾼 UFO 실체론
 
버락 오바마 前 미국 대통령.
  2021년은 UFO 마니아들에게 있어 가장 흥분되는 해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UFO 존재 여부에 대한 논쟁은 수십 년간 이어져왔다. UFO의 실재(實在)를 주장한 사람들은 대개 음모론자로 치부됐다. 2019년 51구역 사건 때까지만 해도 UFO는 신봉자들 사이의 열풍, 혹은 가십거리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상황은 다르다. 과거처럼 민간인들 일부가 허무맹랑한 UFO 음모론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미국의 전직 대통령, 정보 당국자, 전투기 조종사 등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들의 증언이 나왔다. 해리 리드 전(前)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 등 영향력 있는 정치인들의 역할도 컸다. 의회는 2008년 미 국방부에 추가예산을 배정하며 UFO를 연구하도록 강제했다.
 
  의회는 2021년 회계연도 정보수권법안(Intelligence Authorization Act)에 UFO 관련 분석 결과를 180일 이내에 제출하도록 하는 조항을 추가해, 이번에 국방부가 보고서를 발표하게 된 것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UFO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있다. 그는 “내가 현직에 있을 때 보고를 받아보니 설명할 수 없는 비행체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동(機動)과 궤도가 기존 이론으론 설명이 안 된다. 동영상이나 사진 기록도 있다. 뭔가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 군인들이 포착한 물체의 원천을 알 수는 없지만 외계에서 왔다고 해도 그런 새로운 지식이 인류를 분열시키기보다는 단합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지난해 기자들에게 1947년 뉴멕시코주 로즈웰 UFO 추정물체 추락사건을 언급,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아는 것을 말해줄 수는 없지만 매우 재미있다”고 밝힌 바 있다.
 
 
  CIA 국장 출신까지 나서다!
 
존 브레넌 前 CIA 국장(사진 왼쪽). 존 래드클리프 前 美 국가정보국장.
  정치권은 금기시(禁忌視)했고, 언론은 가십거리로 다루던 UFO가 새로운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 데는 기자(記者)들의 역할이 컸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UFO 전문가 중 신뢰도가 가장 높은 사람 중 한명은 레슬리 킨이라는 여성 기자다. 그는 탐사보도 전문으로 UFO 관련 여러 특종을 했다.
 
  그가 《보스턴글로브》와 《뉴욕타임스》에 쓴 기사들은 미국 전역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특히 《뉴욕타임스》 2017년 12월16일자 1면에 실린 그의 글은 획기적이었다.
 
  미 국방부가 10년 넘게 UFO 전담 부서를 운영하고 있었음에도 이를 숨겨왔다는 내용이다. 기사와 함께 미 해군 등이 촬영한 UFO 추적 영상을 공개했다. UFO 마니아들은 2017년 12월을 UFO 학문(?)에 있어 큰 전환점이라고 본다. 마침내 정부의 반응을 이끌어냈고 2021년 6월 국방부의 보고서 공개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2017년 12월 이후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UFO에 대한 의견을 공개적으로 내놓기 시작했다.
 
  상원 정보위원회 위원장 출신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2020년 7월 CBS 방송 인터뷰에서 “이게 무엇인지 우리는 모르지만 우리가 만든 것은 아니다”고 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낸 존 브레넌은 2020년 12월 한 인터뷰에서 UFO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우리가 보고 있는 현상들은 아직 설명할 수 없고 우리가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들의 결과물”이라고 했다. 이어서 “또 다른 생명체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일과 관계가 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
 
  존 래드클리프 전 국가정보국장(DNI)도 최근 폭스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해군 및 공군 조종사들이 목격하고 위성사진 등을 통해 파악한 현상들은 설명을 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이런 움직임을 모방하는 것도 어렵고 (아무도) 이렇게 음속 장벽을 통과할 수 있는 속도로 비행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지도 않다”고 했다.
 
 
  신뢰도 높은 조종사들의 UFO 목격 증언
 
  기자와 정치인, 정보수장(首長), 나아가 대통령까지도 UFO의 존재를 의심해볼 수밖에 없도록 만든 증거는 무엇일까?
 
