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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코인 논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아들 김규대씨

“저는 김규대로 인정받고 싶다”

글 :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woosuk@chosun.com

글 : 김세윤  월간조선 기자  gasou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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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생각하는 커다란 회사의 운영자가 아니라 직원 5~10여 명의 한창 성장해야 하는 스타트업 프로젝트 리더”
⊙ “아버지께 피해 갈까 유학 4년간 마신 술 소주 1병도 안 돼”
⊙ “기본 사실조차 파악 않고 마녀사냥… 블록체인 종사자는 모두 죄인인가?”
⊙ “다바 프로젝트가 발행한 NFT 보유 중… 러그풀이었다면 큰 손해 보면서까지 지금껏 가지고 있겠나”
⊙ “첫째와 곧 태어날 둘째, 부끄럼 없이 살아오신 아버지 때문에 인터뷰 결심”
⊙ “(억대 보유설) 크래프톤 주식, 우리사주로 샀다가 작년 1~2월 절반 가격에 전부 매각”
⊙ 크래프톤 NFT 주식에 투자?… “크래프톤이 NFT에 투자한 시점은 제 퇴사 이후”
  《월간조선》은 지난 7월 1일 온라인 홈페이지(월간조선 뉴스룸)를 통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장남인 김규대씨와의 인터뷰를 단독 보도했다. 당시는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김씨가 지난 연말부터 4개월 사이 법인 2개를 새로 세웠다는 언론 보도를 내세우며 “김기현 대표 아들은 전문 코인 설계자”라고 공세 수위를 높일 때였다. 해당 보도를 통해 김씨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을 소상히 설명하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7월 3일 ‘아들 코인 관련 거짓말’ 등을 이유로 김씨의 아버지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김씨는 ‘언오픈드’라는 블록체인 관련 회사 최고운영책임자(COO)다. 다바는 이 회사의 인큐베이팅(신생 기업 혹은 사업이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 프로젝트가 만든 대체불가능토큰(NFT)이다. 본지는 기왕에 온라인에 소개하지 않았던 내용을 중심으로 김씨의 인터뷰를 게재한다.
 
 
  “아버지, 미안해한다”
 
김규대씨가 최고운영책임자로 있는 블록체인 회사 언오픈드의 홈페이지. 맨 왼쪽 아바타 밑에 ‘GD Kim’, 즉 김규대씨의 이름이 보인다.
  김규대씨는 자신을 향한 언론의 의혹 제기에 대해 “생전 처음 경험해보는 일”이라면서도 “아버지에 대한 공격은 어린 시절부터 숱하게 봐왔다”고 고백했다. 김씨는 “행여나 아버지에게 피해가 갈까 봐 철두철미(徹頭徹尾)하게 살아왔다”며 “행여나 실수할까 봐 대학 4년 동안 마신 술의 양을 모두 합쳐도 소주 1병이 안 될 것”이라고도 했다.
 
  ― 부담됐을 텐데 직접 인터뷰에 나선 이유는 무엇입니까.
 
  “주변 분들 다수가 공식 인터뷰에 나서는 것을 말렸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있으면 첫째 아이와 곧 태어날 둘째 아이에게 상처를 줄 것 같았습니다. 한 점 부끄럼 없이 살아오신 아버지가 저 때문에 공격당하는 상황도 더는 지켜볼 수 없었고요.”
 
  ― 이번 일로 아버지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께서는 별말씀 없으셨나요?
 
  “미안해하십니다. 아버지가 정치인이기 때문에 제가 자유롭게 꿈을 펼치지 못한다는 그런 마음을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 김기현 대표는 어떤 아버지인가요.
 
  “바쁜 아버지죠. 한국 특유의 유교 문화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버지께서는 저에게 가업(家業)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치곤 하셨습니다. 제가 법조인이 되기를 바라셨던 것이죠. 예전부터 ‘법대(法大)에 갔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 그런데 국제관계학을 전공했네요.
 
  “첫 번째 수능 시험 때 단 한 문제 때문에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습니다. 재수(再修)를 택했는데, 부담감 때문인지 시험을 망쳤죠. 시험을 본 날 아버지가 오랜만에 일찍 들어오셔서 식구들과 같이 저녁을 먹었습니다. 아버지가 ‘시험은 어찌 됐어?’라 묻더군요. ‘삼수(三修)’를 말씀드렸더니, 절대 안 된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유학을 준비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공부를 해서 처음엔 조지워싱턴대학교 국제관계학과에 입학했습니다.”
 

