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쓸 때 가장 어려워하는 대목이 대개 서론이다. 도대체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서론 쓰기가 어려운 것은 틀림없다. 서론은 본론과 결론에서 써야 할 말들을 모두 포괄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서론을 잘 쓰려면 너무 잘 쓰려고 하는 욕심부터 버려야 한다. 서론을 멋있게 쓰려 하다 보면 글의 시작 자체가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필요 이상으로 거창하고 장황해지기 쉽다. 먼저 서론이란 무엇이며, 서론에서 무엇을 써야 하는가를 생각하자. 서론이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본격적으로 하는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그 준비로 하는 말이다. 독자의 입장을 고려하면 본론에서 할 말을 들을 준비를 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렇다면 서론에 써야 할 말은 ‘앞으로 무엇에 대하여 쓸 것인가?’이다. 즉 ‘화제(話題)’를 제시하는 것이다.
1. 서론의 일반적 내용
· 서론에는 논의의 배경, 문제 제기, 화제 제시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 서론의 핵심 요소는 화제 제시이다. 서론은 화제를 제시하기 위한 대목인 것이다.
Check Check! 서론은 화제를 자연스럽게 제시하는 과정이면 된다. 서론을 너무 잘 쓰려고 고민하지 말자. 가장 자연스러운 서론은 문제가 이끄는 대로 전개해 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어서 그렇게 할 수 있기 위해서는 미리 여러 유형을 익혀 두어야 한다. 어떤 경우든 첫인상이 중요하다. 물론 첫인상이 전부는 아니지만, 첫인상은 그 대상에 대한 평가에 두고두고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더군다나 대학 입시에서의 논술이란 그 많은 응시자들이 똑같은 논제를 가지고 채점자의 입에 맞는 글을 써야 하는 일이다. 채점자는 비슷비슷한 글을 읽느라 지쳐 있는 상태이다. 그 많은 글들을 끝까지 읽는 것 자체가 힘들 지경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론은 채점자의 심리에 끼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
2. 서론의 유형
⑴ 논의하려는 주제를 직접 언급하면서 시작하기(문제 제기 - 화제 제시)
논술문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서론 유형으로서, 특별한 요령이 필요 없어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면서도 군더더기나 장황한 진술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다. 개성적인 글이 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글짓기 능력보다는 쟁점에 대한 이해와 논리적 대응을 중시하는 논술임을 감안할 때 오히려 흠 없이 무난한 글을 만드는 데 적합한 방법이다.
사람은 큰 체구를 가진 고등 동물(高等動物)이지만, 강한 뿔이나 날카로운 이나 발톱 같은 무기(武器)가 없고, 추위를 막는 털이나 질긴 가죽도 없으며, 레이더와 같은 감각기(感覺器)도 없고 비둘기처럼 밝은 눈이나 개처럼 예민한 코도 가지지 못한 불완전한 동물이다. 그러나 인간이 동물로서의 이처럼 불리한 신체적 조건을 극복(克服)하고 고등 동물이 된 것은 그 까닭이 어디에 있는가?
어떤 경우든 첫인상이 중요하다. 물론 첫인상이 전부는 아니지만, 첫인상은 그 대상에 대한 평가에 두고두고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더군다나 대학 입시에서의 논술이란 그 많은 응시자들이 똑같은 논제를 가지고 채점자의 입에 맞는 글을 써야 하는 일이다. 채점자는 비슷비슷한 글을 읽느라 지쳐 있는 상태이다. 그 많은 글들을 끝까지 읽는 것 자체가 힘들 지경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론은 채점자의 심리에 끼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⑵ 결론을 미리 제시하며 시작하기
이러한 유형은 글의 방향을 분명히 하는 것으로 매우 인상적인 방법이다. 다만, 본론에서 다양한 논거를 제시하여 자기가 주장한 바에 대한 철저한 타당성 확보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찬·반에 대한 양자 택일형의 논제에서는 이러한 방법이 매우 효과적이다.
