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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 인터뷰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민주당 의원 반드시 낙선시킬 지역구에는 ‘헤비 스피커’ 공천”

글 :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woosuk@chosun.com

글 : 김세윤  월간조선 기자  gasou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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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현 표 인재 영입의 콘셉트는 ‘도(도덕성)전(전문성)정(국정 책임감)신(신선함)’
⊙ 정치 신인 공천 위해 가산점 제도, 인물에 대한 신망 종합적 고려
⊙ 사이다는 김이 빠지면 물보다 못해… 김기현은 막걸리
⊙ 대통령 바꿔 치기 위한 선거공작, 엄단해야
⊙ 여당 대표 자식이란 이유만으로 아들 공격당해
⊙ “호남 가보니 ‘이재명은 DJ 정신·민주화 정신과는 관계없는 사람’이라더라”
  윤석열 정부의 명운은 내년 4월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에 달렸다. 국민의힘이 또다시 소수당이 된다면 현 정부가 내세운 연금·노동·교육 개혁 등은 물 건너가게 된다. 2023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의 핵심 키워드에 ‘내년 4월 총선 승리’가 포함된 이유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총선 승리에 사활을 걸었다. 김 대표는 외부 인사들과 접촉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사석에서 중진이나 의원들을 만날 때마다 ‘인재를 추천해달라’고 수시로 요청하면서 인재풀을 작성 중이라고 한다.
 
 
  김기현 대표의 ‘빅 텐트’ 구상
 
  김 대표 측 관계자는 “대선 승리 후에도 분열된 보수 진영을 통합하고 다양한 스펙트럼의 사람들을 모아 ‘빅 텐트’를 친다는 구상”이라고 했다.
 
  실제 김 대표는 9월 12일 오전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만들고, 대표를 맡은 한국의희망 대표단을 만났다. 김 대표는 양 대표에 대해 “성공 스토리로 많이 알려진 분이고 많은 국민이 긍정적으로 보는 정치인”이라고 했다. 양 대표는 삼성전자 상무 출신으로 민주당에서 정치를 시작했지만 국민의힘 반도체특위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비공개 대화 때 김 대표는 양 대표가 이야기할 때마다 “생각이 같은 부분이 많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김 대표는 이날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을 지낸 민경우 대안연대 대표, 서민 단국대 교수 등 10명과 비공개 오찬을 했다. 양측은 그간 활동 등을 서로 묻고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다고 한다. 이들은 운동권 출신이거나 시민단체 등에서 활동했지만, 최근엔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에 대한 야권의 비과학적 주장에 대해 비판해왔다. 민 대표를 비롯해 주대환 조봉암기념사업회 부회장, 1985년 미국문화원 농성을 주도했던 함운경씨는 지난 8월 민주화운동동지회를 출범시켰고, 일부는 8월 12일 ‘대한민국 재건축 조합 설립 추진위’를 결성, 친북 운동권 청산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중 일부 인사는 내년 총선 때 민주당 ‘586 정치인’에 대한 대항마로, 정치권에 영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엔 ‘문화자유행동’ 창립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이용남 영화감독, 이재경 전 한국관광공사 부사장, 최범 문화평론가 등이 공동대표를 맡은 단체로, 문화계 내에서 자유민주주의 발전과 이권 카르텔 혁파를 내세워 창립됐다. 좌파가 주류인 문화계에서 보수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이다. 최범 평론가는 좌파 예술 단체인 민예총 간부 출신이다.
 
  과연 김 대표는 ‘빅 텐트’를 이뤄내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수도권 위기론’을 돌파하고 ‘승장(勝將)’이 될 수 있을까. 지난 9월 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대표실에서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도전정신 강한 분들 찾는 중
 
8월 17일 한미일 정상회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김기현 대표. 사진=뉴시스
  ― 인재 영입에 열심이라고 들었습니다.
 
  “‘도전정신’이 강한 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 어떤 의미인가요.
 
  “여기서 도전정신은 ‘도덕성’ ‘전문성’ ‘국정 책임감’ ‘신선함’을 뜻합니다. 이 단어에서 한 글자씩을 따서 ‘도전정신’이라고 한 것이죠. ‘도전정신’이 김기현표 인재 영입의 콘셉트입니다.”
 