  ― 준비 시간이 짧았을 텐데 그래도 미국 대학 입학에 성공했습니다.
 
  “솔직히 저 스스로 엄청 똑똑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매 순간 열심히, 바르게 살려고 노력했을 뿐입니다. 사실 미국에 처음 갔을 땐 가게에서 샌드위치 주문도 잘 못 했습니다. 그래서 매 수업 맨 앞줄에 앉아서 녹음기로 수업 내용을 녹음했어요. 그러고 기숙사에 돌아가서 다시 들으며 노트에 정리했습니다. 금요일 저녁이면 파티에 가는 친구들을 뒤로한 채 도서관에 갔습니다. 이렇게 노력하니 성적이 차차 오르더군요. 1학년 1학기 때 3.0이었던 성적이 2학년 2학기가 되니 4.0 만점이 됐습니다.”
 
  ― 이 점수를 토대로 존스홉킨스로 편입한 건가요?
 
  “조지워싱턴대학에서 공부하면서 여기서 만족하면 안 되겠다고 느꼈습니다. 가고 싶은 대학이 몇 개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존스홉킨스였습니다. 편입을 위해 기존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했고, 존스홉킨스에 합격하게 된 것이죠.”
 
 
  “법대 갔다면 아버지 그늘에 있을 수밖에 없었을 것”
 
  ― 존스홉킨스에서도 국제관계학을 전공했던데 법조인의 길은 전혀 생각이 없었던 모양이죠?
 
  “사실 미국 법과대학원 입학시험(LSAT)과 한국 로스쿨 입학시험(LEET)을 준비하긴 했었습니다. 그런데 한 6개월 정도 준비하다가 그냥 책을 덮었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나는 김기현의 아바타가 아니다’ ‘내 인생을 살고 싶다’ ‘아버지가 아버지의 영역에서 성공했듯이 나도 내 힘과 내 능력으로 내가 원하는 분야에서 성공하고 싶다’고 말입니다. 법대에 갔다면 늘 아버지 그늘에 있을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잘해도 못해도 늘 아버지와 비교가 될 수밖에 없잖아요.”
 
  ― 아버지는 아들이 자신의 길을 가는 것을 만족하는지요.
 
  “아버지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게임을 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셨어요. 그랬던 아들이 컨설팅 회사를 거쳐 게임 회사에 들어간 겁니다. 그리고 지금은 블록체인 관련 기업에 다닙니다. 솔직히 이런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아버지와 많은 대화를 나눈 적은 없습니다. 일반적인 부자(父子)지간이 그렇잖아요. 그래도 저는 아버지가 제가 저만의 영역을 개척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 노력하는 점은 좋게 평가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어떻게 보면 객기일 수 있지만, 저는 제 선택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배틀그라운드 개발한 크래프톤에서 투자 업무 담당”
 
  ― 어떻게 블록체인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겁니까.
 
  “저의 첫 직장은 베인앤드컴퍼니(세계 3대 컨설팅 업체)였습니다. 이후 엔픽셀을 거쳐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크래프톤에서 근무했습니다. 크래프톤에서는 투자 업무를 맡았죠. 그런데 개발자가 아니다 보니 회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긴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어느 기업이든 매출을 낼 수 있는 부서가 힘이 세잖아요. 게임 회사의 경우 게임을 만드는 부서가 가장 힘이 세지요. 크래프톤에서 나와 다른 일을 해보고 싶었는데 당시는 가상자산, 블록체인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붐을 이루던 시기였죠. 이 산업의 성장 패턴을 지켜보니 ‘가상자산 시장과 블록체인 시장이 유망 산업이 될 수 있겠다’라고 느껴졌습니다. 각종 자본도 이 산업에 엄청나게 밀려 들어오고 있었고요. 월스트리트(Wall Street)의 전통 금융 기관들도 이 산업에 투자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물론 새로운 산업에 도전했을 때 실패할 가능성도 분명 있겠지만, 저는 성공 가능성을 더 눈여겨봤습니다. 이 분야에서 3년이든 4년이든 5년이든 자리를 잡고 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면, 이 산업이 더 커졌을 때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분명 있을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리스크를 안고 언오픈드에 입사한 것이죠.”
 
