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절에는 잘 몰랐다. 당시에는 학교 바로 앞에서 자취를 했기 때문에, 경기도권에서 통학하던 친구들이 “전장연 시위 때문에 늦었다”고 말해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노원역 근처로 이사한 뒤 매일 출근길에 오르는 직장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서울지하철 4호선 열차 안, 출근길 시민들은 오늘도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시위를 마주한다. 2021년부터 시작된 ‘지하철 탑니다’ 시위는 올해로 4년째 이어지고 있다. 열차 운행이 10여 분간 멈추고, 안내 방송에서는 “특정 장애인 단체의 시위로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는 메시지가 반복된다. 사람들은 답답한 표정으로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왜 하필 4호선이냐”는 불만을 토한다. 기자는 편집장에게 급하게 문자를 보낸다. “저 오늘 좀 늦을 것 같습니다.”
전장연 박경석 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11월 18일, 대규모로 66차 ‘지하철 탑니다’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2021년부터 4년 동안 출근길에서 장애인의 권리 보장을 외쳐 왔지만,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답답하고 슬프다”고 말했다. 기자가 “시위로 인해 시민 불편이 크다”고 지적하자, 박 대표는 “불편을 드려 매우 송구하다”면서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해결할 계획과 예산이 반영된다면 저희는 언제든지 출근길 시위를 중단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며, 그 누구도 차별받지 않으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헌법에 명시돼 있다”며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것은 문재인 정권부터 이재명 정부에 이르기까지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지하철 4호선은 11월 18일에도 멈출 예정이다. 출근길 시민들은 또다시 만원 지하철 안에서 답답한 시간을 보내야 할 듯하다.⊙
서울지하철 4호선 열차 안, 출근길 시민들은 오늘도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시위를 마주한다. 2021년부터 시작된 ‘지하철 탑니다’ 시위는 올해로 4년째 이어지고 있다. 열차 운행이 10여 분간 멈추고, 안내 방송에서는 “특정 장애인 단체의 시위로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는 메시지가 반복된다. 사람들은 답답한 표정으로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왜 하필 4호선이냐”는 불만을 토한다. 기자는 편집장에게 급하게 문자를 보낸다. “저 오늘 좀 늦을 것 같습니다.”
전장연 박경석 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11월 18일, 대규모로 66차 ‘지하철 탑니다’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2021년부터 4년 동안 출근길에서 장애인의 권리 보장을 외쳐 왔지만,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답답하고 슬프다”고 말했다. 기자가 “시위로 인해 시민 불편이 크다”고 지적하자, 박 대표는 “불편을 드려 매우 송구하다”면서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해결할 계획과 예산이 반영된다면 저희는 언제든지 출근길 시위를 중단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며, 그 누구도 차별받지 않으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헌법에 명시돼 있다”며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것은 문재인 정권부터 이재명 정부에 이르기까지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지하철 4호선은 11월 18일에도 멈출 예정이다. 출근길 시민들은 또다시 만원 지하철 안에서 답답한 시간을 보내야 할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