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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상승세 탄 국민의힘 당권 주자 김기현 의원

“저는 이겨본 사람… 관여한 선거에서 모두 승리”

글 :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woos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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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출신 황교안 대표 때 폭망… 영남 출신 박근혜·강재섭 때 압승”
⊙ “저는 尹핵관이 아닌 民핵관”
⊙ “尹 대통령 성공 원치 않으면 당을 같이하면 안 되는 것 아닌가?”
⊙ “이준석 전당대회 존재감?… 실력 있었다면 3번 낙선하지 않았을 것”
⊙ “尹,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도 소통 공감 능력 탁월”
⊙ “박근혜, 본인 소유 아니었음에도 제3자 뇌물죄로 처벌… 성남FC는 성남시장 소유”

金起炫
1959년생. 서울대 법학과 졸업 / 대구지법, 부산지법 울산지원 판사 역임. 제6대 울산시장, 17·18·19·21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대변인,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의장,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민의힘(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선거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
사진=조준우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본격화하면서 주자들 간 선명성 경쟁이 불붙고 있다. 이번 당대표의 최대 과제인 총선 승리와 대야(對野) 투쟁을 놓고 서로 강경 메시지를 띄우며 당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유승민(劉承旼) 전 의원은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토론회에서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윤심팔이’ ‘윤핵관’에게 절대 공천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윤 대통령 지지도가 지난 8개월간 봤던 수준으로 오르내리면 소위 말하는 윤핵관 대표로는 총선을 치르기 힘들 것이고, 총선이 가까울수록 특히 수도권에서 아우성을 칠 것”이라고 했다. ‘친윤(친윤석열)계’ 주자로 꼽히는 국민의힘 김기현(金起炫)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란 해석이 나왔다. 김 의원은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유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 “완전한 자기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의 이야기는 가령 ‘A라는 사람이 대표가 되면 자신의 반대파들은 모두 공천에서 배제할 것이기 때문에 A가 대표가 되면 위험하다. 그래서 자신이 대표가 되어야 한다’ 이런 거잖아요. 그런데 자신도 자기와 반대편에 있는 사람은 다 자르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절대 선(善)’이라도 됩니까? 유 전 의원의 주장이야말로 100% 자기모순이죠.”
 
 
  “당대표는 당원들이 뽑는 게 맞아”
 
2021년 11월 8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보고를 위한 의원총회에 참석, 원내대표였던 김기현 의원에게 꽃다발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조선DB
  ― 우리 편은 무조건 옳고, 상대편은 모두 틀렸다는 논리라는 말씀이네요.
 
  “‘유승민은 모든 것을 다 아우르는 최대의 선이니까 유승민이 옳다’라는 식의 말을 스스로 스스럼없이 내뱉는다는 게 솔직히 웃깁니다. 민주주의에 완전히 배치되는 말이기도 하고요.”
 
  ― ‘당원 투표 100%’로 경선룰이 바뀌었는데, 유 전 의원이 그렇게 두렵습니까.
 
  “경선룰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가 정한 것이라 제가 답변할 게 없습니다. 선수에게 왜 심판이 그렇게 결정했느냐고 물어보면 어떻게 답할 수 있겠습니까. 다만 당대표는 당원들이 뽑는 게 맞죠.”
 
  ― ‘7(당심) 대(對) 3(일반여론조사) 경선룰’이었으면 판세가 바뀔까요.
 
  “전혀요. ‘7 대 3 경선룰’이었어도 제가 무조건 이길 겁니다. 제가 당대표는 당원들이 뽑는 게 맞다고 한 말은 우리 국민의힘 당대표를 뽑는데, 민주당 사람들이 들어와서 뽑는 건 아니란 뜻입니다.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뽑는데 일본 국민 의견을 30% 반영하라는 것이 가능한 일입니까? 일본 국민 30% 의견을 안 들었다고 해서 한국 대표팀 감독이 제대로 못 할 것이라는 것은 궤변 중의 궤변이라고 봅니다.”
 
 
  “나는 줄 안 서고 살아왔다”
 
2023년 1월 9일 오후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여의도에서 열린 이기는 캠프 개소식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조선DB
  ― ‘친윤(親尹) 후보’로 분류됩니다.
 
  “여러 차례 말씀드렸는데 저는 친윤 후보라고 단 한 번도 말씀드린 적이 없습니다.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연대)’도 그렇고요. 언론에서 만든 용어인데, 친자를 붙이려거든 ‘친민(親民) 후보’라 해주시지요. 전 윤핵관이 아니라 민핵관입니다.(웃음)”
 
  ― ‘김장연대’에 대한 거부감도 있는데요.
 