  ― 처음부터 COO로 입사한 겁니까?
 
  “아니요, 언오픈드는 2021년 7월에 설립됐습니다. 저는 같은 해 11월에 팀장급으로 입사했지요.”
 
  ― 아버지의 후광으로 팀장 입사를 한 것 아닙니까?
 
  “단언컨대 절대 아버지의 후광으로 팀장 입사를 한 것이 아닙니다. 제 커리어(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학 졸업, 베인앤드컴퍼니, 엔픽셀, 크래프톤 근무 등)를 볼 때 스타트업 팀장급 입사는 일반적인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입사했을 때 언오픈드는 아직 체계가 잡히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제 업무용 노트북도 대표님이 직접 주문해주셔야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렇게 입사 후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했습니다.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들에 앞장섰지요. 저 스스로 그렇게 똑똑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조직에서 살아남는 나름의 방법이었습니다.”
 
  ― 언제 언오픈드 COO로 승진한 겁니까.
 
  “작년 8월입니다.”
 
 
  “언오픈드는 현재 5개의 프로젝트 인큐베이팅”
 
다바 프로젝트 측이 블로그 플랫폼 미디엄(Medium)에 올린 ‘DAVA의 지난 2년,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 중 일부.
  ― 다바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논란이 거셉니다.
 
  “다바 프로젝트는 2021년도 7월 언오픈드의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로 처음 시작했습니다. 넉달 뒤인 11월에 첫 판매를 했지요. 그런데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1년 정도 지난 2022년 11월 다바 프로젝트는 누적 적자로 접어들었습니다.”
 
  ― 언론 보도를 보니 다바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컴포저블 스튜디오의 대표이사기도 하더군요.
 
  “다바 프로젝트가 누적 적자가 난 상황에서 컴포저블 스튜디오가 분사를 앞두고 있었죠. 누가 봐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다바 프로젝트를 인큐베이팅해 온 언오픈드의 입장에서는 프로젝트가 더 잘 되도록 하겠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던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언오픈드 COO를 맡고 있는 제가 자연스레 다바 프로젝트를 리드하게 되었습니다.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컴포저블 스튜디오는 핵심 개발자 5명만으로 구성하게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프로젝트는 사업개발, 제품기획, 네트워킹과 같은 부분에 있어서 역량이 제한된 부분이 있었지요. 제가 언오픈드 COO 역할을 수행하면서 다양한 영역을 경험했기에 이렇게 결정된 부분도 있습니다. 물론 기존의 다바 프로젝트 팀원들도 동의했고요. 이런 과정을 거쳐 2023년 1월 다바 프로젝트의 법인인 컴포저블 스튜디오의 등기상 대표이사가 됐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커다란 회사의 운영자가 아니라 직원 5~10여 명의 한창 성장해야 하는 스타트업 프로젝트 리더라고 봐주시길 바랍니다.”
 
  ― 언오픈드와 다바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컴포저블 스튜디오는 어떤 관계입니까.
 
  “언오픈드는 현재 5개의 프로젝트를 인큐베이팅하고 있고, 모든 프로젝트는 현재 독립된 법인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컴포저블 스튜디오는 이 프로젝트 중의 하나고, 2023년 1월에 분사했습니다. 컴포저블 스튜디오의 최대주주는 언오픈드입니다.”
 
 
  “법인 소재지를 공유오피스에 둔다고 유령 법인?”
 
  ― 민주당 측에서는 먹튀 하기 위해 만든 ‘유령 법인’을 운운하던데.
 
  “일각에선 다바 프로젝트가 처음부터 러그풀(rug pull·가상자산 개발자의 투자 회수 사기 행위)을 목적으로 시작된 사업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러그풀이 성립하려면 다바를 판매한 매출을 프로젝트 팀이 부정한 용도로 사용했거나 매출을 들고 잠적했거나 혹은 사업 전개를 하지 않았어야 합니다. 다바 프로젝트는 이 매출을 부정하게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 외부 회계법인을 통해 판매로 확보한 자금의 이용내역을 모두 확인받았습니다. 2022년 11월 디스코드(게임에 특화된 온라인 메신저) 커뮤니티에서 다바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언론에서 보도하는 구체적인 금액 모두 다바 프로젝트가 공개한 이 회계 자료를 기반으로 나온 겁니다. 회사가 자료를 공개했듯이 사업 진행도 정상적으로 했고요.
 
