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말이면 제가 걷기 운동을 시작한 지 5년이 됩니다.
제가 “걷자”고 마음먹은 것은 2007년입니다. 김홍구 전 한국통신 홍보실장과 함께한 자리에서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는 책을 읽어보라”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걷기로 암을 고쳤다는 주장을 담은 책입니다. 믿을 수가 없었지만, “걷기가 인간의 자연치유력을 높여주는가 보다”는 정도의 확신은 들더군요.
그래서 트레드밀(러닝 머신)에서 TV를 보며 걷기를 시작했습니다. 시속 7km로 딱 1시간(이젠 80분 합니다)을 걷는 것이지요. 체중은 첫 두 달에 3kg쯤 빠지더니 제자리더군요. 아침 일찍 TV 본다는 생각으로 걷고 또 걸었습니다.
2년쯤 지나자 변화가 느껴졌습니다. 첫째가 주량입니다. 소주 1병이 1.5병으로 늡니다. 둘째는 아침에 일어나기가 수월합니다. 전날 술 많이 하면 힘들었는데, 이젠 괜찮습니다. 셋째는 숨이 훨씬 덜 찹니다. 오르막 등산을 하면 누구나 헉헉대지요. 전 남들보다 회복이 아주 빠른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과거엔 그러지 않았으니 이건 확실히 걷기의 효과입니다.
작년 말 건강검진을 했습니다. 3년 전 대장내시경 때 폴립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작아 떼 내지 못하니 관찰을 해보자고 하더군요. 작년 검진 때는 이것이 사라졌습니다. 저도 이상해서 사진을 직접 봤습니다. 없더라고요. 그냥 없어질 경우도 있다고는 하는데, 전 걷기 때문이라 믿고 싶습니다.
그런 저의 경험과 확신으로 걷기 가이드를 만들었습니다. 많은 활용 부탁드립니다. 부록 제작에 도움을 주신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과 한국건강걷기연합(이사장 김명진)에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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