  ― 인재를 영입했다손 치더라도, 그들이 현역 또는 기존 당협위원장의 벽을 넘기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 사실은 제가 누구보다 잘 압니다. 2004년 제가 초선 의원에 도전하던 시기 뼈저리게 느꼈죠. 국회의원 공천을 받기 위해 경선을 치렀는데 상대 후보는 그야말로 울산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기성 정치인이었습니다. 반면 저는 완전 신인이었죠. ‘달걀로 바위 친다’는 소리를 숱하게 들었습니다. 그런 어려움을 잘 알기에 저는 기회가 균등한 경선을 만들 생각입니다. 가산점 제도와 인물에 대한 신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야만 고른 인재 등용, 공정한 인재 등용이 가능하니까요.”
 
  ― 원외에 있는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은 당과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같이 갈 수 있겠습니까.
 
  “국민의힘은 ‘다양성 속 통합’을 지향합니다. 다양한 의견 모두를 아우르는 것이 당대표의 역할 아니겠습니까?”
 
  ― 내년 총선에서 두 사람에게 공천을 줄 수도 있다는 이야기로 들립니다.
 
  “아이고, 아직 공천 신청도 받지 않았습니다. 밥을 짓기도 전에 뜸이 잘 들었는지 묻는다면 어떻게 답을 하겠습니까. 공천을 말하기엔 시기상조입니다. 공천 과정에서 근거 없이 인위적으로 특정인을 배제한다거나 특혜를 주는 일은 없을 겁니다.”
 

  김 대표는 ‘다양성 속 통합’을 지향한다고 했지만, 정작 이준석 전 대표는 김 대표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전 대표는 9월 12일 대구대(경북 경산시 소재)에서 열린 특강에서 “저는 대통령 선거도 이기고, 적어도 젊은 사람들이 관심 가져야 할 다양한 주제들, 젠더 문제를 포함해 정당하게 다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해 상당 부분을 실현했다” 자평하면서 “김기현 대표는 ‘지지율 60% 달성을 하겠다’고 했는데, 그걸 못 했으니까 저는 (김 대표의 역할에 대해) 평가할 수도 없다”고 꼬집었다.
 
  앞서 한 언론 인터뷰에서는 “김기현 대표가 비례대표도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로 얘기했다던데 그것은 대선 주자급이 전국 지원 유세 다니는 것이 도움 된다는 명분 아래 하는 것”이라며 “지금 김 대표가 어디 가서 인사하면 누가 알아보겠나”라고 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비례대표 출마설과 관련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울산 지역신문인 《경상일보》는 지난 9월 4일, 김기현 대표와의 인터뷰를 게재하고 ‘김기현 총선 비례대표 선회 첫 시사’라는 제목을 뽑았다. 김 대표는 인터뷰 기사가 나간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금일 모 지역 일간지에 게재된 ‘김기현 총선 비례대표 선회 첫 시사’ 보도는 명백한 오보임을 밝혀드린다”고 정면으로 부인했다.
 
  ― 사실 지난 총선 때 보수 진영은 통합을 이뤘지만, 결과는 완패였습니다.
 
  “좋은 지적입니다만, 저는 당시 패배의 원인이 따로 있다고 봅니다.”
 
 
  “빅매치 많이 만들어내야”
 
  ― 그게 뭡니까.
 
  “첫 번째는 민주당의 포퓰리즘이었습니다. 재난지원금 명목의 돈을 선거 직전에 마구 뿌렸잖습니까. 두 번째는 우리 당의 공천 실패입니다. 아무 전략도 없이 엉망진창으로 공천했죠. 선거의 콘셉트가 전혀 없었습니다. 지난 공천은 우리 당 역사상 가장 실패한 공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지난 총선보다 성적이 좋다고 해서 승리라고 볼 순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입니다. ‘지난 총선보단 잘해야지’라는 생각은 아예 머릿속에서 지워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압도적 과반을 얻을 수 있는지에 전념할 것입니다.”
 
