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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大사전

‘윤석열 시대’ 이끌 50명은 누구인가? ‘윤석열 시대’ 사람들·정치인

‘정치인’ 권성동·권영세·장제원 주목

취재·정리 :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woos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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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월간조선》은 앞으로 5년간 윤석열 시대를 함께 이뤄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측근 50명을 추려 총력 해부했다. 복잡할 것 없이 크게 정치인(29명)과 법조인(21명)으로 분류했다. 정치인으로 분류된 인사 중에는 비(非)정치인 출신도 많다.
그러나 윤석열 당선인의 경선, 대선 캠프에 몸담았다는 사실만으로 정치에 입문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윤석열 당선인의 55년 지기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김승희 전 국민의힘 선대본 홍보본부 기획단장은 정치권과 거리를 두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2명에 대해서는 편의(便宜)상 정치인으로 분류한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
법조인 21명의 경우, 윤석열 당선인과 과거 수사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검사(전직 포함)들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이들 대부분은 윤 당선인이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 근무 시절에도 가까이에서 당선인을 보좌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공교롭게도 이들 대부분은 문재인 정권의 이른바 ‘학살 인사’로 좌천돼, 현재 지방으로 뿔뿔이 흩어져 있는 상태다. 향후 이들이 검찰 요직 등에 중용(重用)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성명의 ‘가나다’ 순으로 정리했음을 일러둔다.
  
강석훈(1964년생)
 
  출생지: 경북 봉화
  학력: 서라벌고,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경력: 前 국민의힘(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선거 중앙선거대책본부 후보정무실장, 現 신영증권 사외이사
  강석훈 전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인물로, 2012년 총선에서 서울 서초을에 공천을 받아 정치권에 첫발을 디뎠다.
 
  18대 대선에서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과 함께 박근혜 캠프의 공약을 총괄했다.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국정기획분과위원을 맡아 박근혜 정부의 밑그림을 그렸으며, 경제수석을 맡은 정책통(通)이다.
 
  강 전 의원은 이번 대선 과정에서 후보정무실장직을 맡아 윤석열 당선인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경제공약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상당 부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그가 청와대 경제 정책 라인에 포진할 것으로 점친다.
 
  강 전 의원은 기회의 균등 문제에 관한 관심이 크다. 그는 현역 의원일 당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국민의 기회를 균등하게 보장하고 촉진하기 위한 기본법으로서 ‘기회균등 촉진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강 전 의원은 2019년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누 경제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현 정부는 후대는 생각 안 하고 (세금을) 펑펑 쓰는 것 같습니다. 제가 문재인 정부는 시간이 지날수록 닳아 없어지는 비누 경제라고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권성동(1960년생)
 
  출생지: 강원도 강릉
  학력: 강릉 명륜고, 중앙대 법학과 졸업
  경력: 前 국민의힘(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선거 선거대책위원회 당무지원본부장, 現 4선 국회의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 네트워크를 거론할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다. 권 의원은 지난해 7월 ‘제3지대’행을 두고 고민하던 ‘정치 초보’ 윤 당선인을 제1야당으로 이끌었다. 그런 뒤 당내 지지세를 규합해 대선 승리로 이끄는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윤 당선인이 국민의힘 입당을 마음 굳힌 후 권 의원에게 가장 처음 한 말이다.
 
  “캠프 인사는 권 의원님이 좀 도와주세요. 제가 정치인도 아니고 잘 모르지 않습니까.”
 
  권 의원에 대한 윤 당선인의 신뢰가 어느 정도인지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취재차 몇 차례 만난 권 의원은 그때마다 윤 당선인의 장점을 여러 가지 이야기했는데,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어 소개하려 한다. 잘 알려진 대로 1960년생 동갑내기인 윤 당선인과 권 의원은 죽마고우다. 윤 당선인은 초중고 시절 방학 때마다 강릉의 외가를 찾았고, 그때마다 강릉 금학동 이웃이던 권 의원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친해졌다고 한다.
 
  이후 각자 대학(윤 후보는 서울대, 권 의원은 중앙대)에 진학한 뒤 소식이 끊겼다가, 1990년대 초 윤 당선인이 수원지검에서 검사 시보를 할 당시 검사로 이미 임관해 있던 권 의원과 재회했다고 한다. “누가 ‘어, 강릉…’이라고 해서 돌아보니 윤 당선인이었다. 그래서 나도 ‘어, 강릉!’이라고 하며 재회했다”는 게 권 의원의 설명이다.
 
  권 의원은 어린 시절 윤 후보와 재미있게 놀던 것은 정확히 알겠는데, 구체적으로 뭘 하고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까지는 세세하게 기억나진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윤 당선인은 둘이 ‘언제, 어디서, 누가, 왜, 어떻게, 무엇을’ 했는지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고 한다.
 
  권 의원은 “기억력이 좋은 줄은 알았는데, 이 정도까지일 줄은 몰랐다”고 했다. 윤 당선인이 대통령에 당선된 만큼 권 의원은 모종의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 당선인에 대한 여당의 안정적 지원을 위해 차기 당대표에 도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입각 가능성도 크다.
 
 
권영세(1959년생)
 
  출생지: 서울
  학력: 배재고, 서울대 법학과 졸업
  경력: 前 국민의힘(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선거 선거대책본부 본부장, 現 4선 국회의원
  권영세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서울대 법대 2년 선배다. 대학 시절 형사법학회에서 활동을 같이했으며, 친분이 두텁다.
 
  권 의원의 이야기다.
 
  “제가 서울대 법대 3학년 때 형사법학회 회장이었습니다. 회장으로서 회원을 뽑을 때였는데 가장 먼저 뽑은 사람이 윤 당선인이었죠. 우리 동아리에 좋은 사람들이 있는 것을 알고 자기가 먼저 들어오겠다고 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괜찮은 사람, 열려 있는 사람 같아서 제가 일등으로 뽑았습니다.”
 
  당시 권 의원은 법률 외에 사회과학 분야에 굉장히 관심이 많아 독서나 토론도 즐겼던 윤 당선인을 특별히 아꼈다고 한다.
 
  “(윤 당선인이) 사람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분이라고 해서 만날 술 마시고 쓸데없는 이야기를 노닥거리는 게 아니라 사회문제에 관해 토론하기를 좋아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사법고시 공부를 하면서, 검사가 된 선배 권 의원을 찾아가 밥도 얻어먹고 했다고 한다.
 
