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숙명문화재단 측 "(재단) 홈페이지 업데이트를 못 해 3월 9일 오전까지 진영 장관이 이사직 명단에 나와"
■ 진영 장관 "장관 부임하면서 이미 이사직 사임... 조선혜 이사장과 친분 없어... 재단 이사회 나갔을 때 만났을 뿐"
■ 진영 장관 "장관 부임하면서 이미 이사직 사임... 조선혜 이사장과 친분 없어... 재단 이사회 나갔을 때 만났을 뿐"
공적 마스크 공급과 관련해 특혜의혹을 받고 있는 조선혜 지오영 대표는 재단법인 숙명문화재단(이하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 재단의 이사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등재돼 있다.
이 과정에서 해프닝이 발생했다. 3월 9일 오전부터 공적 마스크 특혜 논란이 가열되면서 조선혜 이사장의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실검)에 오르내리던 와중에, 진영 장관의 이름이 재단 임원 명단에서 빠진 것이다. 갑자기 진영 장관 이름이 임원 명단서 삭제된 것을 두고 이런저런 말들이 오갔다.
재단 홈페이지에 기재된 이사진 명단을 보면, 조선혜 이사장은 ‘지오영 대표’라는 직함과 함께 이사장 임기(‘2017. 5. 29.~2021. 5. 28’)가 적혀 있다. 이 이사진 명단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도 이사로 등재돼 있었다. 직함은 ‘국회의원’, 임기는 ‘2018. 12. 15~2022. 5. 24.’였다. 진영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으로 있다가, 2019년 3월 행정안전부 장관에 임명됐다.
최연혜 미래통합당 의원실 관계자는 “오늘(9일) 오전까지 진영 장관의 이름이 이사진 명단에 있었는데, 오후로 접어들자 진영 장관의 이름이 이사진 명단에서 빠졌다”고 주장했다.
《월간조선》이 최연혜 의원실을 통해 명단을 확인한 결과, 이는 사실이었다. 이사진 명단 작성 기준도 당초 ‘2018. 8 현재’에서 ‘2020. 1. 31. 기준’으로 바뀌어 있었다. 진영 장관의 이름은 삭제된 반면, 2019년을 끝으로 이사 임기가 끝난 사람의 명단은 현재(9일 오후 6시 20분 현재)까지도 기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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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9일 오전까지 숙명문화재단 이사진 명단에 있던 진영 장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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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9일 오후 무렵 숙명문화재단 이사진 명단에서 진영 장관의 이름은 빠졌다. 임원 명단 기준 날짜도 바뀌었다. |
9일 하루 동안 조선혜 이사장 관련 논란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오르내렸다. ‘지오영이 공적 마스크를 독점으로 공급한 배경에 조선혜 회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친분이 있다’는 등 여러 설들이 나돌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9일 윤재관 부대변인 백브리핑을 통해 “지오영 대표와 김정숙 여사는 일면식도 없다”며 “최근에 가짜뉴스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했다. 조선혜 회장은 1955년생으로, 인천 인일여고를 거쳐 숙명여대 약대를 졸업했다. 2009년 5월부터는 숙명문화재단 이사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조선혜 이사장은 숙명여고-경희대를 졸업한 김정숙 여사와는 학력상 관계가 없어 보인다.
본지(本誌)는 9일 오후 진영 장관이 왜 이사진 명단에서 빠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진 장관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었지만, 전원이 꺼져 있는 상태였다. 숙명문화재단도 업무 시간이 끝난 상태(오후 5시 30분)라 연락이 닿지 않았다.
9일 오후 숙명문화재단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학교 간부가 기사를 보고 연락을 해왔다.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 진영 장관이 이사로 등재된 이유는.
"이 분이 재단 이사로 계셨던 건 맞다. 행안부 장관 가기 전에 용산구 국회의원이었다. 용산구 관내에는 대학이 숙대 밖에 없다. 사회 봉사 차원에서 이사에 선임됐었다. 이 분이 장관으로 가면서 공익법인 이사를 겸직할 수 없다는 조항 때문에 정식으로 이사직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관련 서류도 제출했다. 작년 5월 이사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돼 있다. 다만 (재단) 홈페이지 업데이트를 못 해 3월 9일 오전까지 진영 장관이 이사직 명단에 나왔던 거 같다."
"이 분이 재단 이사로 계셨던 건 맞다. 행안부 장관 가기 전에 용산구 국회의원이었다. 용산구 관내에는 대학이 숙대 밖에 없다. 사회 봉사 차원에서 이사에 선임됐었다. 이 분이 장관으로 가면서 공익법인 이사를 겸직할 수 없다는 조항 때문에 정식으로 이사직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관련 서류도 제출했다. 작년 5월 이사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돼 있다. 다만 (재단) 홈페이지 업데이트를 못 해 3월 9일 오전까지 진영 장관이 이사직 명단에 나왔던 거 같다."
- 이미 임기가 끝난 이사 한 명도 홈페이지 상 임원 명단에 올라와 있던데, 이 사람은 왜 그대로 있나. 진영 장관은 빠졌으면서 이 사람은 왜 안 빠졌나.
"홈페이지 관리를 제대로 했어야 했는데…. (임기가 종료된) 차○○이란 분은 임기가 연임돼 계속 있는 것이다. 진영 장관 대신에 들어오신 분이 김○○ 대표라는 분이다. 진영 장관이 이사직으로 있으면서 장관이 된 건 아니다. 홈페이지만 보면 그럴 수 있지만, 임기를 업데이트를 제대로 하지 못 해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다.“
- 9일 오전까지 있다가 공교롭게도 9일 오후 조선혜 이사장이 실검에 오르던 와중에 진영 장관 이름이 이사 명단에서 빠졌다.
“어쨌든 진영 장관은 이사가 아니다. 일단 (임원 명단에서) 지우라고 얘기한 거다. 겸사겸사해서 차○○ 이사 같은 분의 경우, 우리가 (임기 연장을 홈페이지에 표시)했어야 했는데 못했다. 현재로서 진영 장관은 장관으로 부임하기 전에 이사를 못 하겠다고 서류까지 제출하고 나간(사임한-기자 주) 상태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도 본지에 입장을 밝혀왔다.
“한영실씨가 숙대 총장으로 있을 때부터 숙명문화재단 이사를 오래 했었다. 국회의원으로 있을 때에는 재단 이사 재임에 따른 승인을 받았다가, 장관이 되면서 임기를 남겨 놓은 상태에서 사임했다. (장관 임명되고) 인감증명하고 사임 관련 서류를 (재단 측에) 제출했었다.
장관되면서 (재단 이사직을) 더 해야 할 의미가 없었다. ‘장관(국무위원)의 경우, 재단 이사를 겸하려면 국무총리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뭐 이런 조항이 있었던 걸로 안다. 나는 진즉에 사임 처리가 된 줄 알았다.
사실 국회의원으로 있을 때 관두려고 했었다. 내 기억에 그 전에는 재단 이사직 (국회의원) 겸직이 괜찮았다가 나중에 국회의장의 승인을 받는 걸로 바뀌었던 걸로 안다.
나는 조선혜 이사장하고는 개인적인 친분이 없다. 재단 이사회에 나갔을 때 만났을 뿐이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