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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大사전

‘윤석열 시대’ 이끌 50명은 누구인가? ‘윤석열 시대’ 사람들·법조인

‘법조인’ 송경호·조상준·한동훈 주목

취재·정리 : 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chosh76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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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월간조선》은 앞으로 5년간 윤석열 시대를 함께 이뤄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측근 50명을 추려 총력 해부했다. 복잡할 것 없이 크게 정치인(29명)과 법조인(21명)으로 분류했다. 정치인으로 분류된 인사 중에는 비(非)정치인 출신도 많다.
그러나 윤석열 당선인의 경선, 대선 캠프에 몸담았다는 사실만으로 정치에 입문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윤석열 당선인의 55년 지기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김승희 전 국민의힘 선대본 홍보본부 기획단장은 정치권과 거리를 두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2명에 대해서는 편의(便宜)상 정치인으로 분류한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
법조인 21명의 경우, 윤석열 당선인과 과거 수사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검사(전직 포함)들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이들 대부분은 윤 당선인이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 근무 시절에도 가까이에서 당선인을 보좌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공교롭게도 이들 대부분은 문재인 정권의 이른바 ‘학살 인사’로 좌천돼, 현재 지방으로 뿔뿔이 흩어져 있는 상태다. 향후 이들이 검찰 요직 등에 중용(重用)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성명의 ‘가나다’ 순으로 정리했음을 일러둔다.
  
강남일(1969년생)
 
  출생지: 경남 사천
  학력: 진주 대아고, 서울대 법학과 졸업
  경력: 前 대전고검장, 現 변호사
  강남일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검찰총장으로 재임할 당시, 대검차장으로 당선인을 보좌한 인연이 있다. 당선인과는 사법연수원(23회) 동기지만, 나이로는 강 변호사가 아홉 살 어리다. 서울지검 남부지청(현 서울남부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강 변호사는 법무부와 대검 등 여러 조직을 거치면서 기획 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굵직한 기업 비리 수사를 맡아 검사 시절 ‘특수통’으로 불렸던 윤 당선인과 비슷한 이력을 쌓았다. 강남일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에 근무하면서 2013년 대출 가산금리를 편법으로 인상해 300억원대 이자를 챙긴 외환은행 전·현직 임직원들과 1100억원에 달하는 불법 대출을 저지른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관계자들을 수사해 기소했다. 같은 해 박근혜 전 대통령 친·인척 비리 의혹을 수사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 임기 첫해라 많은 이목이 집중된 수사였다. 강 변호사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 매매로 손실을 회피했다는 의혹이 있던 박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를 재판에 넘겼다. 이 밖에 대기업과 미술품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수십억원의 조세를 포탈한 서미갤러리 사건,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한 주가조작 사건, 재향군인회 부실 대출 사건 등을 수사한 바 있다. 강남일 변호사는 2020년 초,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취임하면서 대전고검장으로 전보됐다가 이듬해 6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사실상 좌천당했다. 한 달 후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사의를 표명했다.
 
  강 변호사는 ▲주(駐)제네바 대한민국 대표부 법무협력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2부장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문위원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김후곤(1965년생)
 
  출생지: 경남 남해
  학력: 서울 경동고, 동국대 법학과 졸업
  경력: 前 서울북부지검장, 現 대구지검장
  김후곤 대구지검장은 2020년 11월 26일,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징계를 청구하자, 전국 검사장들과 함께 비판 성명에 이름을 올린 인물 중 한 명이다. 윤석열 총장 시절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김후곤 지검장 역시 ‘특수통’으로 분류되는 검사다. 김 지검장은 수원지검 근무 시절 다원그룹 회장 로비 사건을 수사했다. 서울중앙지검에서는 동양그룹 사건, 대한배구협회 사건, 철피아(철도+마피아) 사건 등 여러 굵직한 사건을 맡아 처리했다. 특히 ‘철피아’ 사건 수사 당시, 현역 국회의원이었던 송광호 의원을 재판에 넘기기도 했다.
 
  2020년 서울북부지검장 재임 당시엔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피소 유출 의혹 사건을 배당받아 이목을 끌기도 했다. 검찰 내에서 ‘매사 성실하고 탁월한 특수수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추진력과 창의력이 뛰어나 디지털 수사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김 지검장은 ▲거창지청장 ▲수원지검 특수부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찰청 대변인 등을 지냈다.
 
 
박찬호(1966년생)
 
  출생지: 전남 광양
  학력: 전남 순천고, 전남대 철학과 졸업
  경력: 前 제주지검장, 現 광주지검장
  박찬호 지검장은 검찰 안팎에서 자타(自他)가 공인하는 ‘윤석열맨’으로 알려져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검찰에서 부상할 때 요직에 발탁됐다가, 당선인이 하락세를 보일 때 박 지검장 역시 같은 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윤석열과 ‘부침(浮沈)을 함께한’ 사이다.
 
  수사로 얽힌 당선인과의 ‘인연’은 깊다. 2003년 SK그룹 분식회계 사건과 대선 비자금 사건 당시, 두 사람은 대검 중수부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현재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있는 한동훈 검사도 같은 멤버였다. 2007년 삼성그룹 비자금 및 로비 의혹 사건 수사 당시에도 윤 당선인과 박 지검장은 한 팀을 이뤘다.
 
  2013년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시절엔 법조 브로커 사건, 4대강 담합 의혹 사건, 동작구청장 비리 의혹 사건 등을 맡아 검사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박찬호 지검장은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당선인이 서울중앙지검장에 발탁되자 그에 발맞춰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서울중앙지검 2차장에 임명된 것이다. 2차장은 공공수사부(옛 공안부)를 지휘하는 자리라 서울중앙지검 내에서 핵심 요직으로 꼽힌다. 3차장에 발탁된 이는 한동훈 검사였다. 서울중앙지검 양대(兩大) 요직에 윤 당선인 측근이 임명된 셈이다. 두 사람 모두 전임 2·3차장보다 각각 3기수, 5기수 낮아 파격 인사란 평가도 나왔다.
 
  박 지검장이 서울중앙지검 2차장으로서 맡은 임무는 이른바 ‘적폐수사’였다. 이 시기 국정원 댓글 사건 재수사, 국군기무사령부 세월호 유족 불법 사찰 의혹 수사도 담당했다. 당선인이 검찰총장으로 자리를 옮기자 박 지검장은 대검 공공수사부장(옛 공안부장)에 임명됐다. 윤석열 당선인의 마지막 근무처인 대검까지 함께 간 셈이다.
 