  지난 2020년 4·15 총선 성적표는 ‘압승’과 ‘참패’로 극명하게 갈렸다. 전국 지역구 253석 중 163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은 축배를 들었다. 84석에 그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은 ‘영남당’으로 쪼그라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정치 전문가 중에는 ‘빅매치’를 많이 만들어내고 거기서 승리해야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흔히 ‘자객 공천’이라고들 하는데, 저는 자객이란 용어보다는 ‘맞춤형 공천’이란 말을 쓰고 싶습니다. 각 지역구를 살피고 상대 후보와 대비해 적합한 후보를 내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상대 후보가 아주 고약한 사람이라면 우리도 ‘헤비 스피커’를 내보내 맞서는 식입니다.”
 
  ― 헤비 스피커가 소위 거물 정치인을 뜻하나요?
 
  “강력한 후보를 뜻합니다. 더는 정치권에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겠다고 생각되는 민주당 후보가 있다면 그 지역에 우리 강력한 후보를 공천하는 방식이죠.”
 
 
  ‘텃밭이라고 소홀해선 안 된다’
 
  ― 소위 ‘친윤(親尹)계 험지(險地) 출마론’처럼 비수도권 현역 의원을 수도권에 공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지난 총선 때 이런 식의 공천 전략이 성공했나요? 총선 며칠 전에 영남권 의원을 수도권에 공천 주고 선거를 치러라. 이게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까요?”
 
  총선은 결국 수도권 싸움이라고 하지만, 각 당에선 “텃밭이라고 소홀해선 안 된다”는 말이 자주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텃밭 분위기가 결국 수도권까지 영향을 미친다. ‘미워도 다시 한 번’ 정서에 기댔다가는 큰코다친다”며 “그곳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본 적 있는 여야가 내년 선거를 앞두고 텃밭 민심을 신경 쓰는 이유”라고 했다. 김 대표의 답변도 이런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선거를 지휘한다면 승리할 자신은 있습니까.
 
  “제가 최근 여러 차례 호남에 다녀왔습니다. 호남의 많은 시민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이재명은 DJ 정신·민주화 정신과 관계없는 사람이다’라고요. 이재명 대표는 민주화운동을 한 것도 아니고 도덕적인 인물도 아닙니다. 호남에서 이재명 선호도는 많이 떨어집니다. 민주당 정통파와 결이 많이 다른 인물이니까요.”
 
  ― 자신감이 느껴집니다.
 
  “지금 민주당을 한 번 보세요. 민주는 없고 상명하복, 계급장만 가득합니다. 정통성을 잃어버렸죠. 제 입으로 말씀드리긴 좀 그렇기도 하지만 저는 여러 선거의 실무자를 맡아 당과 함께 산전수전을 같이하며 정치판을 경험해왔습니다. 원내수석부대표 시절엔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고, 지난 대선 땐 원내대표로 선거 최전선에서 지휘를 담당했죠. 또 지난해 동시지방선거 땐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지휘했습니다. 제가 지휘, 총괄한 선거는 모두 승리했죠. 이재명 대표는 이런 경험이 없습니다. 총선은 치열한 접전이 되겠지만 겸허한 자신감으로 준비할 것입니다.”
 
 
  “선거공작, 안 당해본 사람은 몰라”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오른쪽)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9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국회 예결위 의원 총회에서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대선공작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했다. 사진=뉴시스
  ― 이재명 대표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이 대표를 둘러싼 각종 논란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자기 통제가 안 되는 것 같아요. 최고 지도자라면 도덕성을 갖추는 것이 기본 아니겠습니까? 완벽하게 언행일치(言行一致)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지만, 그래도 80%는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번 보세요. 배우자는 경기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하고, 대장동 비리로 시끌벅적하고, 재벌에게 수천억 특혜를 주는 용도 변경까지 해줬습니다. 너무나 비도덕적인 행태죠.”
 
  ― 국민의힘이 최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허위 인터뷰’ 의혹을 ‘대선공작’으로 규정했습니다.
 