  “저를 지지하는 사람이 장제원 의원뿐입니까? 현재 저를 지지하는 현역 의원이 70~80명입니다. 절대다수가 김기현이를 당대표로 뽑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계십니다. 말씀하시기 좋아하는 분들이 ‘김장철 끝났다’고 하는 겁니다. 그리고 원래 ‘간장연대(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징계가 이뤄질 무렵 안철수 의원과 장제원 의원이 차기 당권을 두고 정치적으로 협력한다고 해서 나온 조어)’란 말도 있었잖아요.”
 
  ― 향후 총선 공천에서 ‘김장’이 다 해먹을 것이다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을 원하지 않으면 당을 같이하면 안 되는 것 아닌가요? 저의 정치역정을 봐주십시오. 나는 줄 안 서고 살아왔습니다. 지금도 줄 안 섭니다.”
 

  ― 솔직히 ‘윤심’ 때문에 지지 의원들이 증가한 거 아닙니까.
 
  “‘윤심’ 이야기가 나오기 훨씬 전부터 저를 지지하는 현역 의원님들이 열몇 명 계셨습니다. 작년 여름 스타트할 때부터요. 시간이 지날수록 ‘당신이 진짜 대표감이야’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점점 늘어났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말을 이었다.
 
  “원내대표 경선 등에서 저와 경쟁하던 의원분이 있으신데, 그분이 눈치 안 보고 할 말은 다 하는 스타일이라 동료 의원들과 마찰이 좀 있기도 했죠. 근데 그런 분이 제가 원내대표를 할 때 단 한 번도 저를 비판한 적이 없습니다. 사람들이 물어보면 ‘저 사람 잘하니까 힘 실어줘야 한다’고 했다는 겁니다. 참 감사한 게, 제가 대표 할 때 단 한 번도 그만두라고 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 원내대표를 맡으면서 신임을 많이 얻은 것 같습니다.
 
  “제가 이겨본 사람이잖아요. 저는 제가 관여한 선거에서 모두 승리했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이기는 장수였습니다. 그러니까 쫓아냈다가도 다시 기용하지 않습니까. 반대로 한 번 진 사람은 계속 집니다. 싸우는 것도 싸워본 사람이 잘 싸우고 싸워서 이겨본 사람이 잘 이깁니다. 토플 120점 만점 받은 사람이 있는데, 60점 맞은 사람이 자기가 더 잘한다고 말하는 건 말이 안 되는 거죠.”
 
 
  “尹, 최종 판단은 냉철하게 하더라”
 
  ― 윤석열 대통령과 개인적 인연이 있습니까.
 
  “윤석열 대통령과는 서울법대 한 학번 차이입니다. 3년간 학교를 같이 다녔지요. 등하교하면서 얼굴도 보고 했지만 친하게 지내면서 교류했던 건 아닙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학교 다닐 때부터 워낙 유명하셨어요. 사실 법대 들어가면 자기 공부하느라 남 돌보는 게 조금 소홀해지기 쉬운데 윤 대통령은 그렇지 않았죠. 아무리 바쁘더라도 주변 사람들을 잘 챙겼습니다. 지금이나 예전이나 윤 대통령의 ‘통 큰’ 모습은 변함이 없네요.”
 
  ― 대선 과정서 당대표였던 이준석씨가 돌출행동을 할 때마다 그와 윤 대통령 사이의 가교 역할을 했습니다. 이야기를 잘 들어주던가요.
 
  “솔직히 당시 대통령께서 ‘화’가 많이 나셨었는데, 최종 판단은 아주 냉철하게 하시더라고요. 보면서 굉장히 소통을 잘한다고 느꼈습니다. 소통 공감 능력이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도 굉장히 탁월하구나 하고요. 솔직히 어떤 분은 이야기도 안 듣고 혼자 밥을 먹지 않았습니까.”
 
  ― 이준석씨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그는 “새우 두 마리 모여도 새우”라고 했습니다. 김장연대는 한마디로 ‘텃밭연대’란 비판 같은데요.
 
  “이준석 전 대표는 실력부터 키워야 합니다. 실력이 있었다면 3번 낙선하는 일은 없었겠죠.”
 