  이는 아무래도 전투기 조종사들의 목격담이었을 것이다. 비행 경험이 많은 조종사들은 ‘기후현상’이나 풍선, 새 떼 등을 UFO로 착각할 가능성이 민간인보다 낮다. 특히 2004년 캘리포니아주(州)와 2015년 플로리다주 연안 상공에서 해군 전투기가 포착한 UFO 동영상이 큰 역할을 했다. 이 UFO를 목격한 조종사가 요사이 언론에 나와 생생한 증언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레이더에 포착된 물체가 8만 피트 상공에서 해면까지 수 초 만에 낙하하는 등 물리학 이론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움직임을 보였다고 증언했다. 날개나 동력 장치는 보이지 않았고, 탁구공처럼 위아래로 튀고 있었다고 한다. 레이더에 포착, 혹은 ‘록’(Lock)에 걸려 있던 물체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모습도 담겼다.
 
  2019년 미국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33%가 UFO의 존재를 믿는다. 60%는 UFO 목격담이 자연현상이나 인간의 착각이라고 봤다. 7%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UFO의 존재 사실을 니키타 흐루쇼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게 털어놓으려고 하다 암살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케네디가 메릴린 먼로에게 이런 내용을 알려줬다가 먼로 역시 목숨을 잃었다고 억측하기도 한다.
 
  킨 기자는 조종사 등 전문가들의 증언이 뒷받침된 사건을 중점적으로 파헤쳐야 진실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본 사람이다. 그의 책을 읽어보니 ‘UFO를 믿는가’가 아니라 ‘이런 현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라는 질문이 먼저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군 조종사 못지않은 생생한 UFO 목격을 증언한 다른 나라 조종사들이 있음에도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중에는 한국의 팬텀기 조종사 4명이 목격한 비행접시형 UFO도 포함된다.
 
 
  1980년 페루 아레키파 사건
 
  “풍선 모양 물체에 60발을 쐈는데 멀쩡했다”
 
  1980년 4월 11일 오전 7시15분. 페루 남부에 위치한 제2의 도시 아레키파 인근 라호야 공군기지에서 근무하던 23세 젊은 소위 오스카 산타 마리아 후에르타스(현재는 예비역 대령)는 평소와 똑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는 전투기 조종 경력 8년 차였고, 여러 조종 경연대회에서 수상(受賞)한 인물이었다.
 
  조용했던 군부대의 지휘관들이 갑자기 분주해졌다. 하늘에서 풍선같이 생긴 물체가 떠다니고 있었다. 이 물체는 군부대로부터 약 3마일(약 5km) 떨어져 있었고, 고도는 약 2000피트(약 600m)였다. 공군기지 인근은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돼 있었다. 페루 군인들은 이 괴(怪)비행물체들에 대하여 모든 통신 채널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답이 없었다. 오히려 군부대로 접근해왔다. 당시 페루에는 풍선 모양의 기상 관측 기구(氣球)나 사람을 태우는 열기구가 없었을 때였다. 지휘관들은 이를 격추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후에르타스는 수호이-22 전투기로 출격해 풍선을 격추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는 30mm 대공포(對空砲)를 탑재하고 격추 작전에 나섰다. 8000피트 상공에 오른 뒤 괴물체를 향한 공격을 준비했다.
 
  그는 “30mm 포탄 64발을 쐈고 풍선이 찢어져 공기가 빠질 줄 알았는데 아무런 일도 생기지 않았다. 발사한 방향에 원형 모양으로 불기둥이 솟아올랐고, 그러면 물체가 사라져야 하는데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았다. 풍선이 포탄을 흡수한 것처럼 보였고 아무런 타격도 받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당시 그의 전투기는 시속 600마일(시속 950km)로 날고 있었고, 이 풍선 같은 괴물체는 1600피트(약 500m) 떨어져 있었다. 그는 다시 괴물체를 향해 공격각도를 맞추기 시작했다. 약 3000피트 거리를 두고 목표물을 레이더로 고정한 뒤 발사하려고 했다. 그 순간 괴물체는 순식간에 고도를 높여 사라졌다. 두 번 더 같은 방식으로 괴물을 격추하려 했으나 정지했다가 쏘려고 하면 수직 상승을 하여 달아났다. 괴물체는 4만6000피트까지 올라갔다.
 