  박찬호 지검장은 1997년 사법연수원 26기로 수료했다. 나이와 기수로 봤을 때 다소 늦게 검사로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박 지검장은 ▲인천지검 형사4부장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장 ▲서울중앙지검 부부장 검사 등을 역임했다.
 
 
배성범(1962년생)
 
  출생지: 경남 마산
  학력: 경남 마산고, 서울대 법학과 졸업
  경력: 前 법무연수원장, 現 변호사
  배성범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사법시험(33회)과 연수원(23회) 동기이자, 대학 1년 후배다. 2019년 7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후임 서울중앙지검장을 맡았다.
 
  배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장 취임사에서 “정치적·사회적·경제적 권력을 부정하게 행사하거나 우월적 지위를 악용해 이익을 취하는 반칙적 범죄,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민생을 해하는 범죄에 눈감지 않는 검찰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소에도 검사로서의 사명을 강조해 직무에 대한 책임감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았다. 배성범 변호사 역시 검사 시절 ‘특수통’으로 분류됐다. 특수통이라 깐깐한 듯 보이지만 실제론 온화하고 신중한 성격이라고 한다.
 
  배 변호사의 이름이 대중에 알려진 건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의혹과 청와대 울산시장 부정선거 의혹 등을 수사하면서부터다. 윤 당선인이 강조했던 ‘살아 있는 권력’ 수사의 실무 책임자 격이 된 것이다.
 
  그 바람에 배 변호사 또한 윤 당선인과 마찬가지로 정권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2020년 1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인사조치로 인해 법무연수원장으로 ‘좌천성 승진’을 한 것이다. 같은 해 추미애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상대로 징계 청구와 직무 배제를 강행하려 하자, 비판 행렬에 동참했다. 배성범 당시 연수원장은 11월 26일, 검찰 내부망에 ‘최근 상황에 침묵할 수 없어 의견을 올립니다’란 글을 올리고 추 장관의 ‘윤석열 찍어내기’ 시도를 비판했다.
 
  배 변호사는 “추 장관의 직무정지 명령에 대해 절차 개시의 상당성, 사실관계의 공정한 조사, 검찰총장의 반론권 등이 적법, 적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보장됐는지 심각한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1994년 부산지검 울산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형사부와 특수부, 조사부 등 다양한 부서를 거쳤다. 2010년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장으로 전직 국가정보원 간부의 주가조작 사건을 담당해 의혹 당사자들을 재판에 넘겼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엔 부산지검 특별수사본부장으로 한국선급과 해운비리를 수사했다. 이후 국무총리실 산하 정부합동부패척결추진단 부단장으로 파견돼 화력발전소 부품 납품비리 수사를 지휘한 이력도 있다. 그는 ▲부산지검 특수부장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장 ▲안산지청장 ▲광주지검장 등을 지냈다.
 
 
석동현(1960년생)
 
  출생지: 부산
  학력: 부산동고, 서울대 법학과 졸업
  경력: 前 서울동부지검장, 現 변호사
  석동현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40년 지기’로 잘 알려져 있다. “내 친구 석열이는 소탈하면서 뚝심도 있어”라며 당선인의 성격을 한마디로 표현하는 한편, 20대 대선을 앞두고 당선인과의 우정을 담은 《그래도 윤석열》이란 책을 쓰기도 했다.
 
  석동현 변호사는 이 책에서 당선인의 성격에 대해 “석열이는 자신이 인사 불이익을 당한 부분에 대해서 분노를 표시하기보다 다소 초월한 듯한, 또 언젠가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오겠지 하는 아주 여유 있고 초연한 심정으로 지냈다”고 평가했다. 석 변호사가 윤석열 당선인에게 “지금 이 전화는 감청되는 것 같으니까 다른 전화기로 통화하든지, 다음에 통화하자”고 했더니, 당선인은 “아휴, 들으려면 다 들으라고 해”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는 일화가 있다.
 
  석 변호사는 윤석열 당선인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자주 조언을 해온 사이이기도 하다. 당선인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징계 문제를 둘러싸고, 일촉즉발의 대립을 할 때가 대표적이다. 윤 당선인은 이때 석 변호사에게 흉금을 터놓고 조언을 구했다. 석 변호사 역시 곤경에 처한 ‘친구’에게 여러 이야기를 하며 대응책을 건넸다고 기자에게 털어놓은 적이 있다.
 
  석동현 변호사는 어렸을 적 동네에서 이름을 날린 수재(秀才)였다. 부산진시장 인근 엿공장집 둘째 아들로 태어나 중·고교 시절 자전거로 엿 배달을 했다. 그러면서도 초중고 학생회장을 놓치지 않았고, 서울대 법대에서도 학년 대표로 활동했다.
 
  그는 1999년 ‘대전 법조비리 사건’이 터지자 전국 평검사 회의를 주도해 검찰총장 퇴진을 요구했고, 서울 동부지검장 재임 땐 부하 검사가 성추문 의혹에 휩싸이자 스스로 사퇴했다. 그는 “할 말은 하고, 책임질 줄 아는 강직함이 지금까지 지켜온 원칙”이라고 말한다. 검찰 안팎에서도 “검사라는 걸 전혀 알 수 없을 정도로 소탈하지만 속에는 무서운 강단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다.
 
 
손경식(1962년생)
 
  출생지: 충북 충주
  학력: 서울 용문고, 한양대 법학과 졸업
  경력: 前 진주지청 검사, 現 변호사
  손경식 변호사는 일반인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궂은일’을 처리해온 인물이다. 지난 1년 동안 윤 당선인은 물론 그의 장모, 아내 김건희씨 관련 사건을 해결하는 데 주력했기 때문이다.
 
  손경식 변호사는 후술(後述)할 이완규·주진우 변호사 등과 더불어 소위 ‘서초동팀’ 핵심 멤버다. 서초동팀의 정식 명칭은 ‘윤석열 캠프 법률팀’이다. 캠프 사무실은 광화문에 있지만, 법률팀은 서초동 법조타운 주변에서 법조인들이 활동하는 일종의 태스크포스(TF)다. 손 변호사는 ‘서초동팀’에 몸담으며 윤 당선인 일가(一家)에 제기된 소송을 매끄럽게 처리해왔다. 가장 대표적인 게 당선인 장모 최모씨의 ‘요양병원 급여 불법 수급사건’이다. 손 변호사는 지난 1월, 관련 사건 2심에서 최씨의 무죄 판결을 이끌어냈다.
 