  이준석씨는 벌써 3번이나 공천을 받았다. 험지(노원병)이기 때문에 낙선했다고 할 수 있겠지만, 민주당 김교흥 의원은 험지로 꼽히는 인천 서구갑 지역구에 4번 도전을 해서 금배지를 달았다.
 
 
  “이준석, 캐릭터가 그런 분”
 
2022년 9월 28일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씨가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을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조선DB
  ― 지난 대선 과정서 이준석씨가 없었다면 훨씬 큰 표 차로 승리할 수 있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당시엔 당대표를 해임할 권한이 없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 어땠습니까. 이준석 전 대표가 당 비대위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가처분(假處分) 신청을 내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 과정서 대통령 지지율이 폭락했고요. 이런 문제가 대선 전에 벌어졌다면 어땠겠습니까. 승리할 수 있었을까요? ‘이준석을 내쳤어야 했다’는 이야기는 은하계를 10초 안에 돌파할 방법이 없는데, 10초 안에 은하계를 돌파하면 우리가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하는 거랑 같은 겁니다.”
 
  ― 이준석씨가 대선 전이었어도 가처분 신청 등의 결정을 내렸을까요.
 
  “캐릭터가 그런 분이잖아요.”
 
  ― 경찰이 이준석씨의 성 접대 의혹에 대해 ‘무고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사실 자체가 만약에 진실이라면 굉장히 심각한 문제 아니겠습니까? 섣부르게 이준석 전 대표가 어떻게 할 것이라고 예상하긴 어렵죠.”
 
  이준석씨는 1월 13일 결선투표제 도입에 대해 “누군가를 막아보려고 만든 결선투표, 그런데 이제 또 다른 누군가를 막기 위해서는 결선투표를 안 해야 될 텐데”라고 비판했다. ‘결선투표’는 과반 득표율을 기록한 후보가 없을 경우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다시 투표하는 제도를 말한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말 이 같은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준석씨의 해당 발언은 친윤계 당대표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도입한 결선투표제인데오히려 나경원 전 의원의 당선을 막기 위해 폐지해야 하는 상황을 비꼰 것으로 해석됐다.
 
  ― 울산시장까지 한 4선 의원인데 인지도가 낮은 건 사실입니다.
 
  “다른 후보들에 비해 당대표 선거나 대선 등에 출마한 이력이 없어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최근 제 지지율이 많이 오르고 있던데요.(웃음) 지지하는 현역 의원과 원외 위원장이 더 늘어나고 본격적으로 지역별 당심 집결에 나서면 여론조사 순위가 바뀔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어떤 분은 자기가 지지도가 높다고 하는데 그 지표를 자세히 들여다보니까, 비호감도도 같이 높더군요. 또 어떤 분은 수도권에서 본인이 돼야 한다고 했는데, 수도권에서 비호감도 1등이었습니다. 인지도가 높은 상태에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분들은 앞으로 호감도가 성장할 잠재적 성장력이 없다고 봅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1월 12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250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515명만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를 조사한 결과(전체 응답자 95% 신뢰 수준에서 오차범위 국민의힘 지지층 ±4.3%포인트), 김 의원이 32.5%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나경원 전 의원은 26.9%였다. 안철수 의원은 18.5%, 유승민 전 의원은 10.4%, 윤상현 의원 1.6%였다.
 
 
  “20년 전 판사였다고 지금도 판사인가?”
 
  ― ‘수도권 당대표론’ 이야기도 나옵니다.
 
  “수도권 출신의 황교안 전 대표가 당대표를 해서 바로 3년 전에 우리가 폭망했습니다. 영남권 대표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대표 때와 강재섭 전 당대표 때는 우리가 과반을 차지하며 압승했고요. 무슨 말이 더 필요합니까. 그리고 수도권 당대표론은 수도권 험지에 기반을 둔 사람이 대표가 돼야 수도권 총선 승리를 이끌 수 있다는 논리인데, 제가 묻고 싶은 게 ‘분당’이 험지인가요? 대한민국 전체를 아우르는 전국 정당이 당대표가 되겠다고 하는 사람에게 지방색을 씌우자고 하는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김 의원은 이런 말도 덧붙였다.
 
  “서울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공부도 못하면서 공부 잘하는 시골 사람 밀어내고 지도자가 되는 세상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세상에 공짜 밥이 어디 있습니까. 밥을 먹으려면 일하고 실력을 보여줘야죠.”
 
  ―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누굽니까.
 
  “출마선언을 한 모든 분이 훌륭하지만 저는 저 자신이 최대의 라이벌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결같이 당을 지켜오며 당원들과 호흡해온 저 김기현이야말로 가장 견제해야 할 후보가 아닐까요.”
 
