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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정리 : 정광성  월간조선 기자  jgws8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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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첩 속의 정책
  안종범/렛츠북/368면/1만7000원
 
  ‘촛불의 심판’이라는 이름으로, 그리고 ‘적폐’라는 낙인의 그늘로 펴지 못했던 그때의 정책에 대한 깊은 아쉬움에서 이 책은 시작된다. 언제, 어느 곳을 가든 그의 주머니에는 항상 ‘수첩’이 함께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그때의 이야기는 단편적인 기억에 기댄 허무맹랑한 서술이 아닌 그 순간에 펼쳐졌던 수첩 속 진짜 기록에 근거한다. 수첩 속에 덮여 있던 박근혜 정부의 공약과 정책, 그 방법론이 두껍게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지금 이 책에서 다시 펼쳐진다.
 
 
   공동체주의를 말하다
  최영종/가톨릭대학교출판부/428면/2만원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공동체주의’이다. 공동체주의는 공동체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개인을 중시하는 개인주의, 사회를 중시하는 사회주의, 국가를 중시하는 국가주의, 제도를 중시하는 제도주의 등과 등치관계에 있다. 오늘날 물질중심주의가 가져오는 폐해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물질주의에 경도된 세계화는 양극화의 심화와 환경 파괴를 가져왔다. 이 책은 인류가 당면한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공동체주의’를 제안한다.
 

 
   더 레슨
  스콧 A. 채프먼/길벗/540면/2만5000원
 
  투자자는 주식시장을 비롯한 자산시장이 ‘버블’이라 일컫는 뉴스와 갑작스러운 폭락의 공포, 하락의 끝이 어디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베어마켓의 연속으로 갈피를 잃고 헤매는 상황이다. 워런 버핏은 “풍향계처럼 아무 생각 없이 시장에 휘둘려서는 부자가 될 수 없다”고 말한다. 즉 시장이 어려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원칙’을 바로잡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생각하는, 근본적인 깨달음을 얻어야 할 필요가 있다.
 
 
   삼십육계
  김영수/창해/456면/2만2000원
 
  병법서로서 《삼십육계》는 오랫동안 정통에서 벗어난 기서(奇書)로 취급받아왔다. 그러나 지금은 엄연히 종합적인 성격의 병서로 분류된다. 7000여 자에 불과하지만 최근 《삼십육계》는 ‘천하제일의 기만술’ ‘출세를 위한 최고의 수단’ ‘세계 제일의 심리서’ ‘최고의 비즈니스 지혜’ 같은 별명으로 불릴 만큼 인지도와 활용도 만점의 실용서로 자리 잡고 있다.
 
 
   일본 중소기업 진화생존기
  오태헌/삼성글로벌리서치/264면/1만6000원
 
  모두 일본의 작고 오래된 기업들 이야기이다. 이들은 긴 시간 불황에 시달리며 되살아날 듯 말 듯 저공비행을 거듭하는 일본 경제가, 그럼에도 다른 나라에 추월당하지 않는 이유가 되고 있다. 모든 역량을 오롯이 한 분야에 쏟아붓는 ‘깊은 경영’, 즉 ‘딥(DEEP) 경영’을 추구하는 일본의 강소기업 28곳 이야기를 통해 일본 경제를 지탱해온 힘의 비밀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지금 다시, 일본 정독
  이창민/더숲/332면/1만8000원
 
  이 책은 일본학 3세대 대표학자 이창민 교수가 바라본 일본의 실체에 관한 객관적이고 치우침 없는 통찰이다. 일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을 민감하게 만드는 나라가 있을까? 식민지 역사에서 비롯된 문제는 지금까지 양국 관계의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애국과 매국이라는 두 가지 프레임밖에 없는 탓에 일본에 대한 어떠한 의견도 곡해 없이 전달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민낯들
  오찬호/북트리거/272면/1만5500원
 
  이 책은 우리가 잊지 않겠다고 수없이 다짐했던 열두 가지 사건을 담은 책이다. 김용균, 성북 네 모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의 문제적 죽음을 응시하고, 코로나19 팬데믹, N번방 사건, 낙태죄 폐지, 박근혜 탄핵, 조국 사태 등 대형 재난과 이슈를 되짚으며 한국 사회의 민낯을 폭로한다.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선언만 돌림노래처럼 반복하면서 정작 놓친 질문은 무엇인지, 이 책은 진지하게 묻는다.
 
 
   역행자
  자청/웅진지식하우스/316면/1만7500원
 
  자청의 첫 책 《역행자》에는 가난한 인생에서 벗어나 경제적 자유와 행복을 얻은 저자가 깨달은 인생 레벨업 치트키가 빼곡히 담겨 있다. 10대 때의 그는 외모, 돈, 공부, 그 어떤 것에서도 최하위였다. 그러던 스무 살 무렵, ‘인생에도 게임처럼 공약집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삶이 180도 바뀌기 시작한다. 200여 권의 책을 독파하며 얻은 인생의 치트키들을 활용해 창업에 연이어 성공한 것이다.
 