  권 의원은 1월 초 당 선대위 해체와 동시에 새로 꾸려진 소규모 선대본부의 사령탑을 맡아 대선을 안정적으로 지휘했다. 그는 2012년 대선 당시에도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이끌었다.
 
  권 의원은 차기 정부 첫 국가정보원장으로 윤석열 정부에 참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박근혜 정부 초기에도 국정원장으로 거론된 바 있다. 검찰 출신으로 국정원 전신인 안기부의 파견 검사를 지냈기 때문이다. 그는 18대 국회의원을 지낼 당시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권 의원은 서울 영등포을 지역구에서 16·17·18대 3선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19대·20대 총선에서는 낙선했다. 4년 뒤인 21대 총선 때 용산구에서 당선, 당의 강남 외 서울 후보 중 유일하게 생존했다.
 
 
김경진(1966년생)
 
  출생지: 전남 장성
  학력: 금호고, 고려대 법학과 졸업
  경력: 前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임공보특보단, 국회의원
  국민의당 출신으로 선대본부 공보특보단장을 맡은 김경진 전 의원은 호남 출신이다. 2021년 7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캠프에 합류했다.
 
  호남 공략 선봉에 서며 윤 당선인의 외연 확장에 이바지했다. 김 전 의원은 “윤 당선인이 준 첫 번째 미션은 ‘밖에서 우리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무엇인지 모아 오라’였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국회의원 시절(20대 국회)에 윤 당선인과 인연을 맺었다. 소위 타다 사태가 계기였다.
 

  김 전 의원의 이야기다.
 
  “‘타다’ 사태 기억하시죠? 타다는 ‘기존에 택시 기사가 승객을 태울지 정하던 방식과 달리 회사가 배차를 정해 직접 승객과 기사를 매칭시킨 것’을 혁신이라고 주장했지만, 저는 근본적으로 기존에 있는 플랫폼을 활용한 영업이 기술적인 혁신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기존에 개발된 통신기술을 남들보다 약간 빨리 활용하는 정도에 불과한데, 기존의 운송법 체계를 파괴하고, 노동자의 몫을 빼앗아 회사가 너무 과도한 이익을 가져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죠. 그런 상황에서 서울 개인택시조합 전·현직 임직원들이 2019년 2월 유사 택시 영업 혐의 등으로 ‘타다’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죠.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 윤석열 당선인이었습니다. 중앙지검이 수사를 미적거리는 것 같아 윤 당선인께 전화를 몇 번 했죠.”
 
  김 전 의원은 법조인이지만 과학에도 관심이 많다. 법조인 출신의 과학 분야 공직자가 탄생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김기현(1959년생)
 
  출생지: 울산
  학력: 부산동고, 서울대 법학과 졸업
  경력: 前 국민의힘(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선거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 現 국민의힘 원내대표
  울산 출신인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해 판사로 임용됐다.
 
  2004년 17대 총선 때 한나라당 후보로 울산 남구을에서 당선돼 정치를 시작했다. 이후 내리 3선을 하고 2014년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에 당선됐다. 하지만 2018년 지방선거 때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현 울산시장)에게 패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송 시장을 당선시키기 위해 청와대가 울산시장 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검찰이 관련자들을 대거 기소하면서 피해자란 평가를 받았다.
 
  김 원내대표는 대선 과정에서 위기 순간마다 ‘갈등 중재자’로 나서 주목받았다. 당내에서 선거 승리의 숨은 공신으로 꼽힌다. 특히 2022년 1월 6일 정면충돌 직전까지 내달렸던 윤석열 당선인과 이준석 대표가 극적으로 손을 맞잡은 데에는 김기현 원내대표의 거듭된 물밑 중재 역할이 있었다.
 
  지난해 12월 ‘울산 회동’의 무대를 마련했던 김 원내대표는 6일 윤 후보와 이 대표를 번갈아 설득하며 파국을 막았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애초 윤 후보는 6일 오후 7시에 국회 의원총회장으로 오기로 했다가 당내 ‘반(反)이준석’ 강경 기류에 밀려 다시 방문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었다”며 “(의총장 대신) 평택 소방관 빈소로 향하려던 윤 당선인을 돌려세운 건 김 원내대표의 집요한 설득”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김 원내대표는 이 대표를 찾아가 “윤 후보의 인식을 바꾸려면 이 대표도 바뀌어야 한다”며 공개 의총이 아니면 참석하지 않겠다고 버티는 이 대표를 압박, 화해를 성사시켰다.
 
 
김동조(1971년생)
 
  출생지: 경남 마산
  학력: 경희대 무역학과 졸업, 연세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경력: 前 윤석열 후보 비서실 메시지 팀장, 現 벨로서티인베스터 대표
  김동조 전 메시지 팀장은 선대위 개편 이후 윤석열 당선인의 ‘단문 메시지’ 등의 전략을 통해 젊은 층의 호응을 이끌었다. 김 전 팀장은 정책 메시지 실무를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팀장은 2021년 12월 21일 후보 비서실 후보 보좌역으로 임명됐다. 그런데 선대위가 해산, 기존 메시지 팀장이 사의를 표명했고 공석이 된 그 자리에 김 전 팀장이 가게 됐다. 메시지실은 윤 당선인의 소셜미디어 게시물과 메시지 전략 등을 담당했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김 전 팀장은 당선인에게 경제·금융 정책에 대한 자문도 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김 전 팀장은 투자회사 벨로서티인베스터 대표이기도 하다.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로, 시티은행 스왑 데스크 트레이더, 시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의 이자율 트레이더로 일하기도 했다. 《모두 같은 달을 보지만 서로 다른 꿈을 꾼다》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 《나는 나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썼다. 경제 블로그인 kimdongjo.com을 운영 중이다. 이 블로그에 연재한 ‘마켓일기’가 인기다. 1개월 구독에 개인은 10만원, 법인은 50만원을 받는다. 주 독자는 30대 남성으로 알려졌다.
 
  김 전 팀장은 지난 2013년 12월 3일부터 2014년 2월 23일까지 진행된 사진전 ‘점핑 위드 러브(Jumping with love)’에 특별 도슨트로 참여했는데, 해당 사진전은 윤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대표로 있는 코바나컨텐츠가 주최한 행사였다.
 
 
김병민(1982년생)
 
  출생지: 서울
  학력: 대원고, 경희대 경제통상학부 졸업
  경력: 前 국민의힘(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선거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現 국민의힘 광진갑 당협위원장
  김병민 전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가는 현장마다 동행하면서 신뢰를 얻었다.
 
