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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센터에서 ‘물 좀 주소’ 공연하는 록커 한대수

글·사진 : 하주희  월간조선 기자  everhop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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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록커 한대수(73)가 뉴욕에서 희망을 노래한다. 신종 코로나19 이래 처음으로 무대를 여는 링컨센터에서다. ‘유 아 히어(You are here)’란 제목의 공공예술 프로젝트에 초대됐다. 팬데믹으로 1년 넘게 고단한 시간을 보낸 뉴욕 시민을 위로하는 공연이다. 한국인으로선 유일하게 초대됐다.
 
  한대수는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던 지난해 내내 뉴욕 퀸스에서 아내 옥사나와 딸 양호를 위해 봉쇄되다시피 한 거리를 헤치며 새벽마다 인근 교회를 돌았다고 한다. 스팸과 감자 같은 식재료를 구해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매일 수백명의 사망자가 나오던 뉴욕의 거리를 겪어내며 그만의 시선으로 도시의 고통을 목격했다.
 

  “하루에 900명이 숨지니 시신을 둘 냉동창고가 없어서 썩어가고, 5분마다 사이렌 소리가 울려서 딸에게 차라리 방에서 게임이나 하라고 했을 정도였다.”
 
  지난해 11월엔 앨범 15집 〈하늘 위로 구름 따라〉를 발표했다. 타이틀곡은 ‘페인 페인 페인(Pain Pain Pain)’. 고통이라는 뜻의 페인을 아홉 번 외치고 노래를 시작한다. 한대수는 이번 공연에서 자신의 대표곡 ‘물 좀 주소’ ‘행복의 나라로’와 ‘No Religion’을 들려준다. 1970년대와 1980년대 한국인들이 그에게서 받은 희망이 2021년의 뉴요커들에게도 전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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