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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년 7월호

대한민국 톱 브랜드의 집결지

서초에서 최고면 대한민국에서 최고

白承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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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고속버스터미널 주변.
  서초구는 작지만 강한 자치區(구)다. 관내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록과 시설물이 적지 않다. 재계 서열 최상위 기업, 국내 최고 공연시설, 국내 최고 의료시설, 국내 최대 교통 터미널과 대형서점, 아시아 최대 수입 중고차전문 시장 등이 입주해 있다. 서초구청이 ‘名品(명품)서초’를 내세우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서초구 반포동 일대에 걸쳐 있는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 지하철 9호선 개통과 함께 이곳 지하상가를 오가는 유동인구가 늘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국내 최대 지하상가인 이곳은 東西(동서)를 축으로 1km에 달하는 지하도 양쪽에 620개의 상가가 입주해 있다.
 
  1·2·3구역으로 구성된 이곳은 의류·패션잡화(1·2구역)와 인테리어 소품(3구역) 매장이 들어서 있다. 이들 외에도 화원, 가구점, 문구점 등 웬만한 가게는 다 있다. 강남의 지하 ‘동대문·남대문 시장’인 셈이다. 가게 주인과 ‘협상’을 잘하면 원하는 제품을 싼 가격에 살 수 있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1000원짜리 제품’을 판매하는 가게도 등장했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제품의 질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지하상가식 백화점’이라 가격이 싸면서 품질은 뛰어나다. 서초구의 정책적 지원을 받는 이곳은, 지하상가의 최대 약점인 공기의 질 저하를 막기 위해 공기청정기 시설이 국내에서 가장 잘돼 있다.
 
국내 최대규모의 교보문고 강남점.

 
  국내 최대 규모의 꽃시장
 
  서초구에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유통시장이 또 있다. 양재동 꽃시장이다. 이곳에 위치해 있는 농수산물유통공사 양재동 화훼공판장은 국내 유일의 꽃 종합 도매시장으로 화훼유통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경매를 통해 공정한 거래를 유도하고,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하며 화훼 생산농가에는 안정적 판로를 제공한다. 소비자는 신선한 꽃을 싼 값에 살 수 있다.
 
  이곳에서 이뤄지는 하루 경매 금액은 2억원이다. 2008년 말 현재 출하 농가 수는 1만6000여 명이며, 출하 단체는 330여 개소, 중도매인은 370명에 달한다. 화훼공판장의 경매시세는 인터넷, ARS 시스템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양재동 화훼공판장을 책임지고 있는 손영순씨는 “정보화 시대에 맞춰 화훼산업을 인터넷에 적극 홍보하고 유통 관련 정보를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꽃시장 맞은편에 위치한 서울오토갤러리는 아시아 최대의 수입 중고차 전문시장이다. 지하 5층, 지상 6층(연면적 1만1530㎡) 규모의 건물에 벤츠, BMW, 아우디, 렉서스 등 수입차가 빼곡히 전시돼 있다. 전국에서 거래되는 수입차 10대 중 9대가 거쳐 가는 곳으로, 주차된 차량을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1000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국내 최대규모의 양재동 꽃시장.

 
  ‘잘사는 사람’ 많은 地自體
 
  서초구는 여의도에 버금가는 금융센터가 될 전망이다. 삼성그룹 본사가 서초구로 이전하면서 서초구는 증권업계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지점을 갖게 됐다. 삼성증권 삼성타운지점은 독립된 상담실이 12개이며 고객교육센터는 별도로 설치·운영되고 있다. 삼성생명빌딩 여섯 개 층을 사용하고 있는 삼성타운지점은 전용면적이 2000㎡에 달한다.
 
  서초구에는 국가정보원과 국군정보사령부 등 국내 최고 정보기관도 입주해 있다.
 
  서초구에는 이른바 ‘잘사는 사람’이 많다. 국내 상장기업 최고경영자가 가장 많이 사는 곳이 바로 서초구 서초동이다. 서초동은 전국 동 단위에서 예금액이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다. 서초구청에 따르면, 서초동의 예금자산 규모가 4조원이 넘는다고 한다.
 
  서초구는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전국 최고(463만원)이며, 월평균 300만원 이상인 노인 고소득자가 가장 많은 곳이다. 전국에서 음식점이 가장 잘되는 지역 또한 서초구다. 그래서인지 노점상이 거의 없다.
 
