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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대장동 특혜 의혹, 특검 통해 실체적 진실 밝혀내야”

글 :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woos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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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검을 ‘꼼수’라고 말하는 사람이 범인
⊙ 정치, 정책, 정당 등 三政 혁신 이뤄야 국민의힘 꼰대 이미지 벗을 것
⊙ 이재명 지사 경기 分道 반대 이유… 道政 잘못했다고 인정하는 꼴
⊙ 민주당과 우리 당이 같은 날 대선 후보 선출하지 않는 이상 역선택은 존재
⊙ 10월 중하순이 되면 당심과 민심이 함께 지지하는 후보 드러날 것
⊙ 민주당과 소통 많이 했지만 결국 당론 따라
⊙ 정치인생에 선거서 이기기 위한 51%만 위한 정치는 존재하지 않아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사진=《월간조선》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기네스북에 오를 만한 기록의 소유자다. 20대, 21대 국회의원 선거 때 지역구인 동두천 연천군 64개 전(全) 투표소에서 승리한 것이다. 원래 두 개 이상 지역이 합쳐진 선거구의 경우 투표함을 열어보면 민심이 갈린 경우가 많다. 출신 지역 등의 영향으로 A 동네에서 강한 사람이 B 동네에서는 고전(苦戰)하는 식이다. 이런 점에서 김 의원의 기록은 이례적이다. 경기도 당원들이 김 의원에게 경기도당위원장이란 중책을 맡긴 것도 지역구 내 어떤 동네에서도 민주당 후보보다 많은 표를 받았던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경기도당위원장은 당장 내년 대선 경기도 지역을 지휘한다. 전국 최대 규모의 광역단체인 경기도는 대선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곳이다. 2021년 6월 말 기준으로 전국 광역단체 중 가장 많은 1370만명이 넘는 인구가 밀집돼 있을 뿐 아니라 기초자치단체 역시 31개에 달하기 때문이다.
 
  실제 역대 대선에서의 경기 지역 득표율을 보면 19대는 문재인 후보가 42.1%로 안철수(22.9%)·홍준표(20.8%) 후보에게 앞선 것을 비롯해 18대 박근혜 50.4% 문재인 49.2%, 17대 이명박 51.9% 정동영 23.6%, 16대 노무현 50.65% 이회창 44.18% 등 경기 지역에서 승리한 후보가 대통령이 됐다.
 
  대선 승리를 위해 경기도당위원장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이재명 경기지사가 확정됐기에 더욱 그렇다.
 
 
  특검 통해 실체적 진실 밝혀내야
 
  ― 논쟁거리가 되기 전 대장동 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 들어본 적 있나요.
 
  “전혀 몰랐습니다. 비밀리에 진행하면 알기 쉽지 않죠.”
 
  ―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접했군요.
 
  “그렇죠. 처음 언론에 대장동 사업이 거론됐을 때는 이렇게나 많은 문제가 숨어 있는지 전혀 생각지 못했습니다.”
 
  ― 내년 대선 경기도 지역을 총괄하는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으로서 이번 사건을 어떻게 봅니까.
 
  “특검(특별검사)을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야 합니다. 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70%가 ‘특검을 해야 한다’고 답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재명 지사는 특검이 오래 걸린다는 이유로 특검을 ‘꼼수’라고 합니다. 결국 특검을 거부하는 자는 범인이고, 특검을 반대하는 자는 공범입니다.”
 

  ― 검찰, 경찰의 단편적 수사로는 진실을 규명하는 데 한계가 있다?
 
  “네. 한계가 있어요. ‘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해 수사하자’는 주장도 있는데, 약하다고 봅니다. 이 사건은 짧은 시간에 많은 수사 인력을 투입해 (최대의) 성과를 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증거는 인멸됩니다. 벌써 이 사건에 연루된 남욱 변호사는 해외로 도피한 상황입니다. 특검이 가장 효과적이죠.”
 
  ― 특검 수사는 준비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게 민주당 주장입니다.
 