정부의 일본 대중문화 수입 개방 방침은 철회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 동안의 일본 문화의 비공식적 유입은 군국주의화의 길을 걷고 있는 일본이 그들의 속셈을 위장하기 위한 술책의 하나로 시도한 문화적 침략이기 때문이다.
⑶ 비판으로 시작하기
반대 견해나 받아들이기 곤란한 일반적인 통념 등을 비판하면서 시작하는 방식이다. 특히 논쟁적인 내용의 논술문을 작성할 때에 효과적이다.
흔히 한국인의 온정주의(溫情主義)는 이성적 판단을 흐리게 하고 부패를 합리화하는 등 법질서를 파괴하는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 질서 파괴의 근원에는 인간의 자기 이익을 향한 욕망, 즉 이기주의가 그 중심에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한국인이 중시하는 정이란 결코 이기주의가 아니라 베풂을 본질적 가치로 하는 이타주의적인 것이다. 따라서 오늘날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온정주의는 새롭게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⑷ 개념의 정의로 시작하기
논의해야 할 주제와 관련된 핵심 개념이나 용어의 정의를 구체화하면서 주제를 부각시키는 방법이다. 논의할 대상의 개념이 특별히 어려운 것이거나, 주요 용어의 개념에 대한 논란이 있어 그 중 어떤 것을 택하느냐가 문제 해결의 관건이 될 때, 그리고 자기 나름의 개념 정의가 필요할 때에 효과적인 방식이다.
단, 상식적인 것을 특별한 것처럼 다루거나 개념을 밝히는 자체에 매달리는 것은 장황한 느낌만 줄 뿐이다. 어디까지나 논제를 자연스럽게 끌어내기 위한 과정으로서 이용해야 한다.
가치관이란 어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고나 판단, 행동을 할 때 기준으로 삼는 잣대라고 할 수 있다. 가치관은 그 사람의 삶의 방향과 목표를 좌우한다고 하겠다. 따라서 바르고 질 높은 삶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가치관의 수립이라고 할 수 있다.
⑸ 보편타당성을 확보한 명제를 전제로 삼으면서 시작하기
이 역시 명제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논제를 끌어내기 위한 과정으로서 이용 가치가 있는 것이다. 간단명료할수록 좋다.
인간의 모든 행위는 그것이 인간을 위한 것일 때 존재 가치가 있다. 예술 또한 그 영역의 독자성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인간의 행위인 이상 인간을 떠나 존재할 수는 없다. 따라서 예술 속의 외설 문제에 대한 논의도 이러한 대전제를 바탕으로 하여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⑹ 인용을 통해 시작하기
속담이나 격언, 고사 성어, 옛 이야기나 우화, 유명인의 말 등에 주제와 관련된 의미를 부여하여 제시하면서 시작하는 방식이다. 진부한 느낌이나 장황한 느낌을 주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인용을 위한 이런 방식을 쓰는 경우가 많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인간이 사회 안에서 여러 가지 인간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으며, 그 결과 끊임없이 다른 사람 또는 다른 집단과 갈등을 일으킬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⑺ 역사적인 사례나 시사적인 사례를 제시하여 시작하기
최근에 일어난 사건이나 시사적인 자료를 인용하면서 관심을 끄는 방식이다. 시사적 사례는 그 자체로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반화 또는 철학적으로 주제화시켜 논지 전개의 실마리로 이용하도록 한다. 상투적인 것으로 여겨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최근에 초등 학생이 성적을 비관하여 자살한 일이 있었다. 이는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보여 준 것이다. 입시 위주의 주입식 교육이 한 어린 학생의 목숨까지 앗아가고 만 것이다.
