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농축 우라늄 처리, 그리고 경제 제재 해제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극명한 입장 차이로 미-이란 종전 협상이 최종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21시간의 마라톤 협상 막바지까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조건과 농축 우라늄의 처리 방식, 약 270억 달러 규모의 해외 동결 자금 반환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역시 12일 "2∼3개 주요 사항에 대해 이견이 있었으며, 그 결과 합의가 불발됐다. 호르무즈 해협 및 지역 현안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양측의 시각 차이와 간극이 존재한다"며 합의 불발 사실을 공식화했다.
핵심 쟁점 중 하나인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미국은 즉각적인 개방을 압박했으나, 이란은 최종적인 평화 합의가 선행돼야 수용할 수 있다는 '단계적 이행' 입장을 고수하며 맞섰다.
핵 문제 역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미국은 이란이 보유한 440kg 상당의 60% 농축 우라늄을 전량 국외로 반출할 것을 요구했다. 해당 우라늄은 단 며칠간의 추가 공정만으로도 핵무기 전용이 가능한 90% 이상의 고농축 상태로 전환될 수 있어 이번 협상의 최대 난제로 꼽혔으나, 이란은 이 요구안을 최종 거부했다.
아울러 이란은 룩셈부르크, 바레인, 튀르키예 등에 묶여 있는 자국의 석유 수출 대금 인출을 위한 '동결 해제'를 강력히 요구했다. 하지만 미국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21시간에 걸친 협상은 결국 아무런 합의점 없이 종료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