  손경식 변호사는 무죄 선고 직후, 기자들에게 “사필귀정”이라며 “일부 검사의 의도적인 사건 왜곡과 증거 은폐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거가 불충분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기소한 검찰을 비판하기도 했다.
 
  기자와 약간의 인연이 있는 손 변호사는 매사 신중하고 치밀한 성격이다. 사건의 핵심을 바라보는 눈이 뛰어나고, 공사(公私)를 명확히 구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오로지 변론 하나만으로 승부를 건다는 얘기다.
 
  기자들에게도 할 말을 하는 성격이다. 사건과 관계된 편향된 보도나 오보(誤報)를 지적하며 ‘정도(正道)’를 걸을 것을 주문하기도 한다. 윤 당선인과 손 변호사의 관계를 잘 아는 한 법조인은 “불의를 못 참는 윤석열 당선인 성격과 올곧은 성격의 손 변호사는 서로 맞는 부분이 많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송경호(1970년생)
 
  출생지: 충북 보은
  학력: 서울 중동고, 서울대 법학과 졸업
  경력: 前 여주지청장, 現 수원고검 검사
  송경호 검사는 알려지지 않은 ‘윤석열 검찰 인맥’ 중 핵심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신임이 매우 두터움을 보여주는 한 일화가 있다.
 
  윤석열 당선인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어느 식사 자리에 송경호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 함께 나갔다. 이 자리에서 당선인은 “내가 송경호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으로 데리고 오려고 애를 많이 썼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한다. 이전 임지(任地)에서 송 검사를 놔주지 않으려고 하자, 윤 당선인이 특별히 공을 들였다는 뜻이다.
 
  당선인이 송경호 검사를 총애한 이유는 과거 송 검사의 수사 실적에서 엿볼 수 있다. 수원지검 특수부장 시절, 하남시장 일가가 연루된 개발제한구역 내 사업 인허가 비리 의혹을 수사했었다.
 
  성남시 수정구 시흥동 승마장 인허가 과정에서 성남시 공무원이 비리를 저지른 정황을 포착해 이를 수사한 적도 있다. 이 밖에 용인시장 뇌물수수 의혹 사건과 공사금을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한 건설업자 수사를 담당하기도 했다. 능력을 인정받은 송경호 검사는 당선인이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되자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에 발탁됐다. 그가 맡은 업무는 박근혜 정부 적폐청산 수사 중 하나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등 기업과 고위 관료 관련 부정부패 수사였다. 이후 요직인 서울중앙지검 3차장에 임명됐다. 3차장으로 재직하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를 맡기도 했다.
 
  이로 인해 정권의 미움을 샀다. 송 검사는 ‘문재인 검찰 인맥’의 핵심이자 직속상관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반기(反旗)를 들기도 했다. 이성윤 지검장이 주재한 회의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취임사를 언급하며 조국 전 장관 등 ‘살아 있는 권력’ 수사를 방해하는 문재인 정부와 친(親)정부 검찰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그 바람에 송 검사는 여주지청장으로 좌천됐다. 여주지청은 공교롭게도 박근혜 정부 당시 윤석열 총장이 국정원 댓글 수사 방해에 항의했다가 좌천된 곳이기도 하다.
 
  송 검사는 ▲대검찰청 연구관 ▲원주지청 부장 검사 ▲대검찰청 범죄정보2담당관 등을 지냈다.
 
 
신봉수(1970년생)
 
  출생지: 전북 완주
  학력: 전주 영생고, 건국대 법학과 졸업
  경력: 前 평택지청장, 現 서울고검 검사
  신봉수 검사 역시 여러 수사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2008년 BBK 특검수사팀에 파견돼 윤석열 당선인을 비롯해 유상범 검사(현 국민의힘 국회의원) 등과 호흡을 맞췄다.
 
  윤석열 당선인이 서울중앙지검장에 발탁되자, 신 검사는 해남지청장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자리를 옮겨 첨단범죄수사1부장에 임명됐다. 이 시기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 사건과 사법농단 의혹을 수사해 관련자들을 기소하는 성과를 냈다. 이때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를 맡아 이 전 대통령을 구속 기소하는 데 일조했다. 10년 전 BBK 특검에선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결국 혐의가 인정된 것이다.
 
  신 검사는 특수 수사 능력을 인정받아 이듬해인 2018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2019년엔 핵심 요직인 서울중앙지검 2차장에 발탁됐다. 신 검사 역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문재인 정권으로부터 핍박을 받자 ‘윤석열 인맥’으로 분류돼 2020년 1월, 평택지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윤석열 당선인이 신 검사의 업무 능력을 높이 샀음을 보여주는 일화가 있다. 당초 신 검사는 2020년 2월, 평택지청장에 부임할 예정이었다. 같은 해 1월 29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검사 김태은)는 2018년 울산시장 선거에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관여했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검찰청은 평택지청장 발령이 확정된 신봉수 서울중앙지검 2차장에게 이 사건 공소 유지를 맡기겠다고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출장 명령’ 형식으로 신 검사에게 사건을 맡긴 것이다. 신 검사가 지청장 업무를 수행하면서 울산시장 선거 사건도 지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신봉수 검사는 ▲서울중앙지검 부부장 검사 ▲서산지청 부장 검사 ▲광주지검 특수부장 등을 지냈다.
 
 
신자용(1972년생)
 
  출생지: 전남 장흥
  학력: 전남 순천고, 한양대 법학과 졸업
  경력: 前 부산동부지청장, 現 서울고검 송무부장
  신자용 검사는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으로 있다가 2016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 특검 수사팀에 파견됐다.
 
  이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한동훈 검사장 등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신 검사는 국정농단 수사 과정에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를 심문하는 등 수사의 핵심을 맡았다.
 
  신 검사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영전했다. 이후 법무부 검찰과장, 서울중앙지검 1차장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법무부 검찰과장은 검찰국장을 보좌하는 직위로, 소위 ‘엘리트’ 검사들이 보직되는 자리다. 서울중앙지검 1차장 또한 각종 고소·고발 및 국민 생활과 밀접한 사건을 지휘하는 막강한 직책이다. 신자용 검사는 ‘윤석열 인맥’으로 커온 검사가 아니다. 2016년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으로 재임하면서 각종 굵직굵직한 사건을 매끄럽게 처리하는 실력을 보여왔다.
 
  신 검사는 이 시기 다단계로 200억원대 피해를 입힌 전직 검찰 수사관 사건, 현직 경찰의 성매매 단속 정보 유출 의혹 사건, 에어백 결함 은폐 의혹 사건 등을 수사했다.
 
