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록 메가스터디 강사
1958년 충북 영동 출생. 충남高 졸업. 한국외국어大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화곡高 교사, EBS 교육방송 언어영역 논술 강사, 서울시교육청 전국연합학력평가 언어영역 출제팀장 역임. 저서 「고등학교 국어생활」, 「국어작문 교과서」, 「2008 대학입시 이렇게 준비하라」(조선일보사).
[진행·정리]
李相欣 월간조선 기자〈hanal@chosun.com〉
李相姬 월간조선 조사요원〈gwiwon27@chosun.com〉
논술이 중요시되면서 독서의 양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논술 실력이 향상되겠지, 또는 토론을 많이 하고 텔레비전 토론 프로그램을 많이 보면 대비가 될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한다. 그러면서 교과서 위주로 학습하는 학교 수업은 논술고사와 무관한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과연 교과서는 논술과 거리가 먼 것이고 전혀 대비할 방법은 없는 것인가?1958년 충북 영동 출생. 충남高 졸업. 한국외국어大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화곡高 교사, EBS 교육방송 언어영역 논술 강사, 서울시교육청 전국연합학력평가 언어영역 출제팀장 역임. 저서 「고등학교 국어생활」, 「국어작문 교과서」, 「2008 대학입시 이렇게 준비하라」(조선일보사).
[진행·정리]
李相欣 월간조선 기자〈hanal@chosun.com〉
李相姬 월간조선 조사요원〈gwiwon27@chosun.com〉
논술고사 준비의 핵심은 바로 평소 학생들이 학습한 내용을 올바르게 이해하여 자신의 논리로 서술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결국 논술의 출발점은 학교 수업에서 강조하고 있는 교과서가 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산업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비인간화 현상을 예를 들어 설명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토론해 보자」
「한국인의 인간관을 열거하고, 현대 산업 사회에서 지니는 의미를 밝혀 보자」
「사회생활에서 윤리가 필요한 이유에 대하여 인간의 본성과 관련시켜 의견을 나누어 보자」
이런 문제를 접하게 되면 우리는 「논술 문제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내용은 윤리 교과서에 나와 있는 「학습활동」 문제이다. 교과서 문제를 직접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지만, 여러 단원의 내용을 종합하면 곧바로 대학 논술고사 문제가 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개인은 거대한 조직에 속해 있으면서 대부분이 익명의 존재로 방치되어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다음 글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과 개인 사이의 참다운 정서적 유대 관계의 형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첫째, 이 글에서 다루고 있는 문제가 어떠한 사회적 조건에서 비롯된 것인가를 간략히 밝히고, 둘째, 그러한 사회적 조건에 비추어 볼 때, 참다운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데 이 글에서 암시하고 있는 개인적 차원의 노력이 어떠한 의의와 한계를 지니고 있으며, 그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가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라.> (1997년 서울大)
교과서의 내용을 보면, 「현대 사회와 후기 산업 사회의 특징에 대하여 설명해 보자」, 「현대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윤리 문제와 그 원인을 설명해 보자」, 「오늘날,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윤리적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 보자」, 「현대 사회의 윤리적 문제를 전통적 동양 사상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자」는 학습활동 내용이 있다.

교과서에서는 이렇듯 현대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와 그 해결 방안을 다루고 있다. 특히 「대중화는 개인의 창의성이나 개성을 살리기보다 남에게 의존하고 무비판적으로 살게 만든다. 대중화 현상 속에서 인간은 유행에 민감하고, 될 수 있는 한 남들처럼 살려고 한다. 그러한 결과, 인간은 타인(他人) 지향형이 되고, 익명성 속에 자기 자신을 숨긴 채 무책임하게 되기 쉽다」고 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익명의 존재로 전락하는 원인을 밝히고 있다.
교과서는 논술고사의 문제에 대한 최소한의 개념을 소개하고 있다. 이는 교과서와 대학 논술고사가 「인간의 문제」, 「세계의 문제」, 즉 우리가 사는 이 세계의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과서를 개념으로 이해하며 읽는다는 것은 논술고사 준비의 기본적인 출발점이다.
그러면 교과서를 통해 무엇을 얻을 것인가? 교과서는 우리가 교양인으로서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보편적인 내용을 개괄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논술을 쓰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배경 지식을 얻을 수 있다. 학생들 중에는 논술을 쓰기 위해 필요한 배경 지식이 최소한 대학 철학 교과서 정도의 높은 수준의 내용이라는 선입견을 가지는 경우가 있다.
물론 논술에서 요구하는 지식은 단지 대학에서 수학하기 위한 예비지식은 넘어서, 이 시대에 교양인이 갖추어야 할 보편적 지식이다. 오늘날 지식은 통합적 지식이 되어야 한다. 고교 과정에서 배우는 여러 과목들이 각기 다른 지식을 전수하고, 이러한 전수가 비록 집단적인 교육 제도를 통해 이루어지지만, 이는 결국 각각의 개별적 학생을 향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교과목은 국어·문학·수학·영어·사회·과학·음악 등으로 나뉘어 있지만, 학생들이 이러한 과목을 통해 배우는 지식은 그 학생의 정신적인 활동을 통해 통합된다. 각 과목들은 어떤 형태로든 연결되어 있으며, 이러한 지식의 연결은 학생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지식은 교과서에 나와 있는 내용들을 토대로 이루어진다. 물론 교과서는 가장 보편적인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논술에서 그대로 옮기면 자신만의 글이 될 수 없고 교훈적인 차원에 머무르게 된다.
그러므로 교과서에 나와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야 한다. 결국 논술 준비에서 교과서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기본적인 문제 의식을 던져 주는 의미를 지닌다. 물론 독창적인 논술을 쓰기 위해서는 교과서적인 논리에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 많은 경우에 교과서는 어떤 문제에 대한 절충적인 관점을 지니기 때문에 그것이 바로 논술의 답안지가 될 수는 없다. 따라서 교과서를 정독하되, 먼저 교과서에 나와 있는 중심 내용을 파악하고 제기할 수 있는 문제 의식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런 다음 그 내용과 연관된 시사적인 쟁점이 무엇인지, 또 그 내용이 우리의 삶과 어떻게 연관이 되는지 등을 이해해야 한다.
이러한 문제 의식은 단원별 학습활동 문제를 통해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다. 학습활동 문제를 해결하되, 교과서의 중심 내용을 토대로 정리해 보고 자신의 말로 바꾸어 주장과 근거를 제시하는 연습을 해 보는 것은 논술 준비의 중요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 교과서를 제대로 읽는 것, 바로 논술 고지 점령의 중요한 핵심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