  그리고 ‘유령 법인’ 운운하는 건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입니다. 다바 프로젝트를 언오픈드가 인큐베이팅했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법인 소재지를 공유오피스에 둔다고 해서 이것이 유령 법인이라는 주장과 ‘언제든 꼬리 자르기가 가능하다’는 식의 주장은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를 사실관계 확인 없이 그대로 읊고 있는 것에 불과합니다. 민주당 홍성국 원내대변인과 관련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저의 인생이 걸린 만큼 법적인 수단을 포함해 강력히 대응할 것입니다.”
 
  언오픈드도 러그풀 등의 오해에 대해 해명자료를 공개했다.
 
  ― 2022년 2월 디스코드 커뮤니티에 “불장 다시 왔을 때 다바로 인생 엑싯(exit·탈출)해야죠”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문제 삼아 다바 프로젝트의 사기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당시 그 말을 했던 채팅의 앞뒤 맥락을 살펴보면, 구매자 모두 비슷한 이야기를 합니다. 모두 다바 프로젝트가 잘됐으면 하는 응원의 발언이었습니다. 물론 말 자체가 격조 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모두 ‘다시 잘해보자’라는 분위기였습니다. 무엇보다 당시는 제가 다바 프로젝트를 리드하던 때가 아니기에 저에겐 다바 프로젝트에 관해 의사결정 권한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저 하나의 커뮤니티에 녹아드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 능력으로 성공해서 인정받고 싶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사진=뉴시스
  ― 일부 투자자들이 환불을 요구하고 있는데 가능한가요?
 
  “일부 구매자들이 다바 프로젝트가 사업 이행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환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다바 프로젝트는 NFT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상품을 판매하였고, 그 디지털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핵심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제공하였습니다. 다만, 2022년 11월에 사업이 누적 적자로 돌아서면서 구조조정을 하게 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던 것이고요. 더군다나 판매했던 디지털 상품을 다른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현재에도 계속 개발하고 있고, 테스트를 거쳐 제품화를 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환불을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몇 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나서 링크드인 계정을 삭제했습니다. 트위터 계정도 마찬가지고요.
 
  “이 일이 보도되면서 제 사진들이 인터넷 여기저기 캡처돼 떠돌아다녔습니다. 그냥 둘까 생각도 했는데 무엇보다 팀원들에게 돌아가는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여기저기서 연락이 오는 탓에 팀원들이 일에 집중할 수가 없게 됐습니다. 이번 기회로 사실을 바로잡고 난 뒤 상황이 괜찮아지면 다시 공개할 생각입니다.”
 
  ― 회사 사람들이 아버지가 김기현 대표라는 사실을 압니까?
 
  “극히 소수만 올해 초, 제 결혼식을 통해서 알게 되었고, 대부분의 사람은 이번 사태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크래프톤을 포함해 이전에 근무했던 회사 사람들은 제 아버지가 누군지 이번에 처음 알았을 겁니다. 사실 게임 회사와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에서 제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이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제한된 리소스와 시간 내에 사업 성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회사인데 일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죠. 그리고 저는 제 능력으로 성공해서 김규대로 인정받고 싶지, 아버지 잘 만나서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는 제 인생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오픈드, 컴포저블 스튜디오 주식 하나도 없어”
 
  ― 아버지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아들이 코인 업체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봉급 받고 일하는 회사원일 뿐”이라고 했습니다. 언오픈드 COO의 봉급은 얼마나 됩니까.
 
  “크래프톤에서 받던 연봉보다 훨씬 적은 연봉으로 언오픈드로 옮겼습니다. 저와 비슷한 커리어를 가진 집단과 비교하면 제 연봉은 낮은 축에 속합니다. 컴포저블 스튜디오 대표이사를 맡은 데 따른 인센티브도 전혀 없습니다. 회사에서 필요로 했기에 제가 역할을 맡은 것뿐입니다. 지금 사는 집도 보증금을 최대한 대출받고 월세 내면서 살고 있습니다. 더 밝은 미래를 꿈꾸며 앞을 보고 달려가는 대한민국의 가장이자 청년입니다.”
 
  ― 비슷한 커리어를 가진 집단이라면요?
 
  “컨설팅으로 시작해 투자 전략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 혹시 언오픈드 또는 컴포저블 스튜디오 주식을 가지고 있습니까?
 
