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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소식

인산죽염 항노화농공단지 기공식 가진 인산가

“‘민원 우선주의’에 기업 활동 사사건건 반대 부딪혀”

글 : 한상헌  조선뉴스프레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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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만7216㎡(약 6만3700여 평)의 부지에 농·공·상 복합 융합 6차산업 특화농공단지 조성
⊙ 경남도·함양군과 업무협약 체결 후에도 음해성 민원, 각종 규제로 기공식까지 9년 걸려
⊙ 생산·물류 시설 통합… 생산 능력 4배 이상 확대
김윤세 회장
  120년 죽염종가(竹鹽宗家) 인산가가 3월 15일 경남 함양에 조성되는 인산죽염 항노화지역특화농공단지(이하 인산죽염 항노화농공단지)에서 죽염제조장 신축공사 기공식을 가졌다. 죽염 산업의 효시 기업인 인산가는 이번 대규모 신규 죽염 제조 시설 확장을 통해 제2의 창업에 버금가는 퀀텀점프(Quantum Jump)를 시작했다.
 
  김윤세 인산가 회장은 기공식에서 “각종 규제에 발목 잡혀 첫 삽을 뜨기까지 9년이 걸렸지만 어려움을 모두 극복하고 기공식을 갖게 되어 감개무량하다”며 “인산가가 이제 죽염을 생산하는 제조 기업을 넘어 글로벌 헬스케어 선도 기업으로 비상, 세계인들의 식탁에 한국산 죽염을 올리게 해 저비용 고효율의 건강 증진 효과를 거두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5년 경남도-함양군과 업무협약 체결
 
  코스닥 상장 기업인 인산가는 이번 인산죽염 항노화농공단지 내에 305억원을 투입해 기존 죽염 제조 공장을 이전 확장하고 생산 능력을 강화했다. 신규 죽염 제조 공장은 공정 자동화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기존에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던 생산 시설과 물류 시설을 한곳으로 통합, 물류 및 관리 비용을 최소화해 수익률을 더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신규 죽염 제조 공장 건설 이후 대폭 향상된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B2B(기업 간 거래) 신규 거래선 확장 등 판매 채널 다변화 모색에도 힘쓸 계획이다. 인산가는 지난해 373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 대비 11%나 성장했다. 특히 9회죽염의 경우 단일 품목 역대 최대 판매 성적인 1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인산가는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식탁 위 소금을 대체하는 죽염의 높은 활용도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여러 식품 기업과 브랜드 협업 및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인산가 관계자는 “이번 신규 공장이 완공되면 생산 능력이 기존 대비 4배 이상 확대되고 효율성 또한 크게 향상되어 안정적인 제품 공급과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규 공장 인프라와 경쟁력을 발판으로 주요 거래처의 대규모 양산 프로젝트 대응 및 영업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산죽염 항노화농공단지는 경남 함양군 함양읍 죽림리 일대 해발 450~600m 고도의 임야와 논밭 20만7216㎡(약 6만3700여 평)의 부지에 조성된 농·공·상 복합 융합 6차산업 특화농공단지다. 이 사업은 2015년 11월 30일, 경남도청에서 홍준표 당시 경남도지사와 임창호 당시 함양군수, 김윤세 인산가 대표가 만나 5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업무협약 체결로 시작됐다. 2017년 5월 경상남도 산업단지 관련 심의를 통과했고, 2019년 12월 농공단지 조성을 위한 토목공사에 착수해 지난 2022년 7월 30일 끝마쳤다.
 
  인산죽염 항노화농공단지 부지는 지난 2014년 굴지의 축산 브랜드인 ‘ㅎ그룹’에서 ‘돼지 종돈장’ 건립을 추진해왔던 곳이다. 그러나 주민들의 반발로 사업이 중단되자 매입 부지 2만6000여 평을 함양군에서 재구매하는 조건으로 건립을 철회하겠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인산가는 함양군을 대신해 부지를 매입해 돼지 종돈장 설치 문제를 매듭지었다. 이후 함양군에서 ‘부적절한 시설을 세우려는 여타 기업이 진입하기 전에 인산가가 나서서 포화 상태에 이른 수동농공단지 내의 죽염 제조장과 각처에 흩어져 있는 관련 시설을 한곳에 모아 경영하는 게 좋겠다’고 제안해 지난 2015년 경상남도와 함양군, 인산가가 투자 유치 협약을 체결하고 인산죽염 항노화농공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토목공사 마무리 후에도 기공식까지 2년 걸려
 
