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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년 2월호

② 은행예금의 비밀

1년 뒤 원금과 4%의 수익을 지급하는 예금 안전한 투자일까(?)

글 : 月刊朝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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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도 분산투자전략이 필요합니다.
금리하락과 고물가 상황에 대응이 가능한 채권을 편입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퇴직금과 같은 목돈을 운용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는 것은 안정성입니다. 상대적으로 큰 자금규모와 편안한 노후생활을 위한 자금의 성격 때문입니다. 이때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것은 은행예금입니다. 손쉽게 투자할 수 있고, 투자원금은 보존해 주면서 연 4% 내외의 확정이자를 지급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은행예금은 정말 안전한 것일까요?
 
 
  [비밀의 열쇠]
 
  5억을 연 4%의 예금에 가입하게 되면 1년 뒤 투자금은 5억2000만원이 됩니다. 하지만 예금은 이자 전부에 대해 세금을 내야 합니다. 결국 2000만원의 이자 중 세금 300만원 정도를 제하고 나면 실제 투자자가 얻을 수 있는 수익은 4%가 아닌 3.4%로 낮아지게 됩니다. 여기에 투자시점의 물가가 1년 뒤 3.4% 오른다면 실제 투자자가 얻을 수 있는 실질금리는 0%입니다.
  결국, 4%의 예금 투자는 원금만 받는 효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현재와 같은 낮은 금리와 세금부담, 상대적으로 높은 물가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예금은 결코 안전한 투자가 아닐 수 있습니다.
 

 
  안전자산의 대명사 정기예금은 정말 안전한가?
 
  현금흐름을 만들었다면 여유자금을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목돈 운용도 역시 정기예금을 떠올리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은행예금은 정말 안전할까? 지난 3분기 은행권 평균금리는 연 3.75%였다. 하지만 세금과 물가상승률을 뺀 실질금리는 연 -1.63%로 1996년 통계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였다.
 
  이자를 받기 위해 돈을 맡기면 물건 값이 더 많이 오르기 때문에 실제로는 손해를 보면서 투자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은행예금이 안전을 담보하지 못하는 시대인 것이다.
 
  낮은 실질금리 외에 은행예금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약점은 만기가 보통 1~2년으로 짧다는 것이다. 금리가 점점 낮아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점에서 만기가 짧은 정기예금은 불리할 수밖에 없다.
 
▣ 실질금리
 
  예금금리에서 이자소득세(15.4%)를 제외한 수익률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금리이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라는 이야기는 은행이자를 받아도 자산가치는 점점줄어든다는 의미이다.

 
  안전자산의 분산투자전략이 필요
 
  그렇다면 안정성이 우선시되는 목돈과 노후자금은 어떻게 운용해야 하는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예금을 해지하고 주식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인가?
 
  아니다. 위험자산의 투자비중을 늘리는 것 말고도 방법이 있다. 예금과 같은 안전 자산의 범위를 채권으로 조금 확대하여 세후 수익을 높이고 금리하락과 물가상승에 대비하는 것이다.
 
 
  [Solution 1] 장기 국공채로 저금리 대비
 
  먼저 정부가 발행한 장기 국공채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국공채는 정해진 이자와 원금을 지급하기로 정부가 약속한 상품이기 때문에 은행 예금보다 안전하다.
 
  또한 20년까지 다양한 만기의 채권이 있어, 지금과 같은 금리 하락기에는 만기가 긴 채권투자를 통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언제든 시장가격으로 만기 이전에 현금화할 수 있다. 이때 금리가 하락할 경우 채권가격이 비싸지는 원리를 활용한다면, 금리 하락 시 매입한 가격보다 비싼 가격으로 매도하여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 금리전망
 
  향후 국내 경제는 질적, 양적으로 선진시장에 가까워지면서 성장률은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 돈의 가치를 나타내는 금리는 낮아지게 된다.
  돈을 빌려 투자를 하려는 기업들이 줄어들고, 인구 노령화와 맞물려 집을 구입하고 소비를 늘리려는 개인들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 금리와 채권가격의 관계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가격은 상승한다. 예를 들어 3년 뒤 원금과 12%(연4%)의 수익을 지급하는 채권이 있다.
  현재 은행금리 4%가 1년 뒤 3%로 하락하면 당연히 사람들은 예금보다 더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이 채권을 사려고 할 것이며, 채권의 가치는 올라갈 것이다. 미리 이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는 가입 시점보다 시중금리가 낮아질 경우 산 가격보다 더 비싸게 팔 수 있는 것이다.