 
   히든 스토리
  킨드라 홀/윌북/344면/1만7800원
 
  2005년 스탠퍼드대 졸업식에서 스티브 잡스는 ‘용기’를 가지라고 말했다. 그 자체로 최고의 브랜드이자 신화가 된 그를 유일무이한 존재로 만든 비기는 바로 ‘내면의 스토리’였다. 그 내면의 이야기를 발굴하는 방법을 일목요연하게 알려주는 책이 나왔다. 《히든 스토리》는 보통의 우리에게도 충분히 널리 회자할 만한 이야기, 즉 이야기가 있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책이다.
 
 
   보는 눈 키우는 법
  베티 에드워즈/아트북스/168면/1만6000원
 
  사람들에게 “당신은 오른쪽 눈이 우세한가요, 왼쪽 눈이 우세한가요?”라고 질문하면 대다수가 의아해하며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모르겠는데요. 그걸 어떻게 알죠?” 그러나 주로 사용하는 손이 서로 다르듯이 각자의 뇌 구조에 따라 우세한 눈도 다르다. 이 책의 저자이자 그림 그리기 입문서의 고전을 쓴 베티 에드워즈는 우세한 눈을 알면 나 자신을 더 잘 알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의 진짜 모습을 알 수 있으며, 사물을 보고 이해하는 능력이 높아진다고 주장한다.
 
 
   보기만 해도 머리가 좋아지는 이상한 책
  요시노 구니아키/북라이프/100면/1만2500원
 
  시간은 한정적인데 나의 집중력을 빼앗아가려는 것들은 곳곳에 널려 있다. 이제부터 스마트폰은 잠시 멀리 두고 즐겁게 게임을 하듯 사진을 이용한 두뇌 훈련을 시작해보자. 하루 1분, 사실 ‘훈련’이라고 해도 될지 의심이 갈 정도로 너무 간단하지만, 실제로 건망증이 좋아진 사례, 집중력과 산만함이 개선된 사례 등의 결과가 효과를 뒷받침하니 속는 셈 치고 한번 따라 해보자. 단 1분으로 당신의 뇌가 달라질 것이다.
 
 
   최재천의 공부
  최재천·안희경/김영사/304면/1만6500원
 
  이 책은 최재천 교수가 10여 년 전부터 꼭 쓰고 싶었던 책이다. 인생 전반에 걸쳐 공부가 왜 중요하고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그동안 제대로 논의된 적 없는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을 톺아보고 미래상을 그리며 청사진을 제시한다. 하버드대학교 시절 몸소 체득한 경험,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넘나드는 통섭적 시야 등이 이 책의 바탕이 됐다.
 
 
   오십의 주역공부
  김동완/다산초당/320면/1만8000원
 
  누구에게나 성공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 내 사주팔자에 성공할 운이 없어서 안 된다는 말은 핑계다. 인생의 방향을 새롭게 세울 지금이야말로 불운을 행운의 계기로 바꾼 다산처럼 불안을 잠재우고 오늘의 위기를 미래의 기회로 만드는 깊은 통찰을 담은 운명의 나침반인 《주역》을 새롭게 공부할 때이다. 운명이 강한 사람은 힘이 센 사람이 아니라 변화에 발맞춰서 지혜롭게 생각하고 끝까지 살아남는 당신이다.
 
 
   불안
  김석/은행나무/160면/9900원
 
  크게는 코로나19 바이러스나 사회 갈등처럼, 작게는 내일 치러야 할 시험이나 면접처럼 삶은 늘 우리에게 불안을 가져다준다. 우리는 불안을 두려워하며 불안에서 벗어나려 애써보지만, 예기치 못한 불안 요소는 삶 곳곳에 잠복해 있어 느닷없이 찾아온다. 이처럼 불안은 나 자신, 타자, 세상과 관계를 맺으며 영향을 주고받는 데에서 생기는 필연적인 감정이다.
 
 
   역세권 도장깨기
  문형웅·한은진/알키/440면/2만4000원
 
  20년 투자 경력에 1만4000여 명이 넘는 수강생을 배출한 이 책의 저자 문현웅 대표는 “결국 답은 역세권이다. 부동산 시장에 영원한 상승장은 없다.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역세권은 상승장에선 2~3배 오르고, 하락장엔 버티는 힘이 좋다. 앞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승리하려면 남보다 더 오를, 알짜배기 역세권을 골라 기회를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단언한다.
 
 
   꽤 괜찮은 해피엔딩
  이지선/문학동네/248면/1만4000원
 
  《지선아 사랑해》로 40만 독자에게 희망을 전한 이지선이 약 10년 만에 돌아왔다. 스물세 살에 교통사고를 만나 전신 55퍼센트에 3도의 중화상을 입고 40번이 넘는 고통스러운 수술을 이겨내 ‘두 번째 인생’을 살아가는 이지선. 기막힌 운명과 화해하고 희망을 되찾기까지 자신이 발견한 삶의 비밀을 첫 책으로 전했다면 이번에는 생존자에서 생활인으로, 꿈을 안고 떠났던 유학생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로 살아가기까지의 여정을 담았다.
 