  그는 작전을 바꾸기로 했다. 속도를 마하 1.6(시속 1850km)으로 올려 괴물체를 내려다보는 위치까지 올라갔다. 그러자 이 괴물은 어느새 후에르타스의 전투기 바로 옆에서 날고 있었다. 이때 전투기 고도는 6만3000피트였다. 괴물체는 정지 상태였다.
 
  〈나는 날개의 각도를 30도로 맞춰 이 높이에서 안정적으로 비행을 하려고 했으나 UFO처럼 가만히 멈춰 있을 수가 없었다.〉
 
 
  UFO에 사격한 유일한 조종사
 
  전투기에는 기름이 부족하다는 경고등이 들어오고 있었다. 그는 같은 자리에서 위아래로 움직이고 있는 괴물과 300피트 거리를 두고 있었다. 가까이에서 본 이 물체는 풍선과는 전혀 달랐다고 한다. 후에르타스의 설명이다.
 
  〈지름이 약 35피트(약 10m) 되는 물체로 윗부분은 반짝거리는 반구형 지붕 모양이었다. 크림색 물체였는데 전구(電球)를 반으로 잘라놓은 것 같았다. 아랫부분은 넓은 원형이었다. 은색이었는데 일종의 금속 물체 같았다. 이 물체는 비행기라면 갖춰야 할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았다. 날개, 동력 장치, 배기구(排氣口), 창문, 안테나 등 어떤 것도 없었다.〉
 
  이때 그는 이 물체가 UFO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기름이 떨어진 그는 부대로 복귀하는 도중 이 물체의 추격을 받을까 걱정했지만 쫓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통신망을 통해 지원 전투기를 보내줄 것을 요구했으나 고도가 너무 높아 보낼 수 없으니 빨리 돌아오라는 명령을 들었다고 했다.
 

  착륙 후 레이더 관측병에게 물어보니 해당 물체는 포착되지 않았다. 괴물체가 공중에 멈춰 있을 때 사람이 이를 볼 수 있었음에도 레이더에는 잡히지 않았다고 했다. 지상에서 이 물체를 본 사람들도 둥근 모양의 금속 물체 같았다고 했다. 이날 비행시간은 총 22분이었다.
 
  그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1980년 당시 비행물체라면 갖춰야 할 어떤 모습도 갖추지 않은 UFO와 교전을 했다고 말할 수 있다. 이 물체는 공기역학 법칙에 어긋나는 행동만 했다”고 훗날 말했다.
 
  그는 2007년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UFO 관련 세미나에 참석해 이란 조종사가 1976년 UFO에 발포하려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이란 조종사는 발포하려고 했으나 전파공격을 받은 것처럼 고장이 나 UFO 추정 물체를 공격할 수 없었다고 했다. 후에르타스는 이란 조종사가 타고 있던 팬텀 F-4 전투기는 전자 방식인 반면 자신이 탔던 수호이기는 기계 방식이었기 때문에 이런 전파공격을 당하지 않은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나는 내가 매우 특이한 사례라고 생각한다. 내가 아는 한 UFO를 쏴서 맞힌 전투기 조종사는 지금까지 나밖에 없다. 아직도 그때 생각을 하면 식은땀이 난다.〉
 
 
  2007년 英佛 해협 사건
 
  “빛을 뿜는 시가 담배 모양의 마을 크기였다”
 
  2007년 4월 23일. 영국 올더니 항공의 레이 보이어 기장은 18명의 승객을 태우고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올더니로 출발했다. 보이어는 비행 경력 18년의 베테랑으로 10년간 이 노선을 1000회 이상 왕복했다. 보이어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40분 정도 걸리는 비행에 나섰다. 이날 날씨는 맑았다. 4000피트 상공에서의 가시(可視)거리는 100마일 정도였다. 2000피트 상공에는 옅은 안개가 끼어 있었다.
 
