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NewsRoom Exclusive

문 대통령이 北 김영남 앞에서 존경한다 말한 신영복은 누구?

과거 반체제 지하조직 '통혁당'에서 활동, 사상 전향 부인해

김성훈  월간조선 기자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하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를 방문한 북한의 김영남, 김여정이 신영복 교수의 서화와 이철수 화가의 판화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김영남, 김여정이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 고(故) 신영복 교수의 서화 '통(通)'자와 이철수 화가의 판화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9일 김영남이 참석했던 '올림픽 개회식 사전 리셉션 환영사'에서는 신영복 교수를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라 언급하며 신 교수의 글을 인용해 연설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2012년 대선에서 선거 슬로건으로 사용한 '사람이 먼저다'의 서화는 신 교수의 작품이다. 더불어민주당의 당명이 신 교수의 글 '더불어 숲'에서 나왔다는 주장도 있다.
 
이렇듯 문 대통령이 존경을 표하며 각별한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보이는 신영복 교수는 어떤 인물일까?
 
신영복 교수는 육군사관학교 교관으로 근무하던 1968년 통일혁명당(이하 통혁당) 사건에 연루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통혁당은 북한 노동당의 지령과 자금을 받아 움직였던 반체제 지하조직이다.
 
신 교수가 수감 중이던 1975년 북한은 신 교수의 북송을 요구한다. 북한은 당시 공산 월맹에 억류된 이대용 공사 등 한국 외교관 3명을 한국에 수감된 북측 인사 21명과 교환하기 위한 교섭을 벌인다. 그러나 중월 간의 갈등과 북한의 친중노선에 분노한 공산 월맹이 세 외교관을 한국에 그냥 보내면서 교섭은 무산됐다. 북한이 송환을 요구한 인사들의 명단에는 신 교수도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본문이미지
고(故) 신영복 교수. 사진=뉴시스
신 교수는 1988년에 전향서를 쓰고 수감생활 20년 만에 가석방된다. 그러나 1998년 8월 '월간 말'과의 인터뷰에서 사상 전향을 부인하며 통혁당 가담은 양심의 명령 때문이었다고 말한다.

"물론 사상을 바꾼다거나 그런 문제는 아니고 밖에서 사회활동을 하는 가족들이 그게 좋겠다고 권해서 한 겁니다... 전향서를 썼느냐 안 썼느냐가 문제의 본질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감옥 안에 있으면서 내가 왜 그토록 어려운 일에 뛰어들었는가. 상당히 진지하게 고민해 봤는데 결론은 양심문제였어요."
 
출소 후 성공회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다 2006년 퇴임하고, 동 대학 석좌교수로 활동했다. 그는 2003년 인문교양계간지 '황해문화'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체제를 옹호하고 한국을 비난하는 발언을 한다.
 
"한민족의 세계와의 관계방식에 있어서의 2개의 축이 있습니다. 그 하나는 주체성입니다. 민족의 내부결속과 단결을 통하여 주체성을 강화하는 방식이었다고 보여집니다... 북한의 경우에는 주체성을 강화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또 하나의 축은 개방성입니다... 남한의 경우는 개방을 통해서 문화적, 물질적으로 성장한 반면에 민족의 주체성을 잃고 종속화되어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같은 인터뷰에서 북한 핵을 옹호하고 동맹국인 미국을 비판하는 입장도 보인다.

"북한의 의도와 미국의 의도를 나눠서 본다면 북한은 70년대 초반부터 지속적으로 미국과의 평화협정을 주장했어요. 그런데 미국이 늘 기피했죠. 그래서 사실은 핵카드의 의미가 체제보장이라고 지금 흔히 알려져 있듯이,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고 북한이 자기들의 경제문제에 전력투구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려고 하는, 이런 평화체제를 위한 협상용의 성격이 저는 북한 핵의 기본이라고 봅니다. 한편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로 하는 동북아의 새로운 냉전구조에 대비한, 또는 새로운 적을 만들어내는 미국의 전통적인 국가전략과 관련해서 북한 핵을 다루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996년 8월 '월간 말'과의 인터뷰에서는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사회주의를 옹호하는 주장을 한다.
 