 
   진진, 왕육성입니다
  안충기·왕육성/동아시아/300면/1만6000원
 
  2016년 말, 요식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미식가의 성서’라고 불리는 미셸린 가이드가 한국에도 론칭한다는 소식이 퍼졌다. 특급호텔 레스토랑, 고급 요릿집 등이 수록을 기대하며 발표만 기다리고 있었다. 총 24곳이 발표됐는데 눈에 띄는 가게와 셰프가 있었다. ‘진진’ 그리고 왕육성. 진진은 마포구 서교동 골목에 자리 잡은 작은 중식당이다. 게다가 개업한 지 2년도 안 된 신생 가게나 다름없었다.
 
 
   이웃집 식물상담소
  신혜우/브라이트/288면/1만7000원
 
  이 책은 식물 이야기를 하러 찾아온 사람들이 인생 이야기, 사는 이야기, 걱정과 고민, 꿈과 진로 등 진솔하고 속 깊은 대화 속에서 식물에 대한 지식을 얻고 삶에 대한 깨달음을 발견하며 ‘소진된 나를 채우는 시간’을 경험하는 소설과도 같은 실제 이야기이다. 한국인 최초 영국왕립협회에서 보태니컬아트로 금메달과 최고전시상을 받은 저자의 섬세하고 밀도 높은 그림과 함께 마침내 책으로 출간됐다.
 
 
   굿모닝 해빗
  멜 로빈스/쌤앤파커스/288면/1만6000원
 
  ‘전 세계에서 강연 신청이 가장 빨리 마감되는 강사’ ‘매달 6000만 명을 가르치는 세계적인 라이프코치’ 멜 로빈스의 신작 《굿모닝 해빗》은 매일 아침 단 3초 만에 뇌를 바꾸고, 하루를 바꾸는 강력한 리추얼을 소개한다. 바로 눈 뜨자마자 화장실로 달려가 ‘거울 속 자신과 하이파이브’ 하기다. 이 쉽고도 독특한 행동이 어떻게 뇌를 바꿀까? 신경가소성의 원리와 뇌 속 배터리를 깨우는 뉴로빅스에 비밀이 숨어 있다.
 
 
   공간미식가
  박진배/효형출판/440면/2만원
 
  사람마다 차원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개가 예술적 가치를 느낄 수 있다. 거기엔 역사와 문화가 있고, 크건 작건 하나의 서사가 깃들어 있다. 그리고 상징이라는 세상을 이해하는 열쇠도 있다. 이런 들뜨지 않고 정돈된 결과물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삶은 보람차질 것이다. 핵심은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해석하느냐다. 이 책은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삶을 다채롭고 풍요롭게 만들어줄 방법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행성 1·2
  베르나르 베르베르/열린책들/각 376면, 312면/1만6800원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장편소설 《행성》(전 2권)이 출간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맹위를 떨치던 2020년 프랑스에서 발표된 이 작품에는 그 영향이 짙게 깔렸으며, 베르베르의 전작들에 비해 디스토피아 성격이 강하다. 같은 해 봄 발표한 초단편소설 《호모 콘피누스》에서 지하에 격리된 신인류를 묘사했던 베르베르는 《행성》에서는 땅에 발을 딛지 않고 고층 빌딩에 숨어 사는 신인류를 등장시킨다.
 
 
   아노말리
  에르베 르 텔리에/민음사/480면/1만8000원
 
  파리-뉴욕 간 여객기가 석 달이라는 시간차를 두고 도플갱어처럼 똑같은 사람들을 태우고 동일 지점에서 난기류를 겪은 전대미문의 사건을 그린 소설이 출간됐다. 청부 살인 업자, 소설가, 나이지리아 뮤지션, 어린 미국인 소녀 등 접점이 없는 이들의 이야기가 제각기 펼쳐지다가 전대미문의 SF적 상황을 통해 인간 실존이라는 주제를 대면하는 과정이 마치 ‘미드’처럼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여기, 아르테미시아
  메리 D. 개러드/아트북스/320면/2만2000원
 
  2018년 9월,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대법관 후보가 성추행 비판을 받았음에도 인준된 일이 있었다. 이후 남성 국회의원들은 피해자이자 증인을 조롱했고 이를 접한 대중은 소셜미디어에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치는 유디트》 우피치미술관 버전을 공유하며 비판했다. 아르테미시아는 자신의 작품이 수백 년 후의 여성들과 이토록 강한 연결고리를 갖게 되리라고 상상이나 했을까?
 
 
   난처한 미술 이야기 7
  양정무/사회평론/556면/2만5000원
 
  귀로 듣듯 술술 읽히는 미술 강의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역사, 정치, 경제, 예술의 흐름이 머릿속에 마술처럼 들어온다. 양정무 교수는 7권을 집필하기 위해 로마를 직접 찾아 현장 답사하고 새로운 영감을 얻어 르네상스 완결판을 준비했다. 르네상스 전문가인 저자는 로마에서 새로운 고전이 탄생하기까지의 치열한 갈등과 도전의 자취를 보며, 그 도전이 현재 우리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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