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이자 시인, 평론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복거일(卜鉅一·75) 작가가 칼럼집 《분노의 절약》(자유기업원)을 펴냈다. 한때 ‘분노하라!’고 선동하는 국내외 지식인들이 있었지만, ‘분노의 절약’이라니?
복거일 작가도 ‘자신의 작은 이익을 추구해서 사회를 해치는 사람들을 응징하지 않으면 그 사회는 유지될 수 없다’는 데 동의한다. 하지만 “응징은 에너지를 많이 요구하므로, 자그마한 불의(不義)에 거세게 분노하게 되면 거대한 불의를 응징하는 데 쓸 분노가 부족해진다”는 게 작가의 생각이다. 작가는 그래서 “세상을 제대로 알고 나서 큰 불의에 거세게 분노해도 늦지 않다”는 ‘분노의 절약’을 말한다. 그 밖에 사유재산권, 중국의 압박과 한국의 굴종, 이승만, 4·3사건, 남북관계, 국가안보 등을 생각하게 하는 여러 글을 함께 수록했다. 목소리를 높이지 않으면서도 현실에 대해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죽비 같은 글들이다.⊙
복거일 작가도 ‘자신의 작은 이익을 추구해서 사회를 해치는 사람들을 응징하지 않으면 그 사회는 유지될 수 없다’는 데 동의한다. 하지만 “응징은 에너지를 많이 요구하므로, 자그마한 불의(不義)에 거세게 분노하게 되면 거대한 불의를 응징하는 데 쓸 분노가 부족해진다”는 게 작가의 생각이다. 작가는 그래서 “세상을 제대로 알고 나서 큰 불의에 거세게 분노해도 늦지 않다”는 ‘분노의 절약’을 말한다. 그 밖에 사유재산권, 중국의 압박과 한국의 굴종, 이승만, 4·3사건, 남북관계, 국가안보 등을 생각하게 하는 여러 글을 함께 수록했다. 목소리를 높이지 않으면서도 현실에 대해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죽비 같은 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