 
  [Solution 2] 물가연동국채로 인플레이션 헤지
 
  다음으로 현금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갉아먹는 물가상승을 방어하는 방법이다. 이 역시 정부가 발행한 물가연동국채로 방어가 가능하다. 물가연동국채는 정해진 이자와 별도로 원금부분에 물가상승률 만큼을 더해서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쉽게 설명하면 표면이자가 1.5%인 물가연동국채에 투자했을 경우 6개월마다 지급되는 이자로 연 1.5%를 확보할 수 있고, 물가가 3% 상승했을 경우 추가로 3%의 수익을 획득하여 총 4.5%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때 세금효과도 발생한다.
 
  채권의 경우 표면이자 1.5%에만 세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물가상승으로 늘어난 투자원금은 비과세 수익으로 획득이 가능하다.
 
  결국 안정적인 목돈운용을 위해 단기적으로 운용하는 자금은 은행예금이 적합하다.
 
  하지만 향후 장기금리의 하락가능성과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해서 장기국채와 물가연동국채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 물가연동국채
 
  물가연동채권(TIPS)는 투자 원금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뒤 그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으로,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더라도 채권의 실질가치를 보전해준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헷지 상품이다.

 

  Q&A로 알아보는 심화학습
 
  Q : 장기채권의 매력과 투자시점에 유의할 사항은 무엇인가요?
 
  A : 일반적으로 장기채권은 만기가 10년 이상인 채권을 말합니다. 채권은 일반적으로 만기가 길수록 높은 수익을 제공합니다. 또한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의 가격 상승폭은 만기가 길수록 더 크게 변화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향후 국내 금리 수준이 일본이나 미국처럼 제로 수준에 근접한다고 가정하면, 현 시점의 장기채권의 투자는 미리 높은 금리를 긴 시간 동안 확보하고, 중도매도를 통해 보다 큰 초과수익 실현을 가능하게 합니다.
 
  다만 투자 후 금리가 상승할 경우에는 채권의 가격이 단기채권보다 더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때는 만기까지 보유하는 전략으로 가격하락 위험을 제거할 수 있으나 부득이하게 중간에 매도해야 할 경우에는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기채권에 투자할 경우에는 투자기간에 일정기간 여유가 있는 자금을 활용해야 합니다.
 
 
  Q : 물가연동채권의 매력과 투자시점에 유의할 사항은 무엇인가요?
 
  A : 물가연동국채는 국채의 원금 및 이자지급액을 물가에 연동시켜 국채투자에 따른 물가변동 위험을 제거함으로써 채권의 실질 구매력을 보장하는 국채입니다. 예를 들어 표면이자가 연 1.5%인 물가채는 6개월마다 투자원금의 연 1.5%의 이자를 지급하는데, 이때 기준이 되는 투자원금은 발행 액면금액에 물가연동계수를 곱하여 구해집니다. 물가연동계수란 채권 발행일의 물가지수 대비현재의 물가지수 수준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물가의 오름세가 지속되면 물가연동계수가 증가하여 투자원금과 지급받는 이자가 증가하기 때문에 물가 상승을 헤지할 수 있는 좋은 투자수단이 됩니다. 하지만 반대로 물가가 떨어진다면 물가연동계수가 감소하여 투자원금과 지급받는 이자가 감소하기 때문에 수익률 하락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Q : 채권투자는 어떻게 할 수 있나요? 세금은 어떻게 되나요?
 
  A : 채권투자는 증권회사를 통해서만 가능하며, 증권회사 지점을 방문하여 매매를 위한 계좌를 개설한 후 담당 PB와 상담을 통해 다양한 채권을 직접 선택해 매매할 수 있습니다.
 
  채권투자수익은 표면이자율에 의한 이자소득과 채권매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자본소득의 합으로 구성됩니다. 채권의 경우 세금은 투자수익 전체가 아닌 이자소득에 해당되는 부분만 과표로 하기 때문에 표면이자율이 낮은 채권의 경우 절세효과가 탁월한 측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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