  보이어는 비행 시작 얼마 후 5~6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한 물체를 포착했다. 20마일가량을 비행해도 물체와의 거리가 좁혀지지 않고 계속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보이어는 처음에는 노란색 불빛을 뿜고 있는 물체가 과거 다른 노선 비행에서 목격되던 태양의 반사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당시 비행각도와 태양의 위치를 봤을 때 태양의 반사체가 생길 수 없는 조건이었다. 1만 피트 상공에는 구름이 끼어 있었기 때문에 태양빛이 이를 뚫고 들어올 수도 없었다.
 
  보이어 기장의 설명이다.
 
  〈나는 자동비행 모드로 바꾼 뒤 옆에 있던 망원경을 꺼내 물체를 10배 당겨서 보니 빛을 뿜고 있는 물체는 얇은 시가 담배나 약간 비스듬하게 세워놓은 CD 같았다. 양쪽 끝부분은 날카로웠다. 내가 이 물체에 가까워지자 똑같이 생긴 물체가 이 뒤에 하나 더 보였다. 두 물체에서 노란 불빛이 보였다.〉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들도 이 불빛을 눈치채고 서로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보이어 기장은 승객의 동요를 줄이기 위해 공식 안내방송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보이어는 점점 더 이 물체들에 가까워졌고 빛은 더욱 강렬해졌다. 이상하게도 불빛을 쳐다보는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고 한다. 보이어의 눈에 이 두 물체는 공중에 그대로 멈춰 있는 것으로 보였지만 나중에 레이더 관측 자료를 보니 이 두 물체는 6노트 정도의 속도를 내며 서로에게서 멀어지고 있었다.
 
  보이어 기장은 물체들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더 가까이 가고 싶었지만 승객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생각에 목적지에 착륙하는 방안을 택했다고 했다. 보이어가 이 물체들 근처에서 비행한 시간은 약 15분이었다. 그동안 비행기의 기계장치나 라디오 통신장치는 정상 작동했다.
 
  보이어는 착륙한 뒤 승객들에게 ‘무언가 특별한 것을 보지 못했냐’고 물었다고 한다. 선입견을 줄 수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본 것은 설명하지 않았다. 공항 체크인 카운터에 하고 싶은 말을 메모로 남겨달라고 했다. 조종석에서 세 칸 뒤에 있었던 케이트와 존 러셀 부부가 실명(實名)으로 이를 봤다고 했다. 또 다른 승객 중 최소 4명이 이를 봤다고 했고 조종석 바로 뒤에 앉아 있던 남성은 보이어로부터 망원경을 빌려 직접 보기도 했다.
 
  한편 영국 항공청은 이 사건에 대한 설명을 즉각 내놓지 않았다. 언론의 압박이 거세지자 영국 국방부가 한 주 뒤 성명을 발표했다. 이 물체를 목격했을 때 비행기는 프랑스 영공에 있었기 때문에 영국 정부가 공식 발표할 사안이 아니라고 했다.
 
 
  1976년 이란 테헤란 상공 UFO 추격사건
 
  “순간에 10도를 튀어 이동한 비행물체”
 
  1976년 9월 18일 오후 11시. 이란의 테헤란 인근에서 저고도로 비행하고 있는 미확인 물체로 인해 주민들이 겁을 집어먹었다. 별같이 보이기도 했는데 더 크고 밝았다. 일부 사람들이 메흐레파드 공항 관제탑에 전화를 걸었다. 후세인 피로우지가 당직을 서고 있었다. 피로우지는 네 통의 전화를 받은 뒤 밖으로 나가 망원경을 들고 사람들이 말한 곳을 바라봤다. 그 역시도 6000피트 상공에서 움직이고 있는 밝게 빛나는 물체를 볼 수 있었다. 이 물체는 모양이 수시로 바뀌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사령부 책임자였던 유세피 장군은 지상에서 이 물체를 육안으로 파악한 뒤 팬텀 F-4 전투기 두 대에 출동 명령을 내렸다. 첫 번째 전투기를 조종하던 아지즈 카니 대위와 호세인 쇼크리 중위가 팬텀을 몰고 물체에 접근하자 각종 계기판이 작동하지 않고 라디오 통신도 두절됐다. 전투기는 러시아 국경에 접근하고 있었고 기지로 돌아오라는 명령을 받았다.
 