  “전혀 없습니다.”
 
  ― 그렇다면 다바 프로젝트가 발행한 NFT는요?
 
  “2021년 11월 20일 공개 판매를 하던 당시 저도 다른 분들과 동일하게 정가를 지불하고 구입했습니다. 당시 1NFT에 0.05이더리움이었는데 NFT 50개를 샀죠. 원래 NFT 발행 회사 관계자들은 유저들과 동일하게 정가를 주고 삽니다.”
 
  계산을 해보면 김씨는 NFT 50개를 2.5이더리움에 샀다. 2021년 11월 21일 기준 2.5이더리움은 당시 환율(1달러=1358원)로 1390만원가량 된다.
 

  ― NFT는 어떻게 했습니까? 가지고 있습니까? 아니면 이득을 보고 처분했습니까.
 
  “당연히 가지고 있습니다. 다바 프로젝트가 러그풀을 목적으로 했다면 저도 처분해야 맞는 것 아닙니까.”
 
  ― 다바 프로젝트 상황이 좋지 않으니, 손해도 상당하겠습니다.
 
  “피해를 호소하는 일부 구매자들과 대동소이(大同小異)합니다.”
 
 
  “가짜뉴스 이용한 선동”
 
  ― 아무리 그래도 두 개 법인의 대표이사직을 맡는 거면 “봉급 받고 일하는 회사원”이라고 하기에는 어려운 것 아닙니까.
 
  “다양한 프로젝트를 키워내는 컴퍼니빌더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직원 수 5명 이하의 법인의 대표이사를 맡은 것뿐입니다. 더군다나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저는 이 법인들에 대한 지분이 전혀 없고, 이 법인들로부터 추가적인 이득을 취한 게 전혀 없습니다. 게다가 이 법인들은 제가 설립한 것도 아닙니다. 이 법인들은 주주들이 발기인으로 참여하여 설립된 법인들이고 설립 이후에 최대주주인 언오픈드가 운영 관리의 효율성을 위해 저를 대표이사로 추천한 것입니다.”
 
  ― 민주당에서는 두 개 법인을 설립했다며 아버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거짓말로 윤리특위에 제소했는데요.
 
  “저는 회사의 필요와 판단에 따라 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러한 객관적 사실을 무시한 채 제가 두 개의 법인을 설립했다는 식으로 호도하는 것은 또 하나의 가짜뉴스를 이용한 선동일 뿐입니다.”
 
  ― 한 언론은 크래프톤의 NFT 관련 주식을 억대로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던데요.
 
  “크래프톤은 2021년 8월에 IPO(기업공개)를 하고 상장했습니다. 이때 우리사주제도를 통해 회사 주식을 구매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자금과 우리사주 대출을 섞어서요. 당시 공모가격이 49만8000원 정도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우리사주 기준으로 대출 1년 이내 퇴사를 하면 갖고 있던 주식을 3달 내로 매각해야 했습니다. 저는 크래프톤을 2021년 11월경 퇴사했습니다. 2022년 1~2월 무렵 주식을 모두 팔았지요. 이때는 크래프톤 주식 가격이 20만원대 중반 정도로 떨어진 시기였습니다. 구매가 대비 반 토막이 된 거죠. 오히려 손해를 봤습니다. 또 한 가지를 더 짚어드리자면 제가 퇴사할 당시까지도 크래프톤 내에는 NFT 관련 사업이 없었습니다. 크래프톤이 NFT에 투자한 시점은 제가 퇴사한 이후인 2022년도 상반기였습니다. 다 가짜뉴스인 것이죠.”⊙
 
김규대씨가 재직 중인 언오픈드는 김씨와 회사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이찬기 대표 공식 명의로 법무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입장문에도 나와 있지만 언오픈드와 임직원인 김규대씨를 향한 악의적인 비방과 허위사실이 있다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미다. 그 내용을 그대로 옮긴다.
 
  ①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및 벤처스튜디오가 신생 프로젝트를 사내에서 시작하였다가, 별도 법인으로 분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 당사는 Web 3 기업 인큐베이터이자, 벤처스튜디오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인큐베이팅하는 스타트업은 대체로 초기에는 당사 소속으로 사업을 시작하였다가, 자생력을 갖추게 되면 별도 법인으로 분사(Spin-off)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바는 당사의 첫 번째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로서, 위와 같은 과정을 거쳐 ‘컴포저블 스튜디오’라는 별도의 법인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으로서, 당사가 이른바 ‘꼬리 자르기’를 위하여 새로운 법인으로 다바를 독립시켰다는 일부의 보도는 사실이 아닙니다.
 
