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고 소중한 근육, 절대 지켜!

위고비와 마운자로, 근손실 더 적은 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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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비만 치료제 선택 기준이 단순 체중 감량에서 체성분 관리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동일한 체중 감소 상황에서도 약물에 따라 근육 손실 정도가 차이를 보였다는 결과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데이터 분석 기업 엔퍼런스(nference)가 마운자로(티르제파타이드) 처방 환자 1800명과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환자 6200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근육 보존 측면에서는 위고비가 판정승을 거뒀다. 마운자로 투약군은 위고비 투약군 대비 3개월 기준 약 1.1%포인트, 12개월 기준 약 2.0%포인트 더 많은 제지방(근육) 감소를 보였다. 특히 체중을 20% 이상 감량한 환자 중 근육이 5% 이상 빠진 비율도 마운자로(10%)가 위고비(7% 미만)보다 높게 나타났다.


두 약물은 작용 기전에서 차이를 보인다. 위고비는 GLP-1 수용체를 자극하는 단일 작용제인 반면, 마운자로는 GLP-1과 GIP를 동시에 자극하는 이중 작용제다. 평균적인 체중 감소 효과는 마운자로가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비만 치료의 핵심 기준이 달라질 가능성에 주목한다. 크리스티안 메탈로 솔크연구소 박사는 연구소 팟캐스트를 통해 “체중 감량 자체보다 근육 보존과 체중 유지 능력이 치료 성패를 가르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감량 이후 체중 유지도 과제로 지목된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GLP-1 계열 약물 중단 후 1년 이내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확인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연구진도 투약 중단 뒤 체중이 빠르게 늘고 지방 형태로 되돌아오는 사례가 반복된다고 했다.


이 가운데 국내 처방은 빠르게 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마운자로 처방 건수는 22만8199건으로 집계됐다. 출시 첫 달인 지난해 8월(1만8579건) 대비 8개월 만에 1128% 증가한 수치다.


처방 확대와 함께 우려도 제기된다. 정상 체중임에도 미용 목적으로 약물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실제 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접근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에서는 GLP-1 계열 약물이 이미 미용 산업의 일부로 흡수됐고, 일부 패션 매체는 이를 'GLP-1 뷰티'로 부른다.


질병관리청의 2024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한국 성인 3명 중 1명(34.4%)이 비만이다. 10년 전보다 30% 이상 늘었다. 세계비만연맹은 현 추세가 이어지면 2035년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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