  당시 소령이었던 파비즈 자파리 이란 공군 예비역 장군은 약 10분 뒤 두 번째 전투기에 탑승해 출격했다. 자랄 다미리안 중위가 뒷좌석에 무기 통제 부조종사로 같이 탔다. 첫 번째 전투기에 타고 있던 카니 대위는 기지로 돌아가면서 물체가 12시 방향에서 보인다고 했다. 자파리는 “정확하게 어디서 보이냐”고 했다. 카니는 “테헤란 인근 댐 건너편에 보인다”고 했다. 그는 “집으로 돌아가라,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했다.
 
  자파리는 이 물체를 포착했다. 빨간색, 녹색, 오렌지색, 청색 불빛을 강력하게 뿜어내고 있었고, 너무 빛이 밝아 몸통을 볼 수 없었다. 이 빛들은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빛났다. 빛의 움직임은 매우 빨랐는데 섬광 전구 같았다.
 
  자파리는 고도를 올리며 접근했는데 70마일 정도 거리로 접근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런데 이 물체가 갑자기 10도 이상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튀어 올라갔다. 물체는 계속해서 10도씩 방향을 틀며 이동했다. 자파리는 관제탑에 연락해 레이더에 포착된 것이 있는지 물었다. 관제소 근무자는 “레이더가 고장 나서 작동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때 뒷자리에 앉아 있던 다미리안 중위가 “(전투기) 레이더에 포착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자파리와 다미리안은 레이더 화면에 뜬 물체에 ‘록’을 걸었다. 이렇게 해놓으면 레이더에 뜬 것이 산(山)이나 지면(地面)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기상(機上)레이더는 제대로 작동했다. 이 물체는 비행기로부터 30도 왼쪽 방향 27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자파리의 증언이다.
 
  〈물체는 우리 레이더에 계속해 록이 걸려 표시되고 있었다. 크기는 보잉707 기종의 공중급유기 크기와 비슷했다. 나는 이 물체에 미사일을 쏠 수 있는 기회라고 봤다. 물체에 가까이 접근했을 때 무기 시스템과 통신장치가 전파 교란을 받는 것처럼 작동하지 않게 됐다. 물체는 전투기와 12시 방향에서 25마일 떨어진 곳까지 가까워졌다. 크고 밝은 다이아몬드 형태의 물체가 빛을 뿜으며 고동치는 것을 보고 있었다.〉
 
 
  작동하지 않는 미사일
 
  자파리는 그 순간 이 물체로부터 동그란 물체가 분리돼 엄청난 속도로 전투기를 향해 돌진해왔다고 한다. 공포에 휩싸인 자파리는 미사일을 발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때 전투기에는 8발의 미사일이 탑재돼 있었다. 4발은 레이더와 연동된 미사일이었고 4발은 열 탐지 미사일이었다. 레이더는 큰 다이아몬드 형태의 물체에 록을 걸어놓고 있었다. 자파리는 이 달빛처럼 달려오는 두 번째 물체가 미사일이라면 열이 감지될 것이라고 봤다. 이 두 번째 물체를 향해 AIM-9 열탐지 미사일을 쏘기로 했다.
 
  〈나는 발사를 하려고 미사일을 작동시키는 패널을 봤다. 갑자기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았다. 무기 통제 패널이 아예 먹통이었다. 다른 계기판이나 라디오도 작동하지 않았다. 각종 경고등이 마구잡이로 켜졌다. 공포에 빠지는 순간이었다. 나는 관제탑과 소통할 수가 없었고 뒷자리에 앉은 부조종사와 대화하기 위해서는 소리를 질러야 했다.
 