  “상설특검법에 따른 특검 수사는 한 달 안에 시작할 수 있습니다. 검찰이 일단 수사하고 그 내용을 받아서 계속하면 됩니다. 대부분의 특검 수사가 그렇게 진행됐죠.”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상설특검법)에 따르면, 3개월이면 기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 여권 성향 특검이 임명될 경우, 수사가 공정하게 이뤄지겠습니까.
 
  “여야(與野)가 합의해 특검법을 통과시키는 게 우선입니다. 이때 특검을 어떤 방식으로 추천할지, 활동 범위와 기간 등을 정합니다. 우리 당이 추천하는 특검이든 민주당이 추천하는 특검이든 특검에 임명된 분은 (누가 되든) 특검의 명예를 걸고 정의와 공정을 위해 제 역할을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처럼 어느 한쪽에 유리한 편파 수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에요.”
 
  여야 합의로 특검법이 통과되면 국회의장은 법 시행일로부터 2일 내 특별검사의 임명을 대통령에게 요청해야 한다. 국회의장의 요청을 받은 대통령은 3일 이내 야당 교섭단체에 후보자 추천을 의뢰하고, 야당 교섭단체는 대한변호사협회에 후보자 추천을 의뢰하며, 대한변호사협회는 7일 이내 특별검사 후보를 추천해야 한다. 이후 야당 교섭단체가 합의한 후보자 2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하면, 대통령은 3일 이내 한 명을 특검으로 임명한다.
 
 
  “정권 교체 민심 더 많아”
 
  ― 대선을 앞두고 경기도당위원장을 맡았습니다.
 
  “(당원들이) 제게 갖는 기대가 컸던 모양입니다. 고려대 연구교수, 국회의장 정무비서관, 지역구 최연소 국회의원, 당 대변인 등 여러 경험을 했죠. 제 나름대로 정무 감각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경기도당위원장이라는 당직을 맡기신 거죠.”
 
  ― 경기도 민심은 어떻습니까.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민심이 더 많습니다. ‘문재인 정권이 너무 무능하고 부패했다, 여기에 오만하기까지 하다’. 이게 밑바닥 정서입니다. 이제는 국민의 바람에 어떻게 부응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우리 당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고 봅니다. 우리가 더 잘해야죠.”
 
  ― 경기도 승리가 곧 대선 승리로 직결되는데요.
 
  “대선 승리를 위해 경기도당위원장으로서 (조직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두 가지 방식으로 준비하고 있어요. 우선은 기존의 조직력을 확대·활성화해 샤이(Shy)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공개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나의 큰 ‘광장’을 만드는 겁니다. 두 번째는 코로나19 시대에 맞게 ‘오프라인(현장)’ ‘언택트(untact)’ 조직을 잘 융화해 ‘스마트 경기도당’을 구축하는 거죠. 스마트 경기도당은 제가 경기도당위원장에 출마했을 때 내건 슬로건입니다. 주변에서 많이들 호응해주셨습니다. 당원들의 기대가 크기에 어깨가 무겁고 책임감도 큽니다.”
 
 
  스마트 경기도당 구축
 
  ― 스마트 경기도당 구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우선 회의부터 화상(畫像)으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까지만 해도 회의를 하면 당협위원장부터 도당 부위원장, 직능 단체장, 청년위원회, 여성위원회 등 많은 분이 회의 장소에 한데 모여야 했습니다. 경기도는 지역이 넓지 않습니까. 회의에 한 번 참석하려면 하루를 버리다시피 했죠. 실제 회의하는 시간보다 오가는 데 쓴 시간이 더 많았어요. 그런데 화상회의를 시작하고서는 그럴 일이 없어졌습니다. 장소를 불문하고 아침 8시에 온라인 회의를 여니 참여율도 훨씬 높죠.”
 
  ― 사용법에 익숙지 않은 분들이 불만을 표출하진 않았습니까.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헤맸는데, 이제는 너무나도 좋아합니다. 앞서 저희 지역구 당협에서는 1년 전부터 화상으로 회의를 해와 노하우가 있었죠. 화상회의를 하기 전까지만 해도 코로나19로 인해 얼굴을 볼 수 없었잖아요. 화상으로라도 볼 수 있으니 다들 좋아하시죠. 또 긴급한 사안이 생겼을 때 신속하게 회의를 개최하고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놓으니 호응도가 생각보다 더 좋습니다.”
 