  신자용 검사는 ▲법무부 형사기획과 검사 ▲제천지청장 ▲대검찰청 정책기획과장 등을 지냈다.
 
 
양석조(1973년생)
 
  출생지: 제주
  학력: 제주 오현고, 한양대 법학과 졸업
  경력: 前 대검 검찰연구관, 現 대전고검 인권보호관
  양석조 검사는 검찰 안팎에서 ‘선이 굵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리·원칙주의자인 동시에 불의에 굴하지 않는 성격의 소유자라는 평이다. 그의 원칙주의적인 성격이 잘 드러난 예가 있다. 2020년 초 심재철 신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현 서울남부지검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재판에 넘기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자, 양 검사가 이를 문제 삼은 것이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검찰총장 등 검찰 지휘부와 검사들이 모인 상가(喪家)에서 양석조 검사는 직속상관인 심재철 부장에게 조 전 장관 기소 반대와 무혐의 의견을 거론하며 “왜 무죄인지 설명을 해보라” “당신이 검사냐”고 따졌다고 한다.
 
  이 자리에 있던 다른 검사들도 ‘청와대와 여권을 겨냥한 수사라고 해도 법과 원칙에 따라 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보이며 양 검사의 의견에 동조했다. 언론은 이를 ‘항명’이라고 보도했지만, 검찰 내부에선 ‘양석조 검사가 할 말을 했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권력에 굴해선 안 된다’는 검사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했다는 것이다. 그로부터 한 달 후, 양 검사는 친문(親文) 검사들에게 미운털이 박혀 대전고검으로 좌천됐다.
 
  양석조 검사 역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 특검 수사팀에 몸담았다. 대검 사이버수사과장으로 있다가 특검 수사팀에 파견된 것이다. 이후 윤석열 당선인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가면서 중앙지검 특수3부장을 맡았다. 이를 두고 ‘국정농단 특검팀이라 중용(重用)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우려 섞인 시선도 있었다. 부장 검사 출신 변호사는 “(양석조 검사는) 실력 면에서 A급 선수였기에 그 자리에 가는 게 이상하지 않다”며 “검찰 내에서 인사 전 하마평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고, 그대로 된 것이므로 파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양 검사는 ▲창원지검 부부장 검사 ▲대검찰청 디지털수사과장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장 등을 지냈다.
 
 
여환섭(1968년생)
 
  출생지: 경북 김천
  학력: 경북 김천고, 연세대 법학과 졸업
  경력: 前 광주지검장, 現 대전고검장
  여환섭 대전고검장은 2011~2012년까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대검찰청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여환섭 고검장은 대검 중앙수사부2과장, 윤석열 당선인은 중수1과장이었다. 윤 당선인은 그 직전까지 중수2과장으로 있다가, 그 자리를 여 고검장에게 바통 터치하고 중수1과장으로 간 것이다.
 
  대검 중수부(현재의 반부패강력부)는 과거 권력형 비리와 특수 수사를 담당한 부서로, 정국을 뒤흔든 사건들을 도맡아 수사했던 곳이다. 보통 중앙수사부장의 지휘하에 수사기획관이 사건을 중수 1과와 2과에 배당하는 식으로 업무가 이뤄졌다.
 
  수사의 실무를 담당하는 중수1~2과장은 검찰 내에서도 수사 능력이 가장 뛰어난 검사만 갈 수 있는 핵심 요직 중의 요직이었다. 지금은 중수부가 폐지돼 그 기능이 서울중앙지검으로 옮겨갔다.
 
  여환섭 고검장은 윤 당선인과 마찬가지로 중수2과장을 마치고 중수1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만큼 실력을 인정받는 검사였다는 얘기다. 참고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대검 중수1과장을 지냈다.
 
  여 고검장은 평검사 시절부터 대검 중수부와 서울중앙지검을 오가며 특별 수사의 최일선에서 활약했다. 2006년 현대차 비자금 사건, 2005년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 등을 수사했다.
 
  현대차 비자금 사건은 당시 박영수 중수부장이 지휘했다. 이 과정에서 윤석열 당선인 등 당대의 특수통 검사들과 호흡을 맞췄다. 이후 여 고검장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맡아 4대강 담합 사건 등을 수사하기도 했다.
 
  여환섭 고검장은 청주지검장으로 근무하던 2019년, 이른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 특별수사단장에 임명됐다. 공교롭게도 여환섭 고검장은 2008년 김학의 전 차관이 춘천지검장으로 있을 때, 그 밑에서 부부장 검사로 일한 인연이 있다.
 
  여환섭 단장 임명 배경과 관련해 검찰은 “여 단장이 당시 업무 이외의 부분에서는 김 전 차관과 전혀 교류가 없었다는 점을 확인해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 단장은 음주를 전혀 하지 않고 동료 검사들과도 좀처럼 업무 외에 교류를 갖지 않는 인물로 알려졌다. 바꿔 말하면 한눈팔지 않고 원칙대로 업무에만 집중하는 스타일이라는 얘기다.
 
  ‘김학의 사건’과 관련해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과거 자신의 별장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접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보도는 나중에 오보로 밝혀졌다.
 
  윤중천의 ‘윤석열 접대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최초로 확인한 이가 바로 여환섭 고검장이다. 여 고검장은 당시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윤중천이 검찰 조사에서 ‘조사단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나는 윤석열을 알지도 못한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여 지검장은 “조사단에 윤석열 총장이 언급된 보고서가 있어 이를 토대로 윤중천씨 주변을 조사했지만, 윤석열과 관련된 단서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고도 했다. 그는 “진상조사단 면담 자료에 녹취록도 없어 그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여환섭 고검장은 ▲거창지청장 ▲대전지검 형사부장 ▲대검찰청 대변인 ▲성남지청장 ▲대구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이두봉(1964년생)
 
  출생지: 강원 양양
  학력: 강원 강릉고, 서울대 법학과 졸업
  경력: 前 대전지검장, 現 인천지검장
  이두봉 지검장은 2006년 론스타 외환은행 매각 사건 수사 당시, 박영수 대검 중수부장 지휘하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중수부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 지검장은 당선인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중앙지검1차장으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으로 자리를 옮겼을 때에는 대검 과학수사부장으로 당선인을 지근에서 보좌하기도 했었다.
 
  언론은 그런 이유로 ‘윤석열의 측근’이라고 평가하지만, 그보다는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 ‘뚝심 강한 원칙주의자’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는 평이다.
 