  김 전 대변인은 윤 당선인의 승리에 대해 “가슴이 뭉클했다”며 “최종적으로 ‘유력’자가 떴을 때는 눈물이 왈칵 나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3월 11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와는 달리 JTBC 출구조사가 다소 안 좋은 결과로 나왔던 터라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1982년생인 김 전 대변인은 28세이던 2010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해 서울 서초구 의원을 맡았다. 이후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과 20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자문위원을 역임한 그는 여러 TV 채널에서 정치평론가로 활동하며 존재감을 쌓았다.
 
  출연 횟수가 상당했는데, 민주언론시민연합이 2019년 3월 6일부터 4월 30일까지 종편 4사와 YTN의 시사 대담 프로그램 출연자 구성을 분석한 결과 4개 채널(JTBC, 채널A, MBN, YTN)의 5개 프로그램에서 68회나 출연하여 최다 출연자에 올랐다.
 
  인지도를 쌓은 그는 21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구 갑에 출마해 이 지역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과 맞붙었다. 비록 당선되지는 못했지만, 생애 첫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해 지역구 현역 의원을 상대로 40%가 넘는 득표율을 얻었다. 김 전 대변인은 경희대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김승희(1971년생)
 
  출생지: 강원 원주
  학력: 원주고, 고려대 경영학 석사 졸업
  경력: 前 국민의힘 선대본부 홍보본부 기획단장
  김승희 전 국민의힘 선대본 홍보본부 기획단장은 광고 홍보 관련 기업에서 26년간 일해온 전문가다. 윤석열 당선인 부부와 오랜 인연을 가진 측근으로 지난해 초부터 윤 당선인의 정치 행보를 적극적으로 도왔다.
 
  작년 6월 29일 ‘출마 선언’ 행사와 ‘국민이 키운 윤석열,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이라는 표어에도 그의 땀이 배어 있다.
 
  윤 당선인이 대선 주자 특집으로 꾸며진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한 뒤 특유의 친근함으로 ‘석열이 형’이라는 애칭을 얻었는데, 이 이미지를 극대화한 것도 김 전 단장의 작품이다.
 
  경선 캠프 시절에는 언론, 홍보, 상근특보라는 세 개의 직함을 갖고 당시 상황실장이었던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과 호흡을 맞췄다. 경선에서 승리한 이후엔 선대본부에서 홍보본부 기획단장을 맡아 홍보본부 전체 업무를 기획, 조정했다. 김 전 단장은 김대중 정부 때부터 대통령이 참석하는 대규모 의전 행사를 많이 치러왔고 박근혜 정부 때는 광복 70주년 기념행사, 한·중·일 정상회담 등 굵직한 행사를 기획했다.
 
  김 전 단장은 윤 당선인 측에서 홍보나 행사와 관련해 자문을 구하는 핵심 인사이지만, 정작 본인은 정치에 전혀 뜻이 없다고 한다.
 
 
김용현(1959년생)
 
  출생지: 경남 마산
  학력: 충암고등학교, 육군사관학교(38기) 졸업
  경력: 前 육군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 본부장(중장), 국민의힘 선대본부 국방정책위원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충암고 1년 선배인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은 경선 과정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 포럼’을 이끌며 예비역 장성들을 대거 규합하는 역할을 했다. 이 포럼에는 100여 명의 예비역 장성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선대본부 국방정책위원장을 맡아 윤 당선인의 국방 정책을 뒷받침했다. ‘인공지능(AI) 과학기술 강군 건설’이나 유사시 대북 선제타격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등 윤 당선인의 핵심 국방 공약 선정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본부장이 합참 작전본부장일 때 합참의장이었던 이순진 전 의장은 “(김 전 본부장은) 아주 괜찮은 친구”라고 했다.
 
  김 전 본부장은 이 전 의장에게 윤석열 캠프의 국방 정책을 맡아달라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이 전 의장은 “후배의 앞길을 막을 수 없다”며 “외곽에서 돕겠다” 했다고 한다.
 
  김용현 전 본부장은 ‘작전통’으로 분류되는 장성이다. 현역 시절 육군본부 비서실장, 1군사령부 작전처장, 육군 17사단장, 수도방위사령관 등 핵심 요직을 거쳤다. 윤석열 정부의 유력한 국방부 장관 또는 경호처장 후보다.
 
 
김은혜(1971년생)
 
  출생지: 서울
  학력: 정신여고,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 졸
  경력: 前 국민의힘(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선거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 現 제21대 국회의원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MBC 기자 출신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후 KT 커뮤니케이션실에서 전무로 근무했다. 21대 총선에서 성남분당갑에 출마해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후보를 0.7%포인트(1128표) 차로 가까스로 이겼다.
 
  이후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당 수석대변인을 맡았다. 대선 기간에는 공보단장을 맡아 윤석열 후보의 당선에 기여했다.
 
  《한겨레》 신문 기자 출신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팩트체크’ 대결에서 승리한 것이 눈에 띈다. 2021년 말 김의겸 의원은 윤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씨가 허위 경력 의혹을 취재한 기자에게 ‘당신도 털면 안 나올 줄 아느냐’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기자는 “통화한 건 저인데 김 의원이 조금 과장하신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라고 답했다. 이에 김은혜 의원은 “(김의겸 의원이) 정체불명의 ‘카더라’를 마치 사실인 양 퍼뜨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자 김의겸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사과할 뜻이 전혀 없다”면서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 있다. 오히려 김은혜 대변인 주장이 틀렸다”고 맞섰다. 그런데 해당 기자는 다시 한 번 김의겸 의원의 주장을 부인했다. 김은혜 의원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라”고 했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대변인을 지낸 김은혜 의원이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대변인을 지낸 김의겸 의원과의 펙트체크 대결에서 승리하는 순간이었다.
 
  김은혜 의원은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후보로도 언급된다. 이에 김 의원은 3월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제가 지금 가장 당장 하고 싶은 것은 아이 껴안고 자고 싶은 것입니다”라고 했다. 윤 당선인은 김은혜 의원을 당선인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김재원(1964년생)
 
  출생지: 경북 의성
  학력: 심인고, 서울대 법대 졸업
  경력: 前 국민의힘(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선거 선거대책위원회 클린선거전략본부장, 現 국민의힘 최고위원
  2021년 3월 11일, 박근혜 정권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소셜미디어에 쓴 글이 화제가 됐다.
 
  친박(親朴) 핵심으로 분류됐던 김 최고위원은 “이길 수만 있다면 윤석열이 괴물이면 어떻고 악마면 어떤가”라며 “차라리 윤석열이라도 안고 가서 이 정권을 끝내야 한다”고 썼다.
 