  ― 대통령도 법조인인데, 당대표마저 법조인이 되는 건 지나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럼, 비법조인 대통령일 때 당대표는 무조건 법조인이 되어야 하나요? 그리고 지금 김기현이가 법조인입니까? 20여 년 전 판사였던 김기현이 지금도 판사인가요? 20년 전에 총각이었던 김기현이 지금 결혼해서 유부남인데, 계속 총각이라고 하면 안 되잖아요.”
 
 
  “대통령과 가까운 당대표가 되면 망한다?”
 
  ― 박근혜 전 대통령과 가까운 이정현 전 대표가 대표를 맡고 나서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됐습니다. 대통령도 당대표도 함께 무너졌죠.
 
  “탄핵소추안은 이정현 전 대표 때문에 통과된 게 아니죠. 정확히 말하자면 그 전 대표였던 김무성 전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계가 안 좋았습니다. ‘옥새 파동’ 등으로 총선에서 완패, 쫄딱 망했죠. 탄핵 소추가 가결된 이유입니다. 객관적인 데이터가 존재하는데,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이 당대표가 되면 망한다는 식의 터무니없는 이야기가 나오는 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 일각에서는 ‘박근혜 탄핵’에 찬성했다는 비판도 나오던데요.
 
  “제가요? 제가 그 당시에 울산시장이었는데 탄핵 소추에 찬성했다고요? 투표권 자체가 없었습니다. 이런 비판은 ‘지구가 태양을 도는 게 아니라 태양이 지구를 돈다’고 말하는 것과 똑같은 겁니다.”
 
  김 의원은 울산시장 시절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탄핵을 정략적으로 이용하거나 다가온 대선에 악용한다면 국민 앞에 다시 죄를 짓는 일이며 역사의 법정에 서게 될 것이다. 헌법재판소의 선고는 당연히 존중되어야 하고 전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그것이 헌법 정신이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선고를 존중해야 한다고 했을 뿐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다고 하지는 않았다.
 
 
  “국민의힘, 단합된 모습 부족”
 

  ― 최근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며 ‘당 지지율 55%, 대통령 지지율 66%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했는데요.
 
  “이재명 대표가 잘못된 정치인이라는 모습을 부각하는 방식으로는 더는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집값 문제, 일자리 문제 등 먹고사는 문제 등 성과를 만들어내는 게 앞으로 총선이 다가오는 1년 동안 해야 할 일입니다.”
 
  ― 윤석열 정부가 최근 3대 개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는데 당대표가 된다면 이를 어떻게 지원할 생각입니까.
 
  “당이 이끌고 가겠습니다. 정부 차원에만 맡겨두면 개혁 과제들이 용두사미(龍頭蛇尾)가 되기 쉽습니다. 행정부 공무원들은 항상 그대로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변화와 개혁을 두려워하지요. 보수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나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구조 자체가 그렇다는 것이죠. 하지만 당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결과에 대한 책임은 당이 지는 거지 행정부 공무원들이 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주도적으로 끌고 가는 걸 누가 할 수 있느냐? 그건 이 김기현만 할 수 있습니다. 국회의원을 하면서 거의 4분의 3은 정책 파트에서 일을 했습니다. 제가 적임자죠.”
 
  ― 국민의힘에 가장 부족한 게 뭐라고 생각하는지요.
 
  “단합된 모습이 부족합니다.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탄핵당하는 과정과 그 이후 당이 겪은 침체, 그리고 최근까지 이어져온 당내 분열은 당을 약화시킨 원인이 되었다고 봅니다. 이제는 당을 제대로 통합시킬 대표가 나와서 당원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의 비전으로 당을 끌고 가야 합니다. 당원들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차기 총선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윤석열 정부를 성공하게 함으로써 정권교체를 이룬 국민의 선택을 완성해야 합니다.”
 
 
  “세상에 이런 재판이 어디 있나?”
 
  김 의원은 과거 울산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측근인 송철호 당시 민주당 후보에 밀려 낙선한 바 있다.
 