  “명백한 선거공작이지요. 의도적으로 가위질해 앞뒤를 맞춰서 조작한 허위사실을 보도하지 않았습니까? 그것도 상대방이 방어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대선 3일 전에 말입니다. 물론, 뉴스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오보(誤報)가 발생할 수는 있겠죠. 그런 경우에는 일정 범위를 넘어서는 오보에 대해서만 책임을 물으면 됩니다. 그러나 그런 오보와 이번과 같은 조작은 다릅니다. 이번 사건은 애초부터 가짜를 만들기 위한 선거공작입니다. 청산가리가 치명적인 것을 알면서도 고의로 음식에 탄 꼴이죠. 이런 불량식품은 영구히 퇴출해야 마땅합니다.”
 
  ― ‘사형에 처해야 할 만큼의 국가 반역죄’라고까지 했습니다.
 
  “안 당해본 사람은 모릅니다. 제가 울산시장 선거공작의 최대 피해자 아닙니까. 그런 공작이 얼마나 사람을 망가뜨리고 모욕을 주는지….”
 
 
  “선거공작, 용서할 수 없는 반국가범죄”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이란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친구로 알려진 송철호 전 시장의 당선을 돕기 위해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혐의를 골자로 한다. 이 때문에 김기현 대표는 이른바 ‘표적 수사’를 받았고, 그 결과 선거에서 낙선했다. 당시 김 대표를 수사했던 울산지방검찰청은 “수사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 수사권 남용의 논란을 야기한 수사”라며 경찰 수사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이후 2020년 1월 검찰은 송 전 시장과 당시 울산경찰청장이었던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 청와대 관계자 등 13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그리고 지난 9월 11일 검찰은 송 전 시장과 당시 울산경찰청장이었던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각각 징역 6년과 징역 5년을 구형했다. 또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던 한병도 민주당 의원과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 사형 언급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전체주의적 사고’라고 비판했더군요.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조작하는 것은 엄단해야 합니다. 더구나 대통령을 바꿔 치기 하기 위해 선거공작을 했다면 용서할 수 없는 반국가범죄입니다.”
 
  지난 9월 8일은 김기현 대표가 취임 6개월을 맞은 날이었다.
 
  ― 6개월간 보여준 김기현 리더십은 뭡니까.
 
  “막걸리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막걸리가 본연의 걸쭉한 맛을 내기 위해선 발효되고 숙성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을 거치고 나야 비로소 감칠맛 나는 맛이 완성됩니다. 유산균도 풍부하고요. 이것이 바로 김기현 리더십이라고 생각합니다.”
 

  ― 주변에서 사이다같이 속 시원한 리더십을 원하는 목소리도 있을 텐데요.
 
  “많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정중히 거절했죠. ‘사이다 정치’는 처음 마시면 시원할지 모르지만, 건강엔 좋지 않습니다. 김이 빠지고 나면 도리어 물보다 못하죠.”
 
  ― 지난해 7월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중징계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거치는 등 리더십 혼란을 겪던 국민의힘을 안정화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친이재명-비이재명으로 나뉘어 내분 진통을 겪는 민주당과 대비되는 부분이죠. 저는 당내 모든 의견에 귀 기울이고, 맞다고 생각하는 의견은 적극적으로 수용합니다. 이 또한 ‘막걸리 정치’가 갖는 힘이죠.”
 
 
  “에드거 앨런 포 詩를 담은 연애편지”
 
김기현 대표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9월 13일 오후 대구 달성군 박 전 대통령 사저에서 만났다. 박 전 대통령은 김 대표에게 “내년 총선을 잘 이끌어 승리할 수 있도록 잘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국민의힘
  《월간조선》은 지난 8월호에서 김기현 대표의 아들 김규대씨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는 ‘김남국 의원발(發) 코인 투자 의혹’이 불거졌을 때로 그 불똥이 김씨에게까지 튄 상황이었다. 단순히 김씨가 여당 대표의 아들이고, 한 블록체인 관련 회사의 대표를 맡고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본지 인터뷰를 통해 김씨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고, 그 결과 논란은 일단락됐다. 아버지 입장에서 아들이 정치의 희생양이 되는 것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김 대표에게 당시의 심정을 물었다.
 
  ― 가슴이 아팠지요?
 