  그는 “정치는 선택의 연속, 선택은 정치인의 몫”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당선인에 대해 “윤석열이 악마로 보였을 수는 있지만, 그 악마의 손을 잡고 어둠을 헤쳐낼 희망이 보이니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했다. 실제 김 최고위원은 윤 당선인에 대한 깊은 원한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이 글에서도 2016년 12월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당시를 설명하면서 “(그때부터) 지옥문이 활짝 열렸다”며 “탄핵과 적폐 몰이의 중심에는 윤 전 총장이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도 불구, 승리를 위해서는 윤 당선인을 안고 가야 한다는 김 최고위원의 글은 박근혜 지지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대선 과정에서 김 최고위원은 돋보이는 활약을 했다. 윤석열 당선인에게 쏟아지는 공격에 대한 방패막이 역할을 했다.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포기하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시 “정권 교체의 대의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일이라면 그 어떤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었다.
 
 
김현숙(1966년생)
 
  출생지: 충북 청주
  학력: 일신여고,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경력: 前 국민의힘(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선거 선거대책위원회 희망찬 국가 미래 정책본부 본부장, 후보 비서실 메시지 팀장
  김현숙 전 의원은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 비서실 메시지 팀장을 맡아, 당선인의 정책 메시지를 이끌었다. 저출생·보육 분야 정책을 개발하기도 했다. 김현숙 전 의원은 고용·노동·여성·복지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당선인은 기존 여성가족부가 사회적 변화에 따라 요구되는 양성평등 실현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오히려 젠더 갈등만 증폭한다고 판단하고, 전격 폐지한다는 계획이다. 그 대신에 저출생 극복, 청소년 보호, 가정·성폭력 문제 해결 등 아동·가족·인구와 관련한 사회적 현안을 종합적으로 다룰 부처를 신설한다는 복안이다. 윤 당선인의 대표적 저출산 관련 공약은 기존 육아 휴직 급여에, 출산 뒤 1년 동안 월 100만원을 더 지급하는 방식으로 소득을 보장하는 것이다. 또 휴직 기간은 부부 합산 3년으로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충북 청주 출신인 김 전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조세연구원 위원, 숭실대 교수 등을 지냈다.
 
  2012년 정계에 입문한 뒤엔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를 역임했다. 국회 공무원연금특위 위원으로서 연금 개혁안 마련과 국회 처리 과정에서도 핵심 역할을 했다. 이후 청와대로 불려 가 ‘박근혜노믹스’의 연속성을 담당했다. 부친은 옛 《충청일보》에서 사진기자를 역임한 김운기씨다.
 
 
박민식(1965년생)
 
  출생지: 부산
  학력: 부산대 사대부고, 서울대 외교학과 졸업
  경력: 前 국민의힘 선대본부 전략기획실장, 現 변호사
  2013년 10월 21일 윤석열 당선인은 여주지청장 신분이었다. 그는 이날 서울고등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과 폭로전을 벌여 항명 논란을 빚었다. 당시 국감에 대해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현 국민의힘 의원)은 “소영웅주의에 빠진 정치검사”라고 비판했다. 당시 새누리당 현역 의원이었던 박민식 전 의원은 22일 “윤석열은 제가 아는 한 최고의 검사”라며 “소영웅주의자라고 몰아가지 말라”고 두둔하는 글을 남겼다. 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친정집이 또 시끄럽다. 맘이 편치가 않다. 누가 옳든 결국에는 집안 전체에 상처를 남기게 될 테니까. 이제 차분하게 한 발짝 비켜서서 기다리면 좋겠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전 의원은 검찰 출신. 서울중앙지검에서 국정원 도청 및 법조비리 사건 주임 검사를 맡았던 특수통 출신이다. 김대중 정부 임동원·신건 전 국정원장을 구속기소 했다. 2004년 노무현 정부 인사가 연루된 ‘오일게이트’ 사건을 담당하는 등 강력한 추진력을 요구하는 권력형 불법 사건을 처리하며 ‘불도저’ 검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사시 35회(사법연수원 25기)로 33회인 윤 당선인(사법연수원 23기)보다 2년 후배다. 박 전 의원은 대선 과정 경선 때부터 윤 당선인을 보좌해왔다.
 
 
서일준(1965년생)
 
  출생지: 경남 거제
  학력: 마산고,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졸업
  경력: 前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비서실장, 現 21대 국회의원
  경남 거제가 고향인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은 마산고를 졸업하고 스물둘이던 1987년 거제 군청(현 거제시청)에서 9급 공무원(면서기)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가정형편이 갑자기 어려워진 탓에 대학 진학을 포기할 수밖에 없어 내린 결정이었다.
 
  이후 서울 송파구청으로 전입,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으로 발탁돼 총무비서관실 행정관, 총무인사팀장 등으로 일했다. 20대 초반의 지방 면서기가 47세의 젊은 나이에 3급 부이사관이 된 것이다.
 
  2016~2018년 경남 거제시 부시장을 지낸 뒤 20대 총선에 도전했지만 낙선. 선거 패배 이후에도 지역을 떠나지 않고 아내와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표밭을 다졌고 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그는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당선인 비서실장을 맡았다. 당초 후보 비서실장으로는 후임으로 장제원·윤한홍 의원 등이 거론됐지만, 윤 후보는 최종적으로 서 의원을 선임하기로 했다.
 
  대선 후보 비서실장은 재선 이상 의원 또는 후보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의원이 맡는 것이 관례였지만, 윤 당선인은 초선 의원들의 의견을 가까이에서 듣기 위해 서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발탁했다는 후문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안정적인 상황 관리 능력과 업무 추진력 등이 서 의원의 장점”이라고 했다.
 
 
원희룡(1964년생)
 
  출생지: 제주 서귀포
  학력: 제주제일고, 서울대 법대 졸
  경력: 前 제주도지사, 국민의힘(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선거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
  정치 입문 20여 년. ‘제주 천재’ ‘소장파’라는 별명에도 대중적 인기와는 거리가 멀었던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였다.
 
  그런데 이번 국민의힘 대선 경선과 대선을 거치면서 소위 떴다. 원 전 지사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성남 분당구 대장동 개발 특혜 비리 의혹’에 ‘대장동 1타 강사’로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하면서 많은 호응을 얻은 것이다.
 