  전투기의 방향을 왼쪽으로 틀었다. 두 번째 물체는 4시 방향에서 우리를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4~5마일 근처까지 접근했다가 멈췄고, 1초 뒤 다시 뒤를 돌아보자 사라졌다. 나는 “신(神)이시여!”라고 소리쳤다. 다미리안 중위는 “7시 방향에 있습니다”라고 했다. 이 작은 물체는 첫 번째 물체의 밑에서 부드럽게 비행하고 있었다.〉
 
  관제소에서는 부대로 복귀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런데 첫 번째 나타났던 다이아몬드 모양의 물체가 다시 나타나더니 또 다른 밝은 물체가 이곳에서 분리돼 땅으로 돌진했다. 물체가 폭발을 일으킬 것으로 생각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자파리에 따르면 땅에 떨어진 이 물체가 너무 밝아 15마일 떨어진 곳에서도 볼 수 있었다. 관제탑에서도 이런 상황을 목격했다. 교신을 듣고 있던 유세피 장군은 추락 지점으로 가 상황을 파악하라고 했다. 자파리는 추락한 물체 근처로 접근하자 또다시 라디오 교신과 계기판이 먹통이 됐다고 했다. 유세피 장군은 그제야 복귀를 명령했다.
 
  자파리의 훗날 회고다.
 
  〈나만 본 것이 아니다. 부조종사가 내 뒤에 있었고 첫 번째 전투기에 두명의 조종사가 더 있었다. 관제탑에 있던 사람, 본부에 있던 사람, 사령부 책임을 맡고 있던 유세피 장군이 있었다. 이들 모두가 봤다. 어느 누구도 내가 이를 상상해서 지어냈다고 할 수 없다. 이 물체는 너무 빠르게 이동했다. 상상해봐라. 약 70마일 떨어져 있을 때 이 물체는 순식간에 10도 오른쪽으로 움직였다. 이 10도라는 것은 한순간에 6.7마일(시속 3만9000km)가량 이동한다는 뜻이다. 나는 초(秒)가 아닌 순간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는 초보다도 훨씬 빨랐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매우 어려운 기술이 필요하다. 그것들은 내 미사일과 계기판을 무력화(無力化)시키기도 했다. 이 물체가 어디에서 왔는지 나는 모르겠다.〉
 
 
  1980년 한국 동해안 UFO 추격사건
 
  4명의 조종사가 40분간 관찰한 UFO 이야기
 
  이란의 사례와 가장 비슷한 일이 한국에서 발생한 적이 있다. 공군 팬텀 편대에 탑승했던 조종사 네명이 모두 UFO를 목격한 것이다. 한국도 이란 조종사들과 마찬가지로 사격을 검토했다. 두 나라 조종사 모두 사진기가 없었던 것이 아쉬운 점이라고 했다. 차이점이 있다면 이란 조종사는 기계 고장으로, 한국 조종사는 반격 위험 때문에 사격을 하지 못했다. 한국 조종사들의 증언이 다른 국가 조종사들의 증언보다 신기한 점은 네 조종사가 약 30분간이나 괴비행물체를 추적, 관찰했다는 점이다. 이렇게 많은 조종사가 이렇게 오랫동안 한 번에 같은 물체를 육안으로 추적했다는 사례는 아직 찾지 못했다. 당시 대대장으로 편대를 지휘하였던 임병선 예비역 공군 소장(당시 대령)의 증언은 이렇다.
 
  〈1980년 3월 31일 밤, 팀스피릿 훈련 중이었다. 강릉에서 대구로 1만5000피트 고도로 비행하는데 정면으로 별 같은 게 보였다. 매우 환했고 별은 아니라고 판단, 확인할 필요가 있어 훈련을 중단하고 추적을 시작했다. 비행체는 대구 부근을 지나 포항으로 가더니 동해 쪽으로 20km쯤 나아가 고도를 2만3000피트에서 3만3000피트로 높였다. 빠르게 수직 상승을 하기에 쫓아갔다. 그 물체는 3만 피트 고도에서 정지하는 것이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런 높이에서 정지할 수 있는 항공기는 없다. 비행체의 속도는 크게 빠르지 않았지만 직각으로 방향을 바꾸는 것이 특이했다.
 
