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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통합의 대통령’ 다짐한 이재명, ‘국민 모두의 대통령’ 약속했던 문재인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ironhee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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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을 가르지 않는 통합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대통령이 될 때까지는 일부를 대표하지만 대통령이 되면 모두를 대표합니다. 청산 없는 봉합이 아니라, 공정한 질서 위에 진영과 지역, 네 편 내 편 가르지 않고 모두가 공평한 기회를 누리는 대통합의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지난 10월 1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李在明) 경기도지사가 후보 수락 연설에서 한 말이다. 이 지사의 성장 환경이나 그간의 언행(言行)을 보면서 일말의 불안감을 느끼고 있던 국민들에게는 참으로 듣고 싶었던 얘기가 아닐 수 없었다. 그런데 이 지사의 연설을 접하고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는 얘기라는 느낌이 들었다. 바로 2017년 5월 10일 있었던 문재인(文在寅) 대통령의 취임사였다.
 
  “오늘부터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 한 분 한 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습니다. 저는 감히 약속드립니다. 2017년 5월 10일 이날은 진정한 국민 통합이 시작된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문재인 정권 4년간이 ‘국민 통합’의 시간이었는지, ‘국민 분열’의 시간이었는지는 새삼 말할 필요도 없다. 심지어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의 와중에서 의사와 간호사들까지 ‘갈라치기’ 했다.
 
  때문에 이재명 지사의 ‘대통합’ 메시지가 선뜻 믿기지 않는다. 게다가 마음에 걸리는 것은 그 메시지 안에 들어 있는 ‘단서 조항’이다. ‘청산 없는 봉합이 아니라’ 운운하는 구절이 바로 그것이다. “이번 대선은, 부패 기득권과의 최후 대첩입니다. 미래와 과거의 대결, 민생개혁 세력과 구태 기득권 카르텔의 대결입니다”라고 말한 대목도 심상치 않다. 반대 세력을 ‘청산’해버린 후의 통합? 그것은 결국 ‘무덤 속의 통합’에 불과할 것이다.
 
  이재명 지사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진정한 ‘국민 통합’은 요원할 것이라는 생각이 기우(杞憂)이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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