  정치에 입문한 이래, ‘공부 천재’의 자질로 두각을 나타낼 일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보수 진영의 유력한 맞상대로 부상한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장동 개발 논란이 터지면서, 드디어 ‘공부 천재’의 소질을 발휘할 기회를 맞았고, 그는 놓치지 않았다. 전문적이고 복잡해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대장동 개발 사건을 마치 방정식처럼 풀어낸 ‘화천대유 특강’을 유튜브에 올렸고, 대박을 터트린 것이다.
 
  대선 선대본부에서는 중책인 ‘정책 총괄본부장’으로 임명돼 대선 공약을 총괄했다.
 
  또 소셜미디어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윤석열 당선인의 공세 기반을 마련하고 반대로 민주당의 공격을 방어했다.
 
  원 전 지사는 자신의 고향 제주 표심 결집에도 발 벗고 나섰다. 지난 7일 윤 후보의 제주 방문이 예정됐다가 취소된 게 알려지면서 제주 홀대론이 불거지자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윤 당선인이 제주를 찾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당 내외에서는 그의 입각 가능성을 점친다. 윤 당선인과는 서울대 법대 3년 후배, 사법연수원 1기수 후배다.
 
 
유상범(1966년생)
 
  출생지: 강원 영월
  학력: 경기고, 서울대 법대 졸업
  경력: 前 서울중앙지검 제3차장검사, 現 21대 국회의원
  이번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법률 자문위원장으로 활약한 유상범 의원은 대전지검 특수부장, ‘이명박 BBK 특검’ 파견,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 특수 수사를 주로 해온 검사장 출신이다.
 
  유 의원은 검사 시절 윤 당선인과 특수부에서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2008년 BBK 특검에도 윤 당선인과 함께 파견돼 근무했다. 사법연수원 기수로는 유 단장이 위지만, 사석에서는 윤 후보에게 ‘형’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들 경조사를 다 챙기는 것으로 유명한 윤 당선인은 2016년 유 의원의 모친상 때도 조문을 했다.
 
  당시 윤 당선인은 유 의원과 그의 동생인 영화배우 유오성씨에게 “잘 있었느냐. 힘내라”고 격려했다고 한다. 유씨는 윤 당선인에게 “저를 아시냐”고 물었고, 윤 당선인은 “예전에 저녁 먹은 것을 잊었느냐”고 답했다고 한다.
 

  유오성씨는 “아주 예전에 형(유상범 의원)이 불러서 잠시 저녁 먹으러 간 적이 있었는데, 그 자리에 윤 당선인이 계셨다”며 “나는 깜빡하고 있었는데, (윤 당선인이) 그걸 다 기억해주시더라”라고 했다.
 
  유 의원은 2014년 수사한 ‘정윤회 문건 사건’으로 인해 문재인 정부에서 ‘지난 정권 시절 정치적 사건을 부적절하게 처리한 검사’로 지목돼 좌천을 거듭한 끝에 사표를 내고 검찰을 떠났다. 유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는 승승장구하던 검사였다. 잠시 변호사 생활을 하던 그는 21대 총선 때 고향(홍천-횡성-영월-평창)에서 출마해 당선됐다.
 
  ‘정윤회 문건 사건’은 최순실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 참모진과 회동을 하며 국정에 개입했다는 내용을 담은 대통령 공직기강비서관실의 문건이 언론에 유출된 사건이다. 당시 검찰은 문건 내용을 허위로 결론 내렸다.
 
 
윤재옥(1961년생)
 
  출생지: 경남 합천
  학력: 오성고, 경찰대 1기(수석) 졸업
  경력: 前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부본부장 겸 상황실장, 現 3선 국회의원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부본부장 겸 상황실장 직을 맡은 대구의 3선 윤재옥 의원은 궂은일을 도맡았다. 선대본부에 간이침대를 가져다 놓고 실시간으로 선거 상황을 확인했다.
 
  윤 의원은 지난해 12월 초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대선 승리를 위한 민심의 조기경보기’ 역할로 만들어진 후보 전략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올 초에는 선거대책위원회 해체라는 위기 순간에 권영세 선대본부장과 함께 등장해 선대본부 상황을 수습하고 선거 캠페인 전반을 관장했다.
 
  윤 의원은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선대본 자리를 맡으면서 한 번도 나의 정치적 유불리, 다음 행보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윤 의원은 1985년 스물네 살의 나이로 경위 계급장을 달며 ‘꽃 경위’라는 말을 만들어낸 경찰대 1기다. 이들은 학비 면제, 군 면제, 졸업 즉시 임관 등 파격적인 조건으로 경찰이 돼 조직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그는 경찰대 1기의 선두였다. 항상 ‘1등’이었고 ‘최초’였다. 1985년 경찰대를 졸업할 때도 1등이었다. 1998년 경찰대 출신 최초로 총경이 됐고 2005년 경무관이 됐다.
 
  2006년 치안감으로 승진하며 중앙경찰학교장을 맡았고 지난 2008년 3월 지방경찰청장의 자리에 올랐다. 모두 경찰대 출신으로 최초였다. 경찰청장 후보로 유력했으나 바로 눈앞에서 뜻을 이루지 못했고, 정치권에 들어왔다.
 
 
윤한홍(1962년생)
 
  출생지: 경남 창원
  학력: 마산고,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졸업
  경력: 前 국민의힘(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지원총괄본부 당무 지원본부장, 現 재선 국회의원
  윤한홍 의원은 마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독어독문과에서 공부한 뒤 같은 대학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행정고시(32회)에 합격해 서울시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시 세무과장과 행정국 과장, 기획담당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서울시 재직 당시 미국 듀크대에서 유학하며 공공정책대학원을 수료했고, 서울시립대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됐을 당시 서울시 공무원이던 그는 서울 모 호텔에서 인수위 인선 등 인사 관련 실무 작업을 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 인사 비서관실 행정관으로 파견된 그는 2012년 12월 경남도 부지사로 가기 전까지 5년 동안 청와대에서 일했다.
 
  윤 의원은 홍준표 의원의 경남도지사 시절 부지사를 하는 등 홍 의원의 측근 인사로 통했다. 그러나 이번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홍 의원이 아닌 윤 당선인을 지원했다.
 
  그래서 홍 의원이 상당한 실망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홍 의원에게 인간적으로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하지만 정권 교체를 위해 누가 가장 적합한 후보냐를 깊이 고심하다 윤 당선인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경선 당시 윤석열 캠프 상황부실장을 맡았고, 본선에선 윤 후보의 TV 토론 준비를 총괄했다.
 
