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워싱턴 DC로 출국하는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사진=장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 방문길에 나섰다. 당초 14일(이하 한국시간)에 출국해 17일에 귀국하는 2박 4일 일정이었지만, 출국을 사흘 앞당겨 일장을 연장했다. 장 대표는 미 공화당 출신 인사들이 이끄는 국제공화연구소(IRI)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방미(訪美)에서 각계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 미국행 출장을 서두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국민의힘은 “일정 공개 이후 각계에서 추가 면담 요청이 들어와 일정을 앞당겼다”고 밝혔지만, 대구광역시 등 ‘보수의 철옹성’이라고 불리던 지역에서도 민주당의 지지세가 뚜렷해지는 와중 당 대표의 갑작스러운 해외 출장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비행기에 오른 장 대표의 목적지는 워싱턴 DC다.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는 풍부한 역사와 유명 기념물, 세계 최고 수준의 박물관으로 유명하다.
특히 지금이 워싱턴 DC 여행의 적기다. 3월 말~4월 초의 벚꽃이 절경이기 때문이다. 1년 중 가장 화려한 축제인 ‘내셔널 체리 블라썸 페스티벌(National Cherry Blossom Festival)’도 장 대표가 워싱턴 DC에 머무르고 있을 때 개최된다(3월 20일~4월 12일).
워싱턴 DC의 대표 음식으로는 ‘벤스 칠리 보울(Ben's Chili Bowl)’의 ‘하프 스모크(Half-Smoke)’를 꼽을 수 있다. 이 음식은 워싱턴 DC의 소울푸드라고도 불린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즐겨 찾았던 이곳의 매콤한 소시지 핫도그는 워싱턴 DC에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찾는 단골 코스로도 유명하다.
1856년에 문을 연 워싱턴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인 올드 에빗 그릴(Old Ebbitt Grill)을 방문해도 좋다. 굴 요리와 스테이크가 특히 유명한 곳이다. 백악관 바로 앞에 위치한 이 식당은 수많은 대통령과 정치인들이 즐겨 찾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비행기에 몸을 실은 장 대표가 마주할 워싱턴의 풍경은 그 어느 때보다 분홍 빛일 것이다. 타이들 베이슨의 벚꽃이 만개한 지금은 전 세계 관광객이 몰리는 최고의 성수기다. 장 대표가 정치적 현안을 잠시 뒤로하고 ‘벤스 칠리 보울’에서 하프 스모크를 맛보거나, 역대 대통령들의 숨결이 깃든 ‘올드 에빗 그릴’에서 여유롭게 배를 채워도 좋을 것이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의 출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대표 취임한 이후 해외 출장이 한 번도 없었는데 장동혁 대표가 부럽다”며 “미국에 가신 만큼 이재명 대통령의 세계 평화와 인간 존엄이라는 보편적 가치에 어긋나지 않는 언행을 해주길 정중하게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에 “불러주는 곳 없다고 공천 올스톱시키고 미국 가는 당 대표”라며 “미국을 이 시점에 왜 갔는지 모르겠으나 최소한 시도당 운영위가 의결해 올리는 공천안은 최고위가 신속 의결하도록 남은 최고위원들에게 위임을 했어야 도리다. 끝까지 후보의 짐으로 남고 싶은 건가”라며 일갈했다.
이에 최보윤 수석 대변인은 “방미로 인해 한·미 동맹과 민생을 위한 미국과의 협력을 챙길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며 “민생 외교와 지방선거는 하나로 이어져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오늘 장 대표를 따라 김대식‧조정훈‧김장겸 의원 등 국민의힘 당 지도부 인사들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들은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저희 3명 의원은 자아동혁 대표와 함께 미 정부와 의회 핵심 관계자들을 만나 한미 간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일정으로 출국한다”고 했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