  크기는 중형 여객기 정도로 거의 원반형이었다. 아래위로 파란 섬광을 내뿜고 있었다. 둘레를 따라 몇 군데에 충돌방지등 같은 청색 및 빨간 등을 세워두었다. 나는 위협사격을 할까 생각하여 뒷자리에 있는 무기 통제 장교에게 물었더니 반대하는 것이었다. UFO 자료를 읽었는데 공격하면 반격을 당해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이내 기름이 떨어져 대구로 귀환하기로 결정하였다. 순간 백미러로 보니 비행체도 이동하는 것이었다. 나는 부대로 돌아와 공군본부에 상세한 보고서를 올렸다. 대구에 주둔하던 미 공군에도 보고서를 주었다. 미군 측에서 답신이 왔는데 UFO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 그런 보고가 500건 정도 접수되었다는 요지였다.
 
  이 물체는 육안으론 보이는데 기상(機上) 및 일월산 사이트의 레이더에도 잡히지 않았다. 그날 그 부근에서 비행하였던 전투기 조종사들이 한 20명 되는데 그들도 그 환한 물체를 보았다고 했다. 약 90km 떨어진 곳에서도 보였다고 한다. 새 떼도, 비행기도, 풍선도, 기상현상도 아니었다. 그것은 인간이 절대로 만들 수 없는 미식별 비행체였다. 3만3000피트에서 정지한 것, 방향선회 시의 반물리학적 기동, 레이더에 포착이 안 된다는 점에서 지구에서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란과 한국 조종사들의 증언을 듣다 보면 아쉬운 점도 있다. ‘연료가 떨어지지 않았다면 복귀하지 않고 실체를 파악할 수 있었을까?’ ‘사진기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그러나) 나 혼자 본 게 아니어서 다행이다!’ ‘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이란의 자파리 장군은 후회가 남는다고 했다.
 
  〈나는 두 가지 후회가 있다. 하나는 UFO를 찍을 수 있는 카메라가 왜 전투기 안에 없었냐는 것이다. 또 하나는 내가 흥분하고 두려웠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왜 이들과 교신하려 하지 않았냐는 것이다. “당신들 누구야? 우리랑 말을 해보세요”라고 물어봤으면 어땠을까 한다.〉
 
 
  美 공군 장교의 의미심장한 발언
 
  자파리 장군은 사건이 발생한 날 본부로 복귀해 상관들에게 보고했다. 이날 회의에는 미국 공군 소속 자문단으로 파견된 올린 무이 대령도 있었다. 무이 대령은 자파리 장군의 왼쪽에 앉아 있었고 종이에 노트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자파리는 계기판이 작동하지 않아 미사일을 쏘려고 해도 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때 무이 대령은 “안 쏜 게 당신에게 다행입니다” 했다고 한다. 자파리는 이런 상황이 과거에도 포착된 적이 있느냐고 무이에게 물어보려 했으나 다시는 그를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훗날 자파리는 미 국방정보국(DIA)의 무이 대령이 작성한 기밀문서가 정보공개법(FOIA) 절차를 통해 공개된 것을 보게 됐다. 3쪽 분량의 이 문서는 당시 사건을 자세하게 기록해놨다. 국가안보국(NSA), 백악관, 중앙정보국(CIA)에도 보고됐다. 1976년 10월 12일 롤란드 에반스 대령이 DIA에 관련 사건을 분석해 전달한 문서도 있다. 이 문서는 “이란의 사건은 UFO 현상을 연구하는 데 필요한 모든 요소를 갖고 있는 사건”이라고 했다.
 
  에반스 대령은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DIA의 과거 문서에 담긴 중요한 사실들을 소개했다. 이런 물체들을 여러 지역에서 봤다고 주장하는 신빙성 있는 목격자들이 여러 명 있다는 점, 이 물체들이 레이더에 포착됐다는 점, 세 대의 비행기(F-4 두 대, 민간항공기 한 대) 모두 계기판 작동이 멈췄던 점, 그리고 “UFO가 엄청난 수준의 기동성을 보여줬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 정보의 신뢰성은 “다른 소식통을 통해 확인했다”며 이 정보의 가치가 “매우 크다”고 했다. 이런 내용이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했다.
 