  지난 1월 5일 모든 당직과 선대위 직책에서 사퇴했다.
 
  당시 윤 의원은 “후보가 쇄신의 방안을 추구하는 데 어떤 장애도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마음 아래 당직과 선대위 직책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어느 위치에 있든지 백의종군의 자세로 정권 교체를 위해, 윤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윤 의원은 윤 당선인이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당·청 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원내 핵심 당직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석준(1959년생)
 
  출생지: 부산
  학력: 동아고,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경력: 前 제20대 대통령 선거 윤석열 예비 후보자 캠프 정책자문단 총괄 간사, 現 SKC 사외이사
  윤석열 당선인은 대권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을 사실상 인재 1호로 영입했다.
 
  윤 당선인은 서울시 ‘서울비전2030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 전 실장을 영입하기 위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전화해 양해를 구했다.
 
  윤 당선인과 이 전 실장은 서울대 재학 시절부터 친하게 알고 지냈다고 한다. 윤 당선인은 사석에서 이 전 실장을 “석준이 형”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1959년생인 이 전 실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78학번, 1960년생인 윤 당선인은 서울대 법학과 79학번으로 이 전 실장이 한 학번 선배다. 이 전 실장은 1983년 26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무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재정경제부 증권제도과장, 기획재정부 행정예산심의관과 경제예산심의관,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기재부 예산실장과 2차관 등을 차례로 거치며 금융·예산 라인을 두루 섭렵했다.
 
  이후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으로 임명돼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 수립·추진을 주도했고,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으로 활약한 후 공직에서 물러났다.
 
  이 전 실장은 윤 당선인의 경제공약 전반을 이끌었다. 윤석열 캠프 초기 좌장 역할을 하면서 뼈대를 잡았다.
 
  이후 선대위 축소 과정에서 물러났지만, 윤 당선인과 신뢰 관계가 굳건하다는 전언이다. 특별고문으로서 각종 정책 현안에 수시로 조언한 까닭이다. 이 전 실장은 차기 정부에서도 경제부총리 등 핵심 보직을 맡을 후보로 거론된다.
 
 
이양수(1967년생)
 
  출생지: 강원 속초
  학력: 속초고,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졸업
  경력: 前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수석대변인, 現 재선 국회의원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재선 국회의원이지만 1995년 제15대 국회부터 보좌진으로 일하기 시작해 2013년 청와대 행정관을 거친 ‘정치 베테랑’이다.
 
  이 의원은 같은 당 소속으로 속초가 포함된 선거구에서 재선에 성공한 첫 정치인이다. 21대 국회의원 선거 때는 선거비용을 줄여 방역용품을 자신의 지역구(속초-인제-고성-양양)에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 처음으로 윤석열 당선인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한 인물이다.
 
  이 의원은 수석대변인으로 대선 기간 윤 당선인의 ‘입’ 역할을 했다. 경선 당시 후보 비서실장으로 내정되기도 했지만 경선 기간 비서실을 두지 않겠다는 당선인의 뜻에 따라 무산되기도 했다. 그는 윤 당선인에게 직언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참모 중 한 명이라고 한다.
 
  이 의원의 브리핑 중 가장 주목받은 것은 10일 새벽 국회도서관에 차려진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1.7%포인트 차로 이길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그는 지도부가 상황실을 떠난 것과 관련해선 “지금 국회의원들이 전부 당협에 연락해서 현장 검표를 똑바로 하라고, 손해 보는 게 없게 하라고 하는 일이 있어서 간 것”이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1.7%포인트 차로 승리할 것이란 전망은 빗나갔지만, 그의 브리핑 이후 윤석열 당선인의 승리가 확실하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그가 모든 언론 창구의 입 역할을 해왔던 터라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사실 그 전에는 출구조사가 너무 박빙으로 나와 패배할 수도 있다는 분위기가 존재했던 게 사실이었다.
 
  이 의원은 해양수산부를 비롯한 여러 부처의 장관급 인사 명단에 올랐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용(1978년생)
 
  출생지: 전북 전주
  학력: 완산고 졸업, 연세대 교육대학원 체육교육 석사
  경력: 前 국민의힘(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수행 실장, 現 국회의원(비례대표)
  윤석열 당선인의 수행 실장을 맡은 초선 이용 의원은 인지도가 낮았다. 현장에선 그를 ‘국회의원’보다 ‘경호원’으로 아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였다.
 
  유 당선인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을 관람할 때, 몇몇 언론이 윤 후보 가까운 곳 계단에 앉은 이 의원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한 ‘웃픈(웃기고 슬픈)’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의원은 “수행 실장을 맡으면서 의원의 역할보다 윤 당선인이 돋보이는 데 온 신경을 집중했다”며 “내가 어떤 식으로 비치든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이 의원은 특유의 과묵함과 성실함으로 윤 당선인의 신임을 샀다고 한다.
 
  이 의원은 “저도 정치 신인이고 윤 당선인도 신인”이라며 “대화하다 보면 통하는 부분이 많다”고 했다.
 
  그는 윤 당선인의 모든 공식 일정을 함께하며 그림자처럼 윤 당선인을 보좌했다. 이 의원은 윤 당선인의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윤 당선인의 일정부터 복장, 메시지 자료 등을 모두 챙긴 것으로도 전해졌다.
 
  그는 루지 국가대표를 거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 총감독을 지낸 이력을 바탕으로 21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들어왔다.
 
  윤 당선인의 수행 실장을 맡기 전까진 매일 오전 6시 국회에 도착해 헬스장에서 1시간 운동을 하고 조찬 모임에 나갔을 정도로 체격이 건장하다.
 
 
이준석(1985년생)
 
  출생지: 서울
  학력: 서울과학고,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컴퓨터학과 졸업
  경력: 前 국민의힘(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선거 선거대책위원회 홍보 미디어 본부장, 現 국민의힘 당대표
  국민의힘이 10일 20대 대통령 선거 승리 후 첫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준석 당대표는 “와 여당 대표다”라는 호응 속에 마이크를 잡고 “하하하, 이제 여당 대표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 모두 정말 수고하셨고, 이번 선거를 통해 우리 의원님들의 위력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당선인 측과 갈등을 빚었지만, 현재는 서로 정치적 공동운명체라 할 만큼 가까운 관계가 됐다고 한다. 선거 전략과 홍보 대부분을 이 대표가 책임지며 사실상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의 역할을 권영세 선대본부장과 나눠서 했다는 평가다. 특히 ‘20·30세대와 60·70세대로 40·50세대를 포위하자’라는 세대 포위론 전략으로 윤 후보의 지지율을 상승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물론 일각에서는 ‘이대남’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이 대표의 전략이 오히려 ‘이대녀’의 반발을 불렀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대표는 1985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과학고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컴퓨터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에는 저소득층 무료 과외 봉사단체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과 전산 관련 벤처 기업을 운영하던 중, 2011년 12월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의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다.
 
