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제 예상 포인트]
● 어떤 삶의 길이 가치 있는 인생길인가?
● 자신이 선택한 삶의 방식과 태도는 무엇인가?
●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는 삶이란 어떤 것인가?
● 우리나라와 시대가 요구하는 삶의 모습은 어떤 것인가?
● 대아(大我)의 삶을 살 것인가, 소아(小我)의 삶을 살아갈 것인가?
노진한
종로학원 본원 강사·종로논술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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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선택한 삶의 방식과 태도는 무엇인가?
●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는 삶이란 어떤 것인가?
● 우리나라와 시대가 요구하는 삶의 모습은 어떤 것인가?
● 대아(大我)의 삶을 살 것인가, 소아(小我)의 삶을 살아갈 것인가?
노진한
종로학원 본원 강사·종로논술연구소 연구위원
■ 부끄러움이 없는 삶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 「서시(序詩)」
- 고등 학교 『문학』(디딤돌)
■ 자신이 선택한 삶에 대한 자부심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을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프로스트, 「가지 않은 길」
- 고등 학교 『문학』(케이스)
■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삶
인간 생활과 환경은 한 생명체처럼 서로 기능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더불어 변화한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태양 복사 에너지에 의하여 지표면이 가열되면 대기가 움직여 바람이 생기고, 바람이 일어나면 곳에 따라 비나 눈이 내리게 된다. 이렇게 지표에 내린 비나 눈은 인간 생활의 원동력으로 이용될 뿐만 아니라, 식물을 자라게 한다. 식물은 태양과 공기로부터 양분을 합성하고, 동물은 식물을 먹고 자라며, 인간은 그 식물과 동물을 포식하여 생존한다.
환경과 인간 생활은 하나의 유기체와 같아서 어느 한 구석에서 일어난 변화가 멀리 떨어진 다른 곳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산화탄소 등의 과도한 배출로 발생하는 지구 온난화 현상이나, 엘니뇨, 라니냐 등의 기상 이변은 그 좋은 예들이다.
이런 까닭에 동북 아시아에 살고 있는 우리는 가깝게는 중국 황토 지대의 사막화를 우려하기도 하고, 멀리 떨어진 브라질의 열대 우림의 훼손을 걱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인간 생활과 환경이 늘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자연이 주는 재해로 재산과 생명을 잃기도 하며, 또 때로는 인간 활동에 의하여 자연이 심하게 훼손되기도 한다.
과거와는 달리 오늘날에는 인구가 많고 산업이 크게 발달한 까닭에 인간에 의한 환경 훼손이 지구 전체의 환경을 바꿀 수 있을 만큼 심각한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어느 때보다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인간 생활이 절실하다.
인간이 환경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다른 동식물처럼 인간도 환경의 한 구성원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환경의 자연스러운 상태를 가급적 거스르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원의 남용을 막고 과도한 개발을 억제하는 일이 필요하다.
- 고등 학교 『인간 사회와 환경』(교학사)
▣ 교과서 속 숨은 주제 이해하기
가치 있는 삶의 조건은 무엇인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삶의 목적은 적어도 다른 사람들이나 사회 전체에 부당한 손해를 끼치지 않고, 자신이 보람 있고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어야 한다. 이러한 조건은 누구에게나 요구될 수 있고, 또 마땅히 요구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러한 조건들이 무시되면 결과적으로 사람들은 모두 불행해지고 그 사회의 존속 자체도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신에게 의미 있는 삶이라도, 그것이 남에게 고통과 마음의 상처를 준다면 그것은 좋은 삶이라 할 수 없다. 반면에, 자신의 주관이나 자아 정체성이 결여된 사람의 삶처럼 아무리 남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더라도 자기 자신에게 별다른 의미나 가치가 없다면, 이는 비인간적인 삶이 될 것이다.
따라서, 가장 고상한 삶은 남에게 아무런 손해를 끼치지 않거나 자신에게만 의미나 만족을 주는 것에 그치지 않으며, 자신을 희생하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이익을 주는 삶이라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을 위하여 자신이 희생하고 고통을 당하더라도 스스로 이를 보람 있는 삶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매우 이상적인 삶이 될 것이다.
칸트(Kant, I.)는 “인간의 가장 위대한 임무는 어떻게 인간이 만물 중에서 그가 차지하고 있는 지위를 합당하게 실현할 것이며, 또 그가 인간답게 존재하기 위해서 어떻게 되어야 할 것인가를 올바로 이해하는 것이다.”고 하였다. 칸트가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에게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생의 의미를 올바로 아는 일이라는 것이다.