"사회주의적 시도가 실패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사회주의의 긍정성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이 있는 한 그 장점은 역사 속에서 계속 살아남을 것입니다. 새로운 조건에서 새로운 시도가 필요합니다... 역사적으로 사회주의적 이념은 자본주의를 수정해 내고 규제해 내는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습니다... 사회주의가 20세기 후반에 자본주의와의 경쟁에서 패배했다는 사실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정하고 있습니다... 사회주의는 자본주의에 비해 이노베이션의 요인이 훨씬 적습니다. 그러나 저는 멀쩡한 기계, 기술, 자원을 효율이나 생산력의 입장에서 폐기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성장에 대한 어떤 환상, 이것이 바로 자본의 이데올로기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역설적이기는 하지만 유럽의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성장을 안 하는 것이 좋다는 제로성장론이 마음에 듭니다."
 
1993년 5월 '월간 길'과의 인터뷰에서는 혁명투쟁을 선동하는 듯한 말도 한다.
 
"오늘날의 변혁운동도 다양한 입장 차이를 뛰어넘으려는 노력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고 다양한 인적 구성, 다양한 세대 차이를 뛰어넘어서 변혁전통을 통합해 내려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제가 젊어서 통혁당을 할 때만 해도 늘 선배가 없다는, 생각해 보면 오만하달 수도 있는 그런 불만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살아오면서 이어짐을 과소평가하거나 간과하고는 진정한 사회역량의 집결은 불가능하다고 느낍니다... 교도소에 들어가서 일제하, 만주 팔로군, 대구 10·1사건, 구빨치산·신빨치산… 그분들을 만나면서 단순히 역사로서 이해하던 해방 전후의 정치상황을 피가 통하고 살이 통하는 것으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나로서는 감동적인 경험이었지요. 그런 힘들이 우리 사회의 저변에 잠재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패배는 없고 언제나 승리라는 말이 있는 거지요. 혁명세력이 집권하지 못했다고 해서 프랑스혁명은 실패했다고 한다든지, 관군에게 패배했다고 동학혁명이 실패했다고 하는 말이 어리석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신 교수는 진보·좌파 진영에서는 존경받는 인물일지 모른다. 그러나 과거 이력과 발언을 볼 때 정체성에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인물이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이 북측 인사들 앞에서 신영복 교수를 존경한다 말하며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문 대통령이 꿈꾸는 남북관계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글=김성훈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8.02.11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댓글달기 18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수동 (2022-10-13)

    북한에 대한 극좌나 극우적 성향 다 국익엔 백해무익이다.헌법정신대로 북한과 북한국민그리고 대동통일에 전면한다면 상호 가능한 접점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 때려잡자 공산당 (2018-11-15)

    이자는 사상이 의심스러운데 북으로 보내져야 하는 것 아닌가? 북찬양하는 놈들은 다 정은이 기쁨조로 보내줘라. 북에가서 23년만 살다가 후회되는날 목에 칼을 그어라 ! 그게 네 신상에 좋다.

  • 강성백 (2018-03-12)

    대한민국 헌법을 우찌생각해야하노
    가치기준이 햇갈리네
    귀에걸면귀걸이 코에걸면코거리가 맞네
    답답해 잠안오게 생겼네
    대통령이맞나 대한민국법이맞나
    좆도모르것다.씨벌

  • 깊은물 (2018-03-06)

    학식있는 누군가의 사상에 대해 말하려거든
    그의 사상을 연구하든지 아니면 최소한
    그의 저서를 한 두권이라도 정독하고 논할 일이다.
    기사 내용을 보면 신영복의 신자도 모르고 쓴 것 같다.
    그저 줏어들은 단편적인 얘기를 짜깁기 한 듯하다.
    개 눈엔 뭐 밖에 안 보인다더니....쯧쯧

  • 파란하늘 (2018-03-06)

    하옇든 조선일보 쪽 기자들이나 편집자들 수준이란....

    북한을 대화로 끌고가기 위한 의지표현과
    북에서도 이 정도 환대에 대한 답을 하라는 압박 메시지를
    저 따위로 해석하고 왜곡하다니 정녕 부끄럽지 않은가..
    제발 독자들이 어리석다고 여기는 오만함과
    침소봉대하고 멋대로 왜곡하는 나쁜 습성을 버리면 좋겠네요.

    그리고 다른 언론들의 보도 내용을 참고라도 하시길.