  ― 문재인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도 기소된 지 3년이 다 됐지만 1심 판결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에선 1년 3개월 동안 유무죄를 가리는 재판을 한 차례도 열지 않았습니다.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제가 울산시장일 때 전국 시·도지사 업무평가에서 2014~2016년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당시 시민들은 1등이 쉬운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송철호 시장이 당선되고 나서 실시한 전국 시·도지사 직무수행 지지도 조사에서 송 시장은 최하위권을 맴돌았습니다. 많은 시민이 ‘아, 김기현과 송철호의 실력 차가 크구나’ 하고 느꼈죠. 결국 일반적 선거 방식으로는 저를 도저히 이길 수가 없으니 청와대가 조종을 했다고 봅니다. 아직도 재판하고 있는데 한심할 따름이죠.”
 

  김 의원은 “공직선거법 사건은 6개월 만에 끝내라고 돼 있는데, 재판을 시작도 하지 않았다”며 “세상에 이런 재판이 어디 있느냐”고 비판했다.
 
  실제 이 재판을 맡은 김미리 판사는 1년 3개월간 유무죄를 가리는 공판을 단 한 차례도 열지 않았다. 다른 판사들이 공판 날짜를 정하자 김 판사는 갑자기 병가를 냈고 김명수 대법원장이 바로 허가했다. 새로 판사가 왔지만, 기록을 처음부터 봐야 하니 재판이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김 판사는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다.
 
 
  “김명수, 자기 살려고 부하 팔아먹어”
 
  《조선일보》에 〈‘김명수 6년’ 흑역사, 청산되어야 한다〉는 제목의 칼럼이 실렸다.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수백 개의 댓글이 증명한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문재인 정권 하수인 역할을 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문 정권 비리 재판을 정권 코드 판사에게 맡겨 재판을 수년간 질질 끄는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그런데도 김 대법원장은 “투명하고 민주적인 사법행정 기틀…” 운운하고 있다. 김기현 의원은 ‘원내대표’ 시절 《법치의 몰락, 김 대법원장 1352일간의 기록》이라는 이름의 ‘비리백서’를 발간했다. 총 198페이지 분량으로 제작된 백서에는 김명수 대법원장이 취임 후 사법개혁을 명분으로 벌인 사법부 장악 행태와 ‘거짓말 논란’을 빚은 판사 탄핵 거래, 코드 인사 논란, 이재명 경기지사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한 무죄 판결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거짓으로 변명하면 복잡”
 
  “제가 백서를 발간하기 전에 김명수 대법원장을 만났습니다. 저와 사법시험 동기거든요. ‘동기 입장에서 말하기 좀 뭐 한데 당신은 판사로서 자격이 없는 거 같다. 여기서 그만두시는 게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만두지 않으면 내가 당신을 고발하는 백서를 써서 발간할 것이라고도 했죠.”
 
  ― 김명수 대법원장은 뭐라던가요.
 
  “‘아이고, 그런 일 아니고요’(물러날 일을 한 적이 없다)라고 하더군요.”
 
  ― 소위 ‘김명수 6년’ 흑역사, 청산할 수 있을까요.
 
  “자기 살려고 자기 부하 팔아먹었잖아요. 또 뭐가(제기된 의혹이) 많던데….”
 
  지난 1월 10일 오전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 피의자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포토라인에 서서 미리 준비해온 A4 8장 분량의 원고를 읽었고 9분 가까이 발언이 이어졌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어떻게 보셨습니까.
 
  “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빈 깡통이 요란하다 하지 않습니까. 원래 거짓말로 변명하려면 복잡합니다.”
 
  ― 판사 출신으로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사건을 어떻게 보십니까. 검찰은 성남FC 사건에서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대표가 기업의 현안을 해결해달라는 ‘부정한 청탁’을 들어주고 제3자인 성남FC에 후원금을 내게 했다고 보고 있는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도 현직 대통령 때 롯데그룹 면세점 사업 선정을 대가로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지원하게 했다가 제3자 뇌물죄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이 재단이 박근혜 전 대통령 소유였습니까? 성남FC는 성남시장 소유잖아요. 대통령이었던 분이 자기 소유가 아닌데도 처벌을 받았습니다. 소유라면 어떨까요.”
 
  ― 당대표가 되면 이재명 대표와 함께 총선서 경쟁을 할 수도 있는데요.
 
  “저는 같이 경쟁 못 할 것 같습니다. 그 전에 어떤 결정이 날 가능성이 큰 게 사실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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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헌    (2023-01-24) 찬성 : 2   반대 : 0
기사를 읽고보니(물론 자기 얘기니까 명분 닿는 쪽으로 미화는 됐겠지만) 사람이 반듯하고, 실력이 있어보인다. 당대표 꼭 돼서 대통령의 훌륭한 국정파트너가 되기 바란다.

20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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