인산죽염 항노화농공단지 조감도. 인산가는 단지 기공을 계기로 글로벌 헬스케어 선도 기업으로의 비약을 꿈꾸고 있다.
  인산죽염 항노화농공단지 조성사업은 2015년 투자협약 체결 이후 2022년 7월 토목공사를 마무리하기까지 무려 7년이 걸렸다. 그리고 죽염 제조장 기공까지 2년이 더 걸렸다. 농공단지 조성과 죽염 제조장 등 건립에 따른 인허가 과정에서 지나치게 까다로운 규제와 복잡한 절차가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경남 함양군을 대표하는 향토 기업으로 40년 가까이 지역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왔음에도 기업의 발목을 잡는 ‘K-규제’를 피해 가지는 못한 것이다.
 
  2017년 인산죽염 항노화농공단지 조성 사업 심의 통과 후 2019년 토목공사 시작까지도 상당한 기간이 소요됐지만 문제는 토목공사가 한창 진행되던 2021년 4월 16일에 벌어졌다. 함양군청으로 공사 현장에서 흙탕물이 발생한다는 민원이 제기되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급기야 공사 현장에서 4km나 떨어진 곳에서 사는 귀촌 주민 십수 명이 농공단지 조성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까지 했다. 김윤세 인산가 회장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사실과 거리가 먼 악의적 비방이 이어지면서 공사가 중단되고 기업 이미지까지 실추됐다”고 말했다.
 
 
  “잦은 민원·무소신 행정이 기업 활동 발목 잡아”
 
  단지 조성 반대자들은 이밖에도 ‘죽염 제조 과정에서 대기 환경을 오염시키는 유독성 물질이 배출되고 폐수가 나올 것’이라는 주장을 퍼뜨리며 지속적으로 사업 진행에 반대했다. 이후 1년 8개월간 대립을 이어오다 지난해 12월 31일 인산가와 단지 조성 반대 측 주민 대표, 함양군이 만나 ‘지역민과 기업의 상생을 위한 공동협약서 체결식’을 가지면서 갈등이 봉합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사업 진행은 2년 가까이 지연됐고 인산가는 추가적인 사업비 지출이 불가피했다.
 
  걸림돌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토목공사 과정에서 거대한 암석이 드러났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를 제거해야 하지만 자연환경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농공단지를 개발하겠다는 생각에서 21만722㎡의 기존 사업 부지에서 3899.6㎡를 줄여 20만6822.4㎡로 토지이용계획 변경을 관계 기관에 요청했다. 그런데 토목공사가 끝났는데도 허가가 나지 않았다. 변경 승인 처리 시간이 지연되면서 추가적으로 사업비가 증가되는 상황이 이어졌다.
 

  김윤세 회장은 “모든 법과 절차가 ‘민원 우선주의’라는 명분에 가로막혀 기업의 활동이 사사건건 반대에 부딪히고, 이를 해결하려고 하면 사업 외적 비용의 과다한 증가로 이어진다”면서 “꼭 필요한 사업임에도 민원을 이유로 보류하거나 취소하는 등, 행정의 안일무사주의, 보신주의, 본인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무소신 행정이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한마디로 말해 무슨 사업이든 안 하는 게 상책이고, 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자이며 고생길이 훤한 게 대한민국 기업인”이라며 씁쓸해했다.
 
  인산가는 이번 죽염 제조장 기공식을 시작으로 총 6만3000여 평의 명품 농공단지를 조성해 10개 블록의 단지 내에 죽염을 비롯해 죽염 응용 식품, 건강 기능 식품 등의 제조·판매 시설뿐 아니라 문화 공연 시설, 죽염박물관, 호텔 앤 리조트 등 다양한 시설들을 한곳에 모아 힐링과 재충전, 다양한 체험과 즐길거리를 두루 갖춘 세계적 힐링·관광의 명소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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