  서초구는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내로라하는 기록이 많다. 서초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1인당 독서량이 최고다. 2007년 서울서베이 가구조사에 따르면, 서초구 주민 1인당 독서량은 교양서적 5권(1위), 잡지 2.5권(1위), 업무관련 서적 1.8권(3위)으로 전체 독서량 1위를 차지했다.
 
  서초구민의 독서량이 높은 데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서점이 서초구에 위치한 것과도 관련이 있다. 2003년 개점한 교보문고 강남점은 국제규격 축구장의 1.7배에 해당하는 면적에 35만종 200만권의 서적을 보유하고 있다. 단일 서점으로 국내 최대, 최다 도서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교보문고 강남점의 연간 매출액은 약 500억원이며, 20~30대를 비롯해 실버층의 구매율이 꾸준히 늘고 있다. 교보문고 독서홍보팀 정길정씨는 “크고 작은 기업이 많고 교육열이 높은 곳이라 경제경영 서적과 교육관련 참고서가 많이 팔린다”고 했다.
 
  교보문고 강남점은 고객이 원하는 책을 손쉽게 찾을 수 있는 ‘북 로케이션 시스템’과 매장의 책을 체계적으로 운반할 수 있는 ‘자동물류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지하철 노선과 驛舍 전국 1위
 
  국내 최대 온라인 교육기업인 ‘메가스터디’도 서초구에 위치해 있다. 메가스터디는 2000년 학원강사 출신인 孫主恩(손주은)씨가 인터넷상에서 강의를 시작, 폭발적 인기를 모으며 성장했다. 2009년 3월 현재 메가스터디의 시가총액은 1조2000억원으로 코스닥 상장기업 4위를 기록했다.
 
  서초구에는 국내 빅3 외국어학원 본사가 입지해 있다. 대한민국 교육경영대상을 차지한 이익훈어학원, 대한민국 서비스품질지수 1위를 차지한 파고다어학원, 국내 생활영어의 메카인 민병철어학원이 국내 외국어학원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서초’를 논할 때 편리한 교통을 빼놓을 수 없다. 서울 자치구 중에서 지하철 노선과 驛舍(역사)가 가장 많은 곳이 서초구다. 2호선(사당·방배·서초·교대·강남), 3호선(신사·잠원·고속터미널·교대·남부터미널·양재), 4호선(동작·총신대입구·사당·남태령), 7호선(이수·내방·고속터미널·반포·논현), 9호선(구반포·신반포·고속터미널·사평·신논현), 신분당선(강남·양재·양재 시민의 숲·청계산 입구) 등 6개 노선에 29개 역사가 있다.
 
  2호선 강남역의 경우 지하철 이용객 수는 1일 평균 21만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서울시민 1000명 중 23명이 하루에 한 번은 강남역을 이용하는 셈이다.
 
  서초구에는 전국을 연결하는 최대 규모의 터미널도 입지해 있다. 강남고속버스 터미널을 비롯해 남부시외버스 터미널과 국내 최대 물동량을 자랑하는 양재화물 터미널이 있다.
 
  사회분야에서 서초구가 보유하고 있는 기록은 다음과 같다. 먼저 서초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 구민행복지수가 가장 높다. 2008년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경제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서초구는 77.2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76.1점을 얻은 금천구가 2위, 강남구(76점)와 송파구(75.9점)가 그 뒤를 이었다.
 
  서초구는 가구당 PC 보유대수가 서울시에서 가장 많다. 2007년 서울서베이 가구조사에 따르면, 서초구는 1.39대로 1위, 송파구는 1.16대, 강남구는 1.12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구역 넓이, 아파트 분양가 1위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에서 행정구역이 가장 넓은 곳이 서초구다. 서초구의 면적은 47.0㎢로 서울시 면적의 7.8%를 차지한다. 강서구(41.4㎢)와 강남구(39.5㎢)가 뒤를 잇고 있다. 서초구는 자치구 중 공원면적이 1만6000여㎡로 서울시에서 가장 넓다.
 
  행정구역이 넓은 만큼 서초구에는 각종 기록을 보유한 건축물들이 많다. 센트럴시티(강남고속버스 터미널 호남선 라인)는 체육시설, 학교 등 특수 목적의 건물을 제외한 서울시 단일면적 가운데 건축면적(1층 바닥면적)이 가장 넓다. 2만5500여㎡(약 7730평)로 서울광장의 두 배, 축구장 3개 크기에 달한다.
 