  ― 또 다른 장점은 없습니까.
 
  “피드백(반응)이 빠르죠. 화상으로 얼굴만 보고 끝내는 게 아니라 의견을 개진하거나 건의하면 저 역시 즉각적으로 답을 드리려고 합니다. 가령, 선거법과 관련해 문의가 있으면 저희가 선거관리위원회에 문의해 곧장 답을 드립니다.”
 
  ― 다른 도당에서도 화상회의를 진행하나요.
 
  “경기도당이 가장 적극적이고 활발하죠. 우리 도당 사무처장한테 어떻게 하면 화상회의를 활성화할 수 있는지를 묻는 연락이 많이 온다고 합니다. 화상회의를 통해 침체됐던 경기도당이 움직이기 시작했죠. 화상회의로 동지 의식을 기르고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고 있습니다.”
 
  ― 국민의힘이 갖는 오래된 이미지를 바꿨다는 평을 받겠습니다.
 
  “그렇죠. 정치인들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겠다’고들 합니다. 제가 볼 때는 ‘눈높이’가 아니라 ‘(반응) 속도’가 문제였습니다. 국민 눈높이에 맞추지 않는 정치인이 어디 있어요? 국민은 정치권이 보이는 피드백(반응 속도)에 불만을 느끼고 계십니다. 이 때문에 정치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죠. 그 점을 더욱 보완해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三政 혁신 이뤄야
 
대변인 시절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는 김성원 의원(오른쪽). 김 의원은 대변인 시절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유병언의 파산관재인이라고 했다가 피소당했다. 사진=조선DB
  ―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저는 국민의힘이 정치 혁신과 정책 혁신, 여기에 정당 혁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삼정(三政) 혁신이라고 표현합니다. 정당 혁신의 핵심은 ‘속도’입니다. 국민의 눈높이는 물론 국민이 원하는 ‘속도’에 발맞추는 정당이 돼야죠. 그래야만 ‘꼰대 정당’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 20대 ‘당내 최연소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자였습니다.
 
  “제가 ‘당내 최연소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을 때 많은 분이 ‘왜 젊은 사람이 보수 정당에서 (정치를) 하느냐’고들 하셨죠.”
 
  ― 그래서 뭐라고 답했나요.
 
  “제가 추구하는 가치는 자율과 공정(公正), 그리고 이에 기반을 둔 책임입니다. 국민과 함께 (안정적으로)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정당은 보수 정당밖에 없습니다라고 했지요.”
 
  ― 국민의힘은 추구하는 가치인 자율과 공정, 책임이 존재하는 정당입니까.
 
  “정치와 정책이 국민의 삶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를 국민과 함께 고민해야 진정한 국민을 위한 정당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거나 추진했다가 실패한 정책들, 그러니까 대표적으로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로제 등을 보면 국민과 함께 고민했다고 볼 수 없죠. 이게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가장 큰 차이점 아닐까요.”
 
  ― 요즘에도 새벽 5~6시에 출근하나요.
 
  “지난 5년 동안 오전 4시50분에 집에서 출발해 오전 6시까지 국회에 출근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마음을 얻으려면 한 발 더 움직이는 거밖에는 없습니다.”
 
 
  이공계 출신 국회의원
 
  ― 이공계 출신입니다.
 
  “국회는 민의를 수렴하는 곳인데, 너무 한쪽(인문계 출신)으로만 편중돼 있었습니다. 민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당이 ‘살아남는 것’에만 치중해 즉시 전력(戰力)감인 사람들만 쓰다 보니 이렇게 됐죠. 예를 들어 판검사·고위공직자 출신들 위주로 국회가 운영되니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거죠. 제가 국회에선 극소수인 공대 출신이라 다른 의원들이 신선하게 바라봅니다.”
 
  21대 국회 이공계 출신 당선인은 29명(이학계열 7명, 공학계열 22명)으로 전체 300명 당선자 가운데 9.7%에 그쳤다. 지난 20대 국회 24명에 비해 소폭 증가했지만, 전체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김 의원은 고려대 토목환경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 연구교수를 지냈다.
 

  ― 이공계 출신 정치인의 장점이 있습니까.
 