  특수통이라고 하면 보통 깐깐할 것 같은 인상을 주지만, 이두봉 지검장은 인품 측면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부하 검사들을 감싸는 덕장(德將)’이라는 평이 그것이다.
 
  기획과 수사 능력도 탁월하다는 게 검찰 내부의 전언이다. 이 지검장은 2013년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 당시 업무 공백을 줄이고 특별수사체계를 개편할 목적에서 출범한 ‘특별수사체계 개편 추진 TF’팀에서 활동했다. 2014년에는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직을 맡아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박태환씨에게 ‘네비도(NEBIDO)’ 주사를 투약한 혐의로 병원장을 재판에 넘겼다. 2015년 청주지검 형사1부장으로 근무할 당시엔, 괴산군수와 공무원 등을 무더기로 기소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 직후인 2020년 ‘윤석열 라인’ 배제 인사에서 대전지검장으로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진 결정적 계기는 대전지검장으로서 월성 원전 수사를 진두지휘했기 때문이다. 월성 원전 수사는 문재인 정부에 치명적인 수사였던 동시에, 윤석열 당선인이 관심을 가졌던 사안이기도 하다
 
  그는 대전지검장 취임사에서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을 부실하게 처리하지 않고 검찰의 책무를 제대로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원칙주의 성향을 잘 보여주는 취임사라고 할 수 있다.
 
  이 지검장은 추미애 장관의 소위 검찰개혁 비판 대열에 동참하기도 했다. 추 장관이 ‘검찰 인사보복’을 시사하자 이환우 제주지검 검사가 이를 비판했다. 그러자 이 지검장은 ‘나도 이환우다’라는 이환우 검사 지지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두봉 지검장은 ▲상주지청장 ▲대검찰청 DNA수사담당관 ▲대검찰청 반부패부 수사지휘과장 ▲청주지검 부장 검사 ▲성남지청 차장 검사 등을 역임했다.
 
 
이복현(1972년생)
 
  출생지: 서울
  학력: 서울 경문고,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경력: 前 대전지검 형사3부장, 現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장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복현 부장은 금융·조세범죄 수사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 이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데에는 이복현 부장이 갖고 있는 공인회계사 자격증이 한몫을 했다.
 
  이 부장은 공인회계사 시험에 먼저 합격한 뒤, 경제학도 출신으로는 드물게 사법시험도 통과했다. ‘수재형(秀才型)’ 검사라는 얘기다.
 
  이복현 부장은 대학 시절, 공부 잘하고 놀기도 잘 노는 소위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로 불렸다. 그 시절엔 귀했던 노트북 컴퓨터를 들고 다니며 공부하는 모습이 대학 도서관에서 자주 목격됐다고 한다. 그의 경제학과 동기는 “복현이는 대학 시절에 차를 몰고 다니며 친구들과 폭넓게 어울리는 한편, 공부도 잘하는 만능 재주꾼이었다”고 회고했다.
 
  이복현 부장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상이 ‘삼성 저승사자’다. 이 부장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 특검 수사팀에 파견돼 삼성그룹 승계 문제(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를 파헤쳤다.
 
  당시 특검팀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가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등 삼성 지배구조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수사했다. 대기업 회계자료를 분석할 줄 아는 검사가 드물어 공인회계사 자격증 보유자인 이복현 부장이 이 부분을 맡게 된 것이다. 결국 이재용 부회장은 구속됐고, 이 과정에서 이복현 부장이 핵심 역할을 했다.
 
  당초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특검팀의 1차 구속영장은 기각됐었다. 이복현 부장은 며칠 밤을 새워 자료를 다시 모은 뒤 2차 구속영장을 청구해 이 부회장을 구속시켰다. 수사에 대한 그의 집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복현 부장은 검찰 내에선 ‘윤석열 사단의 막내’로 통한다. 2006년 윤석열 당선인이 대검 중수1과장으로 현대차 비자금,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수사의 실무를 맡자, 군산지청 소속이던 그도 수사팀에 차출돼 호흡을 맞췄다. 이 역시 기업 회계자료를 볼 줄 아는 검사가 검찰 내에 드물어 그를 차출했다는 후문이다. 2013년 윤석열 당선인이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팀장을 맡았을 때에도 이복현 부장이 공소 유지 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이복현 부장은 ▲군산지청 검사 ▲법무부 검사과 검사 ▲춘천지검 검사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4부장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 등을 지냈다.
 
 
이석웅(1959년생)
 
  출생지: 광주
  학력: 서울 충암고, 서울대 법학과 졸업
  경력: 前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장, 現 변호사
  이석웅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고등학교 1년 선배이자, 법대 선배이기도 하다. 평소에도 연락을 주고받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고 한다.
 
  이석웅 변호사에 대한 윤 당선인의 신뢰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웅 변호사는 바로 뒤에 후술할 이완규 변호사와 함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직무집행정지 처분에 맞서기 위한 윤석열 측 법률 대리인을 맡으면서 유명해졌다.
 
  이석웅 변호사는 판사 출신이다. 1985년 서울지법 의정부지원에서 법관 생활을 시작한 그는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으며,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장을 끝으로 2007년 법원을 떠났다.
 
  이석웅 변호사와 인연이 있는 법조계 인사들은 그에 대해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거나 사회적 이슈의 중심에 서는 일이 거의 없었고, 담백한 사람이었다”고 평가했다.
 
  그의 선친은 신정당, 민주당 소속으로 11대·14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원형 전 의원(2014년 별세)이다. 이원형 전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서울지검과 제주지검에서 근무했었다. 이 전 의원은 1981년 정계 투신 이후, 16년가량 야당의 길을 걸었다. 호남 출신이라는 점이 작용했는지 김대중 대통령이 이끌던 민주당 공천으로 서울 은평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냈다. 1995년 김 대통령이 정계 복귀 후 창당한 새정치국민회의에 몸담으며 국민회의 윤리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이원형 전 의원은 김대중 정부 말, 국민고충처리위원장에 임명돼 노무현 정부 때(2004년)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완규(1961년생)
 
  출생지: 인천
  학력: 인천 송도고, 서울대 법학과 졸업
  경력: 前 부천지청장, 現 변호사
  이완규 변호사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소신주의자’라고 할 수 있다. 2003년 초,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직후 가진 ‘전국 검사와의 대화’에 참석해 노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린 인물이다. 당시 이 변호사는 대검찰청 연구관으로 재직하고 있을 때였다.
 