  2016년 총선에서 자신이 살던 서울 노원구 상계동 지역구(노원병)에 출마했지만, 당시 안철수 후보에게 밀려 2위로 낙선했다. 2018년에도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되며 만들어진 바른미래당 후보로 서울 노원병 재·보궐 선거에 출마했지만, 선거에서 패했다. 21대 총선에서도 노원병에 출마했지만, 노원구청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후보에게 밀려 패배했다. 대선과 함께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 출마해야 한다는 요청도 있었지만 뚝심 있게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병을 지키겠다고 했다.
 
 
이철규(1957년생)
 
  출생지: 강원 동해
  학력: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졸업
  경력: 前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現 재선 국회의원
  경찰 출신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조직의 달인’으로 평가받는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윤석열 당선인 측과 홍준표 의원 측의 러브콜을 동시에 받았다.
 
  사실 인간적으로 가까운 것은 홍준표 의원이었다.
 
  2011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였던 홍준표 의원은 검경(檢警) 수사권 조정 문제를 둘러싸고 경찰에 힘을 실어줬다. 이명박 정부 시절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 당시 홍 의원은 경찰의 수사 개시 진행권 보장을 내용으로 하는 형사법 개정안 통과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권 교체란 국민의 열망 앞에서는 냉정할 필요가 있었다. 윤석열 경선 캠프의 조직본부장을 맡았다. 작년 8월 24일 위기가 닥쳤다.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국민의힘 의원 12명에 대한 부동산 의혹이 제기됐는데, 이 중 한 명이 이 의원이었다.
 
  이 의원이 사의를 표명했을 때, 윤 당선인은 ‘이 의원님이 이거밖에 안 됩니까. 저는 걱정하지 마시고 계속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만류했다고 한다.
 
  이 의원은 끝내 사의를 표명했지만, ‘당원 배가운동’에서 큰 성과를 냈다. 전국 1위를 기록, 표창장을 받았다.
 
  당 관계자는 “경쟁 캠프에서 혀를 내두를 정도로 이 의원의 조직 결집 역량이 탁월했다”고 평가했다.
 
  수사기관 조사 결과 이 의원과 관련한 혐의는 불입건 처리됐다. 이에 이 의원은 전략기획부총장을 맡아 본선 승리에 이바지했다. 특히 홍준표 의원의 ‘원팀 합류’에 큰 공을 세웠다. 윤 당선인은 이 의원을 당선인 비서실 총괄 보좌역으로 임명했다. 이 의원은 행정안전부 장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철우(1961년생)
 
  출생지: 서울
  학력: 경기고, 서울대 법학과 졸업
  경력: 現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윤석열 당선인의 55년 지기다. 대광초등학교를 같이 다녔다. 성북구 보문동 7가에 있는 대광초는 1966년 개교한 사립학교다.
 
  이 교수는 “어머니가 초등학교 1학년 때 덩치가 컸던 윤 전 총장에게 ‘철우는 왜소하니 잘 보살펴달라’며 사실상 나를 의탁했던 게 인연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각자의 집에도 왕래가 잦았다고 한다.
 
  윤 전 총장의 한 대광초 친구는 “석열이와 승한이(한승한 세브란스 안과병원장), 철우 이렇게 셋이서 ‘3인방’으로 불릴 정도로 제일 친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검찰총장 사퇴 직후 이 교수 자택을 찾아 그의 부친인 이종찬 전 국정원장에게 인사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윤 당선인과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이기도 하다.
 
  윤 당선인이 정계에 입문하기 전 대변인 역할을 맡았지만, 국민의힘 입당 뒤에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정치적 위기를 맞이할 때마다 마음을 터놓고 상의한 사람이 이 교수였다는 전언이다. 향후 인수위 구성 등에서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이 교수는 정치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이 교수를 잘 아는 관계자는 “(이 교수는) 정말 욕심 없는 분”이라고 했다.
 
 
장제원(1967년생)
 
  출생지: 부산
  학력: 여의도고,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경력: 前 제20대 대통령 선거 윤석열 예비 후보자 캠프 종합상황실 총괄실장, 現 3선 국회의원
  윤석열 당선인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참여를 결정한 작년 7월 말 즈음 윤 당선인과 정진석, 권성동, 장제원, 윤한홍 의원이 저녁을 함께했다. 윤 당선인은 장제원 의원을 보자마자 말했다. “우리 장 의원 같은 분이 저를 꼭 좀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예상외의 말이었다. 장 의원 본인도 놀랐다고 한다. 윤 후보에게 장 의원이 어떤 인물이었던가. 잠깐 시계추를 2018년 10월 19일로 돌려보자.
 
  이날 오전 서울고검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렸다. 장제원 의원은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윤석열 후보가, 장모가 연루된 사기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설전이 벌어졌다.
 
  당시 윤 후보는 장제원 의원이 국회의원 몇 명의 역할을 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후 이른바 추-윤 갈등(검찰개혁을 둘러싼 수사지휘권 발동, 징계 문제 등으로 윤 후보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충돌) 과정에서 장 의원이 추미애 전 장관을 몰아붙이는 모습을 보며 직감은 확신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원에게 손을 내민 이유가 다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장 의원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 됐다. 견제의 대상이 됐고 경선 도중 캠프에서 공식 하차했지만, 물밑에선 윤 당선인의 당선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다. 윤 당선인의 전권을 위임받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야권 단일화 발판을 만든 이도 장 의원이었다.
 
  “언제 윤 당선인의 연락이 올지 모르기 때문에, 당선인이 잠들기 전엔 늘 비상 대기 상태였습니다.”
 
  윤 당선인은 지난 3월 4일 장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유세에서 “정치에 처음 발을 들여 아무것도 모를 때 저를 가르쳐주고 이끌어줘서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가 될 수 있도록 가장 큰 역할을 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윤 당선인은 장 의원을 당선인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정운천(1954년생)
 
  출생지: 전북 고창
  학력: 남성고, 고려대 농경제학과 졸업
  경력: 前 국민의힘 선대본부 농어업상생발전위원장, 現 재선 국회의원
  농사꾼 출신으로 최초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은 제20대 대통령 선거 윤석열 후보 선대본부 농어업상생발전위원장을 맡아 230만 농업인 표심 확보에 큰 기여를 했다.
 