    ---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김 상임위원장과 김 부부장 등
    북측 인사들에게 이 서화 의미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북한 최고 권력층인 김영남과 김여정 앞에서
    신 교수를 존경한다”고 말하고, 그의 서화를 걸어둔 것은
    북한과의 유대 의식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
    노동당에서 60년 가까이 권력 곁을 지켜온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앞에서
    신 교수를 존경한다”고 표현하면서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원시적 우정’은 신 교수의 저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 나오는 구절로
    문 대통령은 북측과 남측의 끈끈한 유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 조선일본 (2018-03-03)

    뭐 조선일본은 조선일본답네ㅋㅋㅋ
    뭐 사람잡는건 ㅋ참 단순무식해서 ㅋㅋ

  • 천국열차 (2018-02-24)

    말그대로 공산주위자네..그런자를 존경하는 문죄인도 결국 마찬가지 아닌가..

  • 큰일났다 (2018-02-18)

    윤이상과 신영복은 빨갱이다.빨갱이를 존경하는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뽑아놓은 대한민국의 현실이 참 큰 일 난 것이다.나라의 앞날이 크게 걱정된다.

  • 우리는 하나가 아니다 (2018-02-17)

    빨간 항문을 좋아하면 김일성을 빨아주게 된다.
    주체 사상으로 위장한 종북 매국심은 사상의 고향인 황장엽 선생이 귀순한 후에 갈길을 잃었다. 매국심을 사상으로 포장했지만, 위장망이 벗거지는 현실을 마주치게 된다.

  • 종북좌빨은 악의축~! (2018-02-17)

    하여간 더런먹물만 가득찬놈들은 위수김동을 하며 사회주의공산국가를 미화하는데
    북한은 정상적인 사회주의가 아닌 인권을 탄압하고 3대세습체제 인것은 말하지않는
    위선자!자아도취형 정신이상자들이다!

  • 짱꼴라싹쓸이 (2018-02-17)

    뼈속까지 새빨간 빨갱이 새끼지 그걸 물어보는 월간조선은 돌대가리인가

  • 민주시민 (2018-02-16)

    신영복의 사상을보니 공사주의자네요
    공사주의자를 추종하고 존경하는자도 공산주의자 맞네
    사람이먼저야 공사주의가먼저야 도대체 대한민국의항공모함이 도대체 어디로 가고있는거야요
    김여정이 말한 통일의주역이 되시라요는 적화통일의 주역이 되라는 말이었나보네
    이것참 큰일났네 큰일났어 정신들 차리라우야

  • ujuxom (2018-02-16)

    인류사에 피를 뿌려댄 독기 사상가 해방후, 한반도 한식인괴물로 부터 죽임당한자 500만명이다.신영복은 반민족, 반인권, 반문명에 사죄해야 한다!!!

  • 호떡 (2018-02-15)

    신영복을 존경하다니 완전 빨갱이잖아 국민들 정신차립시다 이건아니잖아

  • 김씨네 (2018-02-14)

    북유럽 같은 사회주의가 되려면 개인의 주체적 역량이 뛰어날 때에 비로소 가능합니다. 현재의 개 돼지 같은 국민성을 가지고 뭔 놈의 사회주의가 된다는 말인가 사회주의는 공산주의로 넘어가기 직전의 체제인데... 이 놈의 국민성은 당연히 독재자를 만들어내고 그 독재자에 묶여서 노예같은 생활을 할 게 뻔하다. 신영복아... 니가 죽었으니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만.. 넌 인간이 얼마나 타락하고 부패하고 나약한 인간인지 모르니 그런 소리를 지껄이는거다... 문재인이 알고보니 영락없이 공산주의자네... 이런 인간이 대한민국의 수장으로 있으니... 그것도 모르고 하루하루 정신없이 살아가는 이놈의 국민성.. 뻔하다 뻔해.. 뭔 놈의 사회주의 ㅋㅋㅋ

  • 박혜연 (2018-02-13)

    자꾸 색깔론따지면 잘못하다가 북괴한테 먹힐수있다!!!! ㅡㅡ

  • 박혜연 (2018-02-13)

    계속 종북몰이해라!!!! 이 색깔론따지는 월간좇선 기레기들아!!!!

  • 김두한 (2018-02-12)

    이양반은 공산주의자네요!
    그런사람을 존경하는사람도 공산주의자겠지요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