- 고등 학교 『윤리와 사상』 (교육 인적 자원부)
인간다운 삶의 조건을 갖춘 사회는 어떤 사회인가?
무엇보다 공평한 경제 제도를 전제로 해야 한다. 공평한 경제 제도란 사회 구성원들에게 그 시대의 물질문명 수준에 비추어 인간에게 필요한 물질적 삶을 보장하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물질적 풍요보다는 물질의 균등한 분배에 더 초점을 두어야 한다.
<논어>에는 ‘나라나 가정을 다스리는 자는 부족함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고르지 못함을 걱정해야 한다.’는 공자의 말은 이 점을 강조한 것이다. 다음으로는 인간의 기본적 권리와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는 민주적 사회가 되어야 한다. 민주주의의 원리는 정치 영역에서뿐만 아니라 가족, 학교, 직장 등 일상의 비정치적 영역에서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현실 사회에 만연한 사회·정치적 분쟁이나 갈등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져야 한다. 시민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분쟁과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정의로운 원칙과 절차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일정한 원칙과 이념에 근거한 분쟁 해결 제도가 구현되어 있다 할지라도 이러한 제도가 시대에 적합하지 않고 부정의(不正義)하다면, 양식적 소수의 반대나 다수결에 의하여 그러한 제도의 부정의를 시정할 수 있는 공정한 기회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삶의 양식을 인정하는 관용적이고 다원적인 사회가 되어야 한다. 이는 개인의 자유와 평등을 중시함을 의미하며, 여성, 소수 민족, 거류 외국인 등이 자신들의 문화적 가치를 향유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상에서 제시된 바와 같이 인간다운 삶의 조건을 갖춘 사회란 모든 인간의 자유와 평등 및 존엄성이 존중되고, 경제적 분배 정의와 정치적 민주주의 그리고 다양성이 인정되는 다원주의 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대아(大我)와 소아(小我)의 갈림길
독립 운동가 안중근 의사는 ‘견리사의 견위수명(見利思義 見危授命)’ 즉, “이로움을 보았을 때에는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당했을 때에는 목숨을 바치라.”는 정신을 그의 삶의 좌우명으로 삼았다. 그는 그의 좌우명에 걸맞는 삶을 불꽃처럼 살다 갔다. 그의 모습은 대아의 삶을 보여 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개인적 이익에 몰두하며, 타인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 삶은 소아적 삶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자신의 이기적 욕심만을 채우려는 이들을 가리켜 소아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자신의 안위를 생각하며,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삶이 가치 있는 삶이라는 소시민적 삶의 가치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교육을 통해 간직하고 있다. 가족 간에 우애 있고, 서로 사랑하는 가정을 이루는 것 이상의 삶의 가치에 대한 인식은 닫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삶이 소아적 삶은 아니라 할지라도 대아적 삶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가치 있는 삶은 대아적 삶을 지향할 때 가능하다. 오늘날과 같은 사회에서 가족이라는 범주 안에 머물러 사는 것이 큰 문제를 발생시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러한 삶의 범주에 안주할 때 우리 사회의 모순과 해결해야 할 과제들은 해결되지 않은 채 남게 된다. 그리고 그 결과는 나의 소시민적 삶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바람직한 삶의 길을 가는 것은 자신의 소시민적 삶과 배치되지 않는다. 오히려 소시민적 삶의 가치를 높여 주고, 더 나은 삶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준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는 삶이 가치 있다
우리는 국가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일정한 의무를 부담해야 한다. 이것은 국민으로서 당연한 도리이며 도덕적 의무라고 할 수 있다. 국가를 운영하고 외부의 침략으로부터 지키는 데 필요한 재원과 인력은 주인인 국민이 공동으로 부담해야 한다. 이와 같은 일은 민주 국가가 아니더라도 그 구성원에게 당연히 요구되는 고전적인 의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우리는 납세의 의무와 국방의 의무를 기본적 의무로 담당해야 한다. 납세는 국민의 재산권을 제한하는 것이므로 조세 법률주의를 원칙으로 하고 있고,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 국방의 의무를 지도록 하고 있다. 또한 우리가 최소한의 교양과 능력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지만, 문화 국가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교육의 의무 역시 담당해야 한다.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지면서 보호하는 자녀에게 법률이 정하는 교육을 받게 할 의무가 있다. 나아가 우리나라는 근로를 국민의 권리로 규정하고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여러 법률을 정하도록 하는 한편, 부강한 복지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국민의 의무로도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네 가지의 의무는 소극적인 의무에 해당하고, 보다 적극적인 의무로서 재산권 행사의 제한이 있다. 이는 재산권의 행사는 공공 복리에 적합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으로, 타인을 배려하는 자세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이는 현대 복지 국가에서의 재산은 사회가 개인에게 위탁해 둔 것이라는 사실을 반영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환경 보전을 위한 의무를 지고 있다. 환경 보전의 의무는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을 의무와 공해 방지 시설을 할 의무 등을 내용으로 한다.
