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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당대표 복귀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정의당은 汎여권 아냐… 더불어민주당과 집권경쟁 하겠다”

글 :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sjkw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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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의원이 정의당 제5기 당대표에 선출됐다. 2015~2017년 정의당 대표를 지낸 심 의원은 2년 만에 당대표에 복귀하게 됐다. 심 신임 대표는 지난 7월 13일 당대표 선거에서 83.58%의 득표율로 양경규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을 제쳤다.
 
  심 대표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 “정의당은 더 이상 ‘소금정당’ ‘등대정당’ 역할에 머무를 수 없다”며 “1800만 촛불의 대표정당으로 발돋움해 총선 승리와 진보 집권의 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의당은 정의당의 길을 가겠다”며 “한국 정치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자유한국당을 역사의 뒤안길로 퇴출시키고, 집권 포만감에 빠져 뒷걸음치는 민주당과 개혁경쟁을 넘어 집권경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선거제 개혁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심 대표는 “내년 총선은 촛불 이후 첫 번째 치르는 선거”라며 “모든 것을 걸고 선거제도 개혁을 기필코 완수, 불공정한 선거제도를 바로잡아 민심이 살아 숨 쉬는 국회와 국민주권주의를 온전히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심 대표는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묘소를 찾았다. 심 대표는 이 자리에서 “노 대표와 함께 꾸었던 꿈, 차별 없는 세상과 정의로운 복지국가의 길을 당당하게 열어 나가겠다”고 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심 대표는 노동운동가 출신의 3선 의원(경기 고양 덕양갑)이다. 서울대 역사교육학과 재학 시 최초로 총여학생회를 만들었고, 1980년 구로공단의 한 업체에 위장 취업해 노동운동을 했다. 1990년 전국노동조합협의회가 창립되면서 쟁의국장·조직국장을 지냈고 전국금속노동조합 설립을 이끌었다. 이를 바탕으로 2004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2008년 진보신당 공동상임대표를 지냈고, 2010년에는 경기도지사 선거에 진보신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2011년 진보신당을 탈당해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를 맡았다. 2012년 총선에서는 통합진보당 소속으로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지만, 경기동부연합이 주도한 비례대표 부정 경선 사태가 발생하자 탈당해 진보정의당(현 정의당)을 창당했다. 2016년 총선에서 3선 고지에 올랐다.
 
  심상정 대표가 취임 직후부터 더불어민주당과 경쟁하겠다며 여권과 거리를 두고 있는 것은 사법 및 선거제 개혁 패스트트랙(우선처리안건) 사태와 그 이후 벌어진 사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심 대표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었고,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과 연합해 연동형 비례대표를 중심으로 한 선거법 개혁에 앞장서왔다. 정당 득표율에 따라 총 의석수가 결정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 정의당은 2016년 득표율(7.23%) 기준으로 볼 때 22석을 얻을 수 있다. 정의당의 현재 의석수인 6석의 4배에 가까운 수다.
 
  그러나 지난 6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교섭단체의 국회 정상화 합의에 의해 심 대표는 정개특위 위원장에서 강제사임됐다. 심 대표는 당시 “민주당이 심상정을 버리고 나경원을 살렸다”며 “내년 총선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가 이 군소정당 시대를 마감하고 크고 강한 정의당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분루(憤淚)를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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