  “공학도의 관점으로 바라보려고 하죠. 저는 정치는 미래를 설계하고 설계도를 실현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선 우리 지역구인 동두천과 연천의 미래, 대한민국을 위한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지 고민하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국민과 함께 건물을 세워나가는 과정이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설계가 잘못되면 아무리 국민과 함께한다고 해도 그 건물은 엉망이 됩니다. 저는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설계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정치합니다.”
 
 
  경기 分道論
 
원내 수석부대표 시절의 김성원 의원(왼쪽). 2020년 6월 16일 박병석 국회의장의 상임위 위원 강제 배정에 따른 상임위 사임계를 제출할 때의 모습이다. 사진=조선DB
  경기도를 둘로 나누자는 목소리가 지역에서 나온다. 한강을 기준으로 북쪽과 남쪽을 각각 분리하자는 것이다. 명분과 이유는 간단하다. 인구가 수도권으로 몰려 경기도가 골리앗이 됐다는 것이다. 현재 경기도 인구는 1373만명이다. 한강을 기준으로 경기 북부에 353만명, 경기 남부에 1020만명이 산다. 신도시 개발로 인구가 계속 늘 것으로 예상한다. 경기 북부에서는 독립 준비가 끝났다고 아우성이다. 경기 북부는 사람 수 기준 경기 남부, 서울에 이어 3번째 규모를 자랑한다.
 
  경기 분도론(分道論)은 지난 1987년부터 역대 선거 때마다 단골로 제기된 이슈였다. 그러나 표를 얻기 위한 말뿐이었다. 국회에서는 논의조차 안 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국회가 관련 법안을 공식 논의한다고 밝힌 것이다. 현재 관련 법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 경기도 분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너무 비대해진 경기도를 이제는 나눠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경기 북부와 남부의 생활권 자체도 좀 다르고요. 그리고 사실 경기 북부 지역은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역차별을 받고 있죠.”
 
  ― 역차별이라니요.
 
  “균형 발전이라는 이유로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른 규제가 상당히 심합니다. ‘수도권을 규제해 지방의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는 취지인데, 이 때문에 경기 북부 지역은 불이익을 받고 있죠. 오히려 경기 북부는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한 지역임에도 더 큰 보상은커녕 경기도 일부로 묶어놓고 규제만 받는 상황이란 이야기입니다.”
 
  ― 경기 북부는 재정자립도가 취약해 분도 할 경우 경쟁력이 사라질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북부 지역은 접경 지역이니 이에 맞는 특성화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인천광역시와 울산광역시가 과거에는 경기도 인천, 경상남도 울산이었습니다만, 광역시가 된 후로는 특성화해 발전했죠. 경기 남부에서 벌어들인 재원을 북부에 조금 나눠주는 식으로는 북부 지역이 발전할 수 없습니다.”
 
  ― 이재명 지사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이재명 지사는 분도를 반대합니다. 또 많은 대통령 후보들도 분도에 대한 입장이 다르고요.”
 
  ― 이 지사는 왜 분도를 반대하는 겁니까.
 
  “경기도가 분도 하면 북부 지역은 더 못살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가난한 도(道)가 될 것이라는 거죠. 이는 도지사가 도정(道政)을 잘못했다고 인정하는 겁니다.”
 
  ― 실제 도민들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분도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아직은 많이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상당수는 분도를 ‘잘라내는 것’으로만 생각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앞으로 많은 홍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이에 따라 여론은 바뀔 수 있다고 봅니다.”
 
  ― 경기 남부 입장에선 분도 주장이 서운할 수도 있겠습니다.
 
  “부모는 자식이 분가(分家)한다고 하면 자식을 응원하지 않습니까. 분가한 자녀가 잘살면 부모 마음이 얼마나 흐뭇하겠습니까. 저는 분도를 나뉘는 게 아니라 자식이 분가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북부 지역도 경쟁력을 갖게 돼 대한민국 전체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봐요. 인구로 보나 규모로 보나 분도가 되면 경기북도는 대한민국 3번째로 큰 광역도시가 돼 경기남도와 함께 경기도 전체를 성장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말을 이었다.
 