  전북 고창이 고향인 정 의원은 광주 5·18 유족회와의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관계 회복에 앞장섰다. 대선을 앞두고 호남 지역 지지율 상승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정 의원은 1월부터 공식 선거운동 기간(2월 15일) 전까지 국민의힘 호남 지역 정책홍보 차량을 기획해 호남 전 지역 운행으로 국민의힘 홍보 활동 및 윤석열 후보, 이준석 당대표 호남 방문 때 활용했다.
 
  당 국민통합위원장 임명 후 구성한 59명의 호남 동행 국회의원들의 해당 지역 동행 활동 성과 홍보와 지원 유세를 이끌고 공식 선거운동 기간 내내 호남에 상주하며 호남 지역 역대 최고 득표율을 위해 노력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역대 보수정당 후보 중 전북에서 가장 많은 득표율(14.42%)을 기록했다. 종전에는 제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13.22%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표에 성공한 바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윤석열 당선인은 선거기간 3차례나 전북을 찾는 등 호남에 많을 공을 들였고, 그 과정에서 정운천 의원의 역할이 컸다”고 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윤 당선인이 차기 정부의 핵심 가치로 지역 균형과 통합의 정치를 강조한 만큼 윤석열 정부에서 정 의원이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정진석(1960년생)
 
  출생지: 충남 공주
  학력: 성동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경력: 前 청와대 대통령실 정무수석, 現 국회부의장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친구 사이다.
 
  정 전 부의장은 윤 당선인과 친구 사이가 된 것에 대해 “7~8년 전 윤 후보가 검사 시절 자리를 함께한 적이 있는데 윤 후보가 내게 ‘나도 공주 출신입니다’라고 해서 ‘서울 아니냐’고 했더니 ‘우리 아버지가 공주농고 출신이고 나도 공주다’라고 했다”면서 “마침 같은 79학번이어서 동향의 친구가 됐다”고 전했다. 정 부의장의 모친은 파평윤씨 윤증의 직계 후손이기도 하다.
 
  정 부의장은 윤 당선인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 ‘입당 촉구 성명’을 내면서부터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는 지난 2021년 6월 29일 윤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을 때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도 자리를 지켰다.
 
  정 부의장은 호남 지역 현역 의원인 무소속 이용호(재선, 전북 남원·임실·순창)를 영입하는 데 역할을 하기도 했다. 2021년 11월 15일 윤 당선인은 이 의원과 조찬을 함께하며 “꼭 함께해달라”고 설득했는데, 이 자리를 마련한 사람이 정진석 부의장이었다.
 
  이 의원은 2004년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17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후보로 전북 남원·순창·임실에서 당선됐다.
 
  앞서 정 부의장은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구중궁궐이라는 청와대에는 절대 안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의 정치 입문을 도운 정 부의장은 《조선일보》 유튜브 겸 팟캐스트 ‘강인선·배성규의 정치 펀치’에 출연, “윤 후보는 지난달 저와 차를 타고 함께 가면서 ‘대통령이 되더라도 청와대에 들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실하게 말했다”고 했다.
 
 
주호영(1960년생)
 
  출생지: 경북 울진
  학력: 능인고, 영남대 법학과 졸업
  경력: 前 국민의힘(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조직총괄본부장, 現 5선 국회의원
  판사 출신으로 대구 수성구에서 내리 5선을 한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주요 요직을 맡았던 ‘정책통’으로 꼽힌다. 주 의원은 17대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을 거쳐 초대 특임장관을 맡았다.
 
  당시 친이(親李)계와 친박(親朴)계 갈등이 극심하던 시기 정무 역할을 큰 잡음 없이 수행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2014년 말부터 2015년 상반기까지 “총선 전 표 떨어진다”는 이유로 아무도 맡지 않으려 했던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공무원연금개혁을 이끌기도 했다.
 
  2021년 10월 17일 당내 최다선인 주 의원은 당내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에 공식 합류했다.
 
  이날 오전 주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윤 당선인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을 막아내고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룰 우리 국민의 필승 후보는 윤 후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당시 윤 당선인은 주 의원의 합류에 대해 “천군만마를 얻은 거 같다”며 “주 의원과 함께 손을 잡고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서 국민의 열망을 실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주 의원은 국민의힘 텃밭인 TK(대구·경북)에서 ‘윤석열 대세론’이 확산하는 데 이바지했다.
 
  윤석열 당선인의 TK 득표율은 대구 75.14, 경북 72.76%로 전국 최고치였다.
 
  주 의원은 지난해 6·11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 당시부터 윤 당선인의 국민의힘 합류를 적극적으로 주장했다. 주 의원과 정 부의장은 1960년생인 윤 당선인과 동갑내기다. 두 사람은 1990년대 중반 대구에서 각각 판사와 검사로 근무하며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사법연수원 기수론 14기인 주 의원이 윤 당선인(23기)보다 9기수 선배다.
 
 
최지현(1977년생)
 
  출생지: 서울
  학력: 공주사대부고, 서울대 법대 졸업
  경력: 前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 現 변호사
  최지현 전 대변인은 공주사대부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한 뒤 제42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2003년부터 2011년까지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일했고,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로 있었다.
 
  최 부대변인 부친은 최영홍 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다. 전주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고 2007년부터 고려대 교수로 있으면서 한국경영법률학회장과 한국 유통법학회장 등을 지냈다. 최송현 전 KBS 아나운서가 여동생이다.
 
  최 전 아나운서는 과거 tvN 예능 프로그램 〈명단공개 2015〉에서 “언니들은 굉장히 무거운 법전을 손에 들고 학교에 다녔는데 저에게는 ‘우리 둘이 못 해본 것 네가 다하면서 살아’라고 배려해줬다”고 말했다.
 
  최 전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정치 입문 초반부터 그를 도왔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윤 당선인에게 직접 보고하기 어려운 내용이 있다면 최 대변인을 통하면 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최 전 대변인에 대한) 당선인의 신임이 확실했다”고 전했다.
 
  최 전 대변인은 대변인실 논평의 법률적 검토 등 대변인 역할을 하면서도 윤 당선인의 아내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를 보좌하기도 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김건희 대표는 남색 코트에 국민의힘 당 색인 빨간 스카프를 두른 모습으로 사전투표소에 나타났는데, 옆에는 최 전 대변인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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