서론 쓰기의 유의점 ⑴ 서론은 가급적 짧게 쓴다 길어도 전체 글의 1/5이 넘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서론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부담을 느껴 잘 쓰려 하다 보면 장황해지고 결국 논지를 벗어나기 쉽다. ⑵ 주어진 문제에 충실해야 한다 문제에 불평을 늘어놓거나 자의적으로 주제를 설정해서는 안 된다. ⑶ 구구한 개인적 변명을 늘어놓지 말아야 한다 잘못 쓴 예 · 평소에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아는 대로 쓰겠다. · 부족한 점이 많지만 한번 논의해 보겠다. · 필체가 나빠서 죄송하지만 양해를 구하며~ ⑷ 서론 말미에 상투적인 표현은 피한다 잘못 쓴 예 · ~에 대하여 알아보자.(고찰해 보자.) · ~에 대하여 논의해 보겠다. |
본론 쓰기
1. 본론의 일반적 내용
· 제기된 문제를 분석하여 주제를 전개시킨다.
· 적절한 논거를 제시하여 자신의 주장에 대한 타당성을 확보한다.
· 자신과 대립되는 견해를 내세워 자신의 의견과의 차이를 부각시킨다.
2. 본론의 전개 방법
⑴ 찬반형
찬반형은 어느 한쪽 입장을 선택하도록 요구하는 형식이긴 하지만, 그 어느 한쪽도 절대적으로 옳다고도 절대적으로 그르다고도 할 수 없다. 상반된 입장이 존재한다는 자체가 이미 양쪽 입장이 나름대로의 의의와 한계를 지니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기 주장만이 옳고 상대 주장은 말도 안 된다는 식의 흑백 논리는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찬반형에서는 상대 주장의 긍정적 측면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이를 외면하면 독단적인 사고로 지적될 수 있다. 그렇지만 이것도 옳고 저것도 옳다는 식의 양시론(兩是論)으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 반드시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양시론을 피하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 주장의 긍정적 측면을 인정하되, 그 본질적 측면에 대한 비판이 필요하다.
반대로 자신의 주장이 지닌 부정적 측면에 대한 변론이 필요하다. 이는 상대가 가해 올 반박을 예상하여 이에 대한 해명을 하는 것이다. 이 때 양비론(兩非論)이 되거나 주장의 일관성을 잃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자기 주장이 상대 주장보다 옳음을 증명하는 방법으로서, 양쪽 주장의 장·단점을 단순 나열하여 자기 주장의 장점이 ‘더 많음’을 근거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 기준을 제시하여 이에 맞는가의 여부를 통해 증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문제의 본질과 연관지어 자기 주장이 옳음(더 나음)을 강조해야 하는 것이다.
Check Check! ● 본론은 주어진 문제 상황에 대하여 말 그대로 본격적인 논술을 하는 부분이다. 논제에 대한 실질적인 답을 하는 대목인 것이다. 결국 논술의 실질적인 내용은 본론에 들어 있는 셈이다. ● 찬반형은 기본적으로, 어떤 쟁점에 대하여 찬성과 반대, 또는 두 가지 이상의 상이한 입장이 있을 때, 어느 한쪽 입장을 선택하여 상대 주장을 비판하고 자기 주장의 타당성을 입증해 가도록 요구하는 형식을 말한다. |
⑵ 문제 해결형
위의 전개 방식에서 문제의 상황은 문제에서 제시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 경우 새로운 문제 상황을 제시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해결 방안은 원인과 문제 상황 자체로부터 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처음부터 독창적인 해결 방안을 서술하기보다는 일반적인 해결 방안을 먼저 제시한 후 자신의 창의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
또한 대안을 제시할 때 여러 가지 대안을 단순 나열하는 것보다는 해결 방안 간의 논리적 연관성을 고려하여 서술해 나가야 한다.