  ② 다바 프로젝트는 아직 큰 성과를 이루지는 못하였으나, 성실하게 사업을 수행해오고 있습니다.
  - 다바는 1년 반 넘게 사업을 지속하면서, NFT 아바타에 대한 의상 교환 플랫폼과 이를 활용한 게임 등의 서비스를 출시하였으나, 아직 큰 성과를 이루지는 못하였습니다. 이에 당사는 책임감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이끌어가기 위하여 회사의 COO를 해당 팀에 파견하여, 대표를 맡도록 하였습니다. 당사의 COO가 다바에 본격적으로 관여한 것은 2023년 1월부터입니다. 한편 일부 매체가 다바를 ‘러그풀’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러그풀’은, 악의적으로 NFT 등을 판매하고, 그 자금을 부당하게 사용하거나 위 자금을 빼돌리고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다바의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다고 할지라도, 1년 반이 넘는 동안 충실하게 사업과 개발을 진행해왔고, 지금도 프로젝트의 발전을 위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매출로 인한 자금을 부당하게 사용하지도 않았으며, 이는 이미 작년에 투명하게 공개한 바 있습니다. 단언컨대, 다바를 통해서 경제적으로 부당한 이익을 얻은 임직원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한편 당사 COO는 제피드라는 법인의 대표이사 역시 맡고 있습니다. 제피드는 3개의 기업이 조인트벤처 형식으로 투자하여 NFT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위 법인을 설립하면서 당사의 지분율이 가장 높았기 때문에, 당사가 당사의 구성원 중 적임자를 초기 대표이사로 추천한 것입니다.
 
  ③ 당사는 적임자를 채용하고 역량을 갖춘 직원을 승진시켰을 뿐, 정치적인 배경을 고려하거나 이용한 사실이 없습니다.
  - 당사의 COO는 알려진 바와 같이 김기현 의원의 아들 김규대씨입니다. 이러한 사실만 가지고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단순히 블록체인 업계에서 근무한다는 사실이 왜 의혹이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회사 설립 초기, 저는 저와 함께 일할 CEO Staff를 채용하면서 1) 외국어 능력 2) 게임 및 콘텐츠 사업에 대한 이해도 3) 적극적인 태도를 갖춘 인재라는 요건을 내걸었습니다. 김규대씨는 해외 유명 대학 출신으로 영어에 능통하고, 게임회사에 근무한 이력이 있어 게임 산업을 깊이 이해하고 있었으며, 컨설팅 펌 출신으로서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하는 태도를 갖고 있어 적임자라고 판단하였습니다. 팀장급 직원으로 입사하였으나, 이후 훌륭한 역량을 보여주어 COO로 승진하였습니다. 김규대씨는, 초기 스타트업의 C레벨 임원으로서 아무런 부족함이 없는 경력과 역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김규대씨를 채용하면서, 김규대씨의 부친이 누구인지 알지 못하였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김규대씨의 부친이 누구인지와 무관하게, 그가 갖춘 경력과 역량만으로 채용을 결정하였습니다.
 
  ④ 당사는 블록체인이 가져올 미래를 믿고, 국내 Web 3 창업 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기업입니다.
  - 언오픈드에는 블록체인이 가져올 미래를 진지하게 꿈꾸는 젊은이들이 모여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저희 임직원들의 노력이 정치적으로 재단되질 않길 바랍니다. 또한 블록체인 산업이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만약 당사와 당사의 임직원을 향한 악의적인 비방과 허위사실이 있다면, 당사와 당사의 임직원을 지키기 위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저희는 향후에도 새로운 창업생태계를 통하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저희의 행보를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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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chang4060@gmail.com    (2023-07-21) 찬성 : 3   반대 : 0
미국에서 유학생이 대학 졸업 후 빅쓰리로 불리는 3대 컨설팅 회사 중의 하나에 입사했으면 대단히 실력있는 청년이다. 조지워싱턴이나 쟌스홉킨스에서도 졸업생 중 손에 꼽힐만큼 소수가 입사한다.

20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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