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을 노려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간의 욕설 문자 논란을 두고 여야 공방을 벌이다 파행됐다.
김우영 더불어 민주당 의원이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받았다”며 공개한 메시지.
욕설 문자 사건이란, 김 의원과 박 의원 간에 욕설 문자 메시지를 폭로했던 사건을 이르는 말이다. 이들은 “옥상으로 따라와” 등의 격한 말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이날 과방위는 우주항공청과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의 논의 안건에 대해서는 시작도 못한 채 약 40분 만에 정회했다.
16일 박정훈 의원은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정회 중이었다고 하더라도 제가 동료 의원에게 욕설한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동료 의원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면서도 “다만, 김우영 의원에게는 전혀 미안한 마음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의 그날 행동은 정말 이해할 수 없다”며 “더군다나 제 전화번호까지 공개해 ‘개딸(민주당 강성 지지층, ’개혁의 딸‘의 줄임말)들의 표적이 되어 전화를 쓰기 어려운 상황까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분명 지난 9월5일에 저희 의원들이 있는 소회의실에 와서 제 멱살을 잡고 '니가 뭔데 나한테 나가라 마라 하느냐'고 소리를 질렀다”라며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말리는 상황에서도 일방적으로 멱살잡이를 한 것이다. 평상시 감정 조절이 잘 안되시나”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우영 민주당 의원은 “잠깐 번호가 비쳤는데, 박정훈(의원)은 사인이 아닌 공인”이라며 “자기가 명함 파서 전화 번호를 유권자들에게 알리는데 국민의 알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박 의원과의 통화‧문자 내역을 공개하며 “박정훈 의원이 보낸 문자에 대해 (제가) 똑같이 욕설을 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제가 (9월5일) 소회의실에 들어갔을 때 저에게 '니가 왜 여기 들어와' 이렇게 얘기를 했다. 쌍욕을 했다”라며 “제가 '야, 인간 대 인간으로 옥상으로 올라와'라고 했다. 당시 신성범 의원 등이 말려서 없던 일로 했는데 저도 부끄럽다”라고 말했다.
이후 양방 간 고성이 이어졌다. 최 위원장은 장내 정리를 위해 “박정훈 의원은 김우영 의원이 욕설을 보냈다고 얘기했고 희견에서도 얘기를 했다”라며 “근거를 대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박 의원이 “저를 청문하시는 거냐”라며 반발했고, 여야 간 고성이 오갔다. 최 위원장은 장내 소란이 계속되자 결국 국감 시작 약 40분 만인 오전 10시56분쯤 정회를 선언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4일 국감에서 박 의원이 자신에게 보냈다고 추정되는 비난 문자를 공개했다. 지난 달 5일 발신된 문자에는 ‘이 찌질한 놈아’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김 의원이 이 문자를 폭로하자, 박 의원은 김 의원을 향해 “이 한심한 XX야” 등의 욕설 섞은 폭언을 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같은 날 민주당은 박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민주당은 박 의원의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김일성 추종 세력인 경기동부연합과 연결돼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오늘 과방위 국감은 오전 중에 단 하나의 질의도 시작하지 못하고 파행됐다”며 “과방위원으로 활동한 이래 가장 부끄러운 하루”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현지 여사’에 대한 여아간 갈등의 대해서는 “일면식도 없어 저도 여사님이 어떤 분인지 잘 모르지만, 여사님 그냥 제발 국회 좀 나오십시오”라고 말했다.
이날 국감장에 참고인으로 참석한 이준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부장과 이창진 건국대 명예교수 등은 국회의원 간 말싸움에 우주개발 현안을 제대로 감사받지 못하고 시간만 보냈다고 전해진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