  이완규 변호사는 “법무부 장관이 갖고 있는 이 제청권, 실질적인 인사권을 가지고 정치권의 영향력이 수없이 저희 검찰에 들어왔다”며 “검찰 전체 구성원이 수긍할 수 있는, 또 다 납득하고 또 따를 수 있는 그런 인사를 하는 것이 오히려 더 큰 이익이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검찰 인사에 문제 제기를 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소위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판사 출신의 강금실 변호사를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해, 인사를 통해 검찰의 힘을 빼려고 시도했다. 검찰과 정권 사이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다다를 때, 이완규 변호사가 대통령에게 소신 발언을 한 것이다. 이는 검찰 내부에서 대단한 용기로 비쳤다.
 
  이완규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서울대 법대 동기(79학번)이자 연수원(23기) 동기인 친구 사이다. 윤석열 직무정지 사건 때 이석웅 변호사와 함께 윤석열 당선인의 법률 대리인을 맡으면서 17년 만에 다시금 언론에 등장했다.
 
  그러나 윤 당선인이 서울중앙지검장에 지명된 2017년엔 당선인에게 반대하는 듯한 입장을 피력한 적이 있다. 서울중앙지검장 임명 과정에서 발생한 법적 하자를 지적한 것이다. 이 변호사는 ‘법무부 장관이 공석인 상황에서 장관의 제청 없는 대통령의 중앙지검장 임명은 법과 제도에 어긋난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이완규 변호사는 윤석열 당선인이 중앙지검장에 결국 임명되자 “청와대 주도로 전례 없는 인사가 행해졌다”는 말을 남기고, 3개월 남은 검사장 승진을 뒤로한 채 돌연 검찰을 떠났다.
 
  이후 법조계에선 ‘윤석열과 이완규 사이가 멀어진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2020년 윤석열-추미애 갈등으로 인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직무정지 등 고초를 당하자 “검찰총장의 목숨이 걸려 있지 않으냐”라며 자신의 동기를 돕기 위해 변호인을 맡았다. 이완규 변호사는 전력을 다해 변론을 진행, 윤 당선인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완규 변호사는 자신의 신념을 위해서라면 친구를 반대할 수도, 반대로 권력에 대항해 친구를 지키는 데에도 앞장선 것이다. 그 덕에 소신주의자라는 이 변호사의 평판은 더욱 높아졌고, 두 사람 사이의 의리는 널리 회자됐다.
 
  윤석열 당선인이 대선에 출마하자, 손경식 변호사와 더불어 네거티브 대응 등 법률 자문에 나섰다. 이는 공식적인 캠프 합류가 아닌 이완규 변호사 개인 차원의 법률자문이었다고 한다.
 
 
이원석(1969년생)
 
  출생지: 전남 보성
  학력: 서울 중동고,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경력: 前 수원고검 차장검사, 現 제주지검장
  이원석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검사 시절, 평소 조언을 구했던 후배 검사로 알려져 있다. 이원석 지검장에 대한 윤석열 당선인의 신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두 사람은 2007년 삼성그룹 비자금 및 로비 의혹 사건 수사 당시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당시 이원석 지검장은 수원지검 특수부 검사, 윤석열 당선인은 대검 검찰연구관이었다. 이원석 지검장은 2019년, 윤석열 당선인이 검찰총장에 발탁됐을 때, 대검 기획조정부장에 임명됐다. 기획조정부장은 대검 핵심 보직으로 검찰총장이 주재하는 간부회의 준비는 물론, 교육과 검찰 관련 정책 및 법령 제·개정도 담당한다.
 
  법무부와 국회 소통도 기획조정부가 도맡으며, 특히 검찰개혁에 관한 대응을 했던 곳도 대검 기조부였다. 검찰 관계자는 “대검 기조부가 검찰 전체의 두뇌 같은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런 요직에 이원석 지검장이 임명된 것이다. 그에 대한 당선인의 신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이원석 검사 역시 ‘특수통 실력파’ 검사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2005년 에버랜드 사건 1심 재판과 추가 수사 초기부터 참여해 2007년 초까지 항소심 공소 유지를 맡았다. 당시 검찰 안팎에선 주임검사만 열 명이 넘는 에버랜드 사건의 내용을 ‘가장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삼성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수뇌부와 갈등을 겪었다고 한다. 한 번 수사에 들어가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강단과 집념을 갖췄기 때문이다. 그와 별개로 사적으로는 온화한 성품을 지녀 전형적인 ‘내유외강’ 스타일이라는 후문이다.
 
  그는 2016~2017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있으면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 이화여대 입시·학사 특혜 사건, 청와대 캐비닛 문건 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다루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부 부부장을 거쳐 전국 특수 수사를 지휘하는 대검찰청 반부패부의 수사지원과장에 이어 수사지휘과장을 차례로 지냈다. 이원석 지검장은 여주지청장도 지냈는데, 이 자리는 윤석열 당선인이 거친 보직이기도 하다.
 
  이원석 지검장은 ▲서울중앙지검 부부장 검사 ▲제주지검 부장 검사 ▲밀양지청장 ▲서울고검 검사(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 단장) 등을 역임했다.
 
 
이종석(1961년생)
 
  출생지: 경북 칠곡
  학력: 경북고, 서울대 법학과 졸업
  경력: 前 서울고법 수석 부장판사, 現 헌법재판소 재판관
  이종석 헌법재판소 재판관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몇 안 되는 ‘법원 인맥’ 중 한 명이자, 막역한 친구 사이다. 이종석 재판관은 윤석열 당선인과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 동창이다. 법대 재학 시절 같은 반이었다고 한다.
 
  두 사람과 법대 동기인 한 법조인은 “이종석 재판관이 조용한 성격에 모범생이었던 데 반해, 윤석열 당선인은 활달한 성격에 술도 잘 마시고 친화력이 뛰어났다”며 “서로 어울리지 않는 성격인데도 죽마고우처럼 친하게 지내왔다”고 전했다.
 
  공사 구분이 뚜렷하고 스스로에게 엄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1년 6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청구한 검사징계법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윤석열 당선인과 대학 동기이자 친구라는 이유로 사건을 회피했다. 해당 사건은 7:1 의견으로 각하됐다. 이종석 재판관은 법원 내 ‘도덕 교사’로 불릴 정도로 수신제가(修身齊家)에 철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종석·윤석열 두 사람은 한 사건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맞붙은 적이 있다. 2006년 4월, 대검 중수부는 현대차 부채 탕감에 관여한 혐의 등으로 박상배 전 산업은행 부총재와 이성근 산은 캐피탈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를 수사한 검사가 윤석열 당선인이었다.
 