  “남부 분 중에는 분도가 경기도를 축소한다고들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경기도 전체 인구 1370만명에서 북부 인구 350만명가량이 빠져나간다고 보는 것이죠.”
 
 
  당심과 민심이 함께하는 인물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될 것
 
  ― 대선 경선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됐습니다.
 
  “누구든 당 대선 후보가 되는 분들은 당, 당대표와 조화를 잘 이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야 합니다.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라고 하는 순간 대선은 어렵다고 봅니다.”
 
  ― 여론조사를 보면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5%가량 민주당을 앞서는데, 각 당 후보 간 양자 대결 결과는 다릅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로 결정됐습니다. 우리 당은 4명의 후보가 표를 나눠 갖고 있어 표가 분산돼 그렇게 보일 뿐입니다. (의미 있는) 여론조사 결과는 11월 5일 우리 당 대통령 후보가 선출된 이후에나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을 보면 윤석열 후보는 당심, 홍준표 후보는 민심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민심과 당심이 약간 괴리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당심은 A 후보를 지지하는데 민심은 B 후보를 지지한다? 이렇지는 않습니다. 모든 선거에 있어 항상 당심과 민심이 함께했습니다. 10월 중하순이 되면 당심과 민심이 같은 방향으로 나타나리라고 봅니다.”
 
  ― 홍준표 후보 지지율에서는 상당 부분 민주당 지지층들의 역선택이 들어간 상태라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민주당과 우리 당이 모두 같은 날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면 역선택이 존재하지 않겠죠. 하지만 민주당은 10월 10일, 우리 당은 11월 5일에 대선 후보를 선출합니다. 한 달이라는 시간은 (상대가) 역선택을 위한 조직력을 발휘할 (충분한) 시간이기에 역선택을 우려하는 것 같습니다. 민주당에선 ‘본선 경쟁력이 약한 A를 선택하라’는 일종의 오더(order)를 내릴 수 있죠. 그래서 당 선관위도 본 경선 여론조사에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하지 않되, ‘본선 경쟁력’을 묻는다고 정리했다고 봅니다. 아직 세부 문항을 어떻게 할지 결론짓지 않았는데 (당 선관위에서) 논쟁을 거치며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치가 사람 마음 움직이는 것 목격
 

  ― 정치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이유가 무엇입니까.
 
  “제 아버지가 기초의원을 두 번 하셨습니다. 장남이니 아버님 선거를 도와드렸죠. 비록 작은 규모의 선거였지만, 선거를 치르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봤습니다. 정치가 다양한 곳에서, 많은 분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실감했을 때부터 ‘정치를 해야겠다’고 결심했죠.”
 
  ―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더군요.
 
  “처음부터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길도 있지만 저는 어느 정도 자격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전문성을 기르고자 이공계 학사→석사→박사 과정을 거친 뒤 국회 보좌관으로 일하기 시작했죠.”
 
  ― 민주당은 보좌진 출신에게 공천을 많이 줍니다만, 국민의힘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저도 보좌진 출신으로서 우리 후배 보좌진에게 많은 기회가 돌아갔으면 합니다. 보좌진만이 갖는 정치적인 역량이 상당합니다. 일종의 ‘즉시 전력감’들이죠. 민주당에서는 보좌진 출신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리 당은 ‘공정 경쟁’이라는 이유를 들어 ‘알아서 살아 돌아오라’는 식이니, 보좌진 출신의 진출이 좀 떨어지죠.”
 
  ― 보좌진 출신의 국회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는지요.
 
  “이번 21대 국회만 하더라도 국민의힘에는 저를 포함해 이양수, 김병욱, 정희용 의원이 보좌관 출신입니다. 점차 늘어나리라고 봅니다.”
 
  김 의원은 18대 때 국회 보좌관을 하며 정치에 입문했다. 19대 총선에 예비 후보로 나섰다가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의화 국회의장 정무비서관을 지냈다. 20대 총선에서 지역구 최연소 타이틀을 달고 국회에 입성했다.
 
 
  “대변인이 가장 힘들었다”
 
김성원 의원은 당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낼 때 카운터파트너였던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과 가까운 사이라고 한다. 사진=조선DB
  ― 당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낼 때 카운터파트너였던 민주당 김영진 의원과 가깝다고 알려졌던데요. 그런데도 솔직히 여야 협치(協治)의 모습은 안 보였습니다.
 