◎ 생각 정리하기
[01] <보기>에 비추어 볼 때, 어떠한 삶이 바람직한 삶인지 서술하시오.
[보 기]
인류의 역사는 개인, 민중의 권리와 자유가 신장되어 온 역사라고 할 수 있다. 귀족이 모든 권력을 쥐고 있던 시대에서 다중의 권리가 인정되는 사회로, 개인의 자유가 억압되던 시대에서 개인의 자유를 천부 인권으로 인정하는 사회로 역사는 변해 왔다.
[예시답안]
현대 사회는 개인의 사적 자유를 매우 중요시하는 사회이다. 개인주의와 개인의 사적 소유의 절대성을 인정하고 있는 사회인 것이다. 이러한 사회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은 자신의 범주를 넘어선 삶에 대한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바로 오랜 역사를 통해 이러한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에서 비롯된 것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특정 계급에게만 부여되어 있던 자유가 우리 개인에게도 온 것은 많은 이들의 피와 노력의 대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나의 범주를 넘어선 삶을 추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자기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넘어선 삶은 개인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는다. 그것은 자신의 자유마저 신장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생각을 가지고 거시적인 안목을 가질 필요가 있다.
[02] <보기>에 나타난 삶이 가치 있는 삶인 이유에 대해 서술하시오.
[보 기]
쫓아오든 햇빛인데 / 지금 교회당 꼭대기 /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 첨탑(尖塔)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 종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 /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 괴로웠던 사나이 /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 / 처럼 /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 모가지를 드리우고 /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 어두워 가는 하늘 밑에 /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 윤동주, 「십자가」
[예시답안]
개인은 현실 앞에 약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소시민적 삶이 추세인 현대 사회에서 현실의 문제에 맞서는 삶은 쉽지 않다. 식민지 현실을 살아가는 윤동주는 대학생으로서 편안한 삶을 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역시 자신의 현실에 맞서는 삶을 선택하기 이전에 주저한다. 첨탑 위까지 어떻게 올라갈 수 있겠느냐고 말이다. 그런 그가 십자가를 지겠다고 한 것은 현실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는 모습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안락한 삶, 편안한 삶을 버리고 어두운 현실을 밝히기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겠다는 자세는 가치 있는 삶의 모범이라고 할 수 있다. 소아적인 삶에서 벗어나 대아적인 삶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03] <보기>를 바탕으로 오늘날 사회에서 ‘지식인’의 삶의 길은 무엇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서술하시오.
[보 기]
오늘날의 인류는 언제 어떠한 원인에 의해 멸망이 초래될지 모른다는 심한 불안을 느끼고 있다. 생태계의 균형이 깨졌을 때 인류는 절멸의 위기를 맞을지도 모르며, 가공할 위력을 갖는 핵무기가 인간을 스스로 멸망하게 할지도 모른다. 자원의 부족이 대규모의 핵전쟁을 유발할지도 모르며 기상 이변이 인류를 곤경에 빠뜨릴지도 모른다.
[예시답안]
<보기>와 같은 현실은 우리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를 낳은 사람들을 지적하자면 지식인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차원에서 지식인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지식인은 어떤 삶의 길을 가야 하는가? 그것은 한 마디로 창조적 지식의 생산과 전파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창조적 지식이라는 말은 실험실의 지식을 가리키지 않는다. 오늘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독창적인 지식을 가리킨다.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생태계의 위기와 과학 기술로 인한 인류 절멸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안목을 가진 지식을 말하는 것이다. 나아가 실천력을 담보한 삶을 살아야 한다. 현대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위해 행동하며, 실천하는 모습이야말로 오늘날 인류가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