  강남고속버스 터미널 뒤편에 있는 JW메리어트 서울호텔은 전 세계 3000개 숙박시설 중 최고 등급인 JW등급을 10번째로 획득했다. 지하 4층, 지상 34층짜리 건물에 479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70개국에 3000여 개의 숙박시설을 갖춘 세계 최대의 호텔기업이다. 메리어트호텔은 시설 수준이나 규모에 따라 6개 등급으로 나뉜다. JW등급이 최상위 등급이다.
 
  서초동에 위치한 ‘부티끄 모나코’ 오피스텔(지하 5층·지상 27층)은 2008년 독일건축박물관이 수여하는 ‘세계 최우수 초고층 건축상’을 수상했다. 세련된 외관 디자인과 평면으로 설계된 실내구성이 파격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같은 동에 위치한 고급주택 ‘트라움하우스’는 6년 연속 전국 最高價(최고가) 주택으로 선정됐다. 1가구당 전용면적이 273.6㎡(82.7평)로 賣買價(매매가)는 50여 억원에 달한다. 가구마다 전용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고, 국내 최초로 리히터 규모 7.0 이상의 강진에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가 돼 있다. 또 2개월 이상 생활할 수 있는 지하방공호까지 마련돼 있다.
 
  서초구는 아파트 분양가가 전국에서 최고다. 3.3㎡(1평)당 평균 분양가가 3093만원으로 구로구의 세 배가 넘는다. 최근 반포동에 들어선 대단지 고급아파트 자이, 래미안이 대표적이다. 인근에 있는 ‘아크로비스타’는 국내 최초로 에너지절약 1등급 아파트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서초구는 1인당 주거면적이 104.79㎡로 서울시에서 가장 넓다.
 
  서초구는 ‘명품 서초’에 걸맞게 ‘복지 서초’를 지향하고 있다. 서초구는 사망률 조사에서 4년 연속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기초노령연금 수급률이 전국에서 최저다. 그만큼 자립이 가능한 노령인구가 많다는 얘기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또한 서울시에서 최저다. 노인의 사회활동 참가율은 서울시에서 최고 수준이다.
 
 
  건축비용 1조원 들어간 서울성모병원
 
건축비용 1조원이 들어간 서울성모병원.

  서초구는 노인복지를 위한 각종 시설을 추가로 건립 중에 있다. 2010년 개관 예정인 ‘노인전문요양원’은 지하 2층, 지상 4층에 병상 200개를 갖추게 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세운 요양시설 중에서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남고속버스 터미널 인근에 있는 서울성모병원(舊강남성모병원)은 단일병원 건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건축면적이 여의도 63빌딩보다 넓다. 이 병원은 지하 6층·지상 22층·연면적 19만㎡에 1200개 병상을 보유하고 있다. 건물 대부분이 자연채광이 가능하고, 친화적 공간이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 별도의 담장이 없다. 리히터 규모 6.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으며 건물 21층에는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최고급 병실이 마련돼 있다. 의료진을 포함한 전체 인력은 3200여 명에 달한다.
 
  2009년 3월 재개원한 서울성모병원은 건축비용이 1조원, 각종 첨단 의료장비 도입에 2000억원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은 암병원, 심혈관센터, 장기이식센터 등 센터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최적의 교통 인프라를 갖고 있다. 고속버스 터미널과 지하철 2·3·7·9호선 역사가 병원 인근에 있다. 또한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을 연결하는 리무진버스가 있고 JW메리어트호텔, 팔레스호텔 등 고급 숙박시설이 주변에 들어서 있다. 해외 환자유치에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는 셈이다.
 

  [이것이 궁금하다]
 
  ▣ 서초구의 최고, 최다, 최초
 
  ■ 1㎞ 地下道에 620개 매장 입주한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
 
  ■ 하루 경매 금액 2억원인 양재동 화훼공판장
 
  ■ 국내 최고 정보기관인 국가정보원과 국군정보사령부 소재
 
  ■ 축구장 1.7배 넓이에 200만권 서적 보유한 교보문고 강남점
 
  ■ 국내 최대 온라인 교육기관 메가스터디와 이익훈·파고다·민병철어학원 본사 입주
 
  ■ 축구장 3개 크기의 센트럴시티
 
  ■ 50억원짜리 최고가 주택 트라움하우스
 
  ■ 63빌딩보다 넓은 서울성모병원
 
  ■ 아시아 최대 수입 중고차 전문시장 서울오토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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