  “민주당이 180석을, 우리 당이 103석을 갖고 있습니다. 범(汎)여권으로 보면 190석이죠. 민주당이 국회에서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 당은 막으려야 막을 수 없는 상황이고요. 민주당 카운터파트너였던 김영진 수석부대표와는 항상 대화하고 협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김영진 부대표와 서로 이해하며 소통을 많이 했습니다만, 그도 결국은 당론을 따를 수밖에 없더군요.”
 
  ― 민주당 의원들과 가까운 편입니까.
 
  “우리 당에서는 민주당 의원들과 가장 많이 친한 의원 중 하나죠. 민주당 의원들을 국회 밖에서 만나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면, 이분들이 강하게 주장하는 것과 실제는 다른 점이 많습니다. 이들도 당의 어떤 압박이나 당론 때문에 강한 주장을 펼치는 거죠. 안타까울 때도 많습니다.”
 
  ― 여러 당직을 맡아왔는데, 가장 힘들었던 자리는 무엇이었습니까.
 
  “대변인이 가장 힘들었죠. 때로는 (상대를 향해) 상당히 좀 심하게 공격해야 할 때가 있지 않습니까. 또 국회에는 기자들이 많습니다. 거의 매일 실시간으로 언론에 대응해야 하고, 새로운 이슈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지내니 긴장의 연속이었죠. 가장 품이 많이 들고 힘든 직업이 대변인입니다만 가장 큰 보람이 있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김 의원은 당 대변인, 조직부총장,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성공한 정치인 중에는 대변인 출신이 많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말 잘하는 법이라든지 기자들을 잘 대하는 법을 익혀서 그렇겠지요. 그럼에도 대변인 본연의 역할은 어떻게 하면 국민이 조금이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지, 어떤 정보를 제공해 국민의 판단을 도울지 매 순간 고민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文, 대통령 당선 후에도 고소 취하 안 해
 
  ― 대변인 시절 문재인 대통령 측으로부터 고소를 당하기도 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시절인 2017년 문 대통령을 유병언 파산관재인이라고 했다가 고소를 당했죠. 대통령 당선 후에도 고소를 취하해주지 않아 끝까지 법정 싸움을 했습니다. 무혐의로 결론 났죠.”
 
  당시 김 의원은 “문 후보가 변호사 시절 유씨의 파산관재인을 맡았다. 세월호 사건의 숨은 주역이라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주장하며 문 대통령의 사과와 경선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문 대통령 측은 “문 후보는 세모그룹 파산관재인이 아니라 법원이 피해자 채권 확보를 위해 선임한 신세계종금의 파산관재인이었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김 의원을 고소했었다.
 
  ― 토론배틀로 뽑은 현 대변인단은 잘하고 있다고 봅니까.
 
  “대변인은 정무적 감각을 반드시 갖춰야 합니다. 상대를 공격하고 또 후퇴할 때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판단하는 능력이죠. 대변인을 지낼 때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한 민주당 의원이 일탈해 논란이 되자 한 야당 출입 기자가 제게 ‘구두 논평이라도 빨리 내 달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이에 대해 ‘이런 내용을 두고 공식적으로 논평 안 나가는 게 좋겠다’고 밝혔죠. 이 기자가 자신의 선배 기자에게 제 입장을 보고하니 그 기자가 저를 높게 평가했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 현 대변인단은 정무적 감각이 좀 부족하다는 말로 들리는데요.
 
  “대변인 선출을 공개 오디션으로 진행한 것은 참 좋은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대변인단이 활동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평가는 아직 이른 것 같습니다. 토론배틀을 거쳐 검증된 실력을 바탕으로 정보들을 최대한 활용해 좋은 논평과 좋은 발언을 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 정치를 해온 날보다 앞으로 해야 할 날이 많은 것 같은데요.
 
  “제 목표는 항상 ‘100점을 받기 위해 일한다’입니다. 선거에서 이기는 것만을 목표로 하는 ‘51점짜리’ 정치를 하진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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