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탈북한 류현우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리대사가 북한 권부(權府)의 내막을 폭로했다. 사실 ‘대리대사’라는 자리는 북한 체제 내에서 별로 높은 자리는 아니다. 그럼에도 저자가 ‘김정은의 숨겨진 비밀 금고’에 관해 얘기할 수 있는 것은 ‘김씨 일가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북한 노동당 ‘39호실’ 실장 전일춘이 그의 장인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17년간 처가살이를 했는데 현철해, 박재경, 오극렬, 박남기, 강석주, 김계관 등 우리 귀에도 익숙한 북한 당·정·군 요인들이 그의 이웃이었다. ▲김정은의 형 김정철이 전일춘을 찾아와 아편을 내놓으라고 행패를 부렸다 ▲김정은이 당 간부들이 모인 자리에서 “집에 들어가면 우리 주애가 막 기어 나와 내 품에 안기는데 내가 포기하면 저 아이의 운명은 어떻게 되겠나 싶어 마음을 다잡는다”고 말했다 ▲김정일 3년상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김여정은 모란봉악단의 축하 공연 속에 김일성대 동창과 결혼식을 올렸다 ▲김정은이 자기 입으로 장성택 숙청 당시 “총알도 아까우니 화형으로 집행하라고 했다”고 실토했다 ▲새벽에 호위사령부 소속 군관을 사칭한 자들이 통신 점검을 한다며 외무성 부상(차관) 김계관의 방을 다녀갔는데, 간첩으로 추정된다는 등의 이야기들이 눈길을 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남이 2015년 신(新) 수에즈 운하 준공식 참석 차 이집트를 방문했을 때, 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유기준 한국 해양수산부 장관은 만나 주면서도 북한 국가수반인 김영남은 따돌리는 바람에 북한 외교관들이 격분했다는 얘기도 흥미롭다.
그 밖에 북한의 북핵 외교, 북한 권부 인사들의 부침(浮沈), 김정은의 ‘위대성’ 선전이나 김정은에 대한 선물 마련 때문에 전전긍긍해야 하는 북한 외교관들의 애환 등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 있다.⊙
저자는 17년간 처가살이를 했는데 현철해, 박재경, 오극렬, 박남기, 강석주, 김계관 등 우리 귀에도 익숙한 북한 당·정·군 요인들이 그의 이웃이었다. ▲김정은의 형 김정철이 전일춘을 찾아와 아편을 내놓으라고 행패를 부렸다 ▲김정은이 당 간부들이 모인 자리에서 “집에 들어가면 우리 주애가 막 기어 나와 내 품에 안기는데 내가 포기하면 저 아이의 운명은 어떻게 되겠나 싶어 마음을 다잡는다”고 말했다 ▲김정일 3년상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김여정은 모란봉악단의 축하 공연 속에 김일성대 동창과 결혼식을 올렸다 ▲김정은이 자기 입으로 장성택 숙청 당시 “총알도 아까우니 화형으로 집행하라고 했다”고 실토했다 ▲새벽에 호위사령부 소속 군관을 사칭한 자들이 통신 점검을 한다며 외무성 부상(차관) 김계관의 방을 다녀갔는데, 간첩으로 추정된다는 등의 이야기들이 눈길을 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남이 2015년 신(新) 수에즈 운하 준공식 참석 차 이집트를 방문했을 때, 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유기준 한국 해양수산부 장관은 만나 주면서도 북한 국가수반인 김영남은 따돌리는 바람에 북한 외교관들이 격분했다는 얘기도 흥미롭다.
그 밖에 북한의 북핵 외교, 북한 권부 인사들의 부침(浮沈), 김정은의 ‘위대성’ 선전이나 김정은에 대한 선물 마련 때문에 전전긍긍해야 하는 북한 외교관들의 애환 등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