  “정말 분했습니다. 저 같은 정치인이야 반대 진영의 공격을 일정 부분 각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인인 가족을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공격한 것은 금도를 넘은 행위입니다. 그래서 법적 대응을 한 것이고요. 아들은 벤처 기업에 입사해 자기만의 길을 열심히 개척해나가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여당 대표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없는 죄를 만들어 덮어씌웠습니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죠.”
 
  ― 자식 결혼식을 주변에 알리지 않은 게 화제가 됐었습니다.
 
  “아들 결혼식이 올 1월이었거든요. 전당대회를 얼마 남기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주위에 알려야 하나 하고 고민하다가 결국 보좌관에게도 알리지 않고 조용히 결혼식을 치렀죠. 딸 결혼식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울산시장으로 일하고 있을 때였는데 그때는 비서실장과 수행비서관 두 사람에게만 조용히 알렸었죠. 어릴 때부터 아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아버지가 김기현이라는 말을 안 했습니다.”
 
  ― 김규대씨와 이야기하다 알게 됐는데, 장모님을 모시고 사신다고.
 
  “제가 장모님을 모신다기보다 장모님이 저를 뒷바라지하고 계십니다(웃음). 너무나도 감사한 분이죠. 장인어른이 6·25 참전용사셨는데, 아내가 태어나고 바로 돌아가셨어요. 장모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20대 중반부터 홀로 아내를 키우면서 평생 외롭게 사셨습니다. 결혼을 한 뒤 저희가 장모님을 모시지 않으면 앞으로도 외롭게 사시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모시고 살기로 했죠. 1991년부터니까 어느덧 30년이 조금 넘었네요.”
 
  ― 아내는 어떻게 만나게 된 건가요.
 
  “교회에서 만났어요. 같은 동네 교회 고등부 활동을 하며 성가대에서 합창 연습을 같이했었죠. 제가 베이스를 맡고 아내는 소프라노를 맡았어요. 연습할 때 뒷모습을 힐끗힐끗 봤는데 그게 너무 아름다워 보이더라고요. 고등학교 2학년 때인 1975년 6월 6일 현충일이었어요. 그날 미국의 시인 에드거 앨런 포의 시(詩)를 담은 연애편지를 써서 건넸죠.”
 
 
  “나에게 아내는 로또”
 
  ― 로맨티시스트네요.
 
  “아내는 유치환 선생의 ‘행복’이라는 시를 써서 답장을 해줬습니다.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는 구절로 유명한 시죠. 아직도 그 편지를 보관하고 있습니다(웃음). 그날로부터 13년을 연애한 뒤 결혼했습니다.”
 
  ― 결혼 결정에 후회는 없으셨나요.
 
  “오히려 감사하죠. 아내와 결혼한 건 로또 복권에 당첨된 것보다 더 큰 행운입니다. 좋은 아내, 좋은 엄마 그리고 최고의 정치 파트너입니다.”
 
  ― 어떻게 정치에 입문하시게 된 겁니까.
 
  “판사로 4년 반을 일하다가 변호사로 개업해 10년을 일했습니다. 훗날 정치를 할 때 부정한 돈 만지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앞만 보고 달렸죠. 그러던 2003년 한나라당 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 오랜 기간 정치를 해오고 있는데, 꼭 지키는 원칙이 있다면요.
 
  “3가지 원칙을 세워놨습니다. 첫째, 부정한 돈을 받지 않는다. 둘째, 함부로 약속하지 않는다. 그러나 약속하면 지킨다. 그리고, 셋째 박수받을 때 떠난다입니다. 이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고, 지금도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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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천억    (2023-09-28) 찬성 : 1   반대 : 0
국민의 힘당은 얌전하고 조용한 스타일을 추구하면 절대 안된다!
목소리도 크고 어떤 일을 할라 치면 저돌적으로 떼로 뭉치고 덤벼들어서 반드시 해내야
된다! 국민들은 큰소리치면서 요란 법석을 떨어야 쳐다 보고 일하는 줄 알기 때문이다!
아울러.
홍준표, 하태경, 유승민, 이준석 같은 해당 분자들은 화끈하게 제명시키거나 출당시켜야 국민들이
국민의 힘당을 확실하게 인정하며 적극적으로 밀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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