  이종석 재판관이 당시 이 사건 영장전담 판사였다. 그는 ‘범죄 혐의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종석 판사는 윤석열 검사에게 전화를 걸어 “미안하다”며 “윤 검사도 업무에 관한 부분이니 잘 이해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진한 우정을 확인할 수 있는 일화다.
 
  이종석 재판관이 맡았던 사건 중에는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친 것들이 많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 수석부장판사 재직 당시 동양그룹과 웅진그룹, STX 등 기업의 회생사건을 다수 맡아 채권자들의 이해관계를 합리적으로 조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기업회생절차를 간소화하고 채권단 의견을 반영해 단기간 내 회생절차 졸업을 유도하는 ‘패스트 트랙’을 도입해 기업회생절차의 효율화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종석 재판관은 ▲서울중앙지법 부장 판사 ▲대전고법 부장 판사 ▲서울고법 부장 판사 ▲수원지방법원장 등을 역임했다.
 
 
조남관(1965년생)
 
  출생지: 전북 남원
  학력: 전북 전주고, 서울대 법학과 졸업
  경력: 前 대검찰청 차장 검사, 現 법무연수원장
  조남관 원장은 2020년 말, 윤석열-추미애 갈등이 한창일 때, 대검 차장으로 있으면서 두 사람 사이를 사실상 중재하는 역할을 맡아 대중에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사실 조남관 원장은 ‘문재인 인맥’으로 분류됐던 검사다. 2017년 문재인 정권 출범 후, 국정원 감찰실장으로 파견돼 이른바 ‘국정원 적폐청산’ 작업에 나선 적이 있다.
 
  이후 검사장으로 승진해 서울동부지검장을 거쳐 노른자위 요직인 법무부 검찰국장에 발탁됐다. 이때 직속상관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었다. 조남관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사실상 추미애 장관에 의해 ‘식물 검찰총장’으로 전락했을 때, 대검 차장에 임명됐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가 윤석열 당선인을 도울 것이라고 보는 이는 많지 않았다.
 
  2020년 11월, 추미애 장관이 윤석열 총장에게 징계를 청구하는 동시에 직무를 정지하자, 대검 차장이던 그가 검찰총장 직무대리를 맡았다.
 
  조남관 차장은 추미애 장관에게 ‘윤석열 총장의 징계를 철회해달라’는 취지의 글을 검찰 내부망에 썼다. 조 차장은 “장관님의 시대적 소명인 검찰개혁이란 과제를 완성하려면 형사소송법, 검찰청법과 관련 시행령 및 규칙의 개정이나 검찰의 형사부, 공판부를 강화하는 등 조직 정비와 인사만으로는 절대 이루어질 수 없다”고 전제했다. 이어 “검찰개혁은 2100여 명의 검사들과 8000여 명의 수사관들 및 실무관들 전체 검찰 구성원들의 마음을 얻지 않고서는 백약이 무효다. 검찰 구성원들의 마음을 얻지 않고, 개혁의 대상으로만 삼아서는 아무리 좋은 법령과 제도도 공염불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남관 차장은 또 “검찰개혁에 대한 이러한 장관님의 헌신과 열망이 장관님의 이번 조치로 말미암아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어 감히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검찰개혁의 대의(大義)를 위해 장관님, 한 발만 물러나 주십시오”라고 간곡히 청했다. 조남관 차장의 이런 행보는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
 
  이후에도 조남관 차장은 법무부의 편향된 검찰 인사에 제동을 걸고, 한명숙 모해위증 의혹 사건과 관련해서도 이견을 내는 등 문재인 정부 입장과 지속적으로 대립각을 세웠다. 결국 윤석열 후임 검찰총장 자리에 오르지 못하고 법무연수원장으로 밀려났다.
 
  조남관 원장은 연수원장 취임사에서 “권력 앞에서 한없이 굽신거린 적이 있었고 국민 앞에서는 군림하려고 했던 것이 지난 법무검찰의 오욕의 역사”라면서 “권력 앞에서는 비굴하지 않고 당당하고 국민 앞에서는 겸손하고 섬기는 자세로 임하라”고 작심발언을 하기도 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윤석열 정부 초대 검찰총장에 조남관 원장이 가장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호남 출신이란 점, 윤석열 당선인의 의중을 잘 안다는 점, 윤석열 당선인이 어려울 때 법리적 관점에서 당선인을 도운 점이 그의 총장 발탁에 큰 점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조상준(1970년생)
 
  출생지: 경남 창원
  학력: 서울 경성고, 서울대 법학과 졸업
  경력: 前 서울고검 차장 검사, 現 변호사
  조상준 변호사는 2006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수사 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인연을 맺었다. 이때 인연으로 윤석열 당선인과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에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저축은행 합동수사단 제2팀장으로 파견돼 저축은행 비리를 수사하는 데도 앞장섰다. 이때도 윤 당선인과 호흡을 맞췄다. 이런 인연 때문인지 검찰 안팎에서는 조상준 변호사를 가리켜 ‘윤석열의 오른팔’이라고 불렀다.
 
  조 변호사 또한 윤석열 당선인과 부침을 함께했다.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에 발탁되자 그 역시 부산지검 제2차장에서 대검 형사부장으로 수직 상승했다. 이후 조 변호사 역시 윤석열 인맥이라는 이유로 좌천당해 2020년 1월, 서울고검 차장 검사로 자리를 옮겼다. 반 년 후인 7월, 전격적으로 사표를 제출했다.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은 조상준 변호사의 사표 제출을 적극 만류했다고 한다. 조 변호사와 친한 검찰 관계자들은 “가족들의 생각이나 본인 진로 등 개인적인 고민이 많았던 것 같다”면서 “더 이상 검찰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컸던 것 같다”고 전했다.
 
  조상준 변호사는 검사 시절 SK그룹 수사, 포스코 비리 수사 등 굵직굵직한 기업 수사를 담당했다. 조 변호사와 근무했던 한 현직 검사는 “검찰 내 특수부의 계보를 잇는 기업 수사 칼잡이”라며 “검찰 내에서 손꼽히는 천재”라고 평했다.
 
  조상준 변호사는 2004년, 미국 뉴욕주(州)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 미국 컬럼비아대학교로 유학을 갔다가 2005년 귀국했다. 이때 대구지검 특수부 검사로 임명됐다. 당시 대구지검 특수부장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다.
 