문제 해결형은 어떤 문제 상황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는 형식이다. 해결 방안이 나오려면 원인이 파악되어야 하고, 원인은 문제 상황에 대한 분석이 있어야 가능하다. |
본론 쓰기의 유의점 ⑴ 미리 작성된 ‘개요’를 준수하여 논제에서 벗어나지 말라 한 편의 논술에서 본론 부분이 대개 3~5개의 단락으로 이루어진다고 볼 때, 각각의 문단이 밀접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논리적 연계성을 지녀야 한다. 논지의 발전과 전개, 전환과 보충, 강조와 요약 등을 변화 있게 하여, 모든 문단이 일정한 맥락을 이루면서 결론에 이르도록 배열한다. 논제에서 벗어난 글은 이미 논술로서의 가치를 상당 부분 상실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⑵ 주장에 대해 타당하고 충분한 논거를 제시하라 자신의 생각을 담은 하나의 문장으로는 단락을 이룰 수 없다. 중심 내용을 적절하고도 충분하게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를 사용하여 글을 전개해 나가는 것이 좋다. 그것을 뒷받침하는 문장이 있어야만 독자가 중심 내용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논거는 주장에 대한 연관성이 높을수록 가치가 있다. ⑶ 접속어나 지시어의 사용에 유의하라 글의 접속어와 지시어는 문장과 문장, 문단과 문단 사이에 긴밀성을 부여하고 통합성을 높여 주는 연결어이다. 기초적인 사항이겠으나, 적절한 접속어는 글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주며 지시어는 글을 간결하게 해 준다. |
결론 쓰기
1. 결론의 일반적 내용
· 쟁점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린다.
· 자기 주장에 의의와 가치를 부여하기도 한다.
· 앞으로의 전망과 새로운 과제를 제시하기도 한다.
· 독자에게 결심을 촉구하고 행동 유도를 설득하기도 한다.
· 서론과 본론의 내용을 종합하여 핵심을 확인하기도 한다.
Check Check! 결론이란 말 그대로 논술을 마무리짓는 대목이다. 끝이 좋아야 모든 것이 좋은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채점자에게 주는 영향은 말할 것도 없다. |
2. 결론의 구체적 유형
⑴ 내용을 요약하면서 끝맺는 방법
이 방법은 가장 널리 쓰이는 방법이다. 장점은 본론의 내용 중 필자의 관점이나 주장을 다시 한 번 설명하여 읽는 사람에게 내용이 잘 정리되게 한다는 데 있다. 그러나 단순한 내용으로 본론의 내용만을 반복해서는 곤란하다. 비교적 평이하고 단순한 글쓰기일 경우에 많이 쓰이는 방법이라고 하겠다.
⑵ 핵심적인 내용을 강조하는 방법
본론을 통해 암시되거나 이미 논의된 내용을 마무리 부분에서 다시 한 번 반복하는 이 방식은 필자가 의도하는 방향으로 주장을 분명히 해 독자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본론에서 많은 논의를 하겠지만, 그러한 논의에서 필자의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을 경우에 이런 방법을 쓰면, 구조적 안정감을 주고 강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⑶ 대안이나 제안 또는 전망을 제시하면서 끝맺는 방법
이 방법은 자신의 주장을 바탕으로 앞날을 예측하거나 전망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러한 대안이나 전망은 본문 내용에서 논의한 논점을 벗어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한다.
결론 쓰기의 유의점 ⑴ ‘요약하기’에 집착하지 말라 요약은 결론의 본질적 요소가 아니다. 요약이 필요할 때는 핵심을 강조한다는 생각으로 집약·압축하여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또 요약을 하더라도 본론까지의 표현을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⑵ 가능하면 본론에서 자신이 주장한 바를 강화할 수 있는 내용이 좋다 · 자신의 주장이 지닌 의의와 실천 방안, 미래의 전망 · 비유적 표현이나 알려진 명제를 이용한 당위성 강조 · 문제 상황의 심각성과 그 해결의 시급함을 강조 ⑶ 결론 서두에 상투적인 표현을 쓰지 말 것 · 이상 ~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논하였다) · 이상을 요약하면~ ⑷ 전체의 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 정도가 적합하다 이 때 주의할 점은 분량을 늘리기 위해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경우가 있는데, 결론은 글을 인상적이고 압축적으로 마무리하는 부분이므로, 분량에 못 미친다고 해서 불필요한 말을 중언부언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