 
  니미츠호 사건이 결정타!
 
UFO에 대한 과학자들의 대담을 담은 《월간조선》 1992년 3월호.
  미국에서 관측된 UFO 가운데 최근 가장 많이 언급되고 신뢰도가 높은 것은 니미츠 함재기가 추적한 것이다. 육안 목격담과 레이더 동영상이 일치하고 동영상은 미 국방부에 의하여 공개되었다. 2004년 11월 미 항공모함 니미츠와 구축함 프린스턴호의 레이더 관측부서는, 캘리포니아 근해 상공에서 이상한 비행물체가 레이더에 잡힌다고 보고했다. 8만 피트 상공에서 해면까지 수 초 만에 낙하하는 등 행동이 이상한데 며칠간 계속되는 현상이란 것이었다. 니미츠호는 11월 14일 F-18 편대를 출동시켰다. 맨 처음 출격했던 두 조종사(데이브 플레버, 알렉스 디트리히)가 최근 공개적으로 증언을 하고 있다. 이들의 목격담을 종합하면 이렇다.
 
  〈그 물체는 물거품이 나는 해면(海面) 위에서 호버링하고 있었다. 알약처럼 길쭉한 모습이었다. 전투기 정도의 크기였다. 그날은 맑았다. 이 비행체는 급상승과 급강하를 거듭하는데 동력원이 보이지 않았다. 급강하하면서 접근하니 비행체도 그 사실을 알아차린 듯 대응하는데, 우리 비행기와 정반대 곡선을 그리며 상승하다가 눈앞에서 사라졌다. 그런데 수 초 뒤 100km 떨어진 상공에서 그게 프린스턴호 레이더에 잡혔다는 것이다. 물리학 법칙으론 설명할 수 없는 기동을 했다.〉
 
  한 시간 뒤 두 번째로 출동한 F-18 편대의 조종사 채드 언더우드는 전투기 탑재 적외선 카메라로 문제의 비행물체를 찍었다. 30km 떨어진 곳에서 잡았고, 육안으론 목격하지 못했다. 이 동영상이 공개되었다. 비행체는 탁구공처럼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었다고 한다. 언더우드 조종사는 비행체가 멋대로 기동하는 데 가장 놀랐다고 한다. 수 초 사이에 5만 피트에서 해면 위 수백 피트까지 떨어지는가 하면 금방 궤도를 이탈, 사라지기도 했다. 운동법칙에 맞지 않는 궤도와 속도로 움직이는데 더 놀라운 것은 엔진 같은 동력원이 보이지 않았다. 열(熱)도 발산하지 않았다. 그는 일부 회의론자들이 이야기하는 새나 풍선 설을 강하게 부정했다.
 
  《월간조선》은 1992년 3월호에서 UFO 목격 팬텀 조종사 이승배씨와 천문학자를 합석시켜 토론했는데 천문학자는 절대로 외계에서 올 수가 없다고 주장해 접점을 찾기 어려웠다.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항성은 지구에서 4.37광년 떨어진 센타우루스 알파 A, 알파 B이다. 1초에 30만km를 달리는 빛이 4년 5개월 정도 달려야 도달할 수 있다. 이 항성에 고등동물이 살 수 있다는 조사는 없다.
 
  지금까지 알려진 우주에 대한 지식으론 외계로부터 온 비행물체의 존재를 증명할 수 없다. 빛의 속도보다 더 빠른 것은 우주에 존재하지 않는다. 우주 공간에 질러가는 길이 있다는 설이 나오곤 하지만. 그렇다고 괴비행물체를 목격하고 발포까지 한 전투기 조종사들의 생생한 체험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래서 미 국방부는 외계에서 온 증거는 없지만 외계설을 부정할 수 없다고 잠정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으리라. 이번 보고서는 UFO의 존재를 국가 기관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점에서 획기적이다. 우주 속에서 우리가 얼마나 작고 무지한가를 알게 된다면 인간은 조금 겸손해질 것이다. 그런 점에서 UFO 이야기는 많이 할수록 서로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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