  능력이 워낙 출중해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 파견 검사로 가기도 했다. 이는 ‘윤석열 사단’의 핵심인 한동훈 검사와 비슷한 경력이기도 하다. 두 사람 모두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딴 뒤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수학했고, 비슷한 시기 청와대에서 근무했기 때문이다. 한 검찰 관계자는 “조상준과 한동훈이 검찰 특수부 검사의 쌍두마차였다”며 “수사 실력과 능력에 있어 톱(top) 중의 톱이었다”고 평가했다.
 
  조상준 변호사는 ▲대구지검 검사 ▲법무부 검사과 검사 ▲대검 정책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 부장 검사 등을 역임했다.
 
 
주진우(1975년생)
 
  출생지: 경남 진주
  학력: 부산 대연고, 서울대 법학과 졸업
  경력: 前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 現 변호사
  주진우 변호사는 앞서 설명한 ‘서초동팀’의 법률지원팀을 이끌어온 핵심 멤버다. 주 변호사는 대선 기간 중 더불어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를 방어하는 데 주력했다.
 
  주진우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대검 중수2과장 시절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한 인연이 있다. 주 변호사가 윤석열 당선인을 돕게 된 정확한 배경은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당선인이 검사 시절 주진우 변호사의 꼼꼼한 일처리 능력을 높게 샀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검사 주진우’의 이름이 널리 알려진 건 2018년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 근무 시절, 청와대와 환경부를 상대로 수사를 진행하면서부터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는 2018년 12월,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과 특별감찰반 등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특감반에서 근무한 김태우 검찰수사관이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했고, 자유한국당(국민의힘의 전신)이 이를 검찰에 고발한 데 따른 것이었다.
 
  2019년 3월에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김은경 전 장관과 신미숙 전 청와대 비서관을 기소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를 압수수색한 것도, 장관 출신 인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기소한 것도 이때가 처음이었다.
 
  주 변호사는 윤석열 당선인이 검찰총장에 임명된 직후 실시한 첫 인사(2019년 7월 31일)에서 대구지검 안동지청장으로 좌천됐다. 이에 반발해 바로 사표를 내고 개인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다.
 
  기자가 겪은 주 변호사는 논리적이면서도 차분하다. 상대가 무리한 요구를 해도 절대 흥분하지 않고 차근차근 설득하는 유형이다. 주 변호사를 아는 사람들은 “그의 말은 설득력이 있고 조리가 있다”고 평가한다. 기자는 과거 주 변호사에게 어떤 취재와 관련해 이런저런 부탁을 했던 적이 있다. 그는 취재가 ‘불가능하다’고 난색을 표했다.
 
  그러면서 불가능한 이유를 15분가량 설명해줬다. 주 변호사의 설명을 듣고 이내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만큼 그의 말은 신뢰감과 안정감을 준다. 윤석열 당선인이 그를 신임하는 이유를 대강 짐작할 수 있었다.
 
  주진우 변호사는 ▲법무부 법무과 검사 ▲천안지청 검사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충주지청 부장 검사 등을 지냈다.
 
 
한동훈(1973년생)
 
  출생지: 서울
  학력: 서울 현대고, 서울대 법학과 졸업
  경력: 前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現 사법연수원 부원장
  한동훈 부원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윤석열맨’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가장 신뢰하는 검사’를 꼽는다면, 주저 없이 ‘한동훈’이라 할 것이라고 두 사람을 잘 아는 이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은다.
 
  문재인 정부 시절, 윤석열 당선인이 온갖 고초를 겪을 때 그에 버금갈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낸 이 역시 한동훈 부원장이다.
 
  윤석열이란 이름이 언론 지상(紙上)에 오르내릴 때, 한동훈이란 이름 석 자도 같이 뒤따랐다. 그만큼 두 사람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동지적 관계’를 형성해왔다고 할 수 있다.
 
  한동훈 부원장은 윤석열 당선인과 수사 관계로 잦은 인연을 맺어왔다. 대표적인 예가 ▲2003년 SK그룹 분식회계 사건과 대선 비자금 사건 ▲2006년 현대자동차 그룹 비리 사건 ▲2006년 론스타 외환은행 매각 사건 수사 ▲2016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가 그것이다.
 
  윤석열 당선인은 후보 시절 가진 인터뷰에서 익명으로 처리된 ‘A 검사장’에 대해 “정권에 피해를 많이 입어서 중앙지검장 하면 안 되는 거냐. 말이 안 되는 얘기다”라며 “죄짓지 않은 사람들이 왜 A 검사장을 두려워하냐. 거의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처럼 (수사를) 해온 사람이다”고 했다. 이 인터뷰가 나가고 많은 언론이 ‘A 검사장’을 한동훈 부원장이라고 기정사실화했다. 윤석열 당선인이 한동훈 부원장을 얼마나 신뢰하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한동훈 부원장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윤(석열) 총장은 훌륭한 검사고,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한 부원장도 “(윤석열과) 가치를 공유하는지는 몰라도 이익을 공유하거나 맹종하는 사이는 아니니 측근이라는 말이 맞는지도 모르겠다”며 당선인의 측근이란 점을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20년 동안 수사마다 그걸 지키는 게 쉽지는 않았는데, 운 좋게도 그때마다 주위에 좋은 수사관들, 실무관들, 검사들이 있었다. 윤 총장도 그런 분”이라며 당선인에 대한 신뢰를 표했다.
 
  윤석열 후보의 대통령 당선 후, 많은 언론은 그가 ‘차기 서울중앙지검장 후보 1순위’라고 보도하고 있다. 검찰 내부에서도 ‘(서울중앙지검장) 임명 시기가 틀릴 순 있지만 윤석열 정부에서 한동훈 부원장이 중용되는 건 틀림없다’고 보고 있다.
 
  ‘스타급 인물’로 부상한 한동훈 부원장이기에 그의 이력과 생애를 길게 설명하는 건 낭비일 수도 있다. 다만, 그의 인상평만큼은 이 지면을 빌려 간단히 소개하고 싶다.
 
  기자는 한동훈 부원장이 문재인 정부에 의해 고초를 치르고 있을 때 단속적으로 그와 연락을 취한 적이 있다.
 
  한 부원장은 그때마다 자신의 처지와 환경을 탓하지 않고, 여유 있는 마음으로 기자를 대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의 ‘관조적인’ 태도가 꽤나 인상 깊었다. 우리가 알던 ‘검사 한동훈’이 아닌 ‘인간 한동훈’을 조금이나마 알게 돼 기분이 퍽 좋았다. 앞으로 그가 어떤 행보를 이어나갈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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