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K에코플랜트가 안산고잔연립3구역 재건축에 제안한 ‘SK리더스뷰 퍼스트마크’(왼쪽)와 현대건설이 안산고잔연립3구역 재건축에 제안한 ‘힐스테이트 라치엘로’ 투시도.
경기 안산시 고잔연립3구역 재건축 시공권을 놓고 현대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진검승부를 펼치는 가운데 조합은 이달 21일 조합원 총회를 거쳐 시공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은 탄탄한 재무구조와 브랜드 인지도에 따른 프리미엄, 고품질 설계 등을 내세웠고 SK는 상대적으로 낮은 공사비와 조합원 특별제공품목 등에서의 이점을 강조하고 있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안산 고잔연립3구역 재건축조합은 오는 21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한다. 현재 공개된 각 사의 사업제안서를 본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시공권 확보에 한발 더 앞선 것으로 보고 있다. 내외부 설계 및 평면과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크게 앞선 탓이다.
다만 현대건설이 SK보다 3.3㎡당 공사비를 13만9000원 높은 473만8000원에 제시했다는 점에서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사비 측면에서 SK가 유리한 측면이 있는데 특화 설계와 공사실적 및 공사 수행능력,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현대가 유리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현재 SK의 부채비율은 432%. 현대건설(104%) 대비 크게 높은 상황인 데다 여러 아파트 브랜드 순위도 조사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현대건설보다 뒤쳐져 있다.
사업제안서를 보면 현대건설의 경우, 건폐율은 13.93%에 공급면적 9만7898㎡로 총 1026가구를 짓기로 했다. SK건설과 비교하면 건폐율(전체 부지 중 건물이 차지하는 면적)은 3.9% 포인트 낮고, 공급면적은 1260㎡ 많으며, 가구 수는 24가구 적다. 이는 SK건설이 49㎡ 규모의 소형평형을 늘리고 59㎡ 이상의 중대형 평형을 줄인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은 가구 수를 늘리는 대신 건폐율을 낮춰 일반분양가 심사와 주거 쾌적성에서 이점을 얻겠다는 전략을 짰다.
평면 비율을 보면 현대건설은 24평형이 전체의 46.5%로 가장 높고, 이어 34평형(27.9%)과 30평형(24.8%), 42평~51평형(0.8%), 21평형(0%) 순으로 구성됐다. SK는 24평형이 47.6%로 현대건설보다 소폭 많다. 30평형(19.3%)과 34평형(13.1%)이 적고, 21평형(16.49%)이 대폭 늘었다.
또 현대건설은 전 평형을 모두 4베이 이상의 판상형 맞통풍 설계로 구성했으나, SK는 2베이(332가구)와 3베이(32가구)가 평면에 포함됐다. 서비스 면적(분양가 미포함)인 발코니와 방이 연결된 베이 수가 많을수록 확장했을 때 더 넓을 공간을 확보하면서 조망권과 통풍에 유리한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세대 외부 설계 측면에서 SK는 조금 더 많은 가구 수를 확보한 대신 중앙광장 크기가 4138평으로 줄어, 현대건설이 설계한 9500평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주차대수도 현대건설이 총 2101대를 확보해 SK(1865대)를 앞섰다. 또 SK건설의 동 배치에 따르면, 인근 화랑유원지와 원고잔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세대는 68.2%다. 333가구는 단지 내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된 셈이다.
현대건설은 동간 거리를 130m까지 넓혀 모든 세대에서 외부 조망권을 확보했다. 전체 중 67.5%가 회랑유원지를, 32.5%가 원고잔공원을 내려다볼 수 있는 위치다.
수익성 측면에서 SK건설은 총 365억원의 상가 분양수익 구조를 짠 반면, 현대건설은 상가 분양수입을 417억원으로 늘려 앞선 모습을 보였다.
SK가 지상 1층 502평과 2층 256평을 나눠서 상가를 설계한 것과 달리 현대건설은 분양가격이 더 높은 1층 상가만 695평을 배치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높은 공사비를 만회한 셈이다.
반면, SK에코플랜트는 사업촉진비 1500억 원을 별도로 마련해 조합원당 추가 이주비 2억원 가량 지급하겠다는 제안을 내놨다. 또한 분양시기를 조합에 결정에 맡기겠다는 제안도 내놓았는데 조합이 선분양, 골든타임분양, 후분양 중 분양시기와 방법을 조합이 선택하도록 해 조합원 분담금을 낮추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 트렌드로 자리잡은 조합원 분담금 100% 입주시 납부와 조합원이 선택할 경우 ‘조합원 분담금 최대 2년 유예 가능’조건도 내걸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제안한 사업촉진비 1,500억원을 고정금리 2.3%에 대여하겠다는 제안에 위법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은행 담보대출 금리가 3%대를 웃도는 만큼 금리차에 대한 부담을 SK에코플랜트가 지게 되는데 이는 정비사업계약업무처리기준 30조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이 조항에는 재건축 사업지에 대한 추가 이주비 제안과 건설업자가 금융기관으로부터 조달하는 금리 이상으로 추가이주비 제안을 불법으로 규정했다.
한편, 고잔연립3구역 재건